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철 장로 “귀츨라프 최초 선교지는 고대도 아닌 원산도” 주장 [2017-11-21 00:00]
‘원산도의 귀츨라프 발자취’ 쓴 신호철 장로
한국 최초의 기독교 선교사인 칼 귀츨라프 목사가 처음 선교를 펼친 곳은 충남 보령 원산도라는 주장이 나왔다. 김주창(80) 귀츨라프연구소 이사와 함께 ‘원산도의 귀츨라프 발자취’를 지난달 출간한 신호철(80·사진) 장로를 지난 16일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영국 런던선교회 소속이었던 귀츨라프 목사는 1832년 2월 26일 67명이 탄 500t급 배인 애머스트호를 타고 중국 마카오에서 출발해 그해 7월 17일 황해도 용연군 몽금포에 도착했다. 이곳에서 어민 김대백과 조천의에게 성서를 전하고 농어 3마리를 받았다.
하루 뒤 남진한 귀츨라프 목사는 충청남도 외연도(21일)와 녹도(22일), 불모도(23일)에 차례로 정박했다. 그 후 고대도에 24일 도착해 군관인 텡노를 만나 검문을 받았다. 귀츨라프 목사의 일기에 따르면 첫 대화는 “이곳은 위험하니 만이 있고 바람막이가 있는 간갱(Gan-Keang)으로 가라”였다.
귀츨라프 목사는 다음 날 아침 조선 측 도선사의 안내로 간갱 앞바다에 정박했다. 26일 오전 배를 찾아온 수군우후(부사령관급)와 만난 후 오후 상륙해 비단과 망원경, 전도지 등을 수군우후와 홍주목사(홍성군수) 등에게 건넸다.
그날 오후 귀츨라프 목사는 수군우후와 홍주목사를 통해 순조에게 중국어로 번역된 성경을 그릇과 의류 등 예물 속에 담아 전했다. 한국에 복음이 전해지기를 기대하는 마음에서였다. 27일 주기도문을 한글로 번역했고 100개 넘는 감자를 수군우후가 주둔한 곳 인근에 심었다. 처음 주민들은 “외국 농산물은 심을 수 없다”고 반대했지만 귀츨라프 목사는 “개혁을 해야 이익이 있다”고 설득했다. 재배법도 기록으로 써 주민들에게 건넸다.
다만 귀츨라프 목사의 일기에 수차례 등장하는 ‘간갱’이라는 지역이 원산도인지 고대도인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다. 순조실록과 일성록, 비변사등록 등 국내 문헌은 귀츨라프 목사가 고대도에 정박했다고 기술하고 있다.
하지만 신 장로는 “조선 기록에는 고대도에 정박했다는 기록이 유일하고 고대도에 상륙했거나 머물며 활동한 기록이 없다”며 “만이 있어 안전하게 상륙할 수 있는 환경, 수군우후가 머무는 곳을 찾아갔다거나 들판을 보았다는 귀츨라프 목사의 일기 등을 종합했을 때 원산도에서 선교가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신 장로는 20대 때 농림부 공무원으로 재직하다 30대 중반 UNDP(유엔개발계획)에 참여한 것을 계기로 선교사들의 역사를 연구하게 됐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 그래픽=이영은 기자
[출처]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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