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익한 자료

[스크랩] 심리학책을 읽어야하는 이유?

수호천사1 2014. 5. 17. 00:02

'마음에 박힌 못 하나'의 저자 서울대 심리학과 곽금주 교수는 발달심리학 전공이다. 이미 매스컴을 통해 이 방면에서 유명해진 사람이다.

사람은 누구나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다. 콤플렉스를 ‘열등감’으로 알고 있는

사람이 많은데 원래 'Complex' 단어의 뜻은 ‘복잡한’, ‘복합체’라고 되어 있다.

 

산업단지나 복합 건물을 영역할 때 ‘Complex’를 사용한다.

그만큼 단순한 개념이 아니라 복잡한 것이라는 것이다.

콤플렉스가 반드시 나쁜 것만은 아니라고 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자신의 콤플렉스가 무엇인지 인지하고

못을 뽑아야 치유되면서 더 튼튼해질 수 있다고 주장한다.

 

발달심리학은 영아기, 유아기, 청소년, 청년기, 장년기, 중년기, 노년기를 고루 다룬다. 우리는 노년기에 와 있으므로 그간 지나온 세월을 반추할 수 있다.

지나간 과거는 과거일 뿐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심리학에서는 잠재되어 있는 자아로서 중요하게 친다.

 

저자는 이것을 신화와 문학작품,

역사 속의 실존 인물들을 등장시켜 콤플렉스를 설명했다.

독자들과 맞는 얘기일 수도 있고 본인 얘기는 아니더라도

주변에 그런 사람들이 존재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저자가 설명하는 콤플렉스는

크게 ‘나와 세상’, ‘나와 그’, ‘나와 나’로 카테고리를 나눈다.

 

‘나와 세상’에서는

스스로를 고립시키는 불평과 불만을 가진 트롤 콤플렉스,

재미없는 일을 열심히 하고 살면서 느끼는 시지포스 콤플렉스,

악마와의 거래로 얻은 정상에서 맛보는 권태로움의 파우스트 콤플렉스,

오만함이 신의 경지에 올랐던 독재자들이 가졌던 휴브리스-네메시스 콤플렉스,

아버지에게 복종하지 않으려는 심리의 프로메테우스 콤플렉스를 설명했다.

 

‘나와 그’에서는

아버지에 대한 증오를 가르치는 엄마의 메데이아 콤플렉스,

청출어람이 두려운 초라한 가부장의 크로노스 콤플렉스,

동생을 편애해서 죽이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카인 콤플렉스,

사랑을 해도 안 해도 늘 공허한 마음을 잊기 위한 돈 주앙 콤플렉스,

복수를 위해 성공하는 사람들의 심리인 몬테크리스토 콤플렉스를 설명했다.

 

‘나와 나’에서는

두려운 내일을 차라리 몰라야 하는데 알아서 걱정인 카산드라 콤플렉스,

대중 앞에 나서지 않고 적당히 묻어가려는 폴로니어스 콤플렉스,

자신의 가능성이 두려운 사람들의 요나 콤플렉스,

스스로를 자학하는 폴리크라테스 콤플렉스,

완벽주의자들이 겪는 고통인 노벨상 콤플렉스,

몰락을 자초하는 자아도취적 사람들이 조심해야 할 이카로스 콤플렉스를 설명했다.

 

내가 대학교에 입학할 때 고3 담임선생은 심리학과를 추천했었다.

경쟁률이 비교적 약하니 입학하기 쉽다는 이유에서였다.

덕분에 학교를 올려 갈 수 있고 고등학교 입장도 내세울 게 있고

나도 그 간판으로 평생을 살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나는 반대로 학교는 낮추더라도

졸업 후 취직이 잘 되는 무역학과를 고집했다.

내 계산은 잘 맞아떨어져서 그 덕분에 평생 무역업에 종사할 수 있었다.

반대로 비록 경쟁률도 약하고 심리학 전공으로는 취직도 잘 안 되지만

늘 반대편의 학문으로 관심을 가져 왔다.

 

공부해보니 심리학이야말로 재미있는 학문이다.

내 안에 숨어 있던 것들을 알고 있었던 듯 터뜨린다.

내 마음속에서 콤플렉스로 숨기고 있던 것들을

인간은 대부분 그렇다며 위안을 해준다.

심리학은 세상을 알고 상대방을 알고 나를 아는 학문인 것이다.

 

심리학은 단순히 학문으로서만 존재하는 것,

또는 정신병 관련 분야만이 아니라

오늘날 심리학이 적용되지 않는 분야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 심리학책을 읽어야 하는 것이다. <옮겨온 글>

출처 : 약초나라 (yakchonara)
글쓴이 : 밴허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