선교학

[스크랩] 정이철 목사님, 왜 바른믿음은 인터콥 비판을 안합니까?

수호천사1 2018. 9. 21. 21:51

정이철 목사님, 왜 바른믿음은 인터콥 비판을 안합니까?

정이철  |  cantoncrc@gmail.com

 

질문>
정이철 목사님! 왜 요즘에는 인터콥에 대해 언급하지 않으시지요? 인터콥이 이제는 다 좋아졌다고 보세요? 안심하시면 안 됩니다. 최바울 대표는 그렇다 치고, 그 밑의 사람들도 문제입니다. 인터콥에 관심 좀 가져주시고 최근의 문제들은 무엇인지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답변>
그렇지 않아도 인터콥에 대한 기사를 하나 올려야 되나? 하는 생각이 얼마 전부터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인터콥에 대해서 무슨 말을 하면 괜한 구설수와 오해를 받을 수 있으므로 망설였습니다. 비슷한 질문과 부탁을 몇 번 받았으니, 이제 제 양심에 비추어서 말씀드려 보겠습니다.

최근 자료에 근거한 인터콥에 대한 연구와 비판은 거의 나오고 있지 않는 것 같습니다. 종종 나오는 이야기들은 5년 또는 그 이전의 자료들에 근거한 내용입니다. 이미 최바울 대표와 인터콥이 비판받았던 이전의 자료들을 그대로 인용하면서 비판하기 보다는 새로운 자료를 찾아야 옳다고 봅니다. 

저는 8,9년 전에 미시간에서 열린 인터콥의 비젼스쿨 2개월 과정을 직접 참여하였는데, 그것이 인터콥을 비판하게 된 계기였습니다. 그 당시 문제가 되는 내용들을 제가 직접 목격하였고, 그래서 인터콥과 신사도 운동 관련성 등에 대한 거대한 논쟁이 시작되었습니다. 

지난 여름 시카고에서 열린 2018년 인터콥의 선교캠프에 가 보았습니다. 최바울 대표의 강의 5개중 4개를 현장에서 직접 들었습니다. 최바울 대표의 마지막 강의는 들어보지 않아서 무슨 내용이 있었는지를 모르겠으나, 최소한 제가 들어본 4개의 강의에서는 특별하게 흠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돌아와서 양심껏 그 내용을 기사화 할까 생각 했었으나, 그 당시에는 저도 합동 교단과 관련된 문제로 어려움이 있었고, 또한 인터콥에 대해 비판만 하지 않고 양심적인 말을 하면 '인터콥 옹호자'라는 시비를 받을 것 같아 나서지 않았습니다. 

최바울 대표의 강의를 들으면서 제 카톡 페이지에 내용을 조금 요약하였는데, 그것을 참고하여 소감을 말씀드려 보겠습니다.
 

1. 마지막 시대의 징조

최 대표의 강의의 핵심은 마지막 시대의 징조와 선교였습니다. 동성애, 인공지능 산업, 사이버 세계에서 벌어지는 위험스러운 세계 통합을 향한 흐름, 종교통합 운동, 세계 단일정부의 조심 등이 성경이 말씀하는 마지막 시대의 징조라는 것이었고, 이러한 징조들을 분별하면서 긴장감을 가지고 힘을 다해 선교를 감당해야 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동성애는 수 천 년부터 인유에게 있었던 것이고, 앞으로도 언제나 있을 것이고, 동성애 인구는 전체 인구의 2-3%가 넘지 않는 극 소수인데 동성애자들 중심의 세계를 만들어 가려는 엄청난 음모가 전개되고 있음을 매우 강조했습니다. 최 대표는 세상을 이렇게 만들어 가는 세력이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인공지능 산업이 앞으로 어떻게 발전 것인지에 예의주시해야 하고, 교황, WCC 등을 중심으로 벌이지고 있는 기독교 연합운동은 회개를 요구하지 않는 거짓 복음의 운동이고, 천국복음을 전하지 않고 사회 영역에만 매진하는 여러 종류의 기독교 운동들이 거짓 복음 운동이라고 엄청나게 강조하더군요.

최 대표는 '세계 교회가 복음을 말하면서도 진정한 복음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이 적그리스도적인 현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최 대표가 강조하는 것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하나님에 대한 글로벌 저항시대’, ‘성경이 경고하는 대로 하나님의 법과 때를 바꾸는 적그리스도적인 시대’가 점점 무르익고 있으나, 결국 하나님의 작정대로 이루어 질 것이니, 이런 종말의 징조를 보면서 선교에 더욱 매진해야 한다”였습니다.
 

2. 종말과 예루살렘의 변화

최 대표는 예루살렘에서 일어나는 종교적인 변화는 종말 시대와 분명히 연관이 있으니, 예루살렘에서 일어나는 종말론적 변화를 분별하면서 긴박감을 가지고 더욱 선교에 매진해야 한다고 강조하더군요. 일반적으로 종말과 예루살렘을 연관시키면 무조건 잘못된 것으로 비판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종말과 예루살렘의 유대교의 성전에서 벌어지는 위험한 현상을 연관시켜서 역사를 바라보는 관점은 예수님이 친히 하신 말씀에 근거하고 있습니다. 다니엘이 먼저 말한 것을 예수님이 친히 인용하시면서 예루살렘의 성전에서 일어나는 적그리스도적인 현상이 종말의 중요한 징조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너희가 선지자 다니엘의 말한 바 멸망의 가증한 것이 거룩한 곳에 선 것을 보거든 (읽는 자는 깨달을진저)”(마 24:15)

유대인들이 트럼프 대통령 등에게 도움을 요청하면서 거의 완성 단계에 이른  구약성전 복원 프로잭트는 예수님이 말씀하신 종말의 징조입니다. 최 대표는 이러한 종말의 징조를 분별하면서 더욱 긴박감을 가지고 선교에 매진해야 한다고 강의하더군요. 

신사도 운동권에서는 예루살렘에서 벌어지는 그런 일들을 아주 긍정적으로 좋게 해석합니다. 하나님 앞에서 유대인의 신앙의 길(유대교회)과 이방인들의 신앙의 길(이방인교회)이 처음부터 끝까지 다르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이후에도 유대인의 혈통은 하나님 앞에서 특별하다고 합니다. 일부 신사도 운동권에서는 이방인들과 온 세상의 하나님이 택하신 자녀들에게 복음이 전해지는 것이 예수님의 재림의 조건이라는 성경의 가르침을 부정합니다. 

또한 신사도 운동은 혈통적 유대인들로 구성되는 유대교회가 탄생하여 예수님의 재림을 갈망할 때 예수님이 재림하신다는 내용을 주장합니다. 그것을 이스라엘 회복이라고 하는데, 이스라엘 교회가 세워져서 예수님을 고대하면 예수님이 그들 속으로 재림하여 천년왕국을 시작한다고 합니다. 

최 대표의 강의에서 그런 내용은 일체 없었습니다. 그의 강의는 신사도 운동의 예루살렘 사상과는 달랐습니다. 단지 예루살렘에서 일어나는 종말론적인 변화를 분별하면서 선교에 더욱 매진하자는 강의였습니다.


3. 백투 예루살렘

중국 교회에서 시작한 백투 예루살렘 구호는 그 처음의 뜻이 무엇이었든지 간에 ‘예루살렘에서 시작된 복음운동이 지구를 서쪽으로 빙 돌아서 다시 예루살렘까지 가면 역사의 끝’이라는 주장으로 고착되었으므로 문제였습니다. 그런 주장에 의하면 예루살렘에 복음이 들어가는 것과 예수님의 재림이 직접 맞물려 있으므로, 일종의 시한부 종말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사상은 문제가 많고, 널리 환영받지 못하는 세대주의 역사관을 반영하는 사상이고, 특히 모든 민족에게 복음이 전파되면 예수님이 재림하신다는 성경의 가르침(마 24:14)에 반하는 정서를 만들었으므로 강하게 비판받았습니다.

그래서 인터콥과 최 대표는 ‘백투 지저스’로 고치기로 했습니다. 4회의 강의를 들으면서 최대표가 이미 비판당한 바로 그런 신학적 의미에서 ‘백투 예루살렘’을 주장하는 내용은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다만 최 대표가 강의할 때 관련된 배경 화면의 큰 사진 속에서 아주 작은 글씨로 ‘백투 예루살렘’이라는 문구가 한번 1초 정도 스쳐가는 것을 보았습니다.

전체 강의 자료에서 그 부분을 빼지 못했을 수도 있고, 아니면 복음운동의 중심이 서쪽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역사의 큰 흐름을 말하면서 지금 중동지역을 목표로 복음이 급속하게 전진하고 있다는 내용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마져도 논란이 되지 않도록 없애버리면 좋을 것입니다. 최소한 이전에 많이 비판받은 신학적 의미에서의 ‘백투 예루살렘’을 공개적으로 주장하는 것은 보지 못했고, 또한 “이제 복음이 예루살렘에 들어가고 있으니 재림의 때가 곧 임박했다”라는 일종의 시한부 종말론으로 비판받을 내용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4. 최바울 대표의 신학

제가 들은 마지막 네 번째 강의에서 최바울 대표는 무슬림 권에서의 실제 선교 방법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했습니다. 일일이 기억할 수는 없는 삼위일체, 성령의 사역, 사도행전 2장의 오순절 성령강림과 종말의 시작, 성령과 종말의 선교 ... 등을 언급했는데, 흠잡을 신학적인 내용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5. 지속적인 비판과 검증의 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 대표 본인, 인터콥, 그리고 한국교회를 위해 지속적으로 객관적인 자료에 근거한 건강한 신학 검증과 비판은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그 이유를 제가 느낀 대로 설명해 보겠습니다.

1)최바울 대표의 위상과 영향력은 절대적입니다.

모든 선교단체들의 상황이 같을 것입이다. 선교단체 내부의 분위기와 일들을 지역 교회들과 교단은 전혀 모릅니다. 선교단체 내부의 독특한 분위기와 정서가 형성됩니다. 인터콥도 마차가지일 것입니다. 특히 인터콥 내부에서 최 대표의 영향력은 실로 엄청나 보였습니다. 제가 가서 본 선교캠프에 약 1,500명이 모였는데, 그 중에서 최소 100명 이상은 외국인들이었고, 모든 내용은 동시통역되었습니다. 찬양 팀 속에도 외국인들이 함께 활동하고 있었습니다.

많은 비판을 받는 과정에서 어느 정도 수가 줄기는 했으나, 외국인 사역은 더 크게 발전했습니다. 최 대표에게 보통 사람들에게서 찾을 수 없는 상당한 리더쉽이 있고, 영향력이 엄청나다는 것의 반증입니다. 이런 분이 비성경적인 내용을 가르치면 그 영향은 너무나도 엄청날 것입니다. 그러므로 지속적으로 최 대표의 강의와 가르침 등의 내용을 정확한 자료에 근거하여 건강하게 비판하는 일은 꼭 필요합니다. 그것은 최 대표 본인과 인터콥과 모두를 위해 좋은 일입니다. 왜냐하면 예수전도단 등의 교단의 감시를 받지 않는 선교단체들이 하나님나라에 미치는 해는 이루 헤아릴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2)‘중보기도’, ‘멈추지 않는 예배’, 일부 멤버들의 ‘선포기도’ 등 신사도 운동에서 유래한 것들의 흔적이 조금 보였습니다.

중보기도의 용어와 사상의 유래가 피터 와그너의 신학이고, 중보기도 운동은 신사도 운동의 처음 단계입니다. 그래서 모든 신사도 관련 교회와 단체들에게 중보기도학교(스쿨)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큰믿음교회, 에스더기도운동, 엘리야기도운동, 피터 와그너, 신디 제이콥스, 더취 쉬츠 ... 신사도 운동과 관련된 곳치고 중보기도 운동과 무관한 곳이 없습니다.

그런데 아직 한국교회는 여기에 대해 완전히 둔감합니다. 사랑의 교회, 삼일교회 등 합동의 많은 교회들도 중보기도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러니 인터콥만 특별히 나무랄 일은 아닙니다.

어떤 부스에서 다윗과 연관된 ‘멈추지 않는 예배’를 말하는 큰 종이를 보았는데, 사실 그것은 미국의 신사도 기도원 IHOP의 원장 마이크 비클이 시작한 것입니다. 과연 무슨 의미로 여전히 그런 개념이 아직 남아있는지 물어보지는 못했습니다. 왜 그런 것을 지금도 가지고 있는지 의아하였습니다. 

변승우, 전광훈 등이 서울의 길거리에서 애국집회를 열었을 때, “문재인 정권은 무너질지어다!”는 선포하는 기도를 하면서 여러 사람들의 비판을 받았습니다. 선포하는 기도는 신사도 능력자들의 망상입니다. 그런 기도는 기독교에 없습니다. 선교캠프의 기도 시간에 대표기도하는 한 신자가 그렇게 하는 것을 한번 보았습니다. 인터콥이 그리하라고 가르치지는 않았을 것이고, 그 신자가 자신의 교회나 어디에서 듣고 보았으므로 그리한 것으로 짐작됩니다.

3)인터콥에는 최바울 대표 외에도 많은 사람들이 강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어떤 분의 표현에 의하면, 인터콥에는 ‘부두령들’이 매우 많고 그들의 영향력도 큽니다. 그 많은 분들이 어디서 무슨 강의를 어떻게 하는지에 대해서는 모르겠습니다. 한 사람이라도 그릇된 강의를 하는 것이 알려지면, 그것은 곧 인터콥의  문제입니다. 최 대표 한 사람만 잘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더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4)인터콥과 한국교회는 직접 맞물려 있습니다. 

그리고 한국교회의 현재의 상황과 인터콥의 상황이 그대로 맞물려 있다고 생각됩니다. 은사주의-신사도 사상은 이미 한국교회의 뿌리까지 만연되어 있습니다. 인터콥 선교캠프 등에 수 천명의 신자들이 모이는데, 그들은 화성에나 금성에 내려온 사람들이 아니고 한국교회의 신자들입니다. 그들을 통해 나타나는 그릇된 일들의 책임은 사실 한국교회의 여러 목사님들에게도 있다고 보아야 합니다.

한가지 예를 들자면, 선교캠프 도중에 오순절 교단의  총회장님 한 분이 격려사를 하셨는데, 한국교회에 알려진 전형적인 성령세례 사상을 말씀하시면서 재미있게 말씀하셔서 많이 웃기는 했습니다만, 잘못된 내용이었습니다. 그러나 한국교회 전체의 입장에서 그 사상을 이단시하지 않습니다. 그런 목사님 교회의 신자들도 선교 배우겠다고 인터콥에 모이고 있는 것입니다.   

지금 인터콥에서 벌어지는 어떤 일들은 동시에 어지간히 이름이 알려진 한국의 대부분의 교회들에서도 동일하게 벌어지고 있는 일들이라고 보아야 합니다. 그런 교회에서 신앙이 형성된 사람들이 동시에 인터콥의 집회에도 참석하고 있음을 기억하고, 바로 그 차원에서 최 대표에게 더 올바른 신학과 사상을 요구해야만 합니다. 왜냐하면 그는 수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지도자이고, 최 대표가 바로 서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그것을 위해 우리는 인터콥의 현재를 보여주는 객관적인 자료들을 찾아내어 정당하게 비판하어야 합니다. 그것이 장기적으로 최바울 대표와 인터콥, 그리고 한국교회 모두에게 유익한 일입니다. 



정이철 목사는
2004년부터 현재까지 미국 미시간 주 ‘앤아버 반석장로교회’의 담임목사이고 사탄이 세운 ‘견고한 진’(고후10:4)을 무너뜨리는 신학신문 <바른믿음>의 대표이다. 총신대학(B.A), 총신대학 신학대학원(M,Div), 아세아연합대학 대학원(Th.M), Liberty Theological Seminary(STM)을 졸업했다. Fuller Theological Seminary(Th.M)에서 수학했고, 현재 미시간의 Puritan Reformed Theological Seminary(Th.M)와 Liberty Theological Seminary(D.Min)에서 계속 연구한다. 「신사도 운동에 빠진 교회」, 「제3의 물결에 빠진 교회」, 「가짜 성령세례에 빠진 교회」를 출판하였고,「침묵기도, 중보기도, 방언기도」출판을 계획하고 있다.



출처 : 예수 코리아
글쓴이 : 예수.코리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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