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학

[스크랩] 새신자교육과성장

수호천사1 2014. 3. 8. 14:34


새신자교육과성장


I. 서 론 ............................

1. 문제 제기 ..........................

2. 연구 목적과 방법 ...................

3. 연구 범위 ..........................

II. 교회 목회의 이해 ..................

1. 목회의 개념 ........................

2. 목회를 형성하는 3요소 ..............

1) 복음 - 하나님의 사랑 ...............

2) 세상 - 우리의 실존적 상황 ..........

3) 인간 - 교회 공동체의 각 구성원 .....

3. 신약성서에 나타난 목회 .............

1) 예수의 목회 ........................

2) 바울의 목회 이해 ...................

III. 새신자 교육의 역사적 고찰 ........

1. 구약시대의 새신자 교육 .............

1) 족장시대의 교육 ....................

2) 광야시대의 교육 ....................

3) 포로이전 시대의 교육 ...............

4) 포로이후 시대의 교육 ...............

2. 복음시대의 새신자 교육 .............

1) 생활의 본을 통한 교육이다. .........

2) 생활현장에서 자유롭게 교육했다. ....

3) 다양한 방법을 통하여 교육했다. .....

4) 생활에서 부딪치는 경험을 통해서 교육했다.

5) 사람들의 삶의 현장을 찾아가 함께 생활하심으로 교육했다.

6) 개인의 영혼에 관심을 집중시키는 교육이었다. .

7) 영적 성숙의 단계에 따라 교육했다. .....

8) 개인상담을 통하여 교육했다. ...........

9) 훈련된 제자들을 통하여 교육했다. ......

3. 사도시대의 새신자 교육 ................

1) 예수님이 그리스도라는 사실을 가르쳐 주는 것이다.

2) 새신자들의 지속적인 신앙생활을 유지시키기 위해서였다.

기 위해서였다. ..

4) 새신자들로 하여금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 이르게 하기 위해서였다.

5) 새신자들을 이단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서였다. ................... 5

6) 새신자를 제자화하기 위해서였다. ................................ 6

4. 초대교회 후기시대의 새신자 교육 ................................ 8

IV. 각교회 새신자 관리 현황 ....................................... 1

1. 분석대상 교회의 교파별 분류 .................................. 1

2. 현황 분석(육성 program) ........................................ 1

3. 교재 현황 ...................................................... 1

4. 교육시설 문제의 현황 ........................................... 2

V. 새신자 교육에 관한 문제점과 방안 모색 .......................... 3

1. 교육의 문제점 .................................................. 3

1) 학습 단위 형성에 대한 문제점 ................................... 3

2) 피교육자들의 심리적 문제점 ..................................... 4

3) 교재에 관한 문제점 ............................................. 4

4) 교실 환경의 문제점 ............................................. 4

2. 효과적 교육방안 모색 ........................................... 5

1) 학습단위 형성에 관한 방안 모색 ................................. 5

2) 피교육자의 심리적 문제의 방안 모색 ............................. 5

IV. 새신자 교육의 목표설정 ........................................ 6

1. 새신자 교육목표의 고찰 ......................................... 7

1) 기독교 교육학적 입장에서 본 새신자 교육목표 .................... 7

2) 교회 성장학적 입장에서 본 새신자 교육의 목표 ................... 1

2. 이상적인 새신자 교육의 목표 .................................... 4

5. 그리스도인의 교회생활 훈련 .................................... 12

6. 그리스도인의 제자훈련 ......................................... 12

VII. 새신자 확보에 관한 실제적 제안 ............................. 1

1. 사랑의 분위기 개선 ............................................. 1

2. 그리스도와의 관계 발전 ......................................... 2

3. 인내 ........................................................... 3

4. 충분한 시간을 함께 지냄 ........................................ 4

5. 상담을 통한 관계발전 ........................................... 6

1) 새신자의 가정문제에 대한 상담의 필요성 ..................... 6

2) 새신자의 건강상 문제에 대한 상담의 필요성 .................. 7

3) 새신자가 재정적 어려움을 당할 때의 상담의 필요성 ........... 7

6. 친구인 동시에 지도자가 되라 .................................... 7

VIII. 결 론 ..................................................... 8

참 고 문 헌 .......................... 10







I. 서 론



1. 문제 제기


현대 교회가 안고 있는 문제점 중의 하나는 사람들이 쉽게 찾아와 얼마 안 되어 다시금 나가버리는 데 있다. 우리는 이러한 문제점을 매우 심각하게 생각하면서도 이에 대한 뚜렷한 대책을 가지고 있지 못함이 교회 교육의 현실이다. 세속교육에서도 유치원 교육이 중요하듯 교회교육에서도 새신자들에게 교회가 무엇인지, 구원이 무엇인지, 하나님에 대하여, 예수 그리스도에 대하여, 성령에 대하여 가르치는 일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목회자들은 누구나 목회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도 새신자 관리에 대하여는 무관심할 때가 많다. 다행히 최근에는 새신자에 대한 연구가 많이 진행되고 있으며 또 교재도 많이 출판되어 일선 목회자들에게 많은 자극과 도움을 주고 있다. 그러나 좀더 구체적이고 실제 교육에의 적용이라는 관점에서, 본 논문에서는 목회 현장에서의 새신자 관리에 관하여 연구하고자 한다.


2. 연구 목적과 방법


Gary W. Kuhne는 오늘날 교회가 교세확장을 위하여 여러 방법의 전도와 행사를 통해 많은 결신자를 얻고 있으나 관리와 육성의 부족으로 그 중 대부분을 잃고 있다고 말하였다.1)

이러한 진술은 오늘의 교회의 문제와 사역의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라 할 수 있겠다. 즉, 교회가 새신자를 많이 얻는 일은 대단히 중요한 일이지만 열심히 전도해서 새신자를 많이 확보하는 것이 교회부흥과 직결될 수는 없다. 열심히 전도를 해서 새신자를 많이 확보하는 일과 함께 이들을 어떻게 지도하여 성숙된 신자로 양육하느냐하는 것이 오늘날 교회의 중요한 과제요, 또한 교회사역과 성장의 바람직한 형태인 것이다.

이러한 교회성장의 가장 바람직한 형태는 질적인 성장과 양적인 성장이 서로 조화와 균형을 이루는 것으로서 전도와 관리가 유기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2)

한편 새신자들을 위한 교육이 없이 이루어지는 양적 부흥은 미숙한 그리스도인을 길러내는 위험성도 있으므로 양적 부흥보다 먼저 새 신자들을 바르게 교육함으로써 밝은 내일을 바라볼 수 있는 것이다.

Waylon B. Moore는 새신자 관리가 정상적으로 실시된다면 새신자의 95%를 성장시킬 수 있는 경이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하였다.3)

그러므로 본 논문의 목적은 이러한 중요문제를 다루고 그에 대한 실천 방안을 제안함으로써 보다 밝은 미래의 교회를 보게 하는 데 있다.

본 연구의 방법으로서는, 새신자 교육에 대한 역사적 고찰을 토대로 해서 현재의 새신자 교육에 관한 문제점과 이상적인 새신자 교육의 방안과 목표를 제시하고자 하였다.


3. 연구 범위


본 논문은 전체가 8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장에서는 문제 제기와 연구 목적과 방법을 다루었으며, 제2장은 목회란 과연 무엇인가를 중심으로 목회의 개념을 살펴보았으며 또한 목회를 형성하는 요소로는 무엇이 있는지 그리고 마지막으로 신약성서에 나타난 목회를 연구해 보았다. 제3장에서는 새신자 관리에 대해 역사적으로 추적해서 역사적인 고찰을 해보았다. 제4장에서는 간략하나마 각 교회의 새신자 관리 현황을 분석한 글들을 기초로 한 실증적 고찰을 시도하였다. 이를 토대로 제5장에서 새신자 교육에 관한 문제점을 찾아보았고 또한 그 방안을 모색했다. 제6장은 새신자 교육의 목표를 설정했는데, 첫번째로 기독교 교육학적 입장과 교회 성장학적 입장에서 본 새신자 교육의 목표를 역사적으로 고찰했으며 그 다음으로 이상적인 새신자 교육의 목표를 모색했다. 제7장에서는 위의 것들의 이론적인 바탕 위에 실질적인 새신자 확보에 대해서 그 몇 개 제안을 내놓았다. 그리고 제8장에서는 상기의 내용을 간략하게 약함으로써 본 논문을 끝맺었다.



II. 교회 목회의 이해



1. 목회의 개념


목회란, 하나님은 개개인을 결단코 포기하시지 않는 분이라는 믿음 안에서 각 개인들을 설교와 성례전 즉 하나님의 말씀으로 이끌어주고 교회의 한 지체가 되게 하며, 교회 안에 삶을 보존시켜 주는 수단이다.4)  그러므로 목회는 교회를 형성하고, 생존하게 하며, 개개인을 영적인 타락과 부패에서 건져내어 삶을 보존시켜 주는 성화와 교육의 행위인 것이다.

또한 목회는 인간의 영혼을 돌보아 주는 일이다.5)  런데 목회가 관심의 대상으로 삼는 인간은 인간 속에 있는 영적인 것뿐만 아니라, 성경이 말하는 대로 하나님의 다스림을 받게 마련인 몸과 영혼과 정신이 하나가 된 인격체로서의 전인(全人)인 것이다.

이러한 목회는 우선 말씀의 사역(the ministry of the Word)으로 이루어진다.6) 이유는 전도(evangelization), 교리교육 catechesis), 설교 (liturgical Preaching) 등을 통해 신자들이 서로 이해하고 진리가 의미하는 것을 나누며 공동체 안에서 자라갈 수 있기 때문이다. 목회의 두번째 측면은 예배이다.7) 예배를 통해서 교회 공동체는 놀라운 하나님의 은총을 깨닫고 응답하면서 자신들의 전인에 영향을 끼치며 성장하는 것이다. 목회의 세번째 측면은 교육과 지도와 상담이다.8) 목 를 통하여 우리는 누구를 믿는 것인지 안내 받으며, 신앙 생활에서 경험하는 종교적 의미를 배우고 지혜로 이끌림을 받는다. 마지막으로 목회의 네번째 측면은 삶에 있어서 파열된 개인의 상처와 공동체의 상처를 치유하는 것이다.9)

목회가 효과적으로 실천되기 위해 이 네가지 측면이 조화있게 잘 이루어져야 한다. 그리고 이러한 목회의 궁극적 목적은 구원에 두어야 한다.10) 여기서 말하는 구원이란 하나님과 이웃과의 새로운 관계 형성이며 인간은 이러한 관계 안에서 죽음과 무의미 그리고 죄의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목회활동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그 말씀에 응답하는 것을 중심으로 다양한 형태로 이루어져야 한다. 왜냐하면 목회의 본질은 교회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개개인에게 전달하는 데 있으므로 그 방법은 여러가지 모양을 띨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11) 바로 여기에 목회의 다양성이 있다. 그러나 그것이 어떤 모양을 띠었든 목회의 목적은 언제나 전인의 치유이며 동시에 구원인 것이다.


2. 목회를 형성하는 3요소


교회목회(Church Ministry)에는 3요소가 있다. 그 첫번째는 복음(Gospel)이며 둘째는 세상(World), 마지막은 인간(Person)이다. 첫번째 것은 하나님께서 계시하셨고 우리가 확인하고 경험한 후 증인이 된 것이며, 두번째는 우리의 실존적 상황이고, 마지막은 언제나 목회의 대상이 되는 주어진 우리 자신 즉 인간이다.12)


1) 복음 - 하나님의 사랑

하나님의 목적은 세상의 구원이다. 그러므로 기독교의 역사는 하나님의 구원의 목적이 담긴 특별한 행위와 사건들로 가득차 있다. 아브라함부터 이삭, 야곱, 모세를 부르시고 홍해를 건너기까지, 이스라엘에 왕을 허락하시고 선지자를 부르시기까지, 또 유대인들을 추방하여 방황케 하시고 남은 자를 구원하시기까지, 그리고 이 모든 사건 속에 가장 큰 희망으로 기대되었고 절정으로 나타난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 생애, 죽음, 부활 등에는 하나님의 사랑과 그의 피조물을 구원하시려는 하나님 자신의 노력이 끊임없이 나타나고 있다.

이런 다양하고 많은 방법들은 하나님의 사랑을 계시할 뿐만 아니라 그 깊이를 드러내 주고 있다. 하나님께서는 배반자 인간을 창조주이신 자신과 친교의 관계를 회복케 하시려고 이런 일들을 행하신 것이다.13)

하나님의 전능함은 사람을 구원하시는 융통성(flexibility)에서도 발견된다. 그는 착한 일을 한 사람에게는 그 만큼의 복을, 악한 행동을 한 자에게는 그 만큼의 벌을 주시는 상거래적 관계에서 그의 사랑을 베풀지는 않으셨다.14) 오히려 그의 사랑은 무한히 넓고, 반역하고 죄지은 인간을 용서하시려는 것으로서 인간의 상상을 뛰어넘은 것이며, 요한과 바울은 이것을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라고 하였고,15) 또한“하나님은 그리스도 안에서 세상을 자신과 화해시키셨으니 이제 더 이상 사람의 죄악이 그들을 붙잡지 못하리라...”고16) 증요한 탁월한 전도자였다.

증언되어 우리에게 전해졌으며 우리가 확인하고 경험한 바로 이 유산이 교회목회의 첫번째 요소인 것이다.


2) 세상 - 우리의 실존적 상황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대상은 세상이다. 즉 우리들이 그 안에서 태어나고, 살고, 일하고, 공부하고, 놀고, 사랑하고, 결혼하고, 울고, 웃고, 고통받으며, 죽는 이 세상인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이 세상을 저주하거나 버리지 않으셨다. 오히려 하나님께서는 예수 안에서 이 세상을 유지시켜 주셨다. 그러므로 이제 이 세상은 항상 그의 세상인 것처럼 동시에 우리의 세상이기도 하다.

오늘날의 세상은 가히 혁명적이다. 왜냐하면 이 세상은 지금 급격한 변화가운데 있기 때문이다. 도시화, 공업화, 자동화, 인구폭발, 매스 미디어의 발달, 수송수단의 발달과 자연과학에서의 새로운 탐구와 발견들, 정치적, 경제적, 이념적, 종교적 다원주의가 개인이나 가족의 도덕성은 말할 필요도 없이 이 세상의 전 영역을 세속화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역사의 다른 시기와 마찬가지로 오늘날의 세상 역시 하나님의 사랑의 대상이며 세상은 여전히 하나님의 사랑이 드러나고 인간의 죄가 깨어질 장(context)이다.17)

그러므로 이 세상은 불가피하게 교회목회의 장으로 주어진 두번째 요소인 것이다.


3) 인간 - 교회 공동체의 각 구성원

내용(content)으로서의 복음과 장(context)으로서의 세상(world)은 인간을 향하여(on), 인간 안에서(in) 수렴된다.18)

즉 변함없는 복음과 급변하는 세상의 상호관계 속에서 인간이 존재하며 그 인간은 목회의 궁극적 대상이 되는 것이다. 사람은 발달한다는 의미에서는 늦변화하며 결코 완전할 수 없다는 점에서는 변함이 없다.

인간의 본성은 하나님으로부터 유래하기 때문에 인간은 본성상 삶의 충만함을 실현하도록 되어 있다.19)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현실상태는 하나님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는데, 이것은 말하자면 본질적인 것이다. 이러한 인간은 유한하기 때문에 자신과 세계에 대한 지식에 한계가 있고, 개인적인 생활이나 단체생활에 있어서도 과정 중에 있으며 자신이 장차 어떻게 될지 알지 못한다. 또한 죄인인 인간은 자기의 존재가 무엇인지 그리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 올바르게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므로 교회목회는 인간을 본래대로 바르게 이해함으로써 복음을 구현화하며, 복음과 세상과의 관계를 밝힐 수 있다.

복음에 나타난 변치 않는 하나님의 사랑을 어떻게 변화무쌍한 이 세상의 삶 속에서 상처받으며 살고 있는 한 인간에게 바르게 전달하느냐 하는 것이 바로 교회목회의 과제인 셈이다.


3. 신약성서에 나타난 목회


1) 예수의 목회

기독교의 모든 목회가 그것이 그리스도의 목회라고 주장하기 위해서는 어떤 경우라도 그 목회가 마땅히 예수 그리스도의 의도와 행위 위에서 시작되어야 하며, 예수의 목회를 근거로 한다.20)

이러한 예수의 목회에는 두드러지는 두 가지 특징이 있다. 하나는 보내심(to send)이라는 단어로 대표되는 것이며 다른 하나는 섬김(to serve)이다.21)

복음서 곳곳에 예수 그리스도가 아버지에게서 사명을 받고 보내심을 받은 자라는 사실이 묘사되어 있으며(마태복음 15장 24절, 마가복음 9장 37절, 누가복음 9장 48절, 요한복음 3장 17절, 5장 36절, 7장 29절, 20장 21절), 같은 주제가 몇 개의 비유 중에, 특히 마가복음 12장 1절 이하의 사악한 농부 비유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또한 예수 그리스도는 12제자를 보내시며(마태복음 10장 5절), 70명을 보내시고(누가복음 10장 1절) 말씀하시기를 누구든지 그들을 영접하는 자는 그들을 보내신 예수를 영접하는 것이라고 했으며(마태복음 10장 40절), 또한 예수를 영접하는 것은 예수를 보내신 하나님 아버지를 영접하는 것이라고 말씀하셨다(마가복음 9장 37절, 누가복음 10장 16절). 결국 이 말은 보냄을 받는 자들은 보내시는 이의 사명을 받을 뿐 아니라 보내시는 자의 권위까지도 함께 지녔다는 것을 뜻한다.22)

예수는 보내심과 함께 목회의 기본적 특성으로 섬김 역시 강조하셨다.23) 또한 그는 섬김의 모델이 되어 주셨다. 누가복음 22장 27절, 요한복음 13장 13-15절에 나타나는 주님의 말씀 “나는 너희가운데 섬기는 자이다”가 곧 그것이며 목회의 위대성은 외적인 지위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섬김의 정도에 있음을 강조하시기도 했다. 더 나아가 주님은 섬기는 자만이 큰 상을 받으리라고 약속하셨으며, 요한복음 12장 26절에서는 “누구든지 나를 섬기려면 나를 따라야 한다. 내가 있는 곳에 나를 섬기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누구든지 나를 섬기면 내 아버지께서 그를 높이실 것이다”라고 말씀하시면서 섬김이 목회의 근본 내용임을 확언하셨다.

이러한 예수 그리스도의 목회의 특징은 예수님께서 가르치시고, 영을 고치시고, 복음을 전하는 곳곳에서 확인되었다. 하나님에 의해 보내심을 받은 사역자로서의 권위와 헌신의 태도가 바로 그것이며 또한 죽기까지 하나님과 인간을 섬긴 예수 그리스도의 일생이 그러하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을 통해 우리의 교회에서의 목회가 진정 하나님의 사랑을 전할 사명과 하나님께서 직접 보내셨다는 참 권위에 있는지를 점검해 보게 되며, 또한 오늘날의 교회목회가 진정 섬김의 행위인지 늘 반성해야만 할 것이다.


2) 바울의 목회 이해

목회의 기본적 틀을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에서 배울 수 있다면, 바울은 우리에게 목회의 다양성과 일체성을 가르쳐 준다.24) 왜냐하면 바울은 그의 서신들을 통해서 목회의 명칭에 관한 큰 유동성을 보여주기 때문이다.25)

예를 들면 고린도전서 12장 38절에서는 “하나님께서는 교회 안에 여러 직분을 두셨는데 첫째는 사도요, 둘째는 예언자요, 세째는 교사요, 다음은 기적을 행하는 사람이요, 다음은 병고치는 은혜를 받은 사람이요, 남을 도와주는 사람이요, 관리하는 사람이요, 여러 가지 방언을 하는 사람입니다”라고 하면서 교회의 목회는 각각 받은 은사를 활용하여 다양하게 이루어진다는 것을 나타내고 있다. 또 에베소서 4장 11절에서도 “그가 어떤 사람은 사도로, 어떤 사람은 예언자로, 어떤 사람은 전도자로, 또 어떤 사람은 목사와 교사로 세우셨다”고 하면서 목회의 다양성을 이야기한다.

그러나 바울은 이 모든 다양한 은사들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교회목회가 단 하나의 일치된 목적, 즉 성도를 준비시켜 섬기는 일을 하게 하고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기 위한 것임을(에베소서 4장 12절) 강조했다. 또한 로마서 12장 6-8절에서도 “하나님의 은혜를 따라 우리에게 나누어 주신 성령의 선물은 각각 다릅니다. 가령 그것이 섬기는 일이라면 섬기는 일을 하고, 가르치는 사람이면 가르치는 일을 하고, 권면하는 사람이면 권면하는 일을 하고, 권위를 가지고 지도하는 사람은 성의를 다하여야 할 것이요 구제하는 사람은 기쁜 마음으로 해야 합니다”라고 하여 교회목회의 다양성을 이야기하면서도, 그 앞에서 많은 사람이 그리스도와 연합하여 한 몸을 이루어야 함을(로마서 12장 5절) 강조함으로써 교회목회의 일체성을 언급한다.






III. 새신자 교육의 역사적 고찰



새신자 교육의 원리와 방법을 올바르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역사적인 고찰과 이해가 필요하다. 그리고 이러한 새신자 교육의 역사적 고찰이란 성경적 근거를 찾는 것이다. 왜냐하면 참된 기독교 교육은 성경의 비옥한 토양에서 발생하여 그 원리와 방법도 성경에 기초를 두기 때문이다.26)

성경에 나타난 새신자 교육의 역사는 다음과 같이 시대적으로 분류된다.


1. 구약시대의 새신자 교육


구약시대의 새신자 교육이란 유대인들의 새신자 교육을 뜻한다. 기독교는 과거와 밀접한 연관성을 가지고 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구약시대에 이미 그리스도를 통한 구속의 섭리를 진행하셨기 때문이다. 예수님의 교훈도 구약에 근거하였고 구약의 율법서와 예언서도 신약의 복음서와 아주 밀접한 연관성을 가지고 있다.27) 특별히 기독교 교육은 유대인의 교육토양에 깊은 뿌리를 두고 있다.28) 다시 말해서 유대인의 교육은 기독교 교육의 원형이라 할 수 있다.

구약시대의 유대인들은 모태에서부터 야웨의 신앙을 가지고 태어나서 야웨의 신앙전통 의식 속에서 살아가기 때문에 새신자와 기성신자를 구분하기 어렵다. 그러나 저들은 아이를 낳으면 생후 8일만에 할례를 행하므로(창세기 17장 12절, 레위기 2장 3절)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성결예식을 행하고 계약의 백성으로 교육이 시작된다. 그렇다면 새신자 교육의 효시는 유대인의 어린이 교육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물론 구약시대의 어린이 교육은 주로 가정에서 부모들에 의해서 행해졌다. 이스라엘 부모들은 자기의 자녀를 참신앙인으로 양육할 책임을 지고 교육했다.29)

그러나 성경에 나타난 이스라엘 민족의 역사를 보면 시대적으로 자녀교육의 방법이 다소 다르게 나타나는 것을 보게 된다.


1) 족장시대의 교육

족장시대 때에는 특별히 뚜렷한 형식의 교육은 없었다. 그러나 형식적이며 정규적인 교육 대신에 비형식적이며 비정규적인 교육을 효과적으로 수행했다. 예를 들면, 하나님께 제단을 쌓고 번제를 드리는 의식을 통한 교육이다. 그들의 자녀들은 이러한 제사의식을 보고 하나님을 경배할 책임을 배우고 하나님에 관하여 보다 깊은 이해를 얻고 바른 관계를 갖게 되었다.30)

또한 아브라함 때부터 이스라엘 민족은 언약의 공동체로서, 그들은 아브라함에게 주어진 하나님의 언약들에 관하여 배웠으며 그 언약이 신앙에 의하여 이스라엘 민족 중에 살아 있음을 배웠다. 이러한 배움 속에서 메시야 대망(the Messianic Hope)의 신앙도 필연적으로 있었다고 본다.31)


2) 광야시대의 교육

하나님은 그의 백성을 애굽에서 해방시켜 광야로 보내시고 그들에게 율법을 주셨다. 이것이 인류를 위한 하나님의 교육계획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과정이었다.

시내산에서 이스라엘 민족에게 율법이 주어진 이후부터 유대인의 교육의 핵심은 율법이 되었다.32)

유대민족의 전역사를 통하여 보면 하나님은 그들의 교육의 중심이 되었고 율법은 교육의 바탕이 되었다.33)

특별히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쉐마(shema)로 불리는 교육선언을 하심으로 히브리 민족에게 자녀들에 대한 종교교육의 절대성을 보여주셨던 것이다.(신명기 6장 4-9절)34)


3) 포로이전 시대의 교육

Lewis Sherrill은 유대가 바벨론의 포로가 된 시기를 기점으로 전기의 교육과 후기의 교육으로 나누고, 전기를 히브리인의 교육이라 하고 후기를 유대인의 교육이라 부르고 있다.35)

포로기 이전 시대의 교육에는 다음과 같은 종류가 있다.

첫째, 가정교육이다. 쉐마(Shema)(신명기 6장 4-9절)에 명백하게 규정되어 있는 대로 이스라엘 민족의 교육은 최초로 가정에서부터 시작된다.36) 가 은 교육의 기본장소이고 부모는 엄격한 교사로서 교육적 책임을 졌다.37) 그 고 그들의 교육은 율법교육이며 생활교육이며 또한 민족교육이었다.38)

둘째, 장년교육인데 포로 이전 시대의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이 택하신 지도자들을 통하여 신앙교육을 받았다. 역사적으로 이들은 그 직능에 따라 제사장, 예언자, 선지자라고 불리웠으며 이들의 교육은 율법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39)

제사장은 제사의식, 회당의식, 절기의식 등을 인도하므로 백성들의 신앙을 교육했고, 예언자는 예언과 책망과 경고를 통해서 백성들의 신앙을 교육했고, 선지자는 율법연구를 통해서 그들을 교육했다.40)


4) 포로이후 시대의 교육

이스라엘 민족들은 오랜 포로생활 속에서 그동안 섬겨왔던 야웨의 신앙이 흐트러지는 위기에 이르게 되었다. 그러나 소위 “남은 자”(Remmant)들의 강한 신앙고수와 교육을 통하여 그들의 종교교육에 괄목할 만한 발전을 가져오게 되었다.41)

그들은 보다 발전된 양태로 교육을 도모했다. 즉 회당과 학교라는 교육기관을 통해서 교육을 수행했다.

회당에서는 하잔(Hazzan)이라는 회당 전속의 지도 아래 친교와 예배와 성경공부를 통하여 신앙교육을 실시했다.

그리고 학교교육으로는 Beth Hassepher, Beth Talmud, Beth Hammidrash, Academy라는 교육기관을 통하여 교육했는데, 그 중에서 Beth Hassepher는 초등교육기관으로 신앙의 초보자를 지도하는 초신자 반이라고 할 수 있다.42)

또한 교수방법으로는 성경통독, 율법강해, 요절암송, 율법교독, 문답형식, 비유와 상징이 있었다.

그리고 이때에는 이 방안을 위한 선교활동과 함께 개종자들을 위한 종교교육에 있어서 613개조의 계명을 가르쳤다. 이것은 초기 기독교교육에 큰 영향을 끼쳤다.43)


2. 복음시대의 새신자 교육


복음서에 나타난 예수님의 사역은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충성스런 봉사였다. 예수님의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봉사는 전도(Kerygma)와 교육(Didache)이다. 그리고 예수님의 이 두 가지 사역은 분명히 구별해 낼 수 없도록 서로 얽혀 있다.44)

예수님은 위대한 전도자요, 동시에 위대한 교사였다.

예수님은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복음을 선포하여 회개하고 하나님께 돌아오게 하셨다(마가복음 1장 15절). 또한 회개하고 하나님께 돌아온 새신자들을 가르쳐서 참된 그리스도인으로 주님의 제자로 훈련시키셨다(마태복음 26장 55절). 그리고 예수님은 자신의 복음사역의 확장이 훈련받은 제자들의 헌신을 통하여 이루어질 것을 알고 그들을 사도라 칭하여 복음전선으로 파송하셨다.45)

마침내 예수께서 지상생애를 모두 마치고 승천하실 때 제자들을 향하여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고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마태복음 28장 19-20절)고 명령하심으로 역시 제자들에게도 당신의 사역처럼 전도와 교육의 사명을 동시에 병행하라고 당부하셨다.

그럴찌라도 예수님이 사람들에게 주신 인상은 랍비(교사)에 더 가까왔다.

니고데모는 예수님을 향하여 “랍비여, 우리가 당신을 하나님께로서 오신 선생인 줄 아나이다”라고 말했고, 심지어는 예수님을 대적한 바리새인들이나 유대인들과 사두개인들도 예수님을 선생이라고 불렀다. 46)

이와 같이 사람들은 예수님을 선생 즉 랍비라고 불렀다(요한복음 3장 2절).

마태는 언제나 예수님에 대하여 기록할 때에 그를 가르치는 분으로 묘사했다(마태복음 9장 11절).

복음서 기자들은 예수님을 선생(Rabbi)이라고 51회나 기록하고 있으며, 예수님 자신도 자신을 선생이라고 기록한 것이 5회나 된다.47) 진 로 예수님에 대해서는 다른 어떤 표현보다도 교사로 표현하는 것이 가장 적합하다. 이러한 기록들을 볼 때 가르침은 예수님의 사역에 중심적인 위치를 차지하였다고 할 수 있다.48)

그러면 교사되신 예수님의 교육방법과 목표는 무엇이었는지를 살펴보려고 한다. 예수님의 새신자 교육 방법을 다음과 같이 정리해 볼 수 있다.


1) 생활의 본을 통한 교육이다.

예수님은 사람들을 통하여 “나를 따르라” “가서 너희도 이와 같이 하라” “나는 마음이 겸손하고 온유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고 하면서 당신의 삶 그 자체를 보여줌으로 가르치셨다(마태복음 4장 19절, 요한복음 13장 15절, 마태복음 11장 29절). 이 방법은 가장 효과적이고 적극적인 교육방법이다.


2) 생활현장에서 자유롭게 교육했다.

4복음서 전반에서 보여주고 있는 바와 같이 예수님은 어느 곳에 있든지 교육사역과 깊은 관계를 갖고 계셨다.

예수님의 교육방법은 공식적이며 정규적인 것보다는 비공식적이며 비정규적인 자연스러운 것이었다.

예수님은 장소를 초월해서 길가에서나, 해변에서나, 광야에서나, 산에서나, 집 안에서, 우물 곁에서 그리고 회당과 성전, 그 어떠한 곳에서도 친밀하게 거닐고 대화하면서 자연스럽게 진리를 가르쳤다.49)


3) 다양한 방법을 통하여 교육했다.

이미 언급한 바와 같이 예수님의 교육방법은 형식적이기보다는 비형식적이며 자연적인 것이었다. 예를 들면, 질의 응답을 통해서, 면담과 대화를 통해서, 시청각적인 실물교육을 통해서 알기 쉽게 가르치셨다.50)


4) 생활에서 부딪치는 경험을 통해서 교육했다.

예수님의 가르침은 막연한 이론이나 관념적인 것이 아니었다. 사람들의 생활주변에서 흔히 경험할 수 있고 현실적으로 생활에서 부딪쳐오는 시선을 토대로 해서 말씀의 이해와 도움을 얻도록 했다.


5) 사람들의 삶의 현장을 찾아가 함께 생활하심으로 교육했다.

예수님은 몸소 제자들의 생활현장을 찾아가서 그곳에서 그들과 대화하시고 그들을 부르시고 가르치셨다.51)

또한 예수님은 그들과 함께 하는데 인색하지 않으시고 되도록 많은 시간을 함께 생활하시므로 개인접촉을 통하여 신앙을 지도하셨다.52)


6) 개인의 영혼에 관심을 집중시키는 교육이었다.

예수님에게 있어서 가장 기본적인 고려의 대상은 개인이었다. 그는 개인적인 접촉을 강조하셨고 한 영혼에게 관심을 집중시키셨고 한 영혼이 바로 서는 것에 영구한 가치를 두었다.

한 영혼이 하나님의 진리에 바로 서고, 한 영혼이 양심에 따라 행하며, 한 영혼이 하나님의 요구를 총족시키며, 한 영혼이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를 갖도록 가르치셨다.53)


7) 영적 성숙의 단계에 따라 교육했다.

예수님은 교육에 있어서 개인차를 인정하고 영적 성숙의 단계를 고려하여 적절하게 교육하셨다.

마태복음 13장에 보면, 예수님께서 천국에 대한 설명을 밭에 씨뿌리는 비유로 하실 때 제자들이 예수님을 향하여 “어찌하여 저희에게 비유로 말씀하십니까” 하고 물었다. 그때 예수님께서는 “천국의 비밀을 아는 것이 너희에게는 허락되었으나 저희에게는 아니 되었다”고 대답하셨다(마태복음 13장 10-11절).

이것은 무리가 아직 천국설명을 이해할 만큼 영적으로 성숙되어 있지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비유를 들어 설명한다는 말씀이다.


8) 개인상담을 통하여 교육했다.

예수님은 개인의 문제에 지극한 관심을 가지고 찾아 가시어서 그들과 상담하심으로 그들에게 복음을 소개하고 문제해결을 얻게 했다.

수가성 여인이나 베데스다 못가에 38년된 병자나 세리장 삭개오의 경우가 바로 그렇다.


9) 훈련된 제자들을 통하여 교육했다.

예수님은 자신이 직접 가르치실 뿐만 아니라 제자들을 훈련시켜서 그들로 하여금 다른 사람을 가르치도록 하셨다.54)

다음으로 예수님의 교육 목표를 간단히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예수님은 목표도 방향도 없는 교육을 하지 않으셨다. 언제나 분명한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하여 가르치셨다.55)

(1) 예수님의 궁극적인 교육목표는 십자가나 부활에서 나타난 하나님의 나라 실현이었다.56) 예수님의 교육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예수님 당시의 정치적 상황과 유대인의 종교적 입장을 이해해야 한다.

예수님 당시 정치적 상황은 로마제국의 통치로 유대인들이 심한 고통과 갈등에 빠져 있었다. 그렇기에 유대인들가운데는 정치적 해방과 정치적 메시야 사상이 무르익게 되었다.57) 이러한 정치적, 종교적 상황에서 예수님은 하나님 나라를 선포해야 했다. 그러나 예수님이 선포하고 가르친 하나님 나라는 유대인들이 원했던 정치적인 해방이나 사회개혁은 아니었다. 예수님이 가르친 하나님의 나라란 하나님의 주권이 실현되는 종말론적 영역이었다.

하나님 나라의 성격 그 자체는 예수님의 교육방향과 목표를 결정지었다고 볼 수 있다.

(2) 예수님의 교육목표는 인간이 하나님께 나아가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것이었다.58)

당시의 유대인들은 율법을 곡해함으로 말미암아 하나님께 나아가는 바른 길을 잃고, 하나님의 뜻을 바로 분별하는 믿음을 잃고, 영적 암흑에 빠져 있었다. 이러한 사람들에게 예수님은 자신을 하나님의 계시자로 가르치시면서 하나님께 나아가는 바른 길을 보여주셨고, 인간의 태도, 생각, 행동으로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방법을 보여주셨다.59)

그러므로 예수님께서 요한복음 14장에서 제자들에게 이렇게 가르치신다.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 너희가 나를 알았더면 내 아버지를 알았으리라. 이제부터 너희가 그를 알았고 또 보았느니라. 나를 본 자는 내 아버지를 보았거늘 너희가 어찌하여 아버지를 보이라 하느냐. 나는 아버지 안에 있다. 아버지는 내 안에 계신 것을 네가 믿지 아니하느냐.”

이상으로 우리는 복음시대에 예수님의 새신자 교육의 태도와 방법과 목표를 찾아보았다. 오늘의 새신자 교육의 프로그램을 만드는 데 있어서 무엇보다 이 원리를 적용해야 할 것이다.


3. 사도시대의 새신자 교육


새신자 양육에 대해서는 신약성경보다 더 폭넓고, 개인적이며, 지속적이며, 전교회적으로 가르치고 설명한 책은 없다. 특별히 사도들의 대부분의 서신들, 즉 바울서신과 베드로서신과 요한서신들은 새로 믿는 사람들을 양육하기 위한 서신들이다.60)

빌립보서 1장 23,25절을 보면 사도바울의 삶의 첫째 목표는 새신자를 양육하는 일이었다.61)



빌립보서 1장 23,25절을 보면 사도바울의 삶의 첫째 목표는 새신자를 양육하는 일이었다.62) 사 바울은 아직도 연약하고 초보적인 신앙단계에 머물러 있는 빌립보 교회 성도들의 믿음의 진보와 기쁨을 위해서 좀더 살아서 역사해야 하겠다고 자신의 삶의 이유를 밝힌다. 여기 “믿음의 진보와 기쁨을 위하여” 라는 말은 아직도 어린 상태에 있는 빌립보 교회 신자들의 믿음을 성장시켜서 진정한 구원의 기쁨을 가지고 그리스도인답게 살게 하려는 것으로 새신자 양육의 원리를 제시해 주고 있다.

또한 바울은 디모데에게 보낸 편지에서 교역이나 교회 전반에 있어서 교육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교사의 직분을 사도와 예언자와 목사의 직분과 함께 인정하였다.

바울은 교사의 직분을 고린도전서 12장 38절에서는 예언자 다음에 두었고 에베소서 4장 12절에서는 전도자와 목사의 다음에 두었다. 이것은 교회의 기능에 있어서 교사의 임무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입증시켜 주는 것이다. 초대교회에서 교역자들은 누구나 다 교육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있지만 새신자 훈련 같은 특정한 일은 교사들에게 맡겨 교육했던 것이다.63)

사도행전 5장 42절에 보면 사도들은 "예수는 그리스도라 가르치기와 전도하기를 쉬지 아니하니라"고 했다. 초대교회는 말씀에 대한 봉사로써 전도와 교육을 나누어서 생각하고 있었다. 전도는 믿지 아니하는 이들을 상대로 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는 일이다. 즉 죄와 불신앙에 빠져있는 사람들에 대하여 회개하고 복음을 받으라고 외치는 일이었고, 교육은 주로 이미 회개하고 하나님께 돌아온 사람들로서 아직 불신앙적인 면을 많이 가지고 있는 그들에게 말씀으로 가르치고 양육하여 은혜 안에서 자라게 하는 것이다.64)

이와 같이 초대교회는 전도와 함께 신자들을 은혜 안에서 자라게 하는 교육이 가장 중요한 관심사였다.


1) 예수님이 그리스도라는 사실을 가르쳐 주는 것이다.

위에서 언급한 대로 사도들은 “예수는 그리스도라 가르치는 것과 전도하기를 쉬지 아니하니라”(행 5:42). 진실로 사도들의 선교와 교육의 가장 중요한 초점은 예수가 그리스도라는 사실이었다.

사도들은 교육이라는 과정을 통하여 신자들에게 보다 견고한 기독교적 신앙을 심어주려고 했다. 왜냐하면 초대교회 신자들은 대부분 유대교에서 개종한 개종자들이었기 때문에 그리스도의 복음에 대한 이해가 절대 필요했던 것이다. 이들은 구약성서에 대한 지식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예수가 구약에 예언된 메시야라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 사회에서 예수를 믿게 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에게 예수가 구약성서에 예언된 하나님의 아들이요, 그리스도이심을 가르치고 깨닫게 하는 것이 절대로 필요했다.65)


2) 새신자들의 지속적인 신앙생활을 유지시키기 위해서였다.66)

새신자 양육이란 전도의 열매를 보존하고 성장시키고 번식시키는 것이다. 교육이 없이는 교회로 들어온 신자들을 계속적으로 교회에 머무르도록 할 수 없다.

초대교회 사도들은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는 주님의 복음명령을 따라 열심히 복음을 전파했다. 이리하여 교회는 날로 숫자적으로 팽창하여 나갔다. 실로 초대교회의 부흥은 놀라운 것이었다.

사도행전 4장에 보면 사도 베드로가 성령이 충만하여 그리스도를 전파했을 때에 회개하고 세례를 받은 제자의 수가 3천명이나 되었다(행 4:37-41).

여기에서 한 가지 문제가 제기되었다. 교회로 몰려든 새신자들을 계속적으로 교회에 머무르게 하는 일이다. 이 일을 위해서 사도들은 적극적으로 새신자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그것이 바로 사도행전 2장 42-47절에 나타난 사실들이다.

“저희가 사도들의 가르침을 받아 서로 교제하며 떡을 떼며 기도하기를 전혀 힘쓰니라. 믿는 사람이 다 함께 있어 모든 물건을 서로 통용하고 또 재산과 소유를 팔아 각 사람의 필요를 따라 나누어 주고 날마다 마음을 같이하여 성전에 모이기를 힘쓰고...”

이러한 일은 새신자들로 하여금 계속 교회에 머물러서 양육과 훈련을 받고 필요한 도움을 받을 수 있게 해주었던 조치였던 것이다.67)


3) 새신자들로 하여금 박해를 극복할 수 있는 믿음의 능력을 기르게 하기 위해서였다.

사도행전 14장에 보면 바울의 새신자 양육을 위한 강렬한 욕망과 훌륭한 모범이 나타나 있다.

비시디아 안디옥과 이고니온에서 박해가 심해지자 바울의 전도단은 박해를 피하여 그곳을 떠나야 했다. 루스드라에 도착한 그들은 어떤 병자를 고치므로 신으로 대접받는 소동까지 벌였다. 그러나 얼마 안 가서 유대인들이 안디옥과 이고니온에 와서 사람들을 선동하여 돌로 쳐 죽이게 했다. 여기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난 바울은 지난날 그토록 박해를 당했던 더베를 거쳐 루스드라와 안디옥과 이고니온으로 다시 들어간다. 그 이유는 박해를 받고 있는 신자들의 믿음을 격려하고 교육하기 위해서였다.68) 제 들의 마음을 굳게하여 믿음에 거하도록 권하기 위해서였다. 또한 사도행전 11장에 보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수리아 안디옥에 사는 헬라인들에게도 전파되어 많은 헬라인들이 예수를 믿고 교회로 모여들었다. 그 소식을 들은 예루살렘 교회는 성령과 믿음이 충만한 사람 바나바를 보내 격려토록 하니 바나바는 그들에게 나타난 하나님의 은혜를 보고 크게 기뻐하여 모든 사람들에게 박해 중에서도 굳은 믿음으로 주께 붙어 있으라고 권면했다(행 11:19-24).

이처럼 사도들은 새신자들로 하여금 박해를 극복할 수 있도록 믿음을 권하고 교육했다.


4) 새신자들로 하여금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 이르게 하기 위해서였다.

사도바울의 기독교 교육의 목표는 예수 그리스도를 닮는 것이다. 로마서 8장 29절에서 사도바울은 말하기를 “하나님이 미리 아신 자들로 또한 그 아들의 형상을 본받게 하기 위하여 미리 정하셨으니 이는 그로 많은 형제 중에서 맏아들이 되게 하려 하심이니라”고 했다.

존 칼빈은 그 아들의 형상이란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형상으로서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양자로 삼으실 때에 우리로 하여금 그의 맏아들인 그리스도의 형상을 지니도록 결정하셨다.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모든 아들들이 본받아야 할, 영원히 살아 있어 두드러진 분이라고 말했다.69)

또한 에베소서 4장 13-14절에서 사도바울은 말하기를 “우리가 다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것과 아는 일에 하나가 되어 온전한 사람을 이루어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데까지 이르리니 이는 우리가 어린 아이가 되지 아니하여 사람의 궤술과 간사한 유혹에 빠져 모든 교훈의 풍조에 밀려 요동치 않게 하려 함이라”고 했다.

역시 존 칼빈은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란 나이가 늙은 것을 뜻하지 아니하고 계속해서 성장해 가는 영적 생명의 활력을 의미하는 것으로, 완전히 장성한 분량이란 예수 그리스도에게 이르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들은 거듭난 후에 어린아이와 같은 상태에 머물러 있어서는 안되고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까지 계속해서 성장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70)

그러므로 사도바울의 새신자 교육의 목표는 명확하다. 그것은 그리스도의 형상을 본받고 이루는 것이다. 바울은 이러한 교육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해산의 수고를 아끼지 않았다.


5) 새신자들을 이단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서였다.

교회가 성장함에 따라 그리스도교로 개종해 온 이방인들이 증가하게 되었는데, 교회는 이러한 개종자들에게 기독교의 바른 교리를 가르쳐야만 했다.71) 또  교회가 급성장함에 따라 교회 안에 잘못된 이단사상이 강하게 침투해 들어왔다.

초대교회에 침투에 들어온 이단사상은 주로 율법주의와 영지주의였다. 그리고 이 두 이단사상은 초대교회를 심각한 위기로 몰아넣고 있었다.

율법주의란 인간의 구원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과 동시에 율법을 지킴으로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오직 믿음으로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받는다는 기독교의 기본교리에 정면으로 도전했다. 왜냐하면 초대교회 신자들의 대부분이 유대교에서 개종한 신자들이었기 때문에 과거의 자기들의 사상과 전통을 버리지 못하고 고집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리하여 순수한 신앙을 가진 신자들까지도 이러한 사상으로 끌려가고 있었다. 사도들은 이러한 율법주의 이단을 경계하고 신자들을 보호하기 위해서 로마서, 갈라디아서, 히브리서 같은 서신들을 써서 교회에 보냄으로 율법주의와 같은 이단에 미혹되지 않도록 신자들을 교육했다.72)

또한 영지주의란 당시 희랍 사상의 이원론적 영향을 받은 이단으로서, 대체로 기독교를 일종의 고차원적인 지식(Gnosis)으로 해석하려는 철학적인 종교였다. 그들의 사상은 창조론이나, 기독론이나, 인간론에 있어서 기독교의 기본 사상을 부정한다. 그들은 지식이라는 우상에 빠져서 그리스도의 복음은 너무 단순하고 평이하기 때문에 좀더 고차원적인 지식을 필요로 한다고 주장한다.

사도바울은 이러한 이단에 현혹되지 말 것을 성도들에게 경고한다. 그리고 사도들도 앞을 다투어 골로새서, 야고보서, 베드로후서, 요한 1,2서, 유다서를 써서 이 무서운 영지주의 이단에 빠지지 않도록 가르쳤다.73)


6) 새신자를 제자화하기 위해서였다.

디모데후서 2장 1-2절에서 사도바울은 디모데에게 말한다. “내 아들아 그러므로 네가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은혜 속에서 강하고 또 네가 많은 증인 앞에서 내게 들은 바를 충성된 사람들에게 부탁하라 저희가 또 다른 사람들을 가르칠 수 있으리라.”

존 칼빈은 여기 「부탁하라」는 말을 「전달하라」, 「가르치라」는 뜻으로 해석하여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너희는 나에게서 들은 것은 몸소 가르칠 뿐만 아니라 또 다른 사람을 통하여 나의 가르침을 공포케 하라.”74) 다  말해 신자들을 제자화해서 그들로 하여금 또 다른 사람들을 가르치고 지도하는 사명을 감당케 하라는 뜻이다.

멕가브란은 이 말씀을 기초로 하여 교회는 새로운 집단을 찾아내어 제자로 훈련시킬 때 성장하게 된다고 말했다.75)

바울사도는 자신의 경험을 통하여 재생산의 원리를 강조한다. 양육자인 자신은 그리스도를 본받아 그리스도의 제자가 된 것처럼 디모데는 자기를 본받아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고, 또 다른 사람들은 디모데를 본받아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도록 재생산의 원리를 강조하고 있다. 즉 새신자를 훈련시켜서 제자를 만들고 그로 하여금 다른 제자를 다시 생산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과정을 통해서만이 기독교의 확장과 성장을 도모할 수 있다는 것이다.76)

이렇게 사도바울을 비롯한 초대교회 사도들은 한편으로는 복음 전파 하는 일에 힘쓰고 다른 한편으로는 그 전파된 복음이 계속 보존되고 확장되도록 제자화 운동에 전력을 기울였다. 참으로 바울의 초점은 초대교회를 위한 지도력을 배양하는 데 있었으며 다음 세대에 대한 관심을 집중했던 것이다.77)

기타 초대교회 사도들의 교육방법은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다. 사도들이 가르친 교훈과 진리는 유대교적인 진리가 아닌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었지만, 교수방법은 근본적으로 동일했을 뿐만 아니라 교육자료도 구약성서를 중심으로 한 하나님의 말씀이었다.78)

또한 사도들은 말로써 가르치는 일뿐만 아니라 실제로 박해와 고난 속에서 기쁨과 용기를 잃지 않는 생활의 본을 보여서 새신자들의 신앙을 지도했다.

“사도들은 그 이름을 위하여 능욕받는 일에 합당한 자로 여기심을 기뻐하면서 공회 앞을 떠나니라. 저희가 날마다 성전에 있든지 집에 있든지 ‘예수 그리스도라' 가르치기와 전도하기를 쉬지 아니하니라”(행 5:41-42).

이렇게 고난과 박해 중에서 참고 견디면서 기쁨과 용기를 잃지 않는 사도들의 태도는 새신자들에게 산교육이 되었음에 틀림없다.

또한 새신자 양육을 위한 사도들의 협조체계도 놀랍다. 예를 들면 빌립이 사마리아에서 전도하여 새신자를 많이 얻었을 때 이들을 양육하기 위하여 예루살렘 교회에 협조를 요청했을 때 예루살렘 교회는 즉시 베드로와 요한을 보내어 빌립의 전도사업을 지원한 것이다(행 8:5).

초대교회의 성공적인 전도와 새신자 관리가 바로 이러한 긴밀한 협조에서 이루어진 것이다.

특별히 바울은 부활의 예수를 가르치는 교육선교를 하였는데 그의 교육장소도 예수님처럼, 정해져 있는 곳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곳이었다. 어떠한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회당에서, 극장에서, 법정에서, 감옥에서, 시장터에서, 학교에서, 배 안에서, 방 안에서, 어디에서나, 누구에게나 가리지 아니하고 전하며 가르치는 데 힘썼다.

그리고 그의 교육방법은 대체로 토의형식이었으며 때로는 서신을 통하여 교육하기도 했다.79)

이상으로 사도들이 행한 새신자 양육의 내용과 목표와 방법을 더듬어 보았는데, 오늘의 새신자 교육도 이러한 원리를 적용해 나가야 할 것이다.


4. 초대교회 후기시대의 새신자 교육


초대교회 초기부터 후기에 걸쳐 발전되어 온 기독교의 교육의 주요 내용은 3가지이다.

A. 케리그마(Kerygma)와 디다케(Diadche)

B. 카테키시스(Catechisis)

C. 이교의 문화에 대한 도전 등이다.80)

초대교회가 후기시대로 접어들면서 점점 가르치는 교회의 성격을 띠게 되면서 교육의 중심내용은 차츰 카테키시스 형태로 자리잡혀 갔다. 카테키시스라는 말은 일반적으로 입문교육, 교리문답, 교육 등으로 번역되는 데, 구전을 통해서 입문적 기초지식을 문답식으로 전달하는 행위를 말하는 데 쓰였다.

이러한 배경에서 나타난 교육기관이 새신자 세례준비학교이다. 이 학교는 로마 콘스탄틴 황제를 통해서 기독교 국가가 되기 전 1세기 말에서 2세기 초엽에 설립된 것으로 개종자들을 교육했다.

그후 3세기에 들어서면서 정규적인 교육기관으로 성장하여 남녀노소와 국적을 초월하여 새신자들을 교육함으로 이곳에는 세례예비생들(Catechumens) 만이 입학할 수 있다.81)

이 학교의 수학기간은 2-3년이고 학생들은 3등급으로 나누어서 등급별로 학급을 설치하여 교육을 실시하는데, 초급반(Hearers)은 성경낭독을 경청하고 설교를 경청케 하여 근본적인 기초교리와 신앙생활 원리를 터득케 했다.

중급반(Kneelers)은 수업 후에 기도하도록 요청되었다. 그리고 상급반에 진학하려면 생도들의 생활규범이 상급반에 합당하다고 증명되어야 한다.

고급반(the Chosen)은 보다 고차원적인 교육이 실시되는데, 주로 교리와 예배, 의식, 세례에 필요한 예비훈련이 있었다.

이 학교의 교사는 초기에는 감독과 사제와 집사들이었으나 후에는 전담강사나 교리문답 전문교사들이 주로 교사로 활동하였다. 때로는 탁월한 평신도들도 이에 참여하였다.

또한 새신자들을 지도하는 교사학교(Catechetical School)로 오늘날 신학교에 해당하는 교육기관이 있어서 당시 헬라의 회의주의와 대결할 수 있는 높은 수준의 학문을 연마했고 또한 이곳에서 기독교의 중요한 신조를 작성해 내기도 하였다.82)

그리고 예수님 승천 후부터 4세기까지는 교회가 로마제국의 박해를 받았기 때문에 은밀한 지하에서 드리는 예배도 기독교의 기능을 참작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므로 예배를 통한 교육으로는 다음 두 가지를 들 수 있다.

1) 학습예배(Missa Catechumenorum)

이 예배는 전교인을 포함한 예배로써 주로 성경을 가르치고 설교를 듣게 하고 기독교의 기본 교리를 가르쳤다.

2) 전도예배(Missa Fidelium)

학습예배가 끝난 후 학습교인은 돌아가고 세례교인만 남아서 성례 중심의 예배를 드린다.83)

IV. 각교회 새신자 관리 현황


한국 교회들은 교회수와 교인수에 있어서 양적으로 조속한 발전을 해왔다. 그러나 질적인 향상에 있어서는 아직 미숙한 실정이다. 그 이유는 교회 새신자 관리 문제에 있다고 생각하여 서울 시내 여러 교회 새신자 프로그램 현황을 조사하여 분석보고한 글들을 기초로 하여 살펴보고자 한다.


1. 분석대상 교회의 교파별 분류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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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 파 ꠐ 교 회 수 ꠐ 교 파 ꠐ 교 회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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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ꠐ 36 ꠐ 성결교회 ꠐ 1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ꠐ 8 ꠐ 천주교회 ꠐ 1

대한기독교장로회 ꠐ 2

감리교회 ꠐ 2

루터교회 ꠐ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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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현황 분석(육성 program)


각 교회 새신자 프로그램의 유무(유무)를 조사한 결과 51개 교회 중에서 42개 교회는 프로그램을 가지고 관리하고 있으며 나머지 9개 교회는 프로그램이 없었다.

육성 프로그램의 내용을 살펴보면:개인별 소개, 다과회, 면담, 새신자 구역배치, 새신자반 운영, 각부소속, 매주 1-2시간의 새신자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새신자의 교육기간은 일정치 않으며 대개 3-4주부터 6개월까지 교육시키는 것이 보편적이다.85)


3. 교재 현황


교재를 보면: (1)자체적으로 편집하여 사용하는 교회와 (2)서점에서 구입하여 사용하는 교회, 그리고 (3)교재가 없이 성경공부를 하는 교회로 분류하여 보았다.86)

(1)교회 자체로 편집 사용 교회 수 - 20개

(2)서점 구입 교재로 사용 교회 수 - 15개

(3)교재 없이 성경공부하는 교회 수 - 16개


4. 교육시설 문제의 현황


조사 대상은 200교회를 선정한 통계 중에서 84명의 목사(교회)의 응답이다.87)


<표1> 교육시설의 건축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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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 상 ꠐ 대 상

각 실 ꠐ 목사(%) ꠐ 각 실 ꠐ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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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부 혹은 각반별

모임실 ꠐ 36(42.9) ꠐ 강 당 ꠐ 28(33.31)

시 청 각 교 육 실 ꠐ 10(11.9) ꠐ 세 미 나 실 ꠐ 14(16. 7)

상 담 실 ꠐ 25(29.8) ꠐ 친 교 실 ꠐ 48(57. 1)

도 서 실 ꠐ 34(40.5) ꠐ 전 시 실 ꠐ 6( 7. 1)

식 당 ꠐ 67(79.8) ꠐ 회 의 실 ꠐ 48(57. 1)

사 무 실 ꠐ 72(85.7) ꠐ 응 접 실 ꠐ 32(38. 1)

교사 연 구 실 ꠐ 19(22.6) ꠐ 교육기재 및

방 송 실 ꠐ 13(15.5) ꠐ 자료보관실 ꠐ 33(39. 3)

의 료 실 ꠐ 3( 3.6) ꠐ 화 장 실 ꠐ 8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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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는 앞의 표와 같이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교육에 있어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각부 혹은 각반별 모임실 57.1%, 시청각 교육실 88.1%, 세미나실 83.3%, 도서실 59.5%, 교사연구실 77.4%, 교재 및 자료보관실 60.7%의 대단히 높은 비율의 상태가 갖추어지지 못하고 있으므로 교육시설의 심각함을 알 수 있다.







<표 2> 교회 교육시설의 이용, 상태 분석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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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 상

이 용 상 태 ꠐ 목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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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예배당만 사용한다. ꠐ 4( 4. 8)

본 예배당과 교육관을 상호보완적으로 사용한다. ꠐ 58(69. 8)

본 예배당과 교육관을 완전 분리해서 사용한다. ꠐ 20(23. 0)

기 타 ꠐ 0

무 응 답 ꠐ 2( 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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ꠐ 8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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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표와 같이 나타난 결과는 현재 교육시설의 대부분이 불만족 상태를 느끼게 하고 있으므로 교회교육의 심각성을 보여주고 있다.




V. 새신자 교육에 관한 문제점과 방안 모색



1. 교육의 문제점


대부분의 교회의 목회자는 여러 활동에 밀려 교육사역에 대한 소명의식은 자연히 약화되었다.89) 그▹나 진정한 교회의 교육은 목회적 교육이라야 하며 진정한 목회는 교육적 목회이어야 한다. 목회와 교육은 교회의 기능에서 서로 다른 별개의 것이 아니고 한 가지 기능의 양면이다.90)


1) 학습 단위 형성에 대한 문제점

새신자들은 등록일시가 각각 다르다. 연령, 지식, 학식, 사회계층, 성격, 생활수준, 취미 등도 다양하다. 이와 같은 다양한 사람들의 교육을 한 학급에서 실시한다는 것은 너무도 교육원리에 위배되는 일이라고 보며 규모가 작은 교회에서는 새신자를 위해 학습단위를 형성하기가 아주 어려운 일이라고 본다.91)


2) 피교육자들의 심리적 문제점

새신자들은 학생이 아니다. 그들은 기독교의 진리를 배우고자 하는 의욕을 가지고 교회에 출석한 사람들도 아니다. 친구나 가족의 권유에 따라 교회에 출석하고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며 무엇을 배우고자 하는 심적 자세가 구비되어 있지 못한 사람들이라고 보아야 한다.92) 이▹ 점에서 새신자를 위한 교육분위기를 형성해 준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3) 교재에 관한 문제점

아직도 우리나라에는 새신자교육을 위한 교재로 쓸 만한 책을 찾아보기 어려운 실정이다. 아직도 많은 교회들이 교재 없이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교회의 재량에 의해 적당하게 가르치고 있는 실정이므로 새신자 교육에 대한 어떤 통일성 있는 교육은 기대할 수가 없다.

교사들의 자질도 크게 문제가 된다. 전문적 신학교육을 받은 교역자들은 과다한 설교와 심방에 �겨 새신자를 돌보거나 가르칠 만한 시간적 여유가 없다. 그러므로 충분한 교육을 받지 못한 평신도들이 새신자를 가르치는 예가 많다. 이렇게 되면 “책임교육”이란 도저히 기대할 수가 없다고 보아야 한다.


4) 교실 환경의 문제점

교실 환경과 교육시설은 교육의 효과를 크게 좌우하는 요인이다. 그러나 오늘의 한국 교회 실정은 새신자를 위한 교실 하나도 마련해 주기 어려운 여건에 있다. 교실 환경과 시설이 극히 미비한 현실 속에서 교육적 효과를 기대한다는 것은 너무도 어려운 문제라고 본다.93)

Gainss Davins는 “기독교 교육의 모임이 알맞게 갖추어져야 하며 서적, 출판, 지도, 도서실 등도 마련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적합한 환경은 개인의 학습에 도움을 주나 구태의연한 교육환경은 도리어 장애 요소가 된다고 하였다.94)

이상과 같은 문제점을 고려해 볼 때 교육환경에 대해 교인들이 관심을 갖고 현 시설의 효과적인 이용방안을 모색하며 교육을 위하여 최대한 투자할 때 기독교 새신자 교육이 효과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다.


2. 효과적 교육방안 모색


필자는 다음과 같은 네 가지 면에서 효과적 교육방안을 모색하고 제시하고자 한다.


1) 학습단위 형성에 관한 방안 모색

인격 형성을 위한 교육을 위해서는 소그룹이 이상적이다. 10명 전후로 구성된 그룹단위로 교육한다면 효과적인 교육을 실시할 수가 있다. 그러나 소그룹을 통한 교육만을 계속할 경우 피교육자는 쉽게 권태감을 갖게 되는 경우가 있다. 그러므로 학습단위의 다양성을 착안하여 대중전달의 기회도 마련하는 것이 효과적이라 본다.


2) 피교육자의 심리적 문제의 방안 모색

(1)새신자에게 지나치게 부담감을 주지 않아야 한다.

어색한 마음을 속히 풀어 주어야 교회생활에 마음을 붙이게 할 수 있는 것이다. (To make a new comer feel at home is a much needed art)

(2)새신자 교육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질 것.

교회가 새신자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져주어야 그 심령이 바르게 자랄 수 있다. 새신자 교육은 “특별한 관심”에서 시작되어야 성공할 수 있는 교육이라고 본다. 어린 생명일수록 깊은 관심을 가져주어야 바르게 성장할 수 있는 것이다.

(3)인간관계 형성

교역자나 교회 제직은 새신자에게 진정한 친구가 되어주어야 한다. 그러면 비록 교육시설도 미비하고 교육방법이 서툴지라도 따뜻한 인간관계 속에서 어린 심령이 힘차게 성장할 것이다.95)


3) 교재에 관한 문제의 방안 모색

이 문제는 개체 교회가 해결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본다. 교육문제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기독교 각 기관에서 새신자 교육을 위한 다양한 교재 발간의 긴급성을 인식하여 좋은 교재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 하여야 할 것이다.96)


4) 교실환경의 문제에 관한 방안 모색

당회실이나 당회장실과는 대조적으로 새신자반을 위한 교실은 어두컴컴한 지하실 구석진 방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교회에 대한 첫인상을 흐리게 한 후 그 심령을 바로잡아 준다는 것은 무리한 일이라고 본다.

여기에 대한 방안은 각 교회에서 해결하여야 한다.



IV. 새신자 교육의 목표설정



교육에 있어서 목표설정은 그 교육의 옳고 그름을 결정하고 성공과 실패를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필수 요건이다.97) 목▹가 올바르게 설정되어야 바른 교육이 행해지고 성공적인 교육효과를 거둘 수 있다.

카네트 반 빅 박사는 그의 글 “그리스도인 교육이 당신의 성장을 방해하는가?”에서 그 교회가 어떠한 교회인가를 반영해 주는 결정적인 요소는 그 교회가 설정한 기독교 교육의 목표가 무엇인가에 달려 있다고 적극 강조하고 있다.98)

저명한 기독교 교육학자 와이코프는 교육의 목표설정의 이유를 두 가지로 설명하고 있다.

첫째는 교육의 방향을 지시해 준다 : 커리큘럼을 작성하고 교재를 집필하고 교육행정을 수행하며 모든 교육과정을 진행해 나가는 데 실제적인 방향을 제시하고 지침을 준다.

둘째는 교육평가를 위한 표준을 제공한다 : 교육과정을 진행하다 보면 미처 알지 못하는 사이에 교육의 방향이 설정된 교육의 목표에 의해서 평가를 받고 목표를 향하여 궤도 수정을 하게 된다.99)

그러므로 교회교육에 있어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건전하고 성서적인 교육목표이다. 적어도 교회교육에 있어서는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 하는 교육의 방법론보다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 하는 교육의 목표, 교육의 원리, 교육철학이 더 중요하다. 진실로 교회는 하나님의 변할 수 없는 목적을 따를 때에 바르게 성장할 수 있다.100)


1. 새신자 교육목표의 고찰


필자는 이제 기독교 교육의 목적에 관한 역사적 논의를 간단히 거친 후 기독교 교육학과 교회성장학의 입장에서 본 기독교 교육의 목표를 비교해 보고 이상적인 새신자 교육목표를 제시해 보고자 한다.


1) 기독교 교육학적 입장에서 본 새신자 교육목표

시대와 문화에 따라 기독교 교육에 대한 해석과 강조점은 다르게 변천되어 왔다.

초대교회에서는 기독교 교리와 생활양식을 가르치는 데 주목적을 두었는데, 유대인들에게는 구약에 대한 해석을 그리스도 중심으로 내리는 것이었으며 이방인들에게는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에 대한 해석과 그에 대한 신앙고백을 하게 하는 것이었다.

초대교회의 또 하나의 교육목적은 예수님의 성품을 닮은 예수님의 제자를 양성하는 데 있었다.101)

종교개혁 이후 성경이 평신도에게 공개되면서 성경교육이 기독교 교육의 핵심이 되었다. 또한 지도자 훈련이 성직자 양성을 위한 직업 교육이 되었다. 특별히 주일학교 운동이 전 세계에 파급되면서 기독교 교육은 어린이들을 위한 성경교육에 그 목적을 두었다.102)

현대에 와서 교회교육은 과거의 지식 함양이나 정신 훈련에서부터 전인교육으로 양상이 달라졌으며, 관념적인 국면에서부터 실용적인 국면으로 변천했다. 인간의 행동 변화를 목표로 하여 이것을 과학적으로 측량할 수 있도록 하였다. 특히 현대교회의 교육은 일반사회 교육의 발전과 함께 그 기술적인 면이나 방법적인 면에서 크게 발전하였으나 복잡한 사회교육이론과 신학사상들의 영향을 받아 교육의 철학(목표)도 다양해졌다. 현대교회의 대표적인 교육목표들을 열거하면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


A) Paul H. Vieth의 교육목표

Paul H. Vieth는 1940년대 기독교 교육 국제협의회 책임자로 아래와 같은 기독교 교육목표를 마련하여 미국 교회뿐만 아니라 세계교회 교육에 큰 영향을 끼쳤다. 그는 다음과 같은 8가지 기독교 교육목표를 설정하였다.103)

(1) 기독교 교육은 성장하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에 대한 의식이 인간 경험 중에서 싹트게 도와주며 하나님과 개인적인 관계를 맺고 있음을 자각하도록 도우려고 한다.

(2) 기독교 교육은 성장하는 사람들에게 예수님의 성품, 생활 및 교훈을 이해하고 체득하여 예수님을 구세주이며 주님으로 경험하도록 인도하고 예수님과 그의 사명에 대한 충성심을 갖게 하고 이것을 일상생활과 행동 중에 나타나게 하도록 발전시키고자 한다.

(3) 기독교 교육은 성장하는 사람들에게 그리스도인의 성품을 계속 발전시켜 가도록 도우려고 한다.

(4) 기독교 교육은 성장하는 사람들에게 하나님께서 아버지이시고 인간들이 형제라는 이상을 지닌 사회적 질서를 전 세계에 이룩하는 일에 건설적으로 참여하고 기여할 능력과 태도를 발전시키고자 한다.

(5) 기독교 교육은 성장하는 사람들에게 그리스도인의 조직된 사회, 즉 교회에 참여하는 능력과 태도를 발전시키고자 한다.

(6) 기독교 교육은 성장하는 사람들에게 기독교 가정의 의의와 중요성을 이해하고 기본적인 사회집단 생활에 참여하며 건설적으로 기여할 능력과 태도를 발전시키고자 한다.

(7) 기독교 교육은 성장하는 사람들에게 삶과 우주에 대한 기독교적 해석을 갖게 하여 그 안에서 하나님의 목적과 계획을 알 수 있는 능력과 그에 따른 인생관을 갖도록 인도하고자 한다.

(8) 기독교 교육은 성장하는 사람들에게 성경에 기록된 바 뛰어난 인류가 가진 최고의 종교적 경험에 동화하고 이를 현재 경험에 있어 유효한 지침이 되도록 하려고 한다.


B) 1958년 미국 N.C.C에서 제정한 교육목표

신학적인 관심이 고조되고 커리큘럼 형태가 발전해 감에 따라 기독교 교육의 목표는 재연구의 필요성이 요청되었다. 그리하여 미국 N.C.C는 교육분과 위원회를 구성하여 5년간의 연구 끝에 기독교 교육의 목표를 제정했는데, 하나님의 사랑에 대한 인식과 반응이라는 하나의 목적 아래서 다음과 같은 5가지 일반적인 목표를 구성했다.104)

기독교 교육의 최상의 목적은 개인들로 하여금 예수 그리스도 안에 계시된 하나님의 사랑을 인식하게 하고, 하나님의 자녀들로서 그들이 자라도록 도와주고, 하나님의 뜻에 따라 살도록 도와주며, 기독교 공동체를 향하여 생동적인 관계를 유지하도록 도와주는 방법들 가운데 이 사랑에 믿음으로 응답할 수 있게 하는 데 있다. 이 목적을 성취하기 위해서 기독교 교육은 성령의 지도아래서 다음과 같은 목표를 가지고 노력한다.

첫째, 발달의 각 단계에서 개인들이 거룩하게 창조된 존재로서 자신의 최상의 잠재력을 개발하고 그리스도께 헌신하며 기독교인으로서의 성숙을 향해 성장하도록 돕는다.

둘째, 개인들로 하여금 사회 안에서의 책임있는 역할을 감당하고, 모든 인간 안에서 하나님의 사랑의 목적을 보면서 그들의 가족과 교회와 다른 개인들과 집단들과의 기독교적 관계를 수립하고 유지하도록 돕는다.

세째, 개인들이 자연계를 하나님의 창조로 더 잘 이해하고 인식할 수 있도록, 그리고 하나님과 인류에 대한 봉사 가운데 자연계의 가치를 보존하고 그것을 사용하는 데 대한 책임감을 갖도록 돕는다.

네째, 개인들을 성경에 대한 점진적 이해와 인식에로 인도하고 이로써 그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청종하도록 인도하며, 그들을 역사적인 기독교 유산의 다른 요소들을 인식하고 효과적으로 사용하도록 인도한다.

다섯째, 개인들이 교회의 국내 선교와 세계 선교에 신실하게 참여함으로써 기독교적인 교제에서 책임있는 역할을 발견하고 감당할 수 있는 능력을 부여한다.

그리고 같은 기간 동안에 그들의 또 다른 위원회가 고등학교 학생들을 위한 목표를 세웠다. 그들에 의해 제시된 기독교 교육 목표는 다음과 같다.

기독교 교육의 목표는 개인들로 하여금, 하나님의 자기 계시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찾으시는 사랑을 알게 하고 믿음과 사랑으로 응답하도록 도와주는 것인데, 그 목표가 지향하는 바는 그들이 자신이 누구이며 그들이 처해 있는 인간 상황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알게 하고 기독교 공동체 안에 뿌리 박은 하나님의 자녀로 성장하게 하고, 모든 인간관계에서 성령 안에서 살아가게 하며, 세상에서 그들의 공통적인 제자직(Discipleship)을 성취하고, 기독교적 소망 가운데서 거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105)


C) Herbart W. Byrne의 기독교 교육목표

허버트 번은 기독교 교육의 목적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기독교 교육은 그리스도에 대한 교육이며 그러한 결과 그리스도의 성품과 행위를 닮게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기독교 교육의 목적은 반드시 예수가 목적이 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기독교는 한 인격(One Person)이시며 하나님의 영원한 아들이신 그리스도시요 그 안에 영원한 생명을 가지고 있으며 그의 구속사역 안에서 믿음을 통하여 구속받은 모든 사람의 원천이기 때문이다.”106) 그▹고 그는 기독교 교육의 목표를 네 가지 측면에서 제시하고 있다.

(1) 육체적 목표들(Physical Goals)

a. 육체는 성령님께서 거하시는 성전임을 깨달아야 한다(Body was considered the Temple of the Holy Spirit)(고전 3:17).

b. 성결(Purity)(고전 6:13,18,20).

c. 육체를 가장 중요한 것으로 알아서는 안 된다 (Not considered most important) (딤전 4:8).

(2) 영적인 목표들(Spiritual Goals)

a. 영적인 생활은 가장 탁월해야 한다(Spiritual living is paramount)(고전 2:14, 갈 5:22-23).

b. 감정의 통제와 기쁨(Emotional control and enjoyment).

c. 기쁨(Joy)(살전 5:17, 요 15:11).

d. 평화(Peace)(빌 4:6-7).

e. 사랑(Love)(고전 13장).

f. 동정(Sympathy)(롬 12:15).

g. 유쾌함(Cheerfulness)(행 27:22).

h. 감사함(Thankfulness)(살전 5:18).

i. 소망(Hopefulness)(롬 15:13).

j. 확신(Confidence)(빌 1:16).

k. 존경(Reverence)(빌 2:12).

l. 의지의 단호성(Firmness of will)(살전 5:21).

m. 목적의 견고성(Stability of Purpose)(딤전 4:16).

n. 교육받은 의지들(Educated wills)(빌 3:16).

o. 신실함(Truthfulness)(엡 4:25).

p. 친절(Kindness)(살전 5:15).

q. 환대(Hospitality)(롬 12:13).

r. 성령충만(Spirit-Filled)(엡 5:18).

s. 인내(Patience)(살전 5:14).

t. 순종(Obedience)(골 3:20).

u. 그리스도를 닮아감(Christlikeness)(롬 13:14).

v. 겸손(Humility)(롬 12:10).

w. 절제(Temperance)(롬 12:21).

x. 거룩함(Holiness)(벧전 1:15-17).

(3) 정신적 교육(Mental Goals)

a. 계도된 정신(An informed mind), 각성된 오성(Awakened understanding), 고무된 이성(Stirred reason), 신속한 판단(Quickened Judgement)(행 28:23, 20:1, 9:29, 19:8-9, 21:19, 24:10).

b. 고양된 사고(Exalted thinking)(빌 4:7-9).

c. 사변적인 것을 배제(Avoid speculation)(딤전 6:20).

d. 사고의 정확성(Exactness of thought)(골 4:6).

e. 사상의 독립성(Independence of thought)(엡 5:6).

f. 연구의 활용(Application in study)(딤후 2:15).

g. 신앙(롬 1:17).

h. 기도(눅 6:12,18).

(4) 사회적 목표들(Social Goals)

a. 훌륭한 시민성(Good citizenship)(롬 13:1-7).

b. 건전한 사업(Sound business)(롬 13:8).

c. 훌륭한 윤리(Good ethics)(롬 13:9).

d. 타인의 권리존중(Respect of the right of others)(롬 14:13).

e. 애린(Neighborliness)(롬 15:1-2).

f. 숙고성(Thoughtfulness)(롬 16:19).

g. 파당이 없음(No partisanship)(고전 1:10).

h. 계급적 적대감을 극복함(No class rivalry)(고전 4:6).

i. 좋은 친구(Good company)(고전 5:13).

j. 송서(Lawsuits)(고전 6:1-7).

k. 근면(Industry)(살후 3:6,10).

l. 자비(Merciful)(롬 12:17).

m. 용서(Forgiving)(엡 4:26).

n. 청지기 정신(Stewardship)(마 6:19-21).

o. 빛(Lights)(마 5:14-16).

p. 소금(Salt)(마 5:13).

q. 행위(Conduct)(마 10:16).

r. 태도(Attitude)(요 2:15-17).107)

이상으로 Herbert W. Byrne은 기독교 교육의 목표를 피교육자들로 하여금 예수 그리스도의 성품과 행위를 닮게 하는 예수 그리스도 교육으로 규정하되 이것을 4가지 측면, 즉 육체적, 영적, 정신적, 사회적 측면에서 상술하고 있다.


D) Lois E. Lebar의 기독교 교육목표

기독교 교육학자 로이스 르바는 기독교 교육의 목표를 예수 그리스도로 중심주제(Jesus Christ the central theme)를 설정하고 예수 그리스도 중심성(Christ centrality)을 기독교 교육의 두드러진 구별되는 요소로서의 목표로 삼고 있다.

결국 르바는 살아 있는 말씀인 그리스도와 기록된 말씀인 성경이 참된 기독교적 교과과정의 중심이 되는 기독교교육의 목표의 전형을 제안하면서 효과적인 교육의 여부를 아래와 같은 목표에 따라 성장과 진보를 측정한다고 했다.

첫째, 학생을 그리스도에게 인도함(Guide to Christ).

둘째, 학생을 그리스도에게 세워줌(Build up to Christ).

세째, 학생을 그리스도를 전하게 함(Propagating to Christ).108)

이상과 같이 역사적으로 변천해 온 기독교 교육의 목적들을 통해서 우리는 기독교 교육이 교회 안에 두 가지의 교육철학으로 발전되어 왔음을 볼 수 있다. 즉 인간중심의 교육철학(Human centric philosophy of education)과 하나님 중심의 교육철학(The centric philosophy of education)이다.109) 그▹나 진정한 기독교 교육은 인간 중심이 아니라 하나님 중심의 교육이다. 그것은 하나님과 함께 시작하고 하나님의 지도 아래서 수행되는 교육이어야 한다.

하나님은 우주의 창조주시며 통치자이시다. 인격적으로 도덕적인 하나님께서는 자기 자신의 형상대로 인간을 인격적이고 도덕적인 존재로 창조하셨다. 그러므로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식과 지혜의 근본이다(잠 1:7). 성경은 하나님 자신의 계시이고 성령의 능력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나님 안에서 인간이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하나님의 뜻의 계시이다. 그리고 하나님을 알게 된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도 하나님의 은혜를 알게 할 책임이 있다.110)

프랭크 게벌린은 기독교교육의 목적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천명하고 있다. “기독교 교육의 목적이 인간과 사회에 관여하지만 이들 목적의 창조적 근원은 인간과 사회 안에 있지 않다. 오히려 사회학적 정황에서도 아니고, 실용적 방법도 아니고 계시된 진리 속에 있다.”111)

또한 반 케스터는 기독교교육의 목적을 한마디로 “기독교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라고 했다.112)

우리는 오직 하나님 말씀 안에서 인간에 대한 하나님의 계시에서 기독교 교육의 목표를 찾을 수 있다. 오직 성경에 계시된 진리만이 인간을 변화시킬 수 있고 참된 그리스도인의 성품을 형성할 수 있다. 하나님의 말씀은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다(딤후 3:16-17).



2) 교회 성장학적 입장에서 본 새신자 교육의 목표

이제까지 새신자 교육은 기독교교육 안에 포함되어 전체적으로 진행되어 왔기 때문에 교육의 목표도 기독교 교육의 목표를 그대로 적용해 왔다. 그러나 최근 세계교회가 교회성장에 관심을 가지게 되자 교회성장에 가장 중요한 요소는 새신자를 성공적으로 교육하는 데 있다고 단정하고 새신자 교육에 초점을 맞추게 되었다. 그리고 새신자 교육을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 수다한 새신자 교육의 목표가 설정되고 있다.

몇가지 대표적인 교육의 목표들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1) 리로이 아임스의 새신자 양육의 목표

리로이 아임스는 그의 책 “제자삼는 사역의 기술”에서 다음과 같은 새신자 양육의 목표를 나열하고 있다.

1) 구원의 확신(그리스도 안에서 그가 가진 개인의 믿음과 말씀에 바탕을 둔 한가지 이상의 약속에 근거하여 자신의 구원 확신을 다른 사람에게 분명히 말하도록 함).

2)경건한 시간(매일 경건의 시간을 가지며 말씀을 읽고 기도를 함).

3)죄로부터의 승리(성령을 의뢰하고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말씀을 의지함으로써 유혹으로부터 승리를 어떻게 맛보는가를 알게 함).

4)죄에서 떠남(죄를 피하고 죄로부터 분리되는 단계를 밟도록 함).

5)그리스도인의 교제(교회에 출석하고 성경공부 모임이나 기도 모임에 참석하도록 함).

6)성경(성경에 포함된 여러 책들을 배우고 성경의 영감에 대한 자신의 믿음을 숨김없이 나눔).

7)말씀듣기(말씀에 대한 설교와 가르침을 경험하도록 하며 한 주일에 한 가지 정도의 메시지를 필기하도록 함).

8)성경읽기(조직적으로 성경을 읽게 함).

9)성경공부(개인 성경공부를 계획에 따라 정규적으로 달성하도록 함).

10)성경암송(정규적으로 성경말씀을 암송하고 적당한 양의 복습을 유지하도록 함).

11)말씀묵상(묵상의 의미를 설명할 수 있게 하고 최근에 암송한 성경말씀의 묵상을 통해서 받은 축복들을 나눌 수 있게 함).

12)말씀적용(한가지 혹은 그 이상의 적용내용을 기록함으로써 하나님의 말씀을 적용하고 자라는 의욕을 나타내도록 함).

13)기도(최소한 하루에 10분 이상은 매일 기도함으로써 지속적인 기도생활을 보여주며 단체 기도에도 확신을 가지고 참여하도록 함).

14)개인간증(3분 정도에 걸쳐서 나눌 수 있는 간증들을 작성하되 최소한 한 구절의 성경말씀을 사용하도록 함).

15)그리스도의 주재권(그의 생애 중에서 아직 그리스도께 드리지 않은 최소한 한 개 이상의 영역을 주님께 드려 주재권을 행하시도록 함으로써 그리스도의 주재권을 드러냄).

16)믿음(구체적인 필요 등에 의하여 하나님을 의뢰하는 열매가 나타나도록 함).

17)사랑(다른 사람들에 대한 관심을 갖고 사랑의 태도를 행동으로 나타내며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어떤 일을 해줌으로써 다른 사람들에 대한 사랑을 보여주게 함).

18)혀(혀를 다스리는 것이 나타나게 함).

19)시간사용(계획표를 만들고 실천함으로써 시간을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면에 발전이 나타나게 함).

20)하나님의 뜻(하나님의 뜻을 발견하는 데 대한 성서적인 원리들을 사용해서 한 가지 큰 결정을 어떻게 내렸는가를 나누도록 함).

21)순종(구체적인 성경공부 적용을 실천하는 증거를 통해서 순종하는 그리스도인이 되는 것을 배움).

22)성령(성령이 누구신가 그가 우리의 매일의 삶을 어떻게 돕는가를 성경말씀을 가지고 말할 수 있게 함).

23)사단-당신의 적을 알라(기도와 성경말씀을 사용해서 사단을 이기고 승리한 개인의 체험을 말하게 함).

24)죄를 다룸(자신의 삶에서 죄가 있는 주요 영역들을 인정하고 승리를 얻기 위한 계획을 나누도록 함).

25)사죄의 확신(말씀에 대한 하나 또는 그 이상의 약속에 의지하여 자신의 사죄 확신을 다른 사람에게 자신있게 이야기함).

26)그리스도의 재림(그리스도의 재림에 대하여 깨달은 것을 늘 발표하며 관련 성구들을 나눔).

27)증거(주도권을 잡고 말씀을 사용하며 복음을 명확하게 전함).

28)양육(하나님께서 그에게 양육할 사람을 주시도록 늘 기도함).

29)헌금(주님의 일을 위하여 정기적으로 헌금함).

30)세계비젼(선교사들과 외국에 나가 있는 사람들을 위하여 매주 기도함으로써 세계비젼에 대한 관심과 주의를 나타내 보임).113)

이같이 리로이 아임스가 설정한 목표는 아주 지당하고 필요한 목표들이다. 그리고 매우 실제적이고 구체적이며 성경적이다. 그러나 몇가지 지적하고 싶은 것들이 있다.

첫째는 목표가 너무 많이 나열되어서 산만한 감이 있다. 이렇게 많은 목표 아래서는 커리큘럼을 작성하는 자나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자가 자주성을 잃고 혼란에 빠지기 쉽다.

둘째는 목표가 중복되었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 예를 들면 목표 2번에 경건의 시간(매일 경건의 시간을 가지며 말씀을 읽고 기도함)이 있는데 그러한 경건의 시간이 8번, 11번, 13번에도 중복되어 있다.

세째는 목표가 너무 융통성이 없다. 목표가 너무 구체적이어서 새신자들을 일정한 틀 속에 가두는 답답한 감을 준다. 예를 들면 13번의 기도는 최소한 하루에 10분 이상 매일 기도해야 한다고 했는데 그것이 누구에게나 이상적인 목표는 될 수 없다. 목표는 어디까지나 간결하고 융통성이 있어야 하며, 많은 교육내용을 포괄할 수 있다면 더 좋을 것이다.

네째는 공동체에 대한 참여와 봉사가 결여되어 있다. 성숙한 그리스도인이라면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를 갖듯이 자기가 처한 공동체 즉 가정, 교회, 사회와 바른 관계를 갖고 참여하고 친교하고 봉사해야 하는데 이러한 교육목표가 미흡하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교회교육의 가장 중요한 목표인 하나님의 형상화, 그리스도를 닮는 삶에 대한 강조가 나타나 있지 않다.

이런 점들로 리로이 아임스의 새신자 교육목표는 좀더 정리 보완되어야 한다고 본다.

(2) 게리 쿠네의 새신자 양육의 목표

게리 쿠네는 그의 책 “개인적 새신자 양육의 원동력”에서 다음과 같은 새신자 양육의 목표를 설정하고 있다.

1)구원의 확신과 그리스도 안에 굳게 섬

새 그리스도인이 그리스도 안에 굳건히 서서 그의 구원의 확신과 몇 가지 기본적인 교훈에 대한 확신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2)기본적인 원리에 굳건히 섬

새신자의 생활이 그리스도 안에서 어떻게 성장하는가에 대한 많은 근본적인 진리를 적용할 필요가 있다. 즉 기도생활의 향상과 친교에 적극적인 참여와 전도방법에 대한 기본적 훈련을 받을 필요가 있는 것이다.

3)기본적인 교리로 안전함을 얻음

성경적인 견고한 기반 위에 서는 것은 중요하다. 성경교리에 견고한 기초를 세우는 일은 집단적으로 할 수 있으며 하나님의 말씀을 개인적으로 가르치는 것으로 할 수 있다.

4)그리스도를 닮아감

새신자의 생활에서 점진적으로 그리스도를 볼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이같은 일은 성령충만한 생활의 기본 요소에 대하여 교육시키고 상담을 한 결과인 것이다.

5)하나님의 말씀에서 자립적으로 응용하고 은혜를 받게 함

새신자의 영적 생활이 자립적으로 성장하도록 키우는 것이다. 이 양육의 목표를 이룰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성경말씀으로 문제해결을 하도록 훈련하는 것이다.

6)다른 사람의 생활에서 처음 목표들이 재생산되도록 함

모든 개인적 새신자양육의 기본 목표는 증가하며 생산할 수 있게 되어야 한다. 새신자를 양육할 때 생산하는 전도를 생각하고 있어야 한다.114)

게리 쿠네의 목표는 철저하게 성경적 지식의 기반 위에 세워졌다는 점에서 만족하고 싶다. 그리고 목표의 명확성과 간결성에도 호감을 갖는다.

그러나 역시 리로이 아임스의 목표에서 지적했듯이 공동체 생활에 대한 목표가 설정되지 않았다. 즉 가정과 교회와 이웃과 사회에서 어떻게 바른 관계를 가지고 참여하며 사귀며 봉사하며 살게 할 것인가에 대한 방향제시가 없다.

(3) 최원진의 새신자 육성 목표

최원진목사는 그의 박사논문 “한국교회의 새신자 육성연구”에서 새신자 육성목표를 세 가지로 밝혔다.

첫째, 확신이다.

새신자를 양육하는 데 있어서 제일 중요한 목표는 예수 그리스도를 분명히 믿게 하고 구원에 대한 확신을 갖게 하는 데 있다. 이렇게 될 때 삶 속에서 불안감을 제거하고 온갖 미신과 그릇된 이방종교를 극복할 수 있는 것이다.

둘째, 성장이다.

새신자를 계속 성장시키는 것을 목표로 삼지 않는다면 유치하거나 나약한 신앙에 넘어지기 쉬울 것이다. 새신자를 성장케 하려면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여 계속적으로 그를 모시고 그의 말씀 안에 거하며 살도록 인도해야 할 것이다.

세째, 재생산이다.

새신자 양육에 있어서 확신시킨 후에는 계속해서 성장시켜야 하고 더 나아가 제자가 되도록 목표를 세워야 할 것이다. 즉 새신자로 하여금 또 다른 사람을 전도하고 주님의 제자가 되도록 목표를 세워야 할 것이다.

이상 최원진의 확신, 성장, 재생산이라는 새신자 교육의 목표는 간결 명확할 뿐만 아니라 교육에 있어서 중요한 요소들이다.

그러나 이러한 육성 목표에 두 가지 질문을 던질 수가 있다.

첫째는 과연 이 세 가지 목표가 우리가 신자들을 교육해야 할 중요한 내용을 다 포함할 수 있을까 하는 질문이다. 예를 들면 그리스도인의 올바른 공동체 생활에 대한 지도는 어떤 목표에 해당하는가 하는 것이다.

둘째는 물론 선교적인 차원이나 교회 성장의 차원에서는 가능하다. 그러나 기독교적인 차원에서도 재생산이 교육의 최종 목표가 될 것인가 하는 것이다.

새신자 양육의 최종적인 목표가 선교적인 차원이나 교회성장의 차원에서 재생산이라고 한다면 기독교 교육학적인 차원에서는 성화(Sanctification)와 바르고 충성된 그리스도인의 삶에 들어야 할 것이다.


2. 이상적인 새신자 교육의 목표


기독교 교육학적 입장에서의 새신자 교육목표와 교회 성장학적 입장에서의 새신자 교육목표가 지금까지 소개한 새신자 교육목표의 두 가지 입장이다.

위의 소개한 기독교 교육학적 입장에서의 새신자 교육목표들은 구원이라는 기독교 복음의 핵심을 명중치 못한, 지나치게 인간중심적(Human centric)이고 사회중심적(Socio-centric)이라는 데 문제가 있다.

그런 의미에서 위에서 언급한 프랭크 게벌린(F. Gaebelein)의 말 “기독교 교육이 인간과 사회에 관여는 하지만 이들 목적의 창조적 근원은 인간과 사회에 있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사회학적 정황도 아니고 실용적 방법도 아닌 계시된 진리에 있다.”는 데 동감한다.115) ▹정한 교회교육의 관심사는 복음을 통하여 중생한 사람은 결코 죽지 아니하며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것을 믿도록 말씀으로 가르치는 것이고 이 세상에서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를 맺고 모든 일에 하나님께 순종하므로 성령의 열매를 맺도록 하는 것이다.

또한 인간의 참 생명은 예수 그리스도안에 있을 때에 비로소 의미가 있는 것으로 인간의 모든 가치는 하나님의 계시의 빛 안에서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살아가는 그 생애에서만 부여됨을 깨닫게 하는 것이다.

참된 기독교 교육은 이상의 관계를 잘 보존하고 경험하도록 돕는 것이다.116) 물▹ 기독교 교육은 인간과 사회를 경원하거나 도외시하지 않는다. 그러나 인간과 사회가 기독교 교육의 중심목표가 될 수는 없다. 인간과 사회는 기독교 교육의 결과요, 또한 수단으로 보아야 한다. 다시 말해서 기독교 교육을 통해서 바로 그리스도인이 되면 바른 인간으로 살 수도 있고 사회에서도 바르게 적응하고 봉사하고 공헌할 수 있다.

다음으로 교회 성장학적 입장에서의 새신자 교육목표들은 지나치게 선교적인 차원과 교회성장의 차원에 집중하고 있는 데 문제가 있다. 교회성장학적 입장에서의 새신자 교육의 궁극적인 목표들은 절대 다수가 그리스도의 제자화를 통한 재생산에 두고 있다.

물론 새신자들을 그리스도의 제자로 만들어 또 다른 제자를 낳으므로 복음을 전파하고 교회를 성장시키는 일은 교회의 중요한 과제이다. 그러나 이 일은 새신자들을 잘 교육시켜 성숙한 그리스도인을 만들어 냄으로 얻어지는 바람직한 결과이고 수단일지언정 새신자교육의 근본적인 목표는 아니다.

성경이 말하는 새신자 교육의 근본목표는 그리스도의 형상을 이루는 데 있다. 그리스도의 형상을 이루는 것은 바울 서신에 나타난 지상목표였다.

바울은 로마서 8장 29절에서 말하기를 “하나님이 미리 아신 자들로 또한 아들의 형상을 본받게 하기 위하여 미리 정하셨다”고 했다.

그는 또한 갈라디아서 4장 19절에서 말하기를 “나의 자녀들아 너희 속에 그리스도의 형상이 이르기까지 다시 너희를 위하여 해산의 수고를 하노라”고 하였다.

그러므로 교회성장학적 입장에서의 새신자 교육의 목표는 성경적으로 문제를 삼아야 한다.

위에 언급한 목표들은 목표와 결과를 혼돈하고 있다.

그러면 이상적인 새신자 교육의 목표는 무엇이어야 하는가?

이 논문에서 시도하고자 하는 새신자 교육의 목표는 종래 기독교 교육학적 입장에서 수립한 인간중심적이고 사회중심적인 새신자 교육목표도 지양하고 또한 최근에 교회성장학적 입장에서 수립한 그리스도의 제자 양성을 통한 재생산적인 새신자 교육목표도 지양한, 성경에 나타난 구원론적 입장에서 새신자 교육목표를 마련하고자 한다.

기독교 신앙의 궁극적인 목표는 구원, 즉 영생이다. 신약 전체를 대표하고 작은 복음이라고 불리는117) 요▹복음 3장 16절에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영생을 얻으리라”고 하였다. 또한 사도행전 16장 31절에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얻으리라”고 하였다.

이처럼 기독교 신앙의 궁극적인 목표가 구원이기 때문에 기독교 교육의 궁극적인 목표도 구원에 두어야 한다.

바울은 빌립보서 2장 12절에서 빌립보 교회 안에 있는 신자들에게 이렇게 말하고 있다. “그러므로 나의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나 있을 때뿐 아니라 더욱 지금 나 없을 때에도 항상 복종하여 두렵고 떨림으로 너희 구원을 이루라.”

여기서 기독교 교육의 궁극적인 목표를 발견한다. 즉 기독교 교육의 목표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구원받은 성도들이 종말적 구원을 향하여 나아가는 과정에 날마다 구원을 이루어 나가도록 조력하는 것이다.

그러나 구원을 이루어 나간다는 것은 옛날 펠라기우스파나 교황주의자들이 주장하는 구원에 있어서 인간의 자유의지를 내세우고 인간의 능력과 공로를 내세우는 어리석은 뜻이 아니다.118)

다시 말해서 인간이 자력으로 구원을 성취할 수 있다는 자력주의 구원관을 의미하지 않는다.119) 여▹에서 말하는 인간의 구원은 성령의 지배를 받아 복된 생명을 동경할 때 완성된다는 뜻이다.

우리를 부르시고 우리에게 구원을 주시는 분은 하나님이시요, 우리 편에서는 다만 하나님이 주시는 것을 믿음으로 받아들이며 그의 부르심에 순종하는 것뿐이다. 그러나 이것도 우리 자신에게서 나온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께서 행동하도록 예비해 주실 때만 행동할 수 있는 것이다.

바울이 “구원을 이루라”고 한 말은 “구원을 끝까지 간수하라” “구원을 완성하라”는 말로서, 이 말은 구원에 있어서 인간의 능력의 한계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단순히 하나님께서는 우리 안에서 역사하실 때 우리가 아무 할 일도 없이 내버려 두시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은밀한 자극을 통해서 우리가 충동을 받아 기쁨으로 일하도록 하는 방법을 사용하신다는 것을 가르쳐 주고자한 것이다.120)

다시 말해서 인간이 성령의 사역에 순종함으로 하나님이 거저 주시는 구원을 거저 받으라는 의미일 뿐이다. 물론 인간편에서 순종할 수 있는 힘은 하나님이 주시는 선물임을 기억해야 한다.

성경주석가 알포드(Alford)는, 인간의 구원이란 믿음으로 의인됨에서 시작되나 성령으로 성결케 되는 과정, 즉 거룩한 복종과 그리스도의 완전에로 계속되는 것이라고 말했다.121) 또▹ 성경주석가 벵겔은 그리스도의 구속사역은 십자가의 사역이며 끝이났다. 그리고 그 사역은 성령의 도우심으로 위대한 성화의 사역을 행한다. 그러므로 구원을 이루라는 말은 우리 안에 그리스도인의 완전한 자리에 이르도록 도우시는 성령의 사역에 순종함으로 오는 성화(Sanctification)를 뜻한다.122)

그리스도인의 성화란 하나님께서 하시는 사역이다. 그러나 아무런 동작없이 가만히 있어도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그 이유는 하나님이 하여 주심을 순종하는 자에게는 유효하나 불순종하는 자에게는 무효하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우리의 절대순종을 요구하신다. 우리가 순종하지 아니하면 성령의 감화를 소멸하고 만다.123)

그리고 우리가 성령의 사역에 순종하므로 이루어지는 성화란 그리스도의 형상을 본받는 것(롬 8:29),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의 충만한 데까지 이르는 것(엡 4:15), 그리스도 안에서 완전한 자로 세우는 것(골 1:28), 범사에 그리스도에게까지 자라는 것(엡 4:15), 그리스도를 닮는 것(엡 5:1)을 뜻한다.

그러므로 기독교 교육의 궁극적인 목표는 그리스도인들이 성화를 이루어가는 것, 즉 그리스도의 형상을 닮은 성숙한 그리스도인으로 자라게 하는 것이다.124)

존 칼빈은 하나님께서 당신의 택하신 백성들을 교회를 통하여 어떻게 양육하는가를 분명히 밝히는 교회교육의 목표와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하나님께서는 교회의 품 안으로 당신의 자녀들을 불러 모아 교회의 성무로서 어린 신자를 양육하시며 또한 그들이 성숙한 신자가 되어 천사의 상태에 이르기까지 모성애와 같은 배려로 그들을 기꺼이 인도하신다.”125)

그러므로 교회의 교육적 사명은 하나님의 자녀들을 불러 모으고 아직 유아상태에 있는 새신자들을 신앙의 목표인, 즉 그리스도의 형상에 이르기까지 어머니의 사랑으로 양육하는 것이다. 그러면 이와 같은 목표가 이루어지는 구체적인 과정은 무엇인가? 이같은 새신자 교육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좀 더 구체적인 목표를 세운다면 새신자들로 하여금 성경에 계시된 하나님,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그 복음에 접촉하여 회개와 죄사함을 받게 하고 철저한 성경적 사상과 신앙을 형성시켜 주어야 한다. 그리고 그 성경적 사상과 신앙이 단순히 지식과 관념에만 머물지 아니하고 그들의 삶을 변화시키도록 신앙의 생활화를 이루고 그 신앙생활이 자신의 내적 상태로만 그치지 아니하고 자기가 처해 있는 모든 영역에서 그리스도의 빛과 향기를 발하는 성숙한 그리스도인의 자세를 가지고 능동적으로 대처해 나가도록 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

즉 교회 안에서 바른 이해와 관계를 가지고 효과적으로 봉사할 수 있도록 교회생활에 대한 훈련이 필요하고 세속 사회에서도 올바른 세계관과 가치관을 가지고 모든 불의와 악의 세력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며 의롭고 선한 일에 봉사를 솔선수범할 수 있도록 훈련해야 한다.

특히 새신자 한사람 한사람이 그리스도인의 제자의식과 소명감을 가지고 복음을 위하여 헌신하므로 자신 혼자만 그리스도의 풍성한 삶을 누리는 것으로 만족하지 아니하고 다른 사람들도 자신의 삶에 동참하도록 훈련해야 한다. 이리하여 그들에 의해서 하나님나라가 확장되어 나가므로 결과적으로 하나님께는 영광을 돌리고 지상에는 하나님의 평화를 실현하는 것이다(눅 2:14).

이상의 새신자 교육의 목표들을 좀더 구체적으로 논술해 보고자 한다.

1. 회개를 통한 하나님과의 화해와 생명의 갱신

유감스럽게도 종래에 수립된 새신자 교육의 목표에는 회개가 빠져 있다. 그러나 회개함과 죄사함과 거듭남이 없이는 새신자 교육이 가능할 수 없다. 회개는 기독교 교육의 출발점이라 할 수 있다. 그러므로 무엇보다도 먼저 새신자들로 하여금 회개를 통하여 죄사함과 거듭남을 체험하도록 하여 생명의 갱신과 하나님과의 화해를 이루도록 교육해야 한다. 복음을 요약하면 “회개”와 “죄사함”이라고 말할 수 있다(눅 24:47). 그러므로 신앙을 논할 때 이 두 가지 요점을 빼놓는다면 불모와 불구가 되고 거의 무용지물이 되고 말 것은 당연하다.126)

회개함과 죄사함은 생명의 갱신이요, 하나님과의 값없는 회개로서 그리스도로부터 우리에게 주어진 것이요, 신앙을 통해서 우리가 얻을 수 있는 하나님의 특별한 선물이다.127)

그러므로 예수님께서 공생애를 시작하시면서 처음에 천국 복음을 외치신 말씀은 “때가 찼고 하나님 나라가 가까왔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는 것이었고 또한 사도 베드로도 “너희가 회개하여 각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 죄사함을 얻으라. 그리하면 성령을 선물로 받으리라”고 외쳤다(행 2:38).

진실로 죄인이 사단의 전제, 죄의 멍에, 죄악의 비참한 예속으로부터 해방되어 하나님의 나라로 옮겨가기 위해서는 회개를 통한 죄사함이 아니고서는 복음이 주는 은총을 누릴 수가 없다.128)

회개에는 자신을 죽이는 것과 새로 사는 것(Mortificatio et Vivificatio)의 양면이 있는데 이것은 중생으로부터 일어나는 거룩하고 경건히 살고자 하는 욕구요, 사람이 하나님을 위하여 자기 자신에게 죽는 것으로 지극히 성화된 삶으로 들어가는 원동력이다.129)

또한 회개의 열매는 첫째, 하나님께 대한 경건의 의무요. 둘째, 사람에게 대한 사랑의 의무요. 세째, 자신에 대한 중생, 성결, 순결 등으로 회개의 과정을 통하지 아니하고는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도 가질 수 없고 모든 사물과의 바른 관계도 가질 수 없다.130)

물론 회개는 성령께서 시키시는 일이지 인간이 인위적으로 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교회는 신자들을 회개시키는 데 성령의 도구가 되어 회개의 믿음을 불러일으키고 회개의 동기와 기회를 부여해야 한다.

2. 성경을 통한 철저한 기독교 사상과 신앙형성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이며 그리스도의 신앙과 행위에 대하여 정확 무오한 유일한 법칙이다.131) 또▹ 모든 선과 악의 최고의 심판자는 성경 안에서 말씀하시는 성령 이외에 아무것도 있을 수 없다(마 22:29).132) 그▹므로 먼저 성경을 철저히 가르침으로써 새신자들로 하여금 온전한 기독교 사상과 신앙을 형성시켜야 한다. 역사적으로 볼 때 철저하게 성경적 사상과 신앙을 형성한 개인이나 민족은 어떠한 위기와 역경 중에서도 망하지 않는 것을 볼 수 있다.

유대 민족들에게는 성경공부가 공동체의 관심사였다.133) 그▹기에 그들은 성경공부를 통하여 철저하게 야웨신앙과 사상을 형성시켜 위기와 절망과 와해의 와중에 있는 민족 공동체를 유지 발전시켰던 것이다.134)

또한 초대교회를 성장시키고 퍼져 나가게 한 것도 역시 성경공부의 힘이었다. 바울은 가는 곳마다 성경을 가르쳤고 교회는 성경공부를 통해서 견고해져 갔다.135) 그▹고 초기 한국교회의 특징있는 모습은 성경공부를 통하여 신자훈련 과정을 거치게 되면서 부흥과 발전을 대대적으로 초래하게 되었다. 확실히 사경회는 내적으로는 교인들의 신앙을 견고하게 세우는 데 기여하였고 외적으로는 전도운동을 통하여 교회의 양적 증가를 가져왔기 때문에 사경회는 교회성장에 결정적인 요인이 되었다.136) 진▹로 새신자 양육이란 전도의 열매를 보존하게 하고 번식시키는 것으로서 이것은 성경에서 떼어놓을 수 없는 불가분리의 관계안에 있다.137)

성경에 기초하지 않는 신앙은 뿌리없는 나무처럼 위태로운 것이다. 최근에 한국교회의 일부 신자들이 성경 안에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어떤 방언이나 입신 같은 것에 사로잡혀 있기 때문에 무속적 신앙으로 잘못 흐르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지극히 다행스러운 것은 초기 한국교회는 성경교육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베델성경공부나 엠마오성경공부, 네비게이토성경공부, 두란노성경공부, 트리니티성경공부 등 수다한 성경공부 교재와 방법이 도입되어 각 교회마다 성공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3. 그리스도의 생활훈련(계속적 회개훈련)

그리스도인의 성숙함이란 머리로만 아는 지식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성경의 지식을 그 환경의 생활에서 착실하게 적용하는 것이다. 교회에서 새신자 양육의 목표는 모든 신자들이 말씀에 순종하여 살아가며 또한 모든 비성경적인 생활환경을 극복하며 살아가게 하는 것이다.138)

새신자들은 구원의 확신, 죄에 대한 승리, 내세의 소망 등의 교리만 배우는 것이 아니라 그 교리를 일상생활에 어떻게 적용하고 또 다른 사람들에게 가르칠 수 있는가도 훈련받아야 한다.

또한 기쁨과 감사와 평안, 기도, 사랑, 용서 같은 그리스도인들의 아름다운 윤리들도 지식에만 머물지 않고 실제 생활에 활용하도록 해야 한다. 교리와 생활, 지식과 행동이 분리되어 있는 것은 참된 그리스도인의 믿음 생활이 아닌 것으로 잘못 교육된 것이다.

야고보는 이런 신자들을 향하여 죽은 믿음의 사람들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내 형제들아 만일 사람이 믿음이 있노라하고 행함이 없으면 무슨 이익이 있으리요. 그 믿음이 능히 자기를 구원하겠느냐... 이와 같이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것이니라”(약 2:14,17,26).

그러므로 참된 그리스도인의 교육을 좀더 구체적으로 열거한다면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생활, 죄를 멀리하는 생활, 불의와 거짓을 미워하는 생활, 고난과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생활, 경건하고 성실한 생활, 규칙적인 기도생활과 성경연구의 생활, 하나님을 사랑하고 섬기는 생활, 이웃을 사랑하고 섬기는 생활, 성령의 지배를 받는 생활, 예배와 찬송생활, 봉헌생활,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생활, 절망 중에 소망을 잃지 않는 생활, 기쁨과 감사의 생활 등등 성경에서 요구되는 삶을 뜻한다.

4. 그리스도인의 사회생활 훈련

그리스도인은 두 세계의 시민이다. 한편은 천국시민이고 또 한편은 그가 처한 사회의 시민이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들은 이 두 세계의 시민으로서 주어진 사회생활을 바르게 적용해야 한다.

예수님께서 성도들을 향하여 “너희는 세상의 빛이요 소금이라”고 말씀하시면서(마 5:13-16) 세상에서 너희의 착한 행실로 빛을 비추어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도록 하라고 권면하셨다. 또한 바울은 너희는 그리스도의 편지요, 향기로서 세상에서 너희의 생활의 향기를 나타내라고 권면했다.

이와 같이 자신이 처해 있는 사회에서 빛과 소금으로 그리스도의 편지와 향기로서 바르게 적응할 수 있는 사회적인 인간육성이 또한 기독교 교육에 있어서 하나의 구체적인 목표가 되어야 할 것이다.139)

그렇다면 기독교교육의 또 하나의 목표는 그리스도인으로서 바른 인간관과 가치관을 가지고 자신이 처해 있는 사회에 바르게 적용하며 봉사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있다. 즉 가정에서는 어떠한 태도로 생활할 것인가? 친구와 이웃과의 관계에서는 어떻게 할 것인가? 그리고 국가와 사회와 세계에서 어떻게 생활할 것인가를 명확하게 가르쳐야 한다.

Paul H. Vieth는 기독교 교육의 여섯번째 목표를 “성장하는 개인들에게 인생과 세계에 대한 기독교적인 해석을 내리도록 지도하고 그 안에서 하나님의 계획과 목적을 볼 수 있는 능력과 이러한 해석 위에 수립된 삶의 철학을 갖도록 도와주는 것이다.”140) 라▹ 했다.

그리스도인들은 자기가 처해 있는 사회를 무관심하게 보거나 경멸해서는 안 된다. 그렇다고 사회를 무비판적으로 맹종하거나 동화되어서는 안 된다. 그리스도인들은 올바른 기독교적 가치관을 가지고 사회생활에 건설적으로 적응하며 사회를 위하여 적극적으로 봉사하고 공헌해야 한다.

이러한 그리스도인의 사회생활 훈련을 위해서 무엇보다도 새신자들로 하여금 세계와 현실사회에 대한 올바른 신앙적 자세를 확립시켜 주어야 한다. 즉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계와 나라와 사회는 하나님을 향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전적으로 하나님을 떠나서 부패하고 타락해 있는 범죄한 백성들이요, 허물진 나라와 사회인 것을 알아야 한다. 따라서 하나님의 진노의 대상이 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이사야 선지자가 에언한 대로 “슬프다 범죄한 나라요, 허물진 백성이요, 행악의 종자요, 행위가 부패한 자식이로다. 그들이 여호와를 버리며 이스라엘의 거룩한 자를 만홀히 여겨 멀리하고 물러갔도다. 너희가 어찌하여 매를 더 맞으려고 더욱 더욱 패역하느냐? 온 머리는 병들었고 온 마음은 피곤하였으며 밑바닥에서 머리까지 성한 곳이 없이 상한 것과 터진 것과 서로 맞은 흔적뿐이거늘 그것을 짜며 싸매며 기름으로 유하게 함을 받지 못하였도다.”(사 1:4-6)고 한 그 세대와 나라와 사회가 바로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임을 직시하고 이러한 배도적이고 불신앙적인 사회에서 올바른 그리스도인의 신앙적 자세를 가지고 살아 나가도록 교육해야 한다.

5. 그리스도인의 교회생활 훈련

사도 바울은 말하기를 그리스도는 교회의 머리요 교회는 그의 몸이며(엡 1:22-23) 우리는 그 몸의 지체라고(엡 5:30) 했다.

예수님께서는 자신과 우리와의 관계를 포도나무와 가지의 비유로 말씀하시면서 너희가 내 안에 거해야 생명이 있고 성장이 있고 풍성한 열매를 맺고 참 내 제자가 되리라고 말씀하셨다(요 15:1-8).

이렇게 볼 때 신자가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 안에서 바른 관계를 가지고 생활한다는 것은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모른다.

교회는 신자들로 하여금 영적 생명을 지켜주는 것이고, 믿음의 성장을 도모하는 곳이며, 풍성한 영적 열매를 맺어 참 그리스도의 제자로 만드는 곳이다. 그래서 엠버슨(Talmadge R. Amberson)은 “교회는 하나님이 부르신 사람들이 모여서 이루어진 곳이며 거기서 의롭게 되고 그리스도의 사람으로 양육받고 제자가 되고 보내심을 받는 곳이라”고 했다.141)

칼 바르트는 하나님께서는 그리스도로 하여금 교회의 머리가 되게 하셨고 그의 몸이 되게 하셨다고 했다. 그리고 그리스도의 몸된 공동체는 그리스도에게까지 자라야 한다고 했다.

교회가 그리스도에게까지 자랄 수 있는 가능성은 에베소서 4장 16절에서 말씀해 주고 있듯이 교회가 머리인 그리스도에게 붙어 있는 지체일 때 각 지체가 서로 연합하고 도움을 줌으로써 몸은 자라게 된다고 했다.142) 그▹므로 새신자를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의 한 지체로서 바르게 성장하도록 교회생활을 훈련하는 일은 그 무엇보다도 중요한 일이다.

특히 오늘날 한국교회의 큰 병폐 중의 하나로서 교회생활을 무시하는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신자들이 많다는 점에서 이같은 교육의 목표는 강조되어야 한다고 본다. 신자들이 기도원에서, 가정제단에서, 연합부흥회 장소에서 은혜받고 즉시 교회로 돌아가서 바른 교회생활로 신앙생활을 연결하지 못하고 계속해서 기도원이나 가정제단 같은 곳을 배회하는 일들이 허다하다. 이것은 바른 신앙의 성장이 아니다.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의 지체로서의 신앙생활이 아니다.

바른 신앙의 성장이란 새신자로 하여금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의 한 지체로서 바르게 교회생활에 적응하는 것이다. 즉 바른 예배생활, 바른 기도생활, 바른 봉사생활, 바른 성도의 교제를 가질 수 있도록 교회는 그들의 교회생활을 훈련해야 한다.

6. 그리스도인의 제자훈련

새신자 양육의 변할 수 없는 목표는 구원을 이루어 나가는 것, 즉 그리스도의 형상을 본받고 그리스도를 닮게 하는 것이지만 그들로 하여금 그리스도의 신실한 제자가 되어 믿음의 자녀들을 재생산하는 데까지 이르도록 해야 한다. 즉 새신자들로 하여금 또 다른 사람을 전도하고 양육할 수 있는 주님의 제자가 되도록 목표를 세워야 할 것이다.

사도바울은 그의 제자 디모데에게 말하기를 “또 네가 많은 증인 앞에서 내게 들은 바를 충성된 사람에게 부탁하라. 저희가 또 다른 사람들을 가르칠 수 있느니라.”(딤후 2:2)고 했다. 여기서 우리는 새신자 양육의 목표는 그리스도의 제자를 만들어 복음의 재생산에까지 도달해야 함을 확실히 알게 된다.

리벨(Rolard Q. Leavell)박사는 오늘날 신자 중 95%의 그리스도인들은 도무지 전도할 줄 모르고 단지 극소수의 신자만이 그리스도의 제자된 지각과 소명을 가지고 전도하고 있다고 말하며, 바로 여기에 이제까지의 새신자 양육의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143)

쿠네는 교회가 1년에 한 사람씩만 제자훈련을 바로 시킨다면 6년 이면 64명의 제자를 얻게 되고 매년 1600명에게 전도할 수 있다는 계산을 산출하고 있다.144)

이것은 제자훈련과 재생산의 과정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보여주고 있다.




VII. 새신자 확보에 관한 실제적 제안


영적 부모는 육적인 부모와 동일한 많은 성격을 가지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자녀들에게 단순히 규칙을 정해주고 이것을 강요하는 것으로 만족할 때가 있다. 부모의 참된 권위를 증가시키고자하는 선량한 부모는 그의 자녀들을 더 잘 알려고 노력하며 그들과의 관계발전을 위하여 노력한다.


1. 사랑의 분위기 개선


새신자와의 관계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첫째로 그에 대하여 진실한 관심을 갖고 참으로 그의 친구가 되기를 원하는 마음으로 시작해야 한다. 사도바울은 분명히 그의 새신자 육성 사역에서 중요한 요소의 하나로서 이것을 교훈하였다.

바울이 빌립보 교인들을 향하여 “내가 예수 그리스도의 심장으로 너희 무리를 어떻게 사모하는지 하나님이 내 증인이시니라”고 말한 것은 그가 그들을 향하여 느꼈던 것이 어떤 것인가를 표현하려 하였기 때문에 필요했던 것이다.145)  러면 우리는 새신자에 대하여 어떠한 관심을 가지고 돌보고 있는가? 그들을 그리스도의 심정으로 사랑하고 있는가?

바울의 고백과 같이 내가 새신자에 대하여 책임을 느끼고 있는 것은 “하나님이 내 증인이시니라”고 말할 수 있는 태도를 우리도 가져야 한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과 함께 말하실 때 이러한 사랑으로 받아들이는 원리를 적용하였다. 제자들에 대한 예수님의 사랑과 관심은 그들을 영적으로 성장시키는 데 있어서 기본적인 도구였다.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그들을 사랑하신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고 마음에 예수님의 사랑에 대하여 조금도 의심하지 않았다.

그들은 예수님으로부터 책망을 받을 때에도 결코 주님의 사랑을 의심하지는 않았다. 그들이 실족할 때에 주님께서는 그들을 책망하셨지만 주님은 그들을 여전히 사랑하셨고 그들과 함께 일하셨으며 잘못을 통해서도 어떠한 교훈을 배우도록 도와주셨다. 그들은 그들의 실수에도 불구하고 그리스도의 사랑이 무조건적인 것을 잘 알고 있다.146) 그 므로 새신자 성장의 동기가 되는 사랑의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2. 그리스도와의 관계 발전


관계발전에서 두번째로 중요한 사실은 그리스도와의 관계를 발전시키는 일이다. 주변의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발전시키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그리스도와의 관계를 발전시키는 데는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다. 요한일서 1장3절에서 우리의 영원한 관계에 있어서의 바른 초점을 제시해 주고 있다. “우리가 보고 들은 바를 너희에게도 전함은 너희로 우리가 사귐이 있게 하려 함이니 우리의 사귐은 아버지와 그 아들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함이라.”

요한은 그리스도인들의 사귐의 초점으로서 그리스도를 우리에게 제시해 주었다. 그는 관계에서 그리스도를 아는 것으로 성장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 말은 육성하는 사람과의 일반적인 다른 관계를 가지는 것이 나쁘다는 말은 결코 아니다. 이 말의 뜻은 일반적인 면에서 사람을 육성관계로 참가시키려고 시도하려는 것이다. 이것은 이 사귐에서 그리스도가 중심이 되어 있다면 그 사람과의 뜻있는 관계와 우정을 유지하는 데 방해가 되지 않을 것이다.147)

어떻게 하면 그리스도께 초점을 둘 수 있을까? 이 말은 새신자와의 육성관계에서의 시작부터 그와 사귀는 대부분의 많은 시간을 영적인 것으로 사용하라는 것이다. 이것은 그 사람에게 교훈적인 말을 많이 하라는 것이 아니고 그와 영적인 은혜를 나누는 분위기를 만들 영적인 교제의 시간을 많이 가지도록 노력하라는 말이다. 영적인 사귐을 가질 때에 하나님께서 역사하시며, 하나님의 말씀을 통하여 무엇을 교훈해 주셨는가를 자연스럽게 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와 같이 자연스럽게 관계가 발전되는 것은 그 사람의 육성관계이며 먼저 주도적으로 역사하는 방법으로 취할 때에 이루어지는 것이다. 그러나 다른 방법으로 관계를 발전시키면 그 결과는 어색하고 자연스럽지 못하게 될 것이다.148)  신자와 함께 있을 때에는 공식적이든, 비공식적이든 그와 함께 영적인 것을 나누어야 한다. 새신자와 약속을 지켜서 함께 만날 때는 공식적인 전도와 교훈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


3. 인내


새신자와의 관계향상을 위한 다음의 요소는 오래 견디고 참는 인내이다. 서로의 관계를 발전시켜 유지하고 또한 향상시킨다는 것은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것이다. 새신자와 몇번의 만남으로 영원하고 뜻있는 관계를 향상시킬 수는 없다. 몇번의 만남에서 좋은 수립관계를 위한 기초작업을 할 수 있으며 그 다음에 이루어질 일을 위하여 기본적인 전제조건을 만들 수 있을지라도 관계 그 자체가 곧바로 향상되는 것이 아니다. 새신자와의 관계가 성장하는 데도 시간이 필요한 것이다. 우정이란 언제나 순탄하게 성장하거나 같은 비율로 성장하는 것이 아니다. 때로는 새신자가 전혀 반응을 보이지 않을지라도 그에 대하여 인내하여야만 한다.149)  내심은 또한 실족하고 있는 새그리스도인의 태도를 분별하도록 할 수 있어야 한다. 그 사람이 회개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는지, 그의 실수를 교훈삼아 새롭게 다시 출발하려고 하고 있는지, 또는 오히려 반항적인 태도로 나오는지, 이런 시점에서 사태를 분별할 수 있는 능력을 소유하는 것이 중요한 일이다. 마음의 자세가 때로는 분명히 행동으로 나타나지 않을 때도 있다. 많은 경우에 있어서 행동은 그 사람이 살고 있는 과거와 현재의 환경에 의하여 좌우되기 때문이다. 새신자의 내적인 마음의 태도를 알아내기 위하여 인내력과 분별력이 필요한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그것을 계시해 주시기 때문에 그것을 알 수 있게 된다. 이것은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아 다른 사람들의 부족한 점을 알 수 있는 영적인 감각을 소유하여야 한다는 말이다.150)

사도행전 5장에서 아나니아와 삽비라를 만났을 때 이런 감각을 소유했던 베드로를 볼 수 있다. 베드로는 사람의 잘못된 태도를 추적하여 문제의 내면 속에 있는 것을 지적하고 있다.

이 실례는 또한 옳은 행동 속에서도 죄악된 태도가 있을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그리스도 안에서만이 이런 통찰을 할 수 있다. 인내의 또 다른 중요한 요소는 필요할 때 새신자에게 책망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그가 실족할 때라도 그가 그의 문제를 다루는 것이 중요한 일이다. 다시 말하면 죄를 짓고 있는 그를 만나서 그의 문제를 다루는 것이 중요한 일이다. 죄를 짓고 있는 그를 만나서 그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는가를 보여주고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로 돌이키도록 해야 하는 것이다.151)  디모데후서 3장16-17절의 살아계신 하나님의 말씀처럼 바르게함과 책망하는 양면을 다 활용하는 것이 이상적인 것이다.




4. 충분한 시간을 함께 지냄


관계향상에서 다음으로 생각할 요인은 친밀한 교제이다. 여기서 교제한다는 말은 새신자와 함께 시간을 보낸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청년 운동에서는 교제하는 것이 어떤 면에서는 장년들 사이에서 일하는 것보다는 쉬운데 그것은 장년들이 가정의 책임과 이와 비슷한 일로 시간이 더 많이 짜여 있기때문이다. 새신자가 장년일 경우는 함께 지내는 시간을 얻기 힘들지라도 우리는 새신자와 함께 지내는 시간을 많이 내는 것이 좋다. 모어는 대스승이신 우리 주님의 행적을 분석하면서 그의 훈련방법은 제자들과 함께 생활한 것이었다고 요약하고 있다.152)

실례를 들면:가정주부들은 오전 중에 만나는 것이 좋을 것이며, 사업하는 사람들은 점심시간에 만나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러므로 양쪽 다 만날 수 있는 적합한 시간을 선택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이렇게 하는 것이 새신자와의 친교에서 시간을 더 잘 활용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교회에 갈 때에 새신자와 함께 가는 것이 좋다. 또한 친교를 위하여 아무것이나 하는 것은 아니지만 가능한 한 누구도 친교를 가져야 하는데 우리는 새신자 누구와도 시간을 함께하는 방법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는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지만 친교를 위한 참된 문제는 마음으로부터의 책임감이지 결코 시간이 우선은 아니다.153)  러므로 새신자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이 새신자 육성사업에 참으로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말하고 있다. 다음의 열거한 목록들을 통해 새신자와의 친교를 서서히 확대할 수 있는 활동들의 실례를 들어본다.

(1)교회출석 (2)교회활동참여

(3)쇼핑 (4)운동경기 관람

(5)봉사활동 참여 (6)소풍

(7)공휴일 휴가 (8)짧은 여행

(9)집으로 초대 (10)지역 봉사


가끔 새신자는 비공식적인 자리에서 경기의 승리, 패배, 문제점에 대하여 가장 개방적이고 솔직한 자세를 갖게 된다. 그러므로 새신자와의 비공식적인 친교의 자리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여야 한다.154)


5. 상담을 통한 관계발전


우리는 때로는 개인생활의 영적인 면에 대하여 지나친 관심을 가지면서도 다른 면에 대하여는 너무 소홀히 여기는 경향이 있다.

각 개인은 서로 연관되는 모든 부분들이 하나로 모여 많은 부분으로 형성된 전체를 만드는 것이다. 개인에게 있어서도 영적인 면이 사회적인 면에 영향을 주고 또 사회적인 면이 영적인 면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사실 때문에 새신자의 영적 필요 그 이상의 것을 다루어야 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155)


1) 새신자의 가정문제에 대한 상담의 필요성

어느 십대의 가정환경인데 그의 아버지는 매일 밤 술에 만취되어 집에 돌아와서 집안 식구들을 구타하였다. 분명히 이런 사람을 육성할 때는 육성을 위한 약속을 이행하는 것 이상의 일을 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이 친구에게는 그가 직면한 문제를 도와줄 필요가 있다.156) 새 자는 그의 기도를 소홀히 하게 된다. 그것은 그가 기도하기 위해서 시간을 내기 원했던 마음이 없어진 것인데 그의 가정 환경이 그로 하여금 기도할 수 있게 하지 못했던 것이다. 내가 그의 복잡한 환경의 문제를 해결하도록 도와주지 못하고 기도하도록 계속 강권만 한다면 나는 그에게 좌절감을 주게 되고 그와의 의사소통의 길을 막는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


2) 새신자의 건강상 문제에 대한 상담의 필요성

새신자가 건강상 문제로 고민할 때 그에게 찾아가서 그가 겪고 있는 상황에서 그를 위로하여 주고 용기와 힘을 줌으로 관계에 발전이 되도록 한다. 그 사람의 동정을 살피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를 그리스도 안에서 성장하도록 해야 한다. 개인적으로 확신을 갖도록 노력해야 하며, 그를 통하여 마음문이 열려서 말하는 것을 받아들이도록 해야 하며, 이 모든 일들이 영적인 육성 분야에서 크게 도움을 줌으로 서로의 신뢰를 높이는 데 도움을 주게 된다.


3) 새신자가 재정적 어려움을 당할 때의 상담의 필요성

새신자가 재정적인 어려움을 당하고 있는데 그 문제는 도저히 해결하기 어려운 많은 액수의 돈일 때 새신자는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하여 온갖 노력을 다할 것이다. 그러나 그 사람 곁에 앉아서 이 문제의 근본을 해결할 수 없다면 그를 위하여 근심하는 것이 아무런 도움도 주지 못하게 된다. 그러므로 이 문제에서의 요점은 전인적인 면에서 각 개인을 볼 수 있어야 하며 그의 생애의 한 면이라고만 단적으로 말하지 않는 것이 좋다.157)


6. 친구인 동시에 지도자가 되라


새신자와의 관계형성에서의 다음 요인은 육성받는 사람에게 영적인 지도자이면서 친구가 되도록 균형을 잡는 일이다. 우정과 서로의 관계를 강조하다보면 지도자로서의 위치를 지키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누구나 지도자로서의 책임을 지는 일을 정말로 원하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새신자가 그리스도안에서 성장하도록 돕는 일을 회피하려고 할 것이다.

새신자의 죄문제를 다루는 데 온전히 우리의 책임을 미루고 모든 책임을 주님께 맡겨 주님이 그를 책망하고 확신을 갖도록 하고 있다. 이렇게 하면 우리는 마음의 압박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은 쉬운 일이지만 효과를 기대하기도 어려우며 우리의 육성관계에서 권위를 상실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너무 지나치게 권위주의로 흐르거나 문제가 생길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는 것도 심각한 일이다. 한번 만났을 때에 한가지 문제를 다루어서 그 사람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육성을 위해 만났을 때에 모든 시간을 새신자가 잘못한 것을 계속하여 말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좋다. 육성관계에서 서로의 격려와 영적인 진리를 가르치는 일과 상담하는 일에 균형을 이루는 것이 좋다.



VIII. 결 론



본 논문은 먼저 목회란 무엇인가에 대해 살펴보았고 그 목회에 대한 이해의 바탕 위에서 새신자관리의 올바른 방향을 모색해 보았다. 여기서는 주로 이론에 초점을 맞추었으며 그것을 토대로 실질적인 면을 찾아보고자 노력하였다.

앞에서 살펴보았듯이 목회는 인간의 영혼을 돌보아 주는 일이다. 그것은 인간 속에 있는 영적인 것 뿐만 아니라 몸과 영혼과 정신이 하나가 된 인격적인 전인으로서의 영혼인 것이다.

이런 전인으로서의 영혼을 돌보아 주는 목회의 사역은 새신자 관리에 있어서 더욱 필요하며 가장 중요시되는 것이다.

목회와 새신자 관리는 불가분리의 관계에 있는데 새신자관리가 잘못 이루어질 때에는 교회가 병들게 되고 한국교회가 상대적으로 병적인 문제를 가지게 되기 때문이다. 웨론 모어(Waylon B. Moore)는 새신자 관리가 정성으로 실시되면 새신자의 95%를 성장시킬 수 있다고 했다. 이처럼 지금부터 그리스도의 사랑을 갖고 성령의 도우심을 따라 정성으로 새신자를 관리한다면 오늘날 문제시되는 한국교회의 병폐를 말끔히 씻어버리고 세계 속으로 도약하며 하나님의 나라를 조금씩 확장하는 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목회자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필요하며 교회의 모든 교인의 기도와 적극적인 관심이 병행되어야 한다.

목회자는 행정가로서의 기능, 설교가로서의 기능, 상담자로서의 기능을 보유하고 있어야 하나 특별히 새신자 관리에 대한 깊은 관심과 솔선수범하는 노력을 통하여 전 교인을 새신자 관리에 적극적으로 참여시킬 수 있어야 한다.

예수님의 목회의 중심도 제자양육이었고 바울 역시 제자양육이었다. 그들이 비록 탁월한 목회적 역량을 보유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몇명의 제자를 양육하는 일에 전심전력했던 것은 현대의 목회자들에게 중대한 자극을 준다. 목회성공을 염원하는 목회자는 양적인 증강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으나 그것 자체가 목적은 아니다.

주지한 바와 같이 새신자 관리는 대량으로 이루어질 수가 없다. 그렇기때문에 새신자 관리는 짧은 기간에 커다란 결과를 기대할 수 없으나 장기적이고 지속적으로 진행될 때에는 기하급수적인 성장을 약속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아무리 훌륭한 이론과 신학 그리고 조직과 경륜을 가진 목회자라 하더라도 자기 목회를 예수님이 직접 실시하고 명령한 새신자 관리 목회로 전환할 때에만 교회의 주인이며 운영자이신 예수님께 칭찬받는 목회자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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