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란?
신앙생활에서 기도는 매우 중요한 항목이다. 기도란 대체 무엇이냐, 그 물음에 시원하게 대답을 하기란 쉽지 않는 것도 현실이다. 기도란 하나님을 상대로 하는 대화라고 하는 데는 이의가 없겠지만, 대체적으로 다음과 같이 세 가지로 정의할 것이다.
그 첫 번째가, 기도란 기도하는 사람의 요망사항을 하나님께 전달하는 것이라고 하는 것이다. 즉, 환자가 병 낫기를 위해 기도한다거나, 취업을 앞 둔 사람이 취업이 되게 해 달라고 기도하는 것 등이 다 이와 같은 부류에 속한 사람들일 것이다. 그래서 이렇게 기도하는 사람들의 특징은 자기가 원하는 소원을 성취시키기 위하여 금식기도도 하고 철야기도도 드리는 것이다. 이 부류에 속한 사람들의 약점은 지성이면 감천이라는 사고를 바탕으로 인간적인 열성을 앞 장 세워서 하나님을 설득하려는 시도를 할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이에 비하여, 두 번째 부류의 사람들은 기도는 하나님의 뜻을 이해하고, 그 뜻을 성취하는 것, 즉 하나님이 원하시는 뜻을 확인하고 그 뜻을 수용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다. 이 기도의 근거는 십자가를 앞에 두고 기도하셨던 예수님을 모델로 삼는 분들이다. 예수님은 십자가의 모진 고통을 모면해 보기 위하여 간절히 기도하시다가, 끝내는 하나님의 뜻이 예수님을 통해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소원했던 것이다. 즉, 이 기도의 백미는 자기의 비움이며 포기였던 것이다.
끝으로 세 번째의 경우는, 기도란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구하는 기도이다. 그것만 기도하면, 자기의 필요와 소원은 다 하나님이 알아서 이루어 주신다는 믿음을 가진 사람들이 드리는 기도다. 분들이 참고하는 것은 예수님이 친히 가르치신 산상보훈과 가르침을 근거로 한다. 예수님은 먼저 그의 나라와 의를 구하면, 다른 것은 구하지 않더라도 다 이루어 주신다고 약속하셨던 것이다. 요한복음에서는 예수님 안에 거하고 말씀 안에 있으면, 원하는 것은 다 주신다고 했기 때문이다. 이 분들의 약점은 적극적으로 기도하지 못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결국, 이 두 번째, 세 번째에 속하는 사람들은 큰 범주에서 기도는 결국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데 소용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순수한 의미에서 우리 혼자의 노력이나 힘만으로 기도할 수 있다고 보는가? 성경은 그렇지 않다고 기록하고 있다. 우리가 기도하지 않을 때에도 성령하나님은 우리를 위해 대신 기도하고 계실 뿐만 아니라 우리의 기도를 도와주시는 분이시다.
하나님은 우리가 쉬지 말고 기도하기를 원하시는 분이시다. 사무엘은 기도를 쉬는 것은 죄라고까지 말했음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기도는 기도자의 요청사항을 관철시키는 것이라기보다는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그 뜻에 다가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결국 기도는 나를 비우고 ‘제게 말씀 하옵소서 제가 순종하겠나이다. 아버지의 뜻만이 이루어지기를 기원합니다’고 해야 한다는 것이다.
기도하는 내가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데 순종이 되고, 제물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기도할수록 내 욕심은 하나님의 뜻으로 바꾸어지고, 내 소원은 하나님의 소원으로 대치되어야 마땅하다는 것이다. 하나님의 소원을 이루기 위하여 내 병을 고칠 때처럼 간절해지고, 내 이익을 구할 때처럼 적극적이 되어서 식사도 거르고, 잠도 참아가면서, 시간의 흐름도 감지하지 못할 정도로 기도에 집중하는 것이 바로 하나님이 원하시는 기도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하나님 앞에 나 자신의 영달과 이익을 위해서 기도하기 전에 하나님이 베풀어 주신 구원과 인자를 먼저 기억해 내고 감사하며, 부지불식간에 지은 크고 작은 수많은 죄와 악을 회개한 후, 하나님의 원하심과 나를 통해서 펼치시고자 하신 계획을 이해할 수 있도록 지혜를 구하는 자세가 더 시급한 기도 내용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먼저 그의 나라와 의를 구하라고 하신 뜻을 알기 위하여 하나님의 나라와 의가 어떤 것인지 탐색하는 것이 필요하다.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구하는 사람은 이미 그의 뜻은 하나님께 승인되었음을 믿어도 좋으리라. 또한, 하나님의 의가 이루어지도록 간구하는 사람에게는 이미 하나님께로부터 자신의 의가 이루어졌음을 믿어도 좋으리라.
하나님은 우리를 지으신 구원자로써 우리의 형편과 처지를 다 알고 계시는 분이시며, 우리와 함께 살아가시며 우리의 필요를 도와주시기 위해서 항상 열심이시다. 예수님은 하나님을 믿는 것이 곧 주의 일이라고 가르쳐 주신 적이 있다. 하나님의 자녀이고 일꾼들이라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찾아서 해야 한다. 우리의 기도의 내용은 주로 의식주에 관한 것들이 주종을 이룬다. 이런 것들은 기본적으로 우리가 따로 기도하지 않더라도 하나님이 다 챙겨 주셨음을 삶을 통하여 확인하고 체득하고 있다. 다만, 그렇게 우리의 필요를 해결해 주신 하나님께 우리는 무엇을 해 드릴까 늘 고민해야 한다고 믿는다. 이것이 곧 먼저 그의 의와 나라를 구하는 자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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