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

[스크랩] 예배란 무엇인가

수호천사1 2016. 9. 4. 22:51

예배란 무엇인가


목회자가 하는 일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예배 인도라고 생각된다. 그러므로 예배에 관해서 목회자 자신이 먼저 바로 알고, 교인들에게 가르쳐야 한다. 예배가 무엇인지 알지 못하니까 교인들은 진정한 예배자가 되지 못하고 그저 남이 하는 대로 그냥 따라 하면서 예배를 본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래서 주일이면 예배당에 모여서 예배 순서에 따라 찬송하고, 기도하며, 헌금하고, 찬양과 설교를 들은 뒤 축도를 듣고 떠나면 예배를 드렸다고 생각한다. 목회자들도 순서에 따라 품위와 질서를 지켜서 무리 없이 예배를 인도하였으면 예배자인 동시에 예배 인도자로서의 사명을 다한 것으로 생각한다.

1. 즐기려는 예배, 과연 합당한가

한 미국인 친구에게 인생의 목적이 무엇이라 생각하느냐고 물어본 적이 있다. 그 친구는 머뭇거리지도 않고 하나님을 즐기는 것 이라고 대답했다. 그의 말이 처음에는 상당히 충격적으로 들렸다. 그래서 나는 웨스트민스터 소 요리문답 제1문답을 상기시키면서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것 을 제외시키고 후반부만 인용한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 친구는 빙그레 웃으면서 나의 생각도 너와 같지만, 나는 미국 그리스도인들의 일반적 경향을 말한 것 이라고 했다. 그래서 필자는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려는 데는 별로 관심이 없고, 하나님까지 즐김의 대상으로 삼으려 하는 태도가 못마땅하다고 설명했다. 예배에 있어서 그 친구의 말은 시사하는 바가 많다고 여겨진다.

예배자들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해야 하는가? 즐겨야 하는가? 이 둘은 불가분리의 관련성이 있다, 하나님의 은혜의 영광을 찬미하는 것은 그를 영화롭게 하는 것이면서, 동시에 찬미자에게는 큰 즐거움이 되는 것이다. 그런데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 드리려는 분위기보다는, 하나님께 무엇을 얻으려 하고 하나님의 은혜를 즐기려는 정신이 예배자들에게 너무 팽배한 것처럼 보여진다. 즉 모든 예배가 사람들을 즐겁게 하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지는 않는지 반성해 보아야 한다. 사람들이 위로 받으며, 치료받고, 즐거워하는 것은 좋은 일이다. 그러나 예배에서 이것이 목적이 되어서는 곤란하다. 이것은 예배에 있어서 하나의 부산물일 수는 있어도, 예배의 진정한 목적은 될 수 없다.

2. 예배란 무엇인가

그리스도인들은 주일이면 모여서 하나님 앞에 예배 드린다. 교파와 교회에 따라 예배의 형태와 순서에 차이가 있으나, 예배의 기본적인 요소는 거의 같다. 그러나 다양한 예배 전통들을 편의에 따라 원칙 없이 적당히 배합한다든가, 사람들을 즐겁게 하려고 무분별하게 비성경적인 요소를 예배의식에 도입하는 것은 경계해야 할 것이다.

하나님께 예배하는 자는 자기에게 좋아 보이는 방식대로가 아니라, 하나님의 기쁘신 뜻대로 예배해야 한다. 그러므로 예배에 관해서 목회자 자신이 먼저 바로 알고, 교인들에게 가르쳐야 한다. 예배가 무엇인지 교회에서 배우지 못하고, 구체적으로 알지 못하니까 남이 하는 대로 그냥 따라 하는 일이 많다. 목회자들은 예배에 관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 신학교에서 예배학을 배웠지만 그것으로는 부족하다. 매년 예배학에 관한 책을 적어도 1권 정도는 읽어야 할 것이다. 그래야만 우리 한국교회가 들여온 전통적 예배를 성경적 관점에서 재검토해 봄으로써 자신의 예배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할 수 있을 것이다. 예배에 관해 제대로 알지 못하고서는 우리의 예배가 안고 있는 문제점들을 짚어 볼 수 없다. 예배 갱신을 위해 예배의 성경적 이해가 절실히 요청된다.

3. 예배는 하나님께 드리기 위한 것

인간이 할 수 있는 일 가운데 가장 중요하고 영광스러운 것은 하나님께 예배하는 일이다. 좋은 대학에 들어가고, 좋은 직장에 취직하며, 시집가고, 장가가는 것과 자녀를 양육하는 일보다 더 우선해야 할 중요한 것은 하나님께 예배하는 것이다. 그리스도인들 가운데 이것을 알지 못하는 이들이 많은 것 같다. 그러니 교인들 가운데 주일날 교회 나와서 예배 드리지 않고 장사하는 사람, 결혼식이나 회갑연에 참석하는 이들, 친구들과 어울려 놀러 가는 사람, 동창모임이나 계모임 등에 가는 자들이 많다. 예배를 중요시하지 않는 정신부터 교정되지 않고서는 다른 어떤 목회적 지도도 효과를 낼 수 없을 것이다. 교인들의 예배에 대한이해와 관심부터 바로 되어야 다른 신앙행위들이 바로 되어질 수 있다.

진정한 예배는 하나님의 은혜로 인간이 할 수 있는 가장 고귀한 활동이다. 하나님께 참으로 예배하는 자가되는 것이 인간 중에 최고로 행복한 자, 가치 있는 자, 성공한 자가 되는 것이다. 그리스도인의 삶은 예배하는 삶이다. 교회는 예배하는 공동체이다. 그리스도인은 예배적인 삶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이 땅 위에 구현하는 하나님의 백성이다. 교회의 사명 가운데 가장 주된 활동은 하나님께 예배하는 것이다. 교회가 진정한 예배를 하나님께 드리지 못한다면, 그 교회는 하나의 친목단체나 일반 강의실과 다를 바가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목회자가 해야 할 일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교인들로 하여금 진정한 예배자가 되게 하는 것이다.

하나님께 예배 드리는 것이 족장들의 삶의 특징으로 되어 있음을 성경에서 발견할 수 있다. 아벨의 제사를 위시하여 홍수 후에 드린 노아의 제사, 아브라함이 쌓은 단들, 이삭이 쌓은 단, 야곱이 벧엘에 세운 돌기둥은 족장들의 예배적인 삶을 보여 준다. 모세의 율법에 따라 이스라엘 백성은 제사 예배를 드렸다. 제사의 형태로 예배를 드렸다는 말을 여호와께 단을 쌓았다는 말로 표현하고 있다. 구약의 예배는 단순히 제사로만 드려진 것은 아니다. 때로는 기도와 찬송과 감사와 진실 된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말로 드린 예배도 있었다. 또 이스라엘 백성이 포로 된 뒤에는 성전 중심의 제사 예배가 아닌, 회당 중심의 예배를 안식일에 드렸다. 그러므로 구약 시대에 하나님의 백성이 드린 예배는 하나님의 구원과 섭리적 보호와 인도에 대하여 감사와 순종으로 응답한 행위였다.

신약 성경에도 예수님의 탄생 때 동방 박사들의 경배를 시작으로 하여 아무라도 능히 셀 수 없는 큰 무리가 횐 옷을 입고 손에 종려 가지를 들고 보좌 앞과 어린양 앞에 경배하는 계시록에 이르기까지(계 7:9∼12) 예배에 관한 말씀이 많이 기록되어 있다. 히브리서 기자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이러므로 우리가 예수로 말미암아 항상 찬미의 제사를 하나님께 드리자 이는 그 이름을 증거하는 입술의 열매니라 오직 선을 행함과 서로 나눠 주기를 잊지 말라 이 같은 제사는 하나님이 기뻐하시느니라 (히 13:15∼16). 하나님께 예배 드리는 것은 다른 어떤 것으로도 대치할 수 없는 가장 중요한 행위이다. 구속받은 하나님의 백성은 누구나 마땅히 예배를 드려야 한다. 예배를 통해 우리는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려야 한다. 예배는 하나님께 드리기 위한 것이지, 무엇을 받기 위한 하나의 수단은 아니다. 그러나 참된 예배를 통해 우리의 인격과 삶이 변화를 받게 되고, 하나님을 더욱 잘 섬길 수 있는 풍성한 은혜와 복을 받게 된다는 사실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4. 예배는 하나님께 엎드려 절하는 것이며, 그를 섬기는 것

하나님께 지음 받은 피조물은 창조주 하나님께 경배해야 한다. 창조함과 구속함을 받은 그의 백성인 우리는 마땅히 하나님께 예배 드려야 한다. 구약성경에는 예배를 의미하는 두 가지 중요한 단어가 있다. 하나는 엎드려 절하다 를 의미하는 히쉬타하바 이다. 다른 하나는 봉사하다 , 일하다 , 섬기다 를 뜻하는 아바드 이다. 어원적 고찰을 통해 우리가 이해할 수 있는 것은 예배란 하나님께 경배하며, 그를 섬기는 행위이다.

영어로 예배라는 말은 워십(worship) 이다. 이 말은 가치를 인정한다는 뜻을 지닌 worth-ship 이란 고대 영어에서 유래되었다. 예배(worship)란 하나님의 가치로움을 고백하고 그에게 영광을 돌리는 것이다. 즉 최상의 존재에게 존경, 경의 , 찬양과 감사와 영광을 돌리는 것이다. 우리말의 예배 란 예(禮)를 다하여 절(拜)한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예배는 하나님의 이름에 합당한 영광을 돌리는 것이다. 하나님의 위대하심과, 그의 은혜의 영광을 찬미하며, 그의 뜻을 따라 순종의 삶을 통해 그를 섬기는 것이 예배이다.

예배는 드리면 좋고, 안 드려도 되는 것이 아니다. 그의 백성과 자녀 된 우리는 마땅히 그에게 예배해야 한다. 개인과 교회의 영적 수준은 하나님이 기뻐 받으실 수 있는 예배를 드리느냐, 그렇지 못하냐로 측정되어져야 한다. 훌륭한 예배당, 훌륭한 설교와 성가대, 엄숙하고 장엄한 의식이 있다고 해도 예배자가 진정으로 예배하지 못할 수 있다. 그리고 예배를 돕는 여러 가지 방법이 동원될 수 있다. 그러나 그 자체는 예배가 아니다. 예배는 하나님께 엎드려 절하는 것이며, 그를 섬기는 것이다.

5. 신령과 전정으로 드려야 한다

예배는 경외하는 마음을 가지고 지존자 앞에 엎드려 절하는 것이다. 설교나 찬양은 하나님께 경의와 존경의 감정을 갖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그러므로 예배자는 예배 시에 자신과 소유를 하나님께 드리고자 하는 간절한 소원을 가져야 한다. 즉 예배를 통하여 우리 자신과 우리의 삶을 하나님께 드려야 한다. 하나님은 영이시니 예배하는 자가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할지니라 (요4:24)고 요한복음에서는 말하고 있다. 진정한 예배에는 두 가지 요소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 그것은 신령(영)과 진정(진리)이다. 예배자는 영(속사람)으로 예배해야 한다. 몸으로만 예배당에 와서 진행되는 예배 순서에 따라 기도할 때 눈감고, 찬송할 때 따라서 부르고, 헌금에 참여하고, 성가대의 찬양과 목사의 설교를 들을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영으로 예배 드렸다고는 할 수 없다. 적절한 장소, 시간, 말과 태도, 의복, 형식과 행동, 분위기가 예배에 있어서 필요한 것이지만 영으로는 예배 드리지 못했으면 그 모든 것이 아무런 가치가 없는 것이다. 심령으로 통회하며 감사하고 송축하며 경배할 때 신령으로 드리는 예배가 되는 것이다. 심령의 느낌과 소원을 가지고 하나님께 예배해야지, 마음 없이 몸의 움직임만으로 예배에 참여하는 것은 진정한 예배가 아니다. 사람도 존경과 감사하는 마음이 없이 아첨하는 말을 할 때 좋아하지 않듯이 사람이 하나님께 예배할 때 마음을 기울이지 않고 입술과 몸의 움직임으로만 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어떻게 하면 영으로 예배드릴 수 있을까? 우리 안에 계시는 성령님께서 우리의 영으로 하여금 하나님께 예배할 수 있도록 은혜를 주셔야 신령으로 예배드릴 수 있다. 예배의 대상이신 삼위일체 하나님께 우리의 생각을 집중할 수 있고, 그의 구원의 은총을 깊이 깨달아야만 우리의 심령으로 하나님께 예배드릴 수 있다. 열린 마음, 겸비한 마음, 회개하는 심령과 전심(全心)으로 하나님 앞에 나아가야 한다. 성령이 우리 영으로 더불어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인 것을 증거 해 주시고, 하나님의 사랑을 우리 마음에 부어주실 때 하나님께 전심으로 예배할 수 있다. 마음을 기울이지 않는 예배를 하나님은 받지 않으신다. 영으로 하나님을 만나 하나님과 교제할 때 신령으로 예배 드리는 것이라 말할 수 있다.

진정 이란 말은 진리 라는 말이다. 참된 예배는 진리에 반응하는 것이다. 진리로 예배해야 한다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이 계시하는 예배의 대상에게 그 말씀이 계시하는 방법대로 예배해야 한다는 뜻이다. 하나님의 말씀이 계시하시는 하나님과 그의 거룩하심과 위대하심과 자비하심을 알고, 그의 창조와 섭리와 구속의 위대한 사역을 알아 그 앞에 엎드려 경의를 표하며 감사와 존귀와 영광을 돌리는 것이 진리로 예배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 곧 진리를 통하여 하나님에 대한 참된 지식을 갖지 않고서는 진정한 예배를 드릴 수 없다. 즉 진정으로 예배하라는 말씀은 정직하게 진심으로 진실하게 하나님 앞에 나아가 경배하라는 뜻이다. 다른 사람을 의식하지 말고 하나님을 바라보고 진심으로 예배해야 한다.

또한 진정으로 예배하라는 말씀은 하나님의 말씀, 곧 진리에 근거하여 예배 드리라는 뜻이다. 예배에서 비성경적인 요소는 과감하게 제거되어야 한다. 찬송을 부를 때에도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찬송하고, 그의 은혜의 영광을 찬미하는 것이 앞서야지, 인간의 소원과 넋두리 같은 찬송을 먼저 부르면 안 된다.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것이 먼저 와야 한다. 예배순서에서 헌상(하나님께 드림)이 설교보다 먼저 있는 것도, 받는 것보다 드리는 것을 앞세우려는 데서 그렇게 순서가 배열된 것이다. 서구교회들과는 달리, 한국교회의 예배순서에는 헌금이 설교 다음에 배열된 경우가 많다. 먼저 드리고 다음에 받는 것이 바른 순서가 아닐까 생각한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감사하는 것이 먼저 와야 할 것이다.

예배 시간에 주위에 있는 사람들과 인사하는 순서와 지나치게 긴 광고는 하나님 중심의 예배를 손상시킬 수 있다. 이런 순서들이 록 필요한 것이라면 예배 후에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또 예배시간에 인기 연예인들이나 유명인사들을 초청하여 간증이나 찬양을 하게 하는 것도 하나님 중심의 예배에 결코 도움이 되지 못한다. 사람들의 관심을 하나님으로부터 어떤 사람에게로 옮겨지게 하는 것은 예배에서 용납하지 말아야 한다. 예배에 있어서 하나님은 다른 어떤 것들과 나란히 서지 않으신다. 고로 하나님께만 예배해야 한다. 그 어떤 것에게도 마음을 빼앗겨서는 안 된다. 훌륭한 오케스트라가 예배를 도울 수 있지만, 그 자체가 사람들의 마음을 끌어 하나님이 좋아서가 아니라 오케스트라의 훌륭한 연주를 듣고 싶어서 교회에 나온다면 하나님 중심의 예배는 드릴 수 없다. 예배는 언제나 하나님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 그러므로 진리에 근거한 예배가 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진정으로 예배하라는 말씀은 그리스도를 힘입어 예배하라는 뜻이다. 예배자는 그리스도 안에서 그리스도를 바라보며, 그의 대속 공로를 힘입어 예배하라는 뜻이다. 구약의 모든 제사는 그리스도와 그의 구속에 대한 그림자요 모형이다. 대제사장이 지성소에 들어갈 때 제물의 피를 가지지 않으면 들어갈 수 없었고 피 없이 들어가면 죽게 된다. 이 점은 예배 인도자인 목회자에게 시사하는 바가 많다. 예배드릴 자격이 없는 죄인이라는 깊은 인식과 더욱이 예배를 인도하기에 합당치 못한 자신임을 알아야 한다. 예배자인 동시에 예배 인도자인 목사는 자신이 죄인인 것과 오직 그리스도의 대속 공로와 성령의 은혜와 하나님의 말씀을 붙잡고 하나님 앞에 나아가야 한다. 자신의 자격이나 실력이나 어떤 공력을 생각하면서 예배에 임한다면, 그는 예배자와 예배 인도자로서의 자격을 이미 상실한 것이다.

6. 예배자가 유의해야 할 사항

예배하는 자는 예배 자체를 그것을 통하여 은혜 받는 것보다 더 중요시해야 한다. 예배는 받는 것이 아니라 드리는 것이다. 그래서 예배를 드린다고 말하는 것이다. 예배란 무엇이며, 예배드리는 목적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예배에서 하나님께 감사하며 영광을 돌리는 것이, 우리의 소원을 아뢰는 것이나 우리의 필요를 충족시키려는 것보다 앞서야 한다.

그러므로 예배는 보는 것이 아니라 드리는 것이다. 예배자는 관람자가 되어서는 안되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예배자가 되어야 한다. 예배인도자는 이 점에 유의해야 한다. 그래서 설교자와 성가대를 연기자들로 만들고 교인들은 관람석에 앉은 관객들이 되게 해서는 안 된다. 구약의 제사를 보면 제사하는 자는 제사에 시종(始終) 참여했다. 제물을 가져왔으며, 제물의 머리 위에 안수해서 제물을 죽인 뒤 그 다음제물을 가죽을 벗겨 잘게 각을 떠서 자른다. 그리고는 내장과 정갱이를 씻었다. 제사하는 자는 빈손으로 와서 제사장과 성전 제사에 수종드는 자들과 다른 제사에 참여한 자들을 구경만 하고 있지 않았다. 이와 같이 예배자는 예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야 한다.
또한 예배는 공경하며 감사하는 마음과 회개하는 심령으로 드려야 하며 성령의 은혜로 간절하고 뜨거운 심령으로 예배해야 한다. 그러면서도 감정에 치우치지 아니하고, 하나님의 말씀 가운데서 생각이 하나님께 집중되어야 하며 전심으로 그리고 회개하는 마음으로 예배 드려야 한다. 그래서 예배드릴 때마다 하나님을 만나야 하며, 그에게 영광을 돌려야 한다. 예배 때에는 회개와 간구의 시간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 예배에는 하나님 자신과 그의 주권과 위대한 사역과 놀라운 자비와 약속이 그의 말씀을 통해 밝히 선포되어야 한다. 이것이 설교가 예배에서 담당해야 할 몫이며 설교의 비중이 큰 이유가 여기에 있다. 예배에서는 감사와 찬양과 기쁨이 죄를 통회하는 비탄과 함께 어우러져 표현되어야 한다. 예배가 역동적인 것이 되면 교회도 살아 움직이게 된다.

그러므로 예배 갱신을 위해서 목회자 자신이 먼저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 드리는 자가 되어야 한다. 예배가 무엇인지도 모르는 자들에게 예배 인도(사회 )를 맡겨서는 안 된다. 가급적이면 담임 목사가 예배 인도를 하면서 사회까지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담임 목사가 예배 때 설교만 하면 예배에 있어서 다른 순서보다 설교만 중요한 것이로구나 라는 인식을 교인들에게 심어 주게 된다. 예배 순서 하나 하나가 다 중요한 것이므로 예배인도자를 세울 경우에는 예배학을 배우고 예배신학을 이해하는 자를 선정해야 한다. 그리고 예배를 위해서는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 미국에서 첫째나 둘째로 큰 월로우크릭커뮤니티 교회의 빌 하이벨스(Bill Hybels)목사는 주일 예배를 위하여 200명의 예배 스탭진들로 하여금 일주일 내내 준비하게 한다고 한다. 그 자신도 20분 설교를 위하여 매일 5시간씩 5일 동안 준비한다고 한다. 준비 없이는 하나님이 열납 하실 수 있는 은혜로운 예배가 있을 수 없다. 예배자는 정한 시간, 정한 장소에 최소한 30분 전에 미리 와서 기도로 예배를 준비해야 한다.

또한 영국에 있는 올소울즈교회(존스타트 목사가 담임했던)의 교인들은 예배 1시간 전에 와서 기도로 예배를 준비한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예배는 삶 속에서 하나님과 바르고 친밀한 관계를 가져,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의 뜻에 순종함으로 계속되어져야 한다. 즉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삶, 곧 하나님을 섬기는 생활로 예배가 이어져야 한다. 생활로 산 제사를 드리지 않는 자는, 예배당에서 함께 모여 드리는 예배도 바로 드리지 못한다. 하나님 앞에 엎드려 절하는 것과 그를 섬기는 삶은 별개의 것이 아닌 하나이다. 그러므로 목회자가 예배적인 삶을 살지 못하고서는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드릴 수 없을 뿐 아니라 더구나 성공적인 예배 인도자가 될 수 없다.

*작성자: 송용조 목사 (풀러 신학교 졸업. 서울 양의문교회 담임)

출처 : 은혜동산 JESUS - KOREA
글쓴이 : 임마,누엘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