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겅한교회 위한 목회 10계명
제1계명-교회의 형성 배경을 알라
마크 목사는 크고 활동적이며 창하는 대도시의 교회에 출석하면서 성장했다. 신학과정을 마친 후, 시골에 위치한 오래된 교회의 목사로 부임했다. 그는 익숙지 않은 환경에서 작은 시골교회를 자신이 친숙한 대형교회의 모습으로 탈바꿈시킬 계획을 세웠다. 그러다 보니 그 지역에서 150년 이상을 대대로 살아왔고, 그동안 무수한 목사들을 경험한 교인들의 반응은 당연히 시원찮을 수밖에 없었다. 갈등이 불거졌고, 예배 출석률은 급격히 떨어졌다.
목회자들은 새로 주어진 목회환경을 철저히 분석해야 한다. 하나님이 섬기라고 보내신 교회성도들의 생활양식에 대한 세부항목과 그들만의 독특한 문화, 의사소통할 때 풍기는 분위기, 그동안의 내력, 교회가 위치한 지리적 특성과 같은 사안들까지 연구해야 한다.
제2계명-필요한 변혁만을 시도하라
한 목사가 성도들이 너무 자유분방하다고 생각한 목사의 후임으로 교회에 부임했다. 신임 목사는 즉시 주일 아침예배를 2부로 늘렸고, 엄격한 성경적 혼인조례를 배부하는등 사역의 방향을 전면 재조정했다. 성도들은 환영했다. 목사는 직원을 늘리고 새 찬송가를 도입하는등 더 많은 변혁을 추진했다. 그러나 결과는 참담했고 목사는 떠나야만했다.
성도들이 살아온 신앙의 관습이 너무 빠른 변혁에 호응할 수 있는 능력에는 한계가 있다. 변혁은 성도들을 변화시켜 성도로서 바른 삶을 살게 하는 것이 목적이지, 성도들이 목사가 시도하는 변혁을 이루어주기 위한 존재가 아니라는 사실도 분명히 알아야 한다. 성도들은 한꺼번에 많은 변화를 받아들일 수 없다.
제3계명-설교에 목숨을 걸라
목사는 설교자요, 교사요, 상담자요, 영적 지도자요, 예언자요, 행정가요, 공의를 행하는 자요, 재정 감독자요, 지역사회의 갖가지 행사의 참석자이다. 이 모든일로 바빠 복음을 전하는 일이 자신이 최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에서 맨 뒷전으로 밀려나 있는지도 모른다.
설교는 목사가 하나님의 은혜와 공의와 사랑의 말씀으로 가장 많은 사람을 한꺼번에 만나 볼 수 있는 유일한 기회이며, 목사에게만 주어진 독특하고 구별된 직무이다. 교회 안에 위기의 순간들이 꼬리를 물고 찾아오고 그 해결의 실마리가 좀처럼 보이지 않게될 때, 성도들이 마음을 달래고 새 힘을 얻기 위한 마지막 안식처는 주일예배 시간이며, 그 예배에서 듣는 하나님의 위로와 생명의 말씀이다.
제4계명-교회 재정을 투명하게 관리하라
데이비드 목사는 큰 예배당과 교육관 등 좋은 시설을 갖춘 교회로 부임했다. 그런데 교회는 몇 년째 교인수가 줄어들고, 시설을 보수할 때가 됐는데도 헌금이 모자라 시작도 못하고 있었다. 대책을 강구하다가 교회에 수십만 달러의 기부재산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러나 정확히 얼마이고 어디서 들어오며 어디에 쓰이는지 알 수 없었다.
교회 재정을 비밀스럽게 관리하는 일은 의구심을 낳고, 의구심은 목사의 지도력을 손상시키는 동시에 성도들의 사역의지를 꺾는다. 헌금을 바치는 성도들에 대한 비밀보장은 필요하다. 그러나 헌금관리와 지출에 대한 비밀보장은 불필요하다. 목사가 교회 재정의 투명한 관리에 충실한 청지기로서 본을 보이면, 성도들은 그의 지도력을 신뢰하게 되는 것 또한 틀림없다.
제5계명-비현실적인 기대에서 자유로워라
사라 목사는 교회에 부임한 후, 열성을 가지고 일을 시작했다. 기도회와 성경공부, 청소년 친교 모임, 여선교회와 남선교회 조찬 모임은 물론 찬양대까지 교회의 모든 모임에 참석했다. 곧 목사가 나타나지 않고서는 아무 일도 시작하지 못하는 상태까지 이르게 됐다. 결국 그는 목회대상인 성도들을 목사만 바라보는 사람들로 만들어 버린 것이다.
목사들은 자신이 모든 모임에 참석하지 않으면 교회 일들이 제대로 수행도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
사라 목사의 경우, 기능을 상실하고 먼저 지쳐 버린 사람은 성도가 아니라 바로 자신이었다. 목사 혼자서 모든 일을 계획하고 주도하고 처리하는 태도는, 성도들에게 하나님이 주신 은사를 제대로 사용치 못하게 하며 사역의지도 잃게 만든다.
제6계명-자기관리에 충실하라
어떤 목사들은 운동을 마친 후 사우나탕에 들어가서 깊은 묵상에 잠기고, 또 다른 목사들은 활발히 걸으면서 기도하기도 한다. 우리의 몸이 하나님의 선물이라고 믿는다면 그 몸을 돌보는 일은 곧 청지기로서의 의무이다. 정기적인 운동과 적절한 식사는 우리 자신을 섬기기 위함이 아니다.
마음과 영혼, 정신, 체력은 우리의 모든 것을 드려 하나님을 사랑하라고 하신 예수님의 명령을 이행하는 도구다. 예수님은 사람들과 사귀는 일을 기뻐하셨고, 많은 시간을 기도에 힘쓰셨으며, 성경을 깊이 연구하셨고, 걷는 운동도 많이 하셨고, 식사를 함께 하며 기쁨을 나누는 교제를 사랑하셨다. 주님의 자취를 따를 때, 충성된 제자들로 더욱 스임받는 목사들로 인정받을 것이;다.
제7계명-이 사람들을 주의하라
거의 모든 교회에 목회를 매우 힘들게 하는 파괴적인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여러 해를 거쳐 형성된 좋지 못한 습관에 사로잡혀 살아가는 사람들로서 목사의 정력을 소모시키는 고질적인 사람들이다. 그들은 세 부류의 사람, 즉 항상 자신의 문제를 설명하느라 입이 바쁜 수다쟁이, 매사에 투덜대는 불평꾼, 혼자 모든 일을 주장하려는 일중독자 등으로 나눌 수 있다. 목사가 액면 그대로 그들을 믿고 순진하게 대했다간 목사 자신과 성도들 모두가 곧 심각한 문제를 겪게 된다. 그들을 주의하라.
그런 사람들을 위해 목사가 부름을 받은 것이며 관심과 돌봄, 기도, 그리스도의 사랑과 인내 안에서 그들도 서서히‘우리 교회’에 속한 사람들로 변화 받을 수 있다는 것이 하나님의 마음이다.
제8계명-교회 밖의 활동을 제한하라
엘리 목사는 신학교를 갓 졸업하고 소도시에 위치한 교회의 청빙을 받고 부임했다. 그 해 가을에 처음 참석한 목사회 모임에서 추수감사주일 저녁 연합예배 때 설교를 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우쭐해졌다. 목사회 뿐만이 아니다. 지역기관과 위원회, 복지클럽, 공립학교 운영위원회, 기금조달 모임, 문화단체 등 이름을 대자면 한없는 곳에서 목사를 서로 초청하려고 한다.
교회 밖의 임무는 목사가 부름받은 교회를 섬기고 이끌어야 할 귀한 시간을 어김없이 빼앗는다. 교회 밖의 일로 분주한 목사에게‘그러면 우리는 뭡니까’란 말은 차마 못해도 교인들은 그렇게 생각할 것이다. 교회 밖의 일에 쓰는 시간은 교회 성도들을 위해 써야 하는 시간이다.
제9계명-목사의 역할을 분명히 알라
사역의 열매는 많은 수고에 비해 금방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목사들은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분명한 결과를 속히 보려는 유혹을 자주 받는다. 그러나 삽으로 눈을 치우고 주보를 접고 테이블과 의자를 정돈하고 쓰레기통을 비우는 등 온갖 자질구레한 일을 찾아 헤매는 목사들은 정작 해야 할 임무는 뒤로 제치고 쓸데없는 일에 힘과 시간을 낭비하고 있는 것이다.
말과 행동으로 복음을 선포하는 임무 외에 목사가 우선해야 할 두 가지 임무가 있다. 첫째는 바른 신학으로 교회의 범사를 지도한다. 둘째는 각 성도의 은사에 맞는 사역을 개발해 개인적으로 공동으로 봉사하도록 이끌어 준다.
목사는 이 두가지 임무를 교회서 수행하는 것이 그의 역할임을 성도들이 알 때까지 거듭해서 강조해야 한다.
제10계명-분별하고 집중하라
목사와 성도간에는 부적절한 성적 행동 등 넘어서는 안되지만 조금만 방심하면 쉽게 무너질 수 있는 어떤 선이 존재한다. 이를 생각해 본 적이 없다면, 자신도 예외가 될 수 없다는 것을 의도적으로 믿지 않거나 그런 비극에서 예외가 될 것이라고 헛되이 믿고 있는 것이다.
목사는 은혜의 하나님 편에 서서 말하고 행동하는 바른 삶을 교회와 세상에 보여 주어야 할 특별한 사람들로 부름 받았다. 목사가 이 부르심에 합당한 목회를 할 마음이 없다면, 곧 이 세상 신이 주는 권력과 돈, 칭찬,자기 성취욕 등의 유혹에 빠져 하나님을 예배하는 일에 그것들을 섞음으로서 하나님 앞에 간음하는 범죄를 저지르게 될 것이다. 하나님의 종으로 살 것인가 아니면 세상 신의 노예로 살 것인가, 목사들에게는 두 가지 선택밖에 없다.
-옮긴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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