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목사 구속’ ‘조○○ 목사 학력ㆍ경력 속여’ 기사 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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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왕 기자 | wanglee@newsnnet.com
청소년 선교 사역단체 라이즈업무브먼트를 이끌던 이른바 스타목사의 여제자 성추행 건으로 한국교회의 민낯이 또 다시 드러난 가운데, 연이어 한국교회 특히 목회자들의 부끄러운 민낯을 드러내는 2건의 보도가 이어져 한국교회는 얼굴을 들 수 없을 지경이다.
먼저 4일 일반 언론들은 일제히 ‘다단계로 교인돈 20억 챙긴 목사 구속’이라는 제목의 기사들을 쏟아냈다.
기사들에 따르면 발 맛사지 봉사단체를 이끌고 있는 인물로 한국교회 거의가 그 이름을 알 수 있는 전○○ 목사가 1만 명이 넘는 교인을 상대로 휴대전화 개통 다단계 사업을 벌여 수십억 원을 챙겼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2014년 9월부터 작년 7월까지 “투자금을 내거나 봉사단체를 거쳐 휴대전화를 개통하고 고객을 모집해 오면 선교비와 수당을 주겠다”고 속여 1만 5천553명으로부터 21억 7천702만원을 가로챈 혐의다.
봉사단에 선교후원금 12만원을 투자하거나 봉사단을 통해 휴대폰을 개통한 뒤 개통자 3명을 데려오면 최대 8천190만원의 선교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고 속였다.
한 피해자는 교회 전도사로부터 “선교도 하면서 돈도 벌 수 있는 사업이 있다”는 소개를 받고 가족과 지인 명의까지 동원해 1억 7천만 원을 투자했다가 피해를 보기도 했다.
피해자 대다수는 목사·선교사·신도 등 종교인들로, 선교도 하면서 돈도 벌 수 있다는 말에 속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국민일보>는 5일자 ‘스타강사 출신 목사, 학력·경력 세상을 속였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조○○ 해피라이프개발원장의 서울대 대학원 법학과 졸업 학력과 5급 공무원 출신 경력이 거짓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가난과 장애라는 이중고에도 굴하지 않고 운명을 개척했다며 교계, 기업체 등에서 ‘희망 전도사’로 활발히 활동 중인 조 목사가 서울대 대학원 졸업 학력 및 공무원 사무관 경력을 사칭한 것으로 밝혀졌다.
조 목사의 사칭 행위는 국민일보가 인터뷰 추진과정에서 알게 됐다. 국민일보는 기사에서 “조 목사 개인의 잘못을 폭로하거나 정죄하는 차원을 넘어 더 이상의 교계 피해를 막기 위해 보도키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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