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명의 산파가 많은 히브리 여인들을 돌보았는가?
"애굽 왕이 히브리 산파 십브라라 하는 자와 부아라 하는 자에게 일러 가로되 너희는
히브리 여인을 위하여 조산할 때에 살펴서 남자여든 죽이고 여자여든 그는 살게 두라" (출 1:15,16)
바로 왕은 이스라엘 백성의 번성을 우려한 나머지 남녀 구별 없이 벽돌을 굽고 성을 쌓는 등 고역에 동원시켰다. 그러나 그 첫 번째 계획(고역)이 실패하자 두 번째 이스라엘 백성 박멸 계획을 세웠다. 그것은 산파들의 도움을 얻어 히브리 남자아이를 죽이는 것이었다. 그런데 바로는 여기 두 명의 산파에게 그 일을 책임지게 하였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어떻게 그 많은 히브리 여인들의 출산을 두 명의 산파가 다 관리할 수가 있었겠는가?
어떤 이들은 여기 두 명의 산파가 나오는 것을 그 이야기의 시적 특성으로 보기도 한다(Cassuto)⑴. 따라서 실제 역사적인 사실의 기록으로 보지 않는다. 그러나 이 본문이 역사의 기록임을 부인하기 어렵고 그 해석이 어려운 것만도 아니다. 애굽 사회는 고도로 조직화 되어 있었다. 애굽 사회에서는 모든 직업과 기술직을 위한 감독자들이 있었다. 상업의 대다수가 정부에 의해 관리되었으며 기술자들은 그들의 지역을 책임진 정부 관리로부터 일을 주문받도록 되어 있었다. 따라서 여기 두 사람은 히브리 산파들의 큰 그룹의 감독자로 일하도록 임명 받은 자들이었을 것이다(참고, 출 18:24-25)⑵. 다시 말하면 여기 두 사람은 산파 전체가 아니라 왕명에 의해 조직된 산파들의 두 대표 직원이었을 것이다⑶.
그렇지 않았다면, 여기 두 사람 십브라와 부아는 그 많은 산파 중에 왕명을 어긴 사람들이었을 것이다. 그 밖에 그 당시에는 이스라엘 백성이 수천 명에 지나지 않았을 것이며 2:1 이하에 나오는 레위 인에 대한 것처럼 이 구절은 하나의 지파에 대한 역사를 기록했을 것이다⑷. 그러나 모두 적합한 해답이라고 보여지지 않는다.
위의 해답 중에 두 번째와 세 번째가 적합한 해답이라고 보인다. 여기 두 산파들은 그 당시 상업 조합의 두 대표 직원들이었을 것이다(Rashi).
주
1. Brevard S. Childs, the Books of Exodus(Philadelphia: Westminster,1976), p.16
2. Norman Geisler and Thomas Howe, When Critics Ask(Victor Books,1992), p.63
3. John P. Lange, Exodus(Grand Rapids: Zondervan), p.3
4. R. Alan Cole, Exodus(Downers Grove: IVP,1973), p.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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