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북세력에게 교회를 조금씩 내주게 된 이유
김미영
(세이지코리아 대표)
왜 수 많은 교회지도자들과 선교단체들, 성도들이 종북세력에게 교회를 조금씩 내주게 되었을까요?
1.
지적 영적 '무지'가 첫 원인이라고 봅니다. 세상의 지식과 하늘의 지식의 균형이 무너질 때에도 이런 현상이 생깁니다. 북한에 대한 지적인 이해도 부족하고 영적 실체로서의 이해도 너무 없습니다. 북한에 대한 책을 좀 써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2.
'비례성'(proportionality)에 대한 이해가 부족할 때입니다. 가령 사람을 한 대 치는 것과 죽이는 것은 둘 다 죄입니다. 그러나 경중은 다릅니다. 그래서 형법상으로 벌을 달리하는 것입니다. 문제는 사람의 인식이 이 비례성에 깨어 있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다 죄인이야! 하면, 옳소. 라고 대답하는 것입니다.
이 순간을 사탄은 즐거워하며 먹이로 삼기 시작합니다. 교회를 무너뜨리는 세력이 언제나 엿보고 있는 인간 인식의 약점이 이것이지요. 이승만 박정희를 독재라며 거품을 무는 사람들이 김일성 집단의 독재에 대해서는 너그러울 뿐 아니라 숭배까지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 대표적인 예가 민족문제연구소의 경우입니다. 이만열 장로가 이들과 함께 하는 것에 경악을 금치 못합니다.
비례성에 대한 인식이 없으면 여러분의 영혼은 상실되기 쉽습니다. 한 사람 죽인 자에 대해서는 증오하면서 천만 살인자는 존경하게 되는 현상. 과연 그 많은 과오들과 김일성우상집단 허용한 것이 비교가 될 수 있을까요? 비례성의 관점에서 그 중대성이 티끌과 대들보의 차이와도 비교할 수 없습니다.
이런 역리에 대해 우리는 영혼을 상실한 경우라고 말합니다. 한국 지식사회가 노출되어 있는 역병입니다. 수많은 교회들은 물론이고요.
3.
친구들이 원인일 때가 많습니다. 저는 남북나눔운동을 하시다가 잘못된 길을 걷기 시작한 홍정길목사님이 교계의 친구들, 옥한흠 하용조 이동원 목사님 등 수많은 복음적 교회들의 리더들을 어떤 길로 인도하시는지 관찰해 왔습니다. 친구를 잃지 않기 위해 쉬운 길을 택한 상당수의 지도자들이 상상할 수 없이 어리석은 길을 의롭다고 스스로 믿으며 걸어가고 있습니다. 소름이 돋는 현상입니다. 북한에서 인도적 지원을 하고 있다고 자부하시더라도 스스로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질문을 잊으시면 안 됩니다. 전도자라면 때를 얻든지 얻지 못하든지 예수님 전하는 소임을 다해야 합니다. 그런데 어느새 돌아보면 예수 그리스도만 빠져 있습니다.
4.
신앙의 전통과 깊이가 약한 데서 비롯된다고 보여집니다. 독일의 분단사를 보면 나치시대까지 호되게 체험한 독일 기독교의 저력을 보게 됩니다. 북한과는 비할 데 없는 '나은' 체제였지만 동독의 공산독재를 돕는 일을 하지 않기 위해 서독교회와 기독교 신앙을 가진 지도자들은 원칙을 견지하고 모든 면에서 지혜를 발휘합니다. 교회와 가족을 통한 직접지원으로 진정한 인도적 지원이 가능했던 것이지요. 그러나 한국교회는 이 지혜를 우습게 여기고 거칠게 돌진하다 인도적 지원은커녕 체제지원만 일삼다가 무서운 스캔들에 함몰되고 말았습니다. 평양과기대 영생탑사건이 가장 상징적인 일이라고 할까요. 하다 보면 다 잘된다는 생각에 대해 머리 꼭대기에서 비웃고 갖고 노는 실력을 모르는 것이겠지요.
5.
'사랑이 다 이긴다'며 동성결혼 옹호에 나선 롭 벨 목사나, 김일성집단에 대해서도 사랑하자며 'Lovist'를 자칭하는 친북적 사랑주의 목사들이나 성경을 수정하는 죄악은 멈추어야 합니다. 사랑에 대해 말씀하시려면 '아가서'에서 불타는 질투에 대해서도 배우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하나님의 것이 하나님 아닌 것에 마음을 빼앗길 때 가산을 다 탕진해서라도 잃어버린 사랑을 되찾아오는 정열적인 사랑입니다. 이도 저도 다 괜찮다는 허무주의적인 용납을 사랑이라고 부르시는 수많은 잘못 가고 있는 목사님들이 성경 수정적 교만에서 돌이키시기를 기도합니다.
2013년 3월25일 〈세이지코리아〉 페이스북
http://unron.com/1283
김미영 세이지코리아 대표는
서울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대학원에서 현대문학 석사를 받았으며, 한동대 로스쿨에서 미국법 및 국제법을 전공했다.
북한민주화네트워크 기관지 편집장, 조선일보 통한문제연구소 기자, 한동대 이공계융합교육연구센터 초빙교수, 한국전쟁납북사건자료원 연구실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미국 노트르담대학 로스쿨에서 국제인권법을 전공하고 있으며, 통일 지도자 양성 단체 '세이지코리아'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관련기사: < 로보트박과 기독교 종북세력화 >
< 오대원 목사와 북한학교 >
< 오대원 목사의 거짓 증거 >
< 내가 만나는 엉터리 목사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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