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언,종말

[스크랩] 하나님 나라에 대한 소고

수호천사1 2015. 2. 21. 23:09

하나님 나라에 대한 소고

 

1. 하나님 나라가 신약에서 차지하는 비중

신약에는 <나라(왕국:바실레이아)>라는 말이 무려 159회 나오고 있으며, 그것은 다시 <천국>이라는 말로 37, <하나님의 나라>라는 말로 47회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토록 신약성경에서는 <하나님의 나라> 혹은 <천국>이 중심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1) 사복음서에 나타난 하나님의 나라.

마태복음에서는 <천국>36, <하나님 나라>4회 나오고 있으며,

마가복음에서는 <하나님 나라>11,

누가복음에서는 <하나님 나라>27회에 나옵니다.

요한복음에서는 <하나님 나라><천국>이라는 말은 나오지 않지만, 하나님 나라의 속성인 <생명>, <>, <진리>등으로 표현되어 많은 언급이 되었습니다.

이는 공관복음이 <예수그리스도의 권세와 통치>에 초점을 맞춘데 비하여, 요한복음에는 <예수 그리스도가 누구냐?>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입니다.

 

2) 서신서에서의 초점도 하나님의 나라입니다.

서신서에 <하나님의 나라>6회가 나오고 있으며, <천국>1회 나오고 있습니다.

반면 교회라는 말은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얼핏 볼 때 교회가 서신서의 중심이라고 보기 쉽지만 교회 역시 가시적인 <하나님의 나라>이므로 하나님 나라가 서신서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 <하나님 나라>가 신약에 나타나기 까지

신약에서 처음으로 <하나님의 나라>를 언급하신 분은 세례요한입니다.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웠느니라.”(3:2)

예수님도 동일하게 그 말씀을 계승하여 선포하셨습니다.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웠느니라.”(4:17)

두 분다 <하나님의 나라>에 대한 정의나 소개 없이 즉각적으로 <하나님 나라>의 도래를 선포하셨습니다.

왜일까요?

<하나님 나라>는 당시 사람들에게 이미 잘 알려진 주제였기 때문입니다.

 

1) 구약에 나타난 <하나님 나라>

구약에서부터 하나님의 나라는 분명한 관념으로 자리 잡아 있었습니다.

A.이스라엘 민족은 출애굽 당시부터 하나님의 나라가 되기 위해 부름을 받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너희가 내게 제사장 나라(말쿠스)가 되며, 거룩한 백성이 되리라.”(19:5)

나라” “백성하는 말은 이미 언약의 성격이 왕과 백성의 관계임을 말해 주고 있습니다.

 

B. 구약에 나타난 하나님이 <>이라는 언급들.

이스라엘의 왕 다윗은 하나님을 <>으로 칭했습니다.

나의 , 나의 하나님이여, 나의 부르짖는 소리를 들으소서. 내가 주께 기도하나이다.”(5:2)

하나님이여, 주는 나의 이시니 야곱에게 구원을 베푸소서.”(44:4)

 

다윗이 하나님을 자신의 왕이라고 고백한 것은 모세가 맺은 언약 그대로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왕이며, 그 백성은 하나님의 백성이라고 하는 기본적인 관계에 충실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자신은 한낱 하나님의 위임을 받아 이스라엘을 다스리는 대리 통치자라고 하는 고백이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도 이스라엘에 대하여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나 여호와가 말하노니 너희 우상들은 소송을 일으키라. 야곱의 이 말하노니 너희는 확실한 증거를 보이라.”(41:21)

자신을 야곱의 왕, 즉 이스라엘의 왕이라고 자칭하셨습니다.

 

선지자들도 그렇게 고백했습니다.

이스라엘의 인 여호와, 이스라엘의 구속자인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44:6)

 

이스라엘 백성들도 그렇게 고백했습니다.

딸 내 백성의 심히 먼 땅에서 부르짖는 소리로다.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시온에 계시지 아니한가? 그 중에 계시지 아니한가?”(8:19)

 

이러므로 이스라엘 속에서 이미 하나님은 왕이셨고, 따라서 하나님의 나라가 존재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엄밀한 의미에서 이스라엘만 하나님의 나라가 아니라 온 세계가 그 분의 나라임을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온 세계를 통치하시는 왕이시기 때문입니다.

지존하신 여호와는 엄위하시고, 온 땅에 임군이 되심이로다.”(47;2)

여호와께서 그 보좌를 하늘에 세우시고, 그 정권으로 만유를 통치하시도다.”(103:19)

그러나 하나님과 이스라엘 사이의 관계는 쌍방 언약을 통해 수립되었다는 점에서는 이스라엘이 좀더 실제적인 <하나님 나라>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2)후기 유대사상에 나타난 하나님 나라 개념

BC 2세기부터 AD 2세기 까지 사이에 있었던 유대사상에서는 말쿠스 솨마임<하늘나라(천국)>라는 개념이 발생하였습니다.

이 하늘나라사상은 두 가지 사상을 근간으로 가지고 있는데, 하나님의 통치를 불러오기 위해서는 1) 율법을 잘 지켜야한다는 것이었고, 2) 또 하나는 이방들을 멸함으로써 이루어진다고 하는 배타적 선민사상이었습니다.

오랫동안 이방 강대국들의 지배를 당해온 민족으로써 어쩌면 당연한 귀결인지도 모를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이러한 사상을 용인하지 아니하시고, 싸우셔야만 했습니다.

예수님은 하늘나라라는 용어보다는 하나님 나라를 더 즐겨 사용하셨고, 또 이방은 멸망의 대상이 아니라 포용의 대상으로 많이 말씀하셨던 것입니다.

동서로부터 많은 사람이 이르러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과 함께 앉으려니와 나라의 본 자손들(이스라엘)은 바깥 어두운데로 쫓겨나 거기서 울며 이를 갊이 있으리라.”(8:12)

하나님의 나라를 너희는 빼앗기고 그 나라의 열매 맺는 백성이 받으리라.“(21:43)

 

3. 하나님 나라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1) 하늘나라(천국)

A) “하늘나라(천국)”라 할 때는 그 나라가 초월적이고, 초자연적이며, 최고의 가치를 가진 것을 강조하는 말입니다.

B) 그러나 하나님 나라고 할 때엔 그런 의미보다는 인격성을 가미했을 뿐만 아니라 그 나라가 이루어지는 동력이 인간이 아니라 하나님이심을 강조한 말입니다. 본래 유대인들은 하늘나라(말쿠스 솨마임)”가 신인협동을 통해서 곧, 인간이 율법 준수를 잘해서 이루어지는 것으로 생각을 했는데, 그런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능력과 은혜로 주어지는 것임을 강조하기 위해 하늘나라를 하나님의 나라로 지칭하신 것입니다.

내가 성령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내면 <하나님의 나라>가 이미 너희에게 임하였느니라.”(12:28)

 

 

2) “하나님 나라의 의미

A) 추상적 의미: 신약의 헬라어 <바실레이아>통치라는 개념이 강합니다.

죽기 전에 인자가 그 왕권(바실레이아)을 가지고 오는 것을 볼 자들도 있느니라.”(16:28)

이 구절에서 왕권이라는 말이 <바실레이아>입니다.

이는 자기가 예루살렘에 가까이 오셨고, 저희는 하나님의 나라가 당장에 나타날 줄로 생각함이러라.”(19:11)

여기에서의 나라역시 바실레이아인데, 통치를 의미하는 말입니다.

나라이 임하옵시며...”

주기도문에 나오는 이 말씀 역시 통치를 의미합니다. 나라가 오고 갈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B) 구상적 의미: <바실레이아>영역이라는 의미도 있습니다.

너희는 천국 문을 사람들 앞에서 닫고”(23:14),

아버지께서 그 나라를 너희에게 주시기를 기뻐하시느니라.”(12;32)

창세로부터 너희를 위하여 예비된 나라를 상속하라“(25:34),

천국에서 지극히 작다..천국에서 크다.”(5:19)

천국에서 지극히 작은 자라도 저 보다 크니라.“(11:11)

이상에서의 닫다, 열다, 주다, 받다, 상속하다, 크다, 작다...능 등의 표현은 천국이 구체적인 것임을 드러내 줍니다.

   

<하나님 나라>를 이와 같이 통치영역의 의미로 이해할 수는 있으나 더욱 성서적인 정의를 내린다면 <하나님의 은혜와 능력이 나타나서 원수의 세력을 꺾고, 그 백성을 죄와 죄의 세력에서 건져내고, 완전한 통치가 이루어지는 영원한 영역이다.>라고 할 수가 있을 것입니다.

 

4. 하나님 나라의 현재성

하나님 나라는 언제 이루어질 것인가? 라는 관점에서 생각해 본다면 두 가지의 설명이 가능합니다. , 이미 현재 여기에서 이루어졌다고 하는 관념과 앞으로 이루어질 것이다라는 관념입니다.

먼저, 현재 이루어졌다는 것을 다음의 구절을 통해서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

a) "때가 찼다.“(1:15) ”가까왔으니(at hand)“(1:15) 등의 말씀은 천국이 도래한 사실을 언 급하시는 것임.

b) "오늘 날 너희 귀에 응하였다.“(4:21) ”은혜(구속)의 해:희년(25:10))가 도래했다는 사실을 지시함.“

c) 세례요한과 대조적인 생활(금식이 아니라 먹고 마심)

새술은 새 부대에 넣어야 한다.”(9:17)는 말씀은 시기적으로 도래했음을 보여줌.

d) "침노하는 자는 빼앗는다.“(11:12)

비아제타이(침노당하고 있다)”- 이미 왔기 때문에 사람들에 의해 침노를 당하는 것임.

e) 요한에게 말하라고 하는 것은 이사야가 예언한 현상들(29:18)이 이미 이루어지고 있으니 천국이 왔다는 것을 증명한다는 것임.

f) 율법과 선지자가 요한 때까지로 끝나고, 이미 복음이 전파된다고 하는 사실은 천국이 아미 도래했음을 시사하시는 것임.

이 상의 구절은 천국의 현재성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5. 하나님 나라의 미래성

예수님이 가르치신 기도문 중에서 나라이 임하옵시며...”라고 기도하라고 하셨고,(6:10),

동서로부터 많은 사람들이 천국에 앉을 것이라는 말씀을 하셨고,(8:11),

의인들은 아버지의 나라에서 해와 같이 빛날 것이요.”(13:43),

세상이 새롭게 될 것이라.”(19:28) 하셨고,

체질이 뜨거운 불에 풀어지고...”(벧후3:10)라 하셨고,

부활의 자녀는...죽을 수도 없고 천사와 동등이요”(20:36)라고 하신 것은 아직은 이루어지지 않은 사실이기에 미래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하나님의 나라는 아직 성취되지 않은 미래에 속한 것임을 알게 해 주는 것입니다.

 

6. 하나님 나라와 교회

하나님 나라가 하나님의 통치를 받는 것일 진대, 교회가 하나님의 통치를 받는다고 하면 교회 역시 하나님의 나라인 것입니다.

이스라엘이 구약의 하나님 나라 백성이었던 것과 마찬가지로 교회는 신약의 하나님 나라 백성인 것입니다.

교회는 하나님을 왕으로 섬겨야 되고, 또한 세상으로부터 분리된 거룩한 나라가 되도록 힘써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주의할 점 역시 있습니다. 이 관계에 대해서도 균형을 잃지 않아야한다는 사실입니다.

잘못된 두 가지 극단을 경계해야 합니다.

1)카톨릭적인 견해

 카톨릭은 하나님 나라와 교회를 일치시킵니다. 따라서 교황은 하나님의 대리 통치자이고, 무오성을 주장합니다.

그리고 신자들은 거룩한 면모를 갖기 위해 노력하고, 교황이나 사제들에게 하나님에게 하듯이 복종합니다.

2)세대주의적인 견해

 반면 세대주의는 하나님 나라와 교회를 전연 별개의 것으로 취급합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앞으로 이루어질 것으로만 보기 때문에 현재 교회를 하나님 나라로 볼 수 안목이 없는 것입니다. 그리고 자신이 천국시민이라는 의식도 부족하여 성별하는 노력이 부족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7. 하나님 나라 실현에 대한 두 극단

1) 세대주의(근본주의):

세대주의자들의 하나님 나라관은 지나치게 미래주의입니다. 그래서 계시록 해석도 완전히 미래적으로 해석합니다.

그들은 계4장 이후부터는 미래에 일어날 일로 해석합니다. 환난도, 천년왕국도 모두 미래에 있을 일로만 봅니다. 그러다 보니 계시록은 아직 하나도 일어난 일은 없게 됩니다. 이스라엘에 성전이 건축되고, 7년 조약이 있고 나서야 계시록 사건이 카운트다운이 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관념은 천국(하나님의 나라)의 현재성을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에 오는 결과입니다.

 

2) 자유주의(내재적인 사상):

반면에 하나님의 나라의 미래성을 부인하는 사고도 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나라가 미래에 있는 것이 아니고, 현재 성도와 교회와 세상 속에서 점점 이루어져 가고 있다고 보는 것입니다.

저가 밤낮 자고 깨고 하는 중에 씨가 나서 자라되...”(4:26-29) 라는 말씀처럼, 현실 속에서 점진적으로 변화되는 과정을 통하여 하나님 나라는 이루어질 것이라고 보는 것입니다.

계시록 해석에 있어서는 후천년설자들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밤낮 자고 깨고 하는 중에 ...”라는 그 구절에서 열매가 익으면 낫을 대나니...”라고 말씀하셨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낫을 댄다는 것은 외부의 개입을 암시하는 구절입니다. , 하나님의 나라는 외부의 개입, 즉 재림과 심판이라는 과정을 통해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

도적이 오는 것과 같다”(살전5:2)

해산의 고통이 이름과 같이”(살전5:3)

생각지 않은 때에“(24:44)

알지 못하는 시간에”(24:51)

홀연히”(고전15:51)

오는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러므로 하나님의 나라는 점진적으로 진화해서 되어지는 것이 아니라 외부로부터 거대한 이변을 일으키며 나타나는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8. 미래성을 믿는 자들의 건전한 태도

우리는 하나님의 나라에 이미 들어와서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반면 미래에 나타날 하나님의나라도 기다려야 합니다.

1) 대망하는 자세

하나님의 날이 임하기를 바라보고 간절히 사모하라.”(벧후 3:12)

또 죽은 자들 가운데서 다시 살리신 그의 아들이 하늘로부터 강림하심을 기다린다고 말하니 ...(살전1:10)

앞으로 나타날 하나님의 나라를 간절히 사모하며 기다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2)현실에서의 경건한 삶

이 모든 것이 이렇게 풀어지리니 너희가 어떠한 사람이 되어야 마땅하뇨? 거룩한 행실과 경건함으로...”(벧후 3:11)

우리를 양육하시되 경건치 않은 것과 이 세상 정욕을 다 버리고, 근신함과 의로움과 경건함으로 이 세상에 살고...”(2:12)

하나님의 나라는 기다리기만 할 것이 아니라 그 나라에 합당한 사람이 되기 위해 우리 스스로를 잘 준비하여야 합니다.

 

결론

<하나님의 나라>는 우리의 심령에는 이미 왔다는 것입니다. 마귀가 쫓겨난 것이 그 증거입니다. 과거의 불순종, 부정, 불경건한 삶들이 청산되었다는 것, 그리고 육체의 정욕을 따라 살지 않고, 자신이 더 이상 왕 노릇하지 않고, 성령을 따라 살며, 그리스도의 통치를 받는 삶 자체가 하나님 나라가 이루어진 것입니다.

 

그러나 또한 <하나님 나라>는 우주적으로는 아직 오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아직도 우리의 육신과 세상엔 마귀로 인한 고통과 질병과 죽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것들은 주 예수님께서 재림하셔서 다 멸하시고 질적으로 변화된 새 하늘과 새 땅을 만드실 때에 이루어지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나라><이미, 아직>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미! 그러나 아직!...

그 나라 백성들은 이 둘 사이를 잘 조화시켜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 이상은 필자가 사당동 총신신학원에서 수학할 때, 신약신학 교수이셨던 최낙재 교수님의 강의를 바탕으로 기술한 것임을 밝힙니다.

출처 : 물과피와성령(water and blood and the Holy Spirit)
글쓴이 : 갈렙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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