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사

[스크랩] 김동호 목사 "명성교회, 세습 아니다?지나가는 개미도 안다"

수호천사1 2018. 9. 18. 23:38




김동호 목사 "명성교회, 세습 아니다?

지나가는 개미도 안다"

CBS 김현정의 뉴스쇼 입력 2018.08.10. 09:45 수정 2018.08.10.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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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통합 교회법에 '세습금지' 명시
세습 아니다? 억지가 '조폭' 수준
"이럴거면 차라리 예장통합 나가라"
문제삼지 않으면 '공범자' 되는 것
명성교회 지키려다 개신교 무너질 판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김동호(높은뜻 연합선교회 대표 목사)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큰 개신교회죠. 명성교회.
몇 해 전부터 당회장직 세습 문제로 시끌시끌했습니다.

그러니까 교회를 설립하고 키워온 김삼환 목사가
은퇴를 한 뒤에 아들 김하나 목사를 당회장으로 세웠는데
이게 세습에 해당하느냐 아니냐.
논란이 끊임없이 있었던 겁니다.

그런데 엊그제 명성교회가 속해 있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에서,
그 재판국에서 이게 적법하다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8:7로 아슬아슬하게 적법 결론이 난 건데요.
반대표를 던졌던 재판국원들은 모두 사퇴를 했습니다.

지금 이 상황을 바라보는 김동호 원로목사는 “저항하라, 저항하라.
 억지 부리는 것도 악이고 억지 편을 들어주는 것도 악이다.”
이런 글을 SNS에 남겼습니다.
기독교계 원로, 오랫동안 한국 교회 세습 문제에 반대해 온 분.
높은뜻 연합선교회 대표 김동호 목사를 직접 연결해 보죠.
목사님, 안녕하세요?
         

◆ 김동호>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그러니까 원래 예장통합교단에 교회법이라는 게 있죠.

◆ 김동호> 있죠.

◇ 김현정> 거기에 세습 안 된다고 써 있는 거죠?

◆ 김동호> 그럼요.

◇ 김현정> 그럼 명성교회 이 건은 목사님 보시기에는 세습입니까 아닙니까?

◆ 김동호> 그걸 목사까지 봐야 돼요?

지나가는 개미한테 물어봐도 다 알 것 같은데. 그게 말이나 됩니까?

세습을 세습이 아니라고 그러면 말이 안 되죠.

그거는 그냥 조폭들이 억지를 부리는 거죠.


◇ 김현정> 조폭들이 억지 부리는 일이나 다름없다?


◆ 김동호> 그럼요. 아니, 그걸 세습이 아니라고 하면 그건 어거지죠.

억지고 힘으로 깡패들이 하는 억지지.

그게 어떻게 그게 정상적인 사람이 양심적으로 세습이 아니라고 그럴 수 있겠어요?


김삼환 목사가 아들 김하나 목사에게 축복기도를 해주고 있다. 이로써 명성교회는 온갖 비판 속에서도 부자 세습을 마무리했다.

◇ 김현정> 그런데 이번에 교단 재판국에서는 이렇게 얘기를 하더군요.
 ‘이미 아버지 김삼환 목사가 은퇴를 한 상태이기 때문에
은퇴하고 공백 상태에서 아들을 뽑은 거기 때문에.
바로 이어지는 게 아니기 때문에 이게 교회법에 문제가 없다,
세습이 아니다.’ 이겁니다.
         

◆ 김동호> 교회 세습금지법을 만든 건

아버지의 대를 이어서 하지 말자는 건데 명성교회처럼 해석을 한다면

세습을 못 할 데가 어디 있겠어요.

다 명성교회 하는 식으로 먼저 은퇴한 후에

몇 달이라도 쉬었다가 해도 세습이 된다면 애들 장난이지

그걸 세습이 아니라고 하면 그건 억지 부리는 거나 똑같다고.


◇ 김현정> 그런데 지금 교단 재판국의 15명 재판국원들이 ‘

8:7로 이것은 적법하다, 세습 아니다 결론을 냈거든요.’

이분들은 어떻게 8명씩이나 그런 결론을 낼 수 있었을까요?


◆ 김동호> 같은 패거리니까 그렇겠죠.

같은 패거리라 제가 조폭이란 말을 자꾸 쓰는데

이건 집단화됐잖아요. 그리고 힘을 가지고 있잖아요.

누가 어거지로 밀어붙이는 행위인데 그러니까 조폭인 거예요.

총회 재판국까지 8명까지 그렇게 했으니까 집단적인 행동이죠.


◇ 김현정> 일종의 그럼 어떤 정치 권력, 기득권.

이런 게 들어갔다고 보시는 거예요?

◆ 김동호> 그게 다 들어갔다고 봐야죠. 그렇지 않고서야

웬만한 사람이 정상적인 사람이 그런 일을 할 수 있겠어요?

힘으로라도. 옳고 그른 걸 떠나서.


◇ 김현정> 그런데 명성교회 입장은 이렇습니다. ‘

이것은 성도들이 결정을 한 거고

이것 또한 하나님의 은혜, 하나님의 뜻’이라고 얘기하는데요.


◆ 김동호> 그렇게 하면 총회 밖에 나가서 하면 돼요.

그냥 예장통합에 있는 법을 떠나서

개별교회에서 하면 그걸 누가 뭐라고 그러겠어요.

그러면 신앙적으로 윤리적으로 뭔가 비판은 할 수 있겠지만 막을 수는 없죠.

그런데 교단 안에서 문제가 되면 그냥 교회를 가지고 나가면 돼요,

총회 밖으로.


문제는 그게 총회법을 어기고 그것을 또 총회가 묵인하고

그렇게 하면 총회 권위가 무너지는 거잖아요.

명성교회 하나 무너지는 문제가 아니거든요.

이 일 때문에 지금 총회가 기강이 안 서고

또 많은 사람들이 실망해서 교회 떠나고 그런 문제인데

교인들이 결정했으면 그냥 결정해가지고 총회 밖으로 나가라.


◇ 김현정> 나가라. 교단을 그럼 아예 떠나서 개별로 살아라. 이 말씀이세요?

◆ 김동호> 그럼요. 나가서 그러면 되잖아요.


◇ 김현정> 지금 교단 내의 분위기가 실제로 술렁술렁합니까? 어떻습니까?


◆ 김동호> 술렁술렁해야죠. 그럼. 아마 가만히 있으면 안 될 거예요.

저는 생각하실 때 명성교회 거기에 참여한 사람들도 있지만

총회가 문제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만일 술렁술렁 안 하고 그냥 유야무야 넘어간다면

지나간 사람들조차도 같이 공범자가 되는 거예요.


마치 한국 교회가 특히 우리 통합 측 장로교회가 강도 만난 교회 같아요.

죽어가고 있는데 대제사장 레위인들이 지나간 것처럼 그냥 지나가면

하나님의 핏값을 똑같이 물으실 거예요.

공범자들이나 지나친 자들이나 다 범죄자들이지.

그래서 지금 명성교회 하는 일의 공범자가 되어서는 안돼요,

한국 교회가.


◇ 김현정> 강도를 만난 상황이라고 보시는 거예요?

한국 교회가 강도를 만난 겁니까, 명성교회가 강도를 만난 겁니까?

◆ 김동호> 명성교회가 강도지.

◇ 김현정> 그렇게 보시는 거군요. 그 정도까지 보시는 거군요.



◆ 김동호> 또 재판국에 가야 될 것 같아요. (헛웃음) 명예훼손죄 걸릴 것 같아요.

◇ 김현정> 진짜 이렇게까지 말씀하셔도 괜찮으신 건지 모르겠습니다, 목사님.

◆ 김동호> 나 저번에도 우리 ‘김현정의 뉴스쇼’ 땜에 재판 걸려서

재판비용도 많이 물었잖아요.(웃음)


◇ 김현정> 그러니까요. 류여해 전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비판하는 인터뷰하셨다가

그게 또 법정에서 지금 소송이 걸려 있으신 거죠?

◆ 김동호> 네. 1심은 승소했고요. 항소해서 지금 2심 중입니다.


◇ 김현정> 그런데 또 이렇게 거침없는 비판 괜찮으시겠습니까?

이번에는 교계를 향해서.

◆ 김동호> 그 소리 안 하려면 이 인터뷰 뭐하러 하겠어요.


◇ 김현정> 김동호 목사, 여러분 만나고 계십니다.

기독교를 믿지 않은 사람들은 이런 질문을 합니다. 이런 일이 벌어지는데.

그러니까 마치 교회를 사유재산처럼 넘기는 일.

그러니까 세습을 하지 말라고 교회법에 분명히 돼 있는데도 세습을 하는,

법을 어기는 일이 벌어지는데 교인들은 왜 가만히 보고만 있습니까?

어떻게 답을 해야 할까요?


◆ 김동호> 글쎄요. 교회와 그 목사님과 거기에 취한 거죠.

◇ 김현정> 취한 거라고요?

◆ 김동호> 예, 그렇죠. 하루이틀 된 게 아니니까,

교회가. (수준이) 같아진 거지.

◇ 김현정> 분명히 성경에는 취하지 말라고 돼 있는데

지금 한국 기독교계가 취해 있다고 보세요?

◆ 김동호> 명성교회 교인들이 명성교회 목사님한테 취한 거죠.

그러니까 그게 구별이 안 가는 거지. 내 생각에는 그래요.


◇ 김현정> 지금 세상이 기독교 밖에서

기독교를 보는 시선이 전 같지 않다는 얘기들을 합니다.

◆ 김동호> 그게 참 큰 문제예요.

그래서 명성교회 하나 지키려고 하다가 개신교가 무너지게 생겼어요.

그래서 저는 그 생각이 좀 들어요.

자기도 천국에 못 들어가고 가로막고 남도 못 들어가게 하는 꼴이 되지 않았나,

명성교회 하는 일이.


그래서 명성교회 하나 문제가 아니라

개신교 자체가 무너지게 생겨서 그게 더 큰 문제예요.

그러니까 잠잠하면 안 돼요.

일어나 저항하고 비판하고 또 총회 가서 싸우고 그래야 하는

어떤 조직적인 일이 일어나야 될 것 같아요.


◇ 김현정> 기독교인들이 그러니까 여기서 잠잠하고 그냥 남의 일이다,

남의 교회 일이다라고 넘어가기 시작하면 정말...

◆ 김동호> 그게 어떻게 남의 일이에요? 우리가 죽게 생겼는데.

우리가 죽는 게 아니라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게 거론받고 그러는데.

믿지 않는 사람들이 우리 개신교를 적폐라 그런대요.

◇ 김현정> 적폐라고.

◆ 김동호> 그런데 그 말을 해도 할 말이 없어요.


◇ 김현정> 그러니까 하늘에서 하나님이 바라보시면

눈물 흘릴 일이시라는 말씀이죠?

◆ 김동호> 예, 그러니까 하나님 심판은 있으시겠죠, 반드시.

하나님이 심판하실 때 우리 다 같이 거기에 뼈 묻혀서

단체로 바보될 필요는 없잖아요. 아닌 건 아니라고 그러고

싸울 건 싸우고 저항할 건 저항하고 그래야죠.


◇ 김현정> 여전히 기독교 안에 바른 목소리들이 남아 있으니까요.

◆ 김동호> 그럼요, 그럼요. 그렇게 쉽게 끝나지는 못할 거예요.

총회 재판국 넘어갔다고 다 넘어간 것도 아닌데.

◇ 김현정> 그러니까 총회가 정말 남아 있습니다.

그런데 총회에서 이 결정이 바뀔 가능성이 있느냐에 대해서

교계에서는 또 그것도 어렵지 않겠는가. 이렇게 보는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 김동호> 저는 안 그럴 것 같아요. 총회에서는 바로 잡지 않겠나 싶어요.

그렇게 해야지. 또 하도록 노력하고 기도해야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목사님 목소리가 항상 씩씩하신데

오늘 많이 기운이 빠져 계세요. 오늘 고맙습니다.

◆ 김동호> 감사합니다.

◇ 김현정> 한국 기독교계의 원로입니다.

오랫동안 교회 세습 문제에 반대해 온 분. 높은뜻 연합선교회 김동호 목사였습니다.

(속기= 한국스마트속기협회)

[CBS 김현정의 뉴스쇼]





출처 : 반석위에 방주 교회
글쓴이 : 너는 빵장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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