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현 수 박사
평택대학교 부총장
피어선신학전문대학원 조직신학 교수
주 되심의 영성
<하나님 형상>
클레멘트에게 구원이란 바로 이 이성의 순수함이다. 그리스도가 로고스라면 구원이란 사람을 합리적이게 하는 것이어야 한다. 클레멘트는 이미 구원을 이지적인 관점에서 인류를 교육하는 것으로 나타내었다. 구원을 사람이 가지고 있는 이성을 순수하게 하는 것이라고 부른 것은 한 단계 나아간 것에 지나지 않는다. 로선(Lawson)이 정확하게 말한 대로, 정신이 사람의 한 부분인 것과 같이, 진리를 아는 것에 이르는 것이 기독교가 말하는 구원의 특징적 국면이다.
클레멘트가 하나님 형상을 이성의 관점에서 본 것은 신플라톤주의나 영지주의에 이를 수 있는 위험이 있다. 하지만 여기서 주목할 것은 그의 하나님 형상 교리가 2세기 초반의 영지주의적 시대 상황에서 형성되었다는 것이다. 영지주의자들은 어떤 사람이 운명적으로 영적이지만, 다른 사람들은 아무리 열심히 노력할지라도 이러한 높은 특권을 가질 수 없다고 주장하였다. 오늘날 이와 비슷한 형태가 있는데 그 대표적인 경우가 민족주의와 공산주의를 들 수 있다. 민족주의는 사람의 가치가 피에 달려 있다고 보는 반면, 공산주의는 사회에서 차지하는 계층에 달려 있다고 본다. 이러한 사상에 맞서게 하는 강력한 무기가 바로 하나님 형상 교리라 할 수 있다.
다음으로 아다나시우스(Athanasius)의 하나님 형상 이해를 살펴본다. 그의 하나님 형상론은 그가 주후 315년경에 저술한 두 권의 책에서 찾아볼 수 있다. 그것들은 Contra Gentes(이교도 논박)와 De Incarnatione(성육신)이다.
Contra Gentes에서 아다나시우스는 신들과 형상들을 섬기는 사람들의 주장을 논박하고 범신론자 및 이원론자의 잘못을 지적하면서 기독교 신앙을 변호한다. 그에게 하나님은 우주의 다양한 구성 요소들이 서로 의존하는 자연(Nature)이 아니다. 이러한 요소들의 그 어느 것도 하나님이 될 수 없고, 그것들의 총체도 하나님이 될 수 없다. 하나님은 의존하는 어떤 부분들의 복합체가 아니라 모든 존재의 근원이기 때문이다.
아다나시우스에 따르면, 하나님은 그 자신의 아들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자신의 형상대로 인류를 지으셨다. 그것은 사람이 하나님과 사귀는 것을 즐기도록 하기 위함이다. 왜냐하면 하나님을 아는 것을 방해할 것이 전혀 없기 때문에 사람은 죄 없는 상태에서 아버지 하나님, 말씀이신 하나님 형상을 본다. 영혼의 수수함은 하나님을 반영한다. 이것은 예수님이 ‘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복이 있다, 그들이 하나님을 볼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말씀하신 것과 같다. 사람은 온전한 상태에 있다. 오늘날 금욕적인 묵상을 통해 이러한 상태에 이를 수 있다. 그러한 묵상의 방법은 로고스뿐만 아니라 아버지 하나님에 관한 통찰을 회복하기에 충분하다. 따라서 사람 안에 있는 거울을 깨끗하게 함으로써 하나님 형상이 빛나게 할 수 있다. 사람이 자신을 덮고 있는 불결함을 모두 제거하면, 그리고 하나님 형상과 비슷한 상태를 순수하게 유지하면 자신의 거울 안에서와 같이 아버지 하나님 형상과 하나님말씀을 볼 수 있고, 이것을 통해 아버지 하나님을 본다.
사람의 영혼이, 만일 죄가 씻어지면, 하나님을 알아볼 수 있고, 있을 것이다. 우주 안에 있는 이성과 질서는 하나님이 손으로 하신 일과 로고스의 현존 및 로고스를 통해 아버지 하나님을 아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죄인의 성품을 가진 사람이 교정되고 회복되는 것은 로고스로 돌아갈 때에만 효과를 볼 수 있다.
De Incarnatione(성육신)는 사람이 가진 하나님 형상을 역사적인 관점에서 다룬다. 여기서 아다나시우스는 하나님이 자신의 형상대로 사람을 지었다고 주장한다. 이 때 사람은 만일 죄를 지으면 그의 본성이 타락할 것이 경고되었다. 왜냐하면 사람의 본성 자체는 타락할 수 있으나 하나님 형상이란 선물을 추가로 받아서 은혜 가운데 인내할 수 있게 되었다.<계속>출처j...복음신문....피어선신학전문대학원 조직신학 교수...신 현 수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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