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학

[스크랩] 중국선교의 전망과 제안

수호천사1 2014. 9. 30. 20:51

중국선교의 전망과 제안


인병국 목사 (중국선교연구원 대표)


‘파장
罷場’이 한국교회 중국선교의 현 주소인가? 인정하기 싫지만 한국교회 중국선교의 현 실정이 파장인 것은 사실이다. 이 말이 독자들에게 충격적일 것이라는 사실을 잘 안다. 그러나 현실을 그대로 알아야 길이 열린다.


중국선교사들의 추방 내지는 재입국 불허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그러나 요즈음 이전과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선교사들이 코너에 몰리고 있다. 비자 문제로 힘들어 하는 선교사들의 현실이 임계점을 넘고 있다. 선교사 없이 한국교회의 중국선교가 얼마나 지속될 수 있을까 생각해 보라.


한국교회의 중국선교에 대한 열정이 식어지기 시작한 것은 상당히 오래 되었다. 요즈음은 아예 별 관심 조차 없는 것 같다. 중국선교 관련 모임에 가보아도 열의를 볼 수 없고, 목회자들의 관심도 거의 없는 것 같이 보인다. 중국선교에 헌신하려는 젊은이들이나 사역자들도 찾아보기 힘들다. 뿐만 아니라 선교 후원이 중단되거나 줄어들어 견디지 못해 귀국하는 선교사들도 흔히 발견하게 된다. 한국교회는 점점 중국선교를 후원하는 힘을 잃어가고 있다. 죽어가는 교회에 필요한 ‘교회의 소생
蘇生’을 기도하고 논의하고 있는 것이 한국교회의 서글픈 현실이다. 소생이 필요한 한국교회가 언제까지 중국선교의 든든한 후원자가 될 수 있을 것인가?


한국교회의 중국선교에 대한 현지 교회의 반응도 뜨악해지고 있다. 이렇게 된 것은 현지 교회가 이전보다 여러 여건이 개선된 것에도 원인이 있을 것이다. 그 보다 그동안 한국 선교사들과 한국교회가 현지에서 보인 행태가 환영받지 못한 것이 더 큰 원인일 것이다. 현지교회가 원하지 않는 중국선교를 얼마나 지속할 수 있을까?


이 외에도 중국선교가 파장에 처해 있는 증상들을 찾아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한국교회는 중국선교에서 손을 떼고 철수해야 할 것인가? 그건 아니다. 하나님의 긍휼과 은혜를 구하면서 현실을 직시하고 하나님이 새롭게 열어주시는 장을 바라보아야 한다. 그리고 새롭게 열리는 중국선교에 합당하게 대처해야 할 것이다. 그러면 화려하지는 않지만 내실 있고 보람있는 중국선교의 열매를 보며 기뻐하고 감사하게 될 것이다. 그러기 위해 본 고는 한국교회의 중국선교를 전망해 보고 제안을 하려고 한다.


1. 중국선교의 전망
展望


필자가 중국선교에 처음 발을 들여 놓았던 1993년에 대부분의 중국선교헌신자들이 한국교회의 중국선교는 20년 정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하였다. 지금 그로부터 20년이 지나가고 있다. 그리고 몇 년전 할렐루야교회에서 개최되었던 세계선교사대회에서 고신교단 선교부 관계자가 자기 교단은 앞으로 10년이 지나면 중국에서 철수할 계획이라고 하는 말을 들었다. 또한 유력한 NGO단체인 기아대책은 이미 중국에 사역자 파송을 중단하였고, 기왕에 하고 있던 프로젝트도 마감하려 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이러한 정황들은 한국교회의 중국선교가 절체절명의 변화에 직면할 것임을 예상하게 한다. 또한 작금 중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상들이 이러한 예상이 기우가 아니라 현실이 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선교사들의 추방과 입국 불허로 인한 곤경, 선교비의 부족과 후원이 끊어짐으로 어쩔 수 없이 귀국하는 선교사들, 한국교회의 선교 또는 선교사들에 대한 현지교회들의 이전과 다른 반응 등이 일회성으로 지나가는 예사로운 일인가? 그렇다고 한국교회의 중국선교가 끝났다고 할 수는 없다. 파장은 장
이 마감되는 것일 수 도 있지만 새로운 장이 서는 기회일 수도 있다.

그렇다면 중국선교는 어떻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는가?


1) 기존 중국선교의 종언. 분명한 것은 이제까지 해 오던 중국선교는 더 이상 설자리를 찾기가 어려워질 것이라는 점이다.

지금까지 해 오던 중국선교가 소용없다는 것은 아니다. 한국교회가 중국에서 지금까지 해 온 사역이 필요했었고, 중국교회와 중국의 복음화에 일정부분 기여한 것이 사실이다. 한국교회의 헌신이 중국교회와 중국의 복음화에 도움이 되었던 것을 누구 부인할 수 있을까? 그러나 이제는 시간이 흘렀고 현지의 선교적 상황도 바뀌었다. 그래서 더 이상 기왕에 해오던 대로는 한국교회가 중국에서 선교적으로 할 일이 별로 없게 된 것이다. 조선족 사역, 신학교 사역, 교회개척, 캠퍼스 사역, 소수민족선교, NGO나 복지 사역, 그 외의 다양한 사역들이 다 필요한 사역이었고, 지금도 진행되고 있지만 그대로는 오래 가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된다. 한국교회가 중국에서 새롭게 중국교회와 중국 복음화를 위해 섬길 길을 찾으면 길이 열릴 수도 있지만 기왕에 해 오던 일에 안주하면 더 이상 길이 보이지 않게 될 것이다.


2) 중국선교사의 재배치. 중국선교에서 가장 중요한 자원은 한국인 중국선교사이다.

한국교회의 중국선교가 여기까지 온 것도 그들의 피땀흘린 헌신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오래전부터 선교계에서 선교사의 재배치가 논란이 되었고, 중국선교계에서도 선교사의 재배치가 논의 되었었다. 그러나 선교사의 합리적인 재배치는 열매를 많이 맺지는 못한 것 같다. 이제까지의 선교사 재배치가 자원하는 것이었다면 이제부터의 선교사 재배치는 타의에 의해서 이루어질 것이라고 예상된다. 선교사의 재배치는 중국 국내에서 사역 장소의 재배치로도 되어질 것이고, 사역의 전환으로도 되어질 것이다. 나아가 중국에서 출국하여 다른 외국에서의 중국인 사역으로도 될 것이고, 국내에서 중국인 사역으로도 바꾸어질 것이다. 나아가 타국으로가서 중국인이 아닌 외국인 사역에 헌신하게 될 수도 있고, 국내에서 목회를 하거나 사역을 내려놓기도 할 것이다. 한국교회가 열린 마음을 갖고 재배치되는 선교사들을 따뜻하게 맞아주고 그들이 새로운 사역의 장으로 나아가도록 격려하고 배려한다면 크게 유익할 것이다. 그렇지 않고 한국교회가 나몰라라 한다면 그동안 준비되고 훈련된 귀한 선교자원이 허실되는 큰 손실을 보게 될 것이다.


3) 3대 난관을 넘을 때 열릴 중국선교의 새 지평.

한국교회의 중국선교가 새롭게 열리는 사역의 길에 들어서려면 지금 앞에 놓여있는 난관을 넘어야 한다. 현재 한국교회의 중국선교에 놓여있는 난관은 3가지가 있다. 즉 공안에 의한 추방과 입국거부 내지는 비자 거부, 한국교회로부터의 선교비의 축소 내지는 취소, 그리고 현지 교회
(그것이 일부라 할지라도)의 거부반응이다. 하나같이 넘기 어려운 난관이다.


요즈음 선교사들의 추방은 일상사가 되어 버렸다. 이제까지 별 문제 없이 사역해 오던 선교사들이 은밀히 추방당하기도 하고, 점잖게 출국을 강요당하기도 하며, 비자 연장이 거절되기도 한다. 관행적으로 통해 오던 비자 취득과 연장의 길이 막혀가고 있다. 설사 비자를 얻거나 연장한다 하여도 너무나 옥죄어 오기 때문에 소신껏 사역을 하기에는 운신의 폭이 너무 좁다. 합법적으로 비자를 취득할 길을 찾아야 한다. 하나님께 구하고 찾고 두드려서 그 길을 찾아야 한다. 그 문이 아주 좁아졌지만 아예 막혀있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비자를 취득하거나 연장하더라도 신중하고 지혜롭게 성령님의 인도를 받아 사역을 해야 할 것이다.


전에는 별로 없었는데 선교비 때문에 자진하여 귀국하는 선교사들이 나타나고 있다. 안타까운 것은 이것이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는 점이다. 앞으로 갈수록 선교비 때문에 귀국하는 선교사들이 많아질 것이다. 선교비를 보내야 하는 한국교회가 점점 쇠퇴하여가고 있고, 심지어 교회의 소생을 공개적으로 논의하는 마당에 필요한 선교비의 충분한 공급을 기대할 수 있겠는가? 선교사나 후원교회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대세는 거스릴 수 없을 것이다. 빌립보서 4;19의 약속을 붙잡고 기도하여 하나님의 완전한 공급을 받는 길 밖에 없다. 사람은 길이 한 두 가지 밖에 없지만 하나님께는 만 가지 길이 있기 때문이다. 다른 길이 있는가? 선교사들은 하나님의 완전한 공급으로 자기의 소명을 확증하여야 할 것이다.


가장 난감한 것은 현지 교회의 뜨악한 반응이다. 겉으로 드러내서 말하지는 잘 않지만 현지교회들이 한국교회나 선교사들에게 불만을 토로하는 것은 놀랄만한 일이 아니다. 자기들끼리 모여 한국교회나 선교사들의 행태를 비판하는 것이 목도되기 한다. 올 해 어느 선교사에게 들은 믿기 힘든, 기가 막히는 이야기도 있다. 그가 어느 가정교회 지도자들이 하는 말을 직접 들었다고 한다. 어느 선교사가 가정교회 지도자들을 모이라고 하자 그들이 가면서 “선교하러 가자”고 하더란다. 문제는 선교의 대상이 바로 자기들을 모이라고 한 한국선교사들이었다는 점이다. 미친 소리라고 노발대발만 할 수 있는가? 더 기막히는 이야기도 있지만 건덕상 접는다. 현지 교회의 인정과 존중, 존경이 없이 중국선교를 계속할 길이 있다고 여기는가? 어찌하든 ‘종의 마음’으로 진정성을 갖고 현지교회를 섬길 때 그들의 반응은 뜨악함이 아니라 존경과 간절함으로 동역할 길이 열릴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이전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 작은 규모로 개별적인 사역을 하거나 의례적인 중국교회와의 협력을 하는 정도의 사역을 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된다.


2. 새롭게 열릴 중국선교를 위한 제안
提案


새롭게 열리는 중국선교는 일방통행이 아니라 주 안에서 중국교회와 상호 존중하고 사랑하며 동역하는 삼자간(하나님-중국교회-한국교회/선교사)의 교통과 동역이 될 것이다. 이전과는 다른 내실이 있고 열매도 맺으며 중국교회와 한국교회에 유익한 동역을 이루게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기 위해 다음과 같이 제안한다.


1) 중국교회와의 '동역선교
同役宣敎'를 추구하라.

중국교회의 적극적인 지지와 성원없이 새로운 환경에서 펼처질 중국선교를 할 수 있는 길이 있을까? 개인적으로 전도를 하거나 하는 특수사역 외에는 없을 것이다. 중국선교의 요체는 중국교회와의 동역이다. 지금까지 추구해온 협력선교는 과업지향적(
課業指向的)이다. 동역선교는 인격지향적(人格指向的)이다. 인격지향적이지만 과업도 함께 한다. 그래서 협력선교보다 시간이 더 걸리고 지지부진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일단 동역이 이루어지면 그 네트웤은 견고하며 오래 오래 지속된다. 관계망(關係網)을 중요시하는 중국의 정서에서도 현지교회와 협력이 아닌 동역을 추구해야 한다.

동역을 하려면 상대방을 존중해야 한다. 그리고 상대방에 대한 진정성을 인정받아야 하며 신뢰가 구축되어야 한다. 현지교회와 동역을 하게 될 때 한국교회나 선교사들도 존중을 받게 될 것이며 그들의 보호와 공급도 받게 될 것이다. 나아가 중국교회와 조건이 아닌 인격적 유대를 갖고 중국의 선교적 여건이 어떻게 변화되더라도 관계없이 돈독한 관계를 유지할 것이다. 나아가 그들과 우리의 형편이 바뀌는 경우에라도 끝까지 같이 가며 중국선교와 선교중국(
宣敎的中國-선교하는 중국)에 쓰임받게 될 것이다. 한국인의 정서상 어렵지만 이 길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2) 중국선교의 불루오션을 찾으라.

사업에만 래드오션과 불루오션이 있는 것이 아니라 중국선교에도 래드오션과 불루오션이 있다. 래드오션은 쉽게 시작할 수 있지만 경쟁이 심해서 살아남기 어렵다. 반면에 불루오션은 경쟁자가 없거나 적어서 자기만 잘하면 얼마든지 살아남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성공할 수도 있다. 중국에서 기왕에 해 오던 여러 사역들은 과거에는 필요한 사역이었지만 이제는 중국교회들도 잘 할 수 있는 사역이 되었거나 되어가고 있다. 그래서 해오던 사역을 계속하면 현지교회와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힘들다. 하던 사역, 예를 들어 신학교사역 같은 경우 지금보다 훨씬 업그래이드 되어야 한다. 사역을 지금보다 한 두 단계 업그래이드할 수 없다면 자신이나 그 단체가 할 수 있는 사역을 찾아야 한다.

사업에서 틈새시장, 틈새업종을 찾듯이 선교사 자신이나 그 단체만이 할 수 있는 사역, 현지교회가 할 수 없지만 자신은 잘 할 수 있는 사역을 찾아야 한다. 그리고 그 사역을 잘 감당할 수 있는 사역역량도 키워야 한다. 교육이 필요하면 국내에 들어와서든지 해외에 나가서든지 받아야 하며, 연구가 필요하면 연구를 하고, 노하우가 필요하면 노하우를 터득하고, 훈련이 필요하면 훈련을 받아야 한다. 노쇠한 독수리가 재생하려고 인고의 재충전의 시간을 갖듯이 선교사들도 그러한 뼈를 깎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러면서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구하라. 성령님이 눈을 열어 불루오션을 보여주실 것이며 불루오션에 들어가는 길도 인도해 주실 것이다.


3) 중국교회의 목회역량 필요의 제고를 섬기라.

전에는 중국교회가 전도중심의 사역을 해왔다. 중국의 여건이 그럴 수 밖에 없었다. 전도에 중심을 두었기에 성장할 수 있었다. 그러나 21세기에 근접하면서부터 중국교회는 목회의 필요에 목마르게 되었다. 가정문제, 소황제, 소황녀로 표현되는 자녀문제 등 다양한 목회의 필요성이 나타나고 있다. 그래서 중국교회는 목회를 하려고 한다. 그런데 중국교회는 목회에 대한 교육이나 훈련을 받은 바도 없고, 그런 경험도 별로 없기에 난감한 처지에 있다. 그래서 한국교회나 선교사들이 중국교회로 하여금 목회를 잘 할 수 있게 도와주기를 간절히 원하고 있다.

한국교회나 선교사가 이 점에 주목하고 응답한다면 중국교회가 건강한 교회로 세워지는 일에 크게 쓰임받게 될 것이다. 중국교회 사역자들에게 목회의 원리와 목회방법을 교육하고 훈련시키는 사역이 필요하다. 치유, 지탱, 인도, 화해로 되어지는 목회를 교육할 뿐 아니라 실제적인 훈련도 해야 한다. 그리고 목회하는 것을 지켜보며 잘 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격려해야 한다. 나아가 중국교회 사역자들로 다른 사역자들에게 목회를 잘 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훈련할 수 있도록 세워주는 일을 해야 한다. 이것이 지금 중국교회에 시급히 필요한 사역이고 한국교회가 잘 할 수 있는 영역이다.


4) 중국선교에서 선교중국을 지향하라.

중국의 복음화를 추구하는 중국선교만을 하면 얼마 안가 일몰시간
日沒時間이 오게 된다. 시간이 갈 수록 중국교화와 사역자들이 우리보다 잘 할 수 있게 되기 때문에 우리가 들어설 여지가 없어진다. 그러나 중국교회가 타문화권 선교를 한다는 의미의 선교중국宣敎韓國과 같은 의미을 지향하면서 중국선교를 하게 되면 할 사역은 계속하여 생길 것이다. 중국교회는 지금 약 1,400명 이상의 타문화권 선교사를 파송하고 있다고 한다. 선교중국에 직접 헌신하는 것도 좋다. 이미 선교중국에 헌신하는 선교사들도 있고, 열매도 미미하지만 나오고 있다. 어떤 사역을 하더라고 마음은 선교중국을 지향하라는 것이다. 신학교육을 하든, 캠퍼스사역을 하든, 무슨 사역을 하든 선교중국을 마음에 두고 하라. 종국엔 선교하는 중국교회가 되는데 초점을 맞추어 사역을 해야 한다.

선교의 궁극적인 성공은 선교지 교회가 선교하는 교회로 세워질 때 완성되는 것이다. 직접 선교중국에 헌신하든, 간접적으로 선교중국을 지향하든 중국교회가 선교하는 교회로 세워지는 일과 중국교회가 선교하는 과정에서 선교 도전이라든지 훈련과 파송, 타문화권선교의 과정 속에서 필요한 사역을 찾아 헌신하라는 것이다. 이 때에 명심할 것은 한국교회나 선교사가 주도적으로 하지 말고 중국교회의 동역자로서 철저히 서라는 것이다.


5) 교회행정에 대한 자문역에 충실하라.

중국교회는 지금 춘추전국시대이다. 중국교회가 지금 교회행정을 세우고 교회정치를 세우는 과정인데 중국전국을 아우르는 지도력이 세워지지 않아서 한국교회와 선교사들의 조언이 필요하다. 결심하고 자기교파나 교단, 자기 세력을 심으려는 탐욕을 십자가에 못박아야 한다. 그리하여 신중하고 지혜롭게 성경적인 교회행정과 정치의 원리를 가르쳐 주고 현지에 맞는 교회행정과 교회정치체제를 갖추고 운영해 나갈 수 있도록 섬겨야 한다.

한국교회의 행정과 정치체제를 이식하려고 하지 말라. 한국교회가 잘 하는 것도 아니고 한국교회의 것이 중국에 맞지도 않는다. 그리고 어디까지나 중국교회의 자문역에 머물러야지 주장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 주장하려하면 처음은 모르지만 시간이 지난 후에 원망을 듣게 될 것이며 비토를 당하여 스스로 물러나야 할 것이며 주님의 엄한 책망과 징계를 받게 될 것이다.


6) 효과보다 원칙을 추구하라.

한국교회의 중국선교가 헌신한 인적 자원과 물적 자원에 비해 열매가 적었던 것은 원칙보다 효과를 추구하였기 때문이다. 단기간적으로 보면 효과있는 방법이 매력이 있다. 그러나 멀리 보면 하나님이 성경과 역사를 통하여 보여주시는 원칙을 따르는 것이 살 길이다. 동역의 파트너를 정할 때도 그러하고, 어떤 일을 결정할 때에도 그러하다. 원칙을 따르는 것이 힘들고 어렵지만 중국선교에서도 원칙을 추구하라. 그러면 성령님이 함께 하여 인도하실 것이며 중국교회에 인정과 존경을 받게 될 것이다. 그럴 때 장차 풍성한 열매도 맺게 될 것이다.


7) 합법적인 신분을 확보하라.

중국에서 선교사가 합법적인 신분을 확보하는 일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알고 있다. 사방이 막혀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하나님 쪽은 열려 있다. 구하라, 찾으라. 두드리라.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구하고 감동하심에 온전히 순종하라. 그러면 합법적으로 신분을 확보할 길이 열릴 것이다.


8) 현지에서의 사역비를 조달하라.

세월이 지날수록 생활비와 자녀교육비, 사역비는 날로 증가하는데 선교비 후원은 그대로 있거나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그 대안으로 현지에서 필요한 재정을 충당해야 할 필요가 있다. 여기서 말하는 것은 자비량하라는 말이 아니다. 자비량의 한계는 이미 다 드러났다. 현지교회에서 충당받으라는 의미이다. 지금도 현지교회에서 부족한 사역비를 후원받는 선교사들도 꽤 있다.

이것이 불가능한 제안이라고 여겨지는가? 그렇지 않다.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다. 전망에서 말한 중국선교의 3대 난관을 넘어서면 얼마든지 가능한 현실이 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직접 그들에게 요청하지 않아도 3대 난관을 넘은 사역자라면 하나님께 완전한 공급(빌4:19)을 간구할 때 현지교회와 성도들이 응답의 통로가 될 수 있다. 중국선교사로 부르신 하나님을 신뢰하라. 하나님의 완전한 공급을 기대하고 누리라.


9) 부단히 사역역량을 제고
提高하라.

동역도 내게 상대방이 매력을 느낄 수 있어야 지속될 수 있다. 그러려면 부단히 자신의 사역역량, 즉 성경에 달통하여 현지교회에 성경을 숲으로도 볼 수 있고 나무로도 볼 수 있는 안목을 길러 줄 수 있는 역량, 성경을 잘 가르치고 설교할 수 있도록 세우는 역량, 목양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훈련시키는 역량, 교회를 잘 운영할 수 있는 교회행정과 교회정치를 잘 할 수 있도록 섬기는 역량 등과 그러면서도 현지교회의 생명
靈性이 충만해지고 성장할 수 있도록 세우는 역량을 제고해야 한다.


지금도, 앞으로도 중국선교는 하나님께 평생을 드려 헌신할만한 충분히 가치 있는 사역이다. 삼대난관을 넘어 새롭게 열리는 중국선교의 장에서 쓰임받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그 길 밖에 없다. 어렵고 힘들더라도 삼대 난관을 주 안에서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아 넘어서라. 그러기 위해 제안한 것을 참고하고 실천하라. 새롭게 전개될 중국선교와 선교중국에 귀하게 쓰임받는 한국교회와 선교사가 되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출처 : 내 사랑 중국 ♡ MyLoveChi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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