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

[스크랩] 이동원 목사의 설교 준비법..성경 본문만 갖고 씨름하라

수호천사1 2018. 7. 17. 16:41

“적어도 사흘은 성경 본문만 갖고 씨름하라” [2018-07-17 00:00]


이동원 목사의 설교 준비법





▲이동원 지구촌교회 원로목사가 지난 11일 경기도 가평군 필그림하우스에서
열린 ‘설교클리닉’에서 실제 설교 준비과정을 소개하고 있다.
가평=강민석 선임기자


이동원 지구촌교회 원로목사는 한국교회에서 손꼽히는 설교자다. 많은 목회자들이 닮고 싶어 하는 설교자이기도 하다. 은퇴 이후에도 여전히 ‘설교클리닉’을 통해 현장 목회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실질적인 조언을 해주고 있다.

그는 사도 바울의 설교를 통해 이 시대 필요한 설교의 3대 원칙을 소개했다. 강해적 설교, 그리스도 중심의 설교, 복음전도적 설교다. 그는 “설교 본문을 선정하고 성실하게 해석한 다음 주제를 발견하고 전개해 우리의 삶 속에 적용하는 설교가 바로 강해설교”라고 말했다. 평생 강해설교를 해오면서 받은 축복 4가지도 소개했다.

이 목사는 “첫째, 성경에 근거해서 설교하고 강조하기 때문에 청중이 성경적 청중이 될 수 있다”며

“동시에 청중뿐 아니라 설교하는 나를 성경적인 설교자가 되게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설교자 개인을 우상화하지 않는 성경적인 공동체가 되게 한다”며

“마지막으로 기발하고 청중과 소통을 잘하는 설교를 하다 보면 하나님이 실종될 수 있는데 늘 성경이 무엇을 말하느냐 고민하는 설교를 하기 때문에 하나님의 권위 앞에 영광을 돌리게 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리스도를 해답으로 제시하기 위해 죄와 은혜의 문제를 충분히 다루는 그리스도 중심의 설교, 사람들의 회심을 일으켜서 교회 안에 들어오게 하는 전도적인 설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설교클리닉 기간 이 목사는 구체적으로 ‘귀납적 강해설교’를 어떻게 준비했는지 자신의 실제 설교 준비과정도 소개했다. 이 목사는 “월요일 아침 눈뜨면서부터 설교 준비를 시작하는데 목요일 아침까지는 성경 본문만 갖고 씨름하고 다른 어떤 것도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강해집이나 주석서를 먼저 읽는 대신 영어, 헬라어, 히브리어 등 다양한 성경 번역본을 놓고 주제가 뭘까, 메인 아이디어가 뭘까 생각하며 읽는다는 것이다. 그는 “거실, 책상, 침대 옆, 화장실 등 곳곳에 성경 번역본을 두 개씩 놔두고 본문의 핵심이 무엇인지 그것만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후 설교문의 집필 과정도 귀띔했다. 이 목사는 “목요일 오전, 설교 제목을 정하고 설교의 기본 골격까지 형성해둔다”며 “이후 주석학자들은 어떻게 주석했나, 다른 선배 목회자들은 어떻게 설교했나 강해집을 보며 참고한다”고 했다.

그는 “아무리 좋은 분의 설교라도 참고하다 보면 나도 모르게 다른 사람 설교를 따라가게 되는 표절을 피하기 어렵다”며 “설교의 골격을 형성할 때까지는 본문만 갖고 씨름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설교 골격을 형성한 뒤에는 어떤 책을 보든 참고가 될 뿐, 기본 설교가 끌려가지 않을 수 있음을 강조한 것이다.

이 목사는 “금요일엔 중요한 핵심 포인트를 알아듣기 쉽게 활용할 예화나 스토리를 찾고 집 근처 서점에도 자주 간다”며 “토요일 오전 본격적인 설교문을 구성, 낮 12시 전엔 원고 작성을 끝냈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엔 주일 새벽까지 준비하기도 했으나 피곤한 모습으로 강단에 서는 게 좋지 않았다”며 “토요일엔 가급적 일찍 자고 주일에 일찍 일어나 프레시한 모습으로 강단에 서라”고 조언했다.


가평=김나래 기자

[출처] 국민일보

출처 : 예수 코리아
글쓴이 : 예수코리아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