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적 통찰없으면 목회 편협해진다"감신대서 매주月 이기상, 진중권, 양희송 등 <인문학의 향연> 무료공개강좌 열린다
"인문학은 바로 인간학이다. 신학은 하나님에 대한 공부다. 이 두 학문의 절묘한 만남이 이뤄질 때 목회자는 교인들의 삶에 대해 깊이있는 이해가 가능하고 비로소 구원의 역사가 일어난다" 감리교신학대학교가 이번 학기부터 학교 외의 강사진들로 구성된 인문학 강의를 열며 최이우 목사가 2일 오후에 감신대 중강당에서 열린 <인문학의 향연> 오리엔테이션에 참석한 100여 신학생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복음무용론이 아니라 복음의 접촉점을 인문학에서 찾기를 강조한 말이다.
감신대가 <인문학의 향연> 강좌를 열었다. 이 강좌는 '복음은 인문(人文)을 통해 표현되며 전달되고 소통된다'는 전제하에 신학도들의 문학, 역사, 철학, 법학, 종교, 과학, 예술, 사회의 제분야, 대중문화 등에 대한 지식을 넓히고 안목과 식견을 높이려고 이번 학기에 처음으로 실시하는 공개강좌다. 감신대는 또 신학생들로 하여금 신학과 인문학의 연계성을 찾는 능력을 배영하여 복음을 이해하고 해석하며 증언하는 창의력을 학습하고 나아가 신학과 교회, 그리고 사회와 문화 간의 소통능력을 학습하기 위해서라고 강좌를 개설한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저명인사들의 특강으로 진행되어 관심을 끌고 있는 이 인문학 강좌는 매주 월요일 오후 2시에 감신대 중강당에서 열리며 일반 목회자에게 무료로 개방된다. 다만 재학생들에게 방해가 되지 않도록 중강당 2층에서만 청강이 가능하다. 황현상, 이기상, 김응교, 현병철, 권오대, 도진순, 진중권, 변혁 교수와 정수복 CBS논설위원, 양희송 청어람대표 등이 강사로 나선다(아래 강사별 강의 분야와 약력표 참고).
“신앙과 지성은 모순이 아닌 협력관계다. 그리스도의 사랑의 높이와 심오한 깊이를 연구할 때 인문학적 통찰력이 필요한데 이 통찰력이 없으면 피상적인 것만 보게되어 편협한 근본주의자가 되고 IS처럼 극단적인 행동주의자가 된다.” 박종천 총장은 인문학의 필요성을 이렇게 강조했다. 이어 “지식인의 허위의식을 비롯하여 우리 사회가 무비판적으로 당연시하는 이데올로기와 온갖 편견에 대한 날카로운 인문적 통찰 역량이 필요하다”면서 “오늘날 인류가 당면한 가장 무서운 위협은 문맹이나 컴맹이 아니라 종교맹”이라고 했다. ‘종교맹(religious illiteracy)’이란 자기와 다른 종교화 문화를 가진 사람들을 무시하고 배척하는 종교적 광신주의를 가리키는데 박총장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인문학을 통해 ‘글러벌시대의 선도 역량’을 키우라고 학생들에게 주문했다. 이 외에도 박총장은 ‘하나님이 지으신 창조세계를 바르게 이해하고 가꾸고 보전할 수 있는 지혜로서의 과학 생태적 사고역량’, ‘십자가 사랑에 드러난 역설적인 아름다움을 볼 수 있는 심미적 창조 역량’, 그리고 ‘지혜와 지식을 통해 깨달음을 얻겠다는 통합적 탐구 역량’을 키울 것을 강조하면서 “신학을 더 풍성하고 아름답게 하는 기초학문인 인문학을 접하여 살아있는 지식, 격론이 있는 지식을 추구하는 감신대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해 신학생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이번 <인문학의 향연> 강좌를 개설하기 위해 후원회장으로 나선 최이우 목사(종교교회)도 “한국교회 상황이 만만치 않다. 어떻게 하면 여러분들이 제대로 목회할 수 있을지 고민이 된다.”며 그 대안으로 신학생들이 인문학에 관심을 가질 것을 제안했다. 최이우 목사는 자신의 38년 목회경험을 토대로 목회자의 인문학 공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목회자가 흔히 겪는 오류가 “설교던 공부던 교인들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 관심은 없고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만 하려 하는데 있다”고 진단한 최목사는 “이렇게 답만 주려하고 자기가 의의 기준이 되어 모두를 비판하는 목회는 떡을 달라하는 아이에게 돌을 주는거고 생선을 달라하는 아이에게 뱀을 주는 격”이라고 성경과 기도만으로 하는 목회의 한계를 지적 했다. 이러한 오류를 피하기 위해 “하나님에 대한 공부인 신학만이 아니라 인간에 대한 탐구인 인문학을 공부해야 교인들의 삶에 대한 깊이있는 이해가 일어나고 비로소 교인들에게 정확한 메시지를 던질 수 있는 영성과 지성을 갖춘 목회자가 될 수 있다”고 했다.
* 당당뉴스는 매주 이 <인문학의 향연> 강좌를 강사별로 소개할 계획입니다. 감신대에서 강좌 원본을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강사로 부터 직접 듣는것 만 못할테지요. 박종천 총장은 이번 강좌가 현장 목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많은 목회자들의 청강을 부탁하고 있습니다. - 편집자 주
| ||||||||||||||||||||||||||||||||||||||||||
<저작권자 © 당당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
'문화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개신교 배타주의, 과연 타자를 ‘악마화’하나? (0) | 2015.04.11 |
---|---|
[스크랩] 동성애가 인권 범주에 포함될 수 없는 이유는… _이태희변호사 (0) | 2015.04.08 |
[스크랩] 탈무드의 지혜 제01강 지혜書, 탈무드*유태영 박사 (0) | 2015.02.22 |
[스크랩] 창조에 관한 이론에는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0) | 2014.09.21 |
[스크랩] 결혼주례 종합자료 모음 - 결혼과 행복 (0) | 2014.05.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