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루살렘서 ‘아리랑 페스티벌’… “한국과 이스라엘은 영원한 친구” [2016.08.15 17:48]
국제열린문화교류회(OSIE) 주관해 유대인만 1만여 명 참석
"함께 보고 싶고 함께 기쁘고 즐거워하며, 함께 자유함을 얻는 한국과 이스라엘은 영원한 친구 나라입니다."
"여러분들은 이스라엘의 평화의 친구들입니다. 여러분들이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고 나도 함께 눈물을 흘렸습니다. 왜냐하면 진심을 나눠준 진실한 친구이기 때문입니다."
국내외에서 75차 310여 회에 걸쳐 한국전통문화 집회를 열어 문화예술선교와 민간외교 사절단으로 역할을 톡톡히 해 온 국제열린문화교류회(OSIE)가 최근 한국과 이스라엘 수교 54주년을 기념해 예루살렘 심장부에서 '아리랑 페스티벌'(ARIRANG Korean Cultural Performance for Israel)을 성황리에 진행했다.
이스라엘이 약속의 땅에 들어간 후 첫 희년(BC 1367년)을 지킨 후 70번째 대희년(2015년 9월~2016년 10월) 중 진행된 이번 공연집회는 7월 30일부터 8월 6일까지 총 5차에 걸쳐 유대인만 연인원 1만여 명이 참여한 최대 집회였다.
7월 31일 하이파 바하이 사원 앞 벤구리온 대로, 8월 1일 하이파 대극장, 2일 예루살렘 벤 예후다 거리와 시온광장, 3일 브엘쉐바 군인휴양지, 4일 예루살렘 퍼스트 스테이션광장에서 진행됐으며, 한국 전통음악과 전통춤, 전통혼례 등과 함께 현대식 이미지 무용극 등이 함께 어우러졌다. 1차 집회에 참여한 한 유대인 여성은 "공연을 통해 여러분의 오래된 전통문화와 현대문화를 함께 보았다"며 "이스라엘과 한국이 연합되는 분위기여서 정말 흥분되는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스라엘에서 5차례에 걸쳐 열린 ‘아리랑 페스티벌’에는 유대인 1만여 명이 참여하여 위로와
감동을 받았다. ⓒ국제열린문화교류회(OSIE)
특히 2차 집회는 이스라엘이 자랑하는 하이파 대극장에서 열려 관심을 모았다. 좌석이 부족하여 돌아간 인원까지 3천여 명의 넘는 유대인이 공연을 보기 위해 몰렸다. 하이파 시를 대표해 시 관계자 브라카셀라는 "한국과 이스라엘 교류의 발전을 공연을 통해 볼 수 있어서 기쁘다. 오늘은 즐거운 축제의 날, 기쁨의 날"이라며 환영사를 전했다. 또 다른 하이파 시청 관계자는 "한국의 문화 속에 숨겨져 있는 이스라엘을 발견한 것 같다. 전통혼례를 통해 유대문화와 한국문화 사이에 유사성이 있음을 보았다"고 말했다.
3차 집회가 열린 브엘쉐바 군인휴양지에서는 한국전쟁 당시 영국, 미국 국적의 유대인 청년 4천여 명의 참전용사 중 전사자와 유가족, 생존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숭고한 정신에 권병기 이사장이 감사의 메시지를 전했다. 공연집회에 참석한 브엘쉐바 베이트 로켐의 합창 지휘자, 이스라엘 군 장교 출신 유대인 남성, 이날 휠체어 댄스를 선보인 휠체어 농구선수인 유대인 상이군인은 "정말 환상적이고 아름다운 공연이었다. 모든 순서가 즐거웠다. 의상도 매력적이었고, 전통혼례도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한 참석자는 "한국도 북쪽이 문제가 많은 것으로 아는데, 평화와 고요함이 있기를 바란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5차 집회에 참석한 현지 언론의 오스낫 그린필드 기자는 "이번 공연이 다른 공연과 다른 점은 유대인과 이스라엘에 대한 공연단의 사랑과 헌신이 담겨 있다는 사실"이라며 "유대 문화, 역사, 종교에 대한 깊은 지식과 심지어 깃발에 담긴 문양까지 철저한 연구를 통해 세심하게 표현한 사실에 너무나 놀라고 감동했다"고 감상평을 전했다. 이어 "우리 유대인은 전 세계에서 미움받는 것에 너무나 익숙해 있다. 우리가 하는 일마다 원망과 질타를 받아온 건 물론이고 심지어 이스라엘의 존재 자체가 증오의 대상"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공연을 통해 받은 이스라엘을 향한 무조건적인 사랑과 지지는 신선한 충격이었다. 이 사랑이 담긴 깜짝쇼를 우리 유대인은 절대로 당연하게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역시 5차 집회에 참석한 예루살렘 노암 엘레에젤 연구소 대표이자 랍비인 아라브 이삭은 "유대인과 기독교인 사이에 다리 역할을 하며 하나님과 성경, 이스라엘을 사랑하게 하는 것이 연구소의 목표인데 오늘 이 공연이 그런 날"이라며 "아시아의 끝 한국에서 이스라엘을 격려하고 찬양하기 위해 여기까지 온 여러분들을 만나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아리랑 페스티벌’은 한국 전통음악과 전통춤, 전통혼례 등과 함께 현대식 이미지 무용극 등이
함께 어우러졌다. ⓒ국제열린문화교류회(OSIE)
이번 공연은 이스라엘 예루살렘의 홀리랜드대학교가 주최하고 OSIE가 주관했으며, 서울특별시, 종로구, 재 이스라엘한인회, 이스라엘-한국친선협회(IKFA), 한국-이스라엘친선협회(KIFA), 예루살렘 한국문화원(KCC)이 후원했다. 홀리랜드대학교의 스테판 팬 총장(Stephan J. Pfann)은 "OSIE는 단순한 집회가 아니라 정말 사랑을 공유하고 교류하는 집회를 보여주었다"며 "단원들이 1만여 명 이상의 유대인들을 위로하고 힐링했다는 데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의 유대인협회 친선대사 데보라 여사(Dvora Ganani)는 다음 공연집회를 거듭 부탁하며 "예루살렘에서는 최소 3번 이상 공연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국가를 위해 평생 헌신한 국민에게 수여하는 이스라엘 국가공로상의 2011년 수상자인 훌다 여사(Houlda Gurevitch)는 "여러분들은 이스라엘의 평화의 친구들이다"며 "여러분이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고 나도 함께 눈물을 흘렸다. 왜냐하면 진심을 나눠준 진실한 친구이기 때문"이라며 감동을 전했다. 공연 후 늦은 시간에도 공연단 숙소를 직접 방문한 훌다 여사는 격려와 감사의 뜻을 담아 선물을 전했다.
이스라엘한인회의 임원진(회장 양달선, 총무 황성훈, 회계 김경식)은 성공적인 공연 진행을 위해 모든 공연에 참여하며 헌신적으로 섬겼다. 특히 양달선 회장은 이스라엘에서 한국인으로 긍지와 자부심을 일깨워 준 데 감사하며 OSIE 권병기 이사장에 감사패를 전달했다.
주 이스라엘한국대사관은 공연집회가 안전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안전에 각별한 관심과 신경을 썼다. 특히 퍼스트 스테이션 광장의 야외 공연집회에서는 매시간 한국대사관과 관계 당국이 안전과 보안을 실시간으로 점검했다.
한편, 아리랑 공연집회(총예술감독 윤순자, 무대감독 박미현, 국악감독 박소현, 극연출 이승비)는 이스라엘어 합창(김태경 외 40명), 대고(박소현 외 6명), 개천무(안승지 외 8명), 힙합댄스(김상훈 외 10명), 부채춤(김혜영 외 10명), 아리랑 장구춤(박소현), 하늘의 소리(조수현 외 8명), 사물놀이(양병찬 외 20명), 영상과 이미지 무용극(조성애 외 40명), 전통혼례(김선휘 외 20여 명) 등으로 진행됐다. 70여 개의 깃발이 무대에 등장한 가운데 진행된 피날레는 한국의 아리랑과 이스라엘의 국가 하티크바가 장식했다. 모든 공연에서 진행된 전통혼례는 현지 유대인 신랑, 신부를 섭외해 한국 전통혼례복을 입혀 함께 출연하는 등 유대인 참여자들에게도 특별한 경험과 이벤트를 제공했다.
국제열린문화교류회(OSIE)는 1998년 7월 제1회 서울북부 시민을 위한 집회를 시작으로 캄보디아, 미국, 캐나다, 미얀마, 인도, 필리핀, 멕시코, 일본 등에서 쉐키나워십 집회를 열어 국내외 문화 소외지역에 한국전통문화와 함께 그리스도의 사랑과 복음을 전해왔다. 캄보디아, 미얀마, 필리핀 태풍피해 현장에는 학교를 건립하고 인도에 고아원을 건립하여 제3세계 어린이들을 위한 후원 사역도 해왔다. 정치, 경제, 교육, 종교 분야의 해외 주요 인사들을 한국에 초청하여 민간외교사절단 역할을 충실히 하는 등 그동안의 공을 인정받아 제5회 한기총 문화예술선교대상(2007년), 서울시 표창(2015년) 등을 수상했다. 다음 쉐키나워십은 제76차 민족과 열방을 위한 연합 컨퍼런스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지희 기자
http://www.christian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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