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기도 인도자가 이렇게 기도해도 되는지요?
주일 예배 순서 가운데 기도 인도자가 드리는 기도에서 우리는 설교 를 듣는 듯 착각할 때가 있습니다.
기도가 설교의 성격을 수반할 수 있는지요?
성경을 외우고 그 말씀을 풀고 "믿습니다."의 종결어미를 사용하는데 이래도 좋은 것인지요?
[답변]
교회는 언제나 전통적인 감각으로 질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명문화되어 있지 아니해도 그 위력은 대답합니다. 아무리 적은 것이라도 이 감각에서 벗어날 때는 여기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게 되고 시비를 가려 주기를 바라는 마음들이 가득합니다.
가령 그것이 성서적이라고 하더라도
교회의 역사에서 볼수없던 것이라면 고개를 갸우뚱거리면서 어딘가 불편한 심기를 갖게 됩니다.
요즈음 한국교회에서는 그 동안 잘 볼 수 없었던 현상들이 회중 기도시간에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것은 주일예배 시간에 신도가 인도대에 올라가서 "기도하겠습니다."라는 말을 하여 모두 눈을 감고 고개를 숙이게 한 후에,
성경구절을 읽고 거기에 대하여 기도자 가 해석을 첨가해 가면서 설교겸 기도를 전개하는 모습입니다.
"이 말씀은 이 뜻인 줄 압니다."
"이 말씀은 이럴때 우리에게 필요한 말씀인 줄 압니다."
"성경의 000은 이 말씀을 가지고 이렇게 살았습니다."
"하나님은 이 말씀을 ...... 뜻으로 우리에게 말씀하신 줄 믿습니다."
등등의 표현을 사용해 가면서 자신의 이해를 합리화하여 하나님의 동의를 구하는 내용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어떤때는 도저히 따를 수 없는 자신의 해석을 기도라는 행위에서 정당화시키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성경의 해석은 문자만을 보고 해석한 것이 전부가 아닙니다.
그 뒤에 숨은 각종 배경과 원어의 뜻을 먼저 알아 보지 않고서 확실한 해석을 내리기가 힘이 듭니다.
그런데 자신의 견해를 확실한 것으로 믿겠다는 말과 함께 드리는 기도는 위험을 안고 있습니다.
과연 이러한 기도의 내용이 합당한 것인지에 대한 질문들이 끊임 없이 들려옵니다.
여기에 대한 대답은 교리신학이나 해석학적인 측면에서 행할 것이 아닙니다.
이 대답은 먼저, 우리 기독교의 유일한 기도의 모형에서 찾아야 합니다.
그것은 바로 주님이 우리에게 가르쳐주신 기도입니다.
이 기도 가운데는 인간의 이해를 전제 로 하는 것이나 구약의 말씀을 인용하는 부분이 없습니다.
그리고 두번째로 이 대답을 찾을 수 있는 것은 기독교 예배 역사에 나타난 기도문들을 면밀히 검토하는 것입니다.
사실 기독교 예배에 나타난 수많은 기도들을 시대를 따라 분류하고 그 내용을 검토해도
오늘과 같이 성경을 읽고 해석하면서 자기 이해를 앞세우고 진행 되는 기도는 전혀 없습니다.
교회에 나타난 모든 기도는 하나님을 향한 경외와 찬양의 문장으로 가득합니다.
그리고 감사의 내용이 담긴 사연들을 나열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하나님과 이웃 앞에 부끄러운 허물과 죄의 용서를 구하는 참회의 내용이 대부분입니다.
그리고 남은 시간만이라도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하나님이 원하시는 삶의 주역들 이 되기를 간구하는 것이 기도의 전부입니다.
결코 기도를 통하여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이나 뜻을 회중들에게 들려 주려는 경우는 전혀 찾아 볼 수 없습니다.
진정 죄인된 인간 으로서 하나님의 존전에 겸손히 서서 '불쌍히 여겨 달라'는 소박한 호소가 기도의 정신임을 다시 확인하게 됩니다.
기도는 회중을 대표하여 하나님께 하는것 입니다.
다시 말하면 기도는 순수한 기도여야 합니다.
결코 성경을 읽고 그 말씀을 풀어주는 행위가 되어서는 아주 곤란해집니다.
거기에 더하여 자신이 회중 앞에 서 있는 기회이기에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기도를 통하여 회중에게 들려주려는 의도는 진정한 기도 행위가 될 수 없습니다.
기도의 대상은 인간이 아닙니다.
오직 하나님이 대상이 되셔서 죄인된 인간들의 기도를 들으십니다.
그러한 까닭에 하나님이 원하시고 기뻐하시는 내용의 기도가 있어야 합니다.
기도는 기독교의 심장이고 하나님과의 의사소통을 하는 최선의 길 입니다.
그래서 기도는 살아있는 그리스도인들의 생명을 이어주는 숨결입니다.
그 숨결이 순수해야 하나님께 쉬이 상달될 수 있습니다.
맑고 순수한 기도는 하나님의 존전에 들어가는 통로이며 죄악의 문을 닫는 빗장입니다.
우리는 깊이 생각하고 성령님께서 도우시는 기도를 하여야 합니다.
옮긴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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