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학

[스크랩] 한국교회 전방개척선교의 세계선교 기여 (주누가)

수호천사1 2012. 9. 16. 11:13

한국교회 전방개척선교의 세계선교 기여


주누가 선교사(GO)

 

 

들어가는 글


세계선교완성의 때가 다가오고 있다

 

 현재 세계는 “변화”와 “속도”라는 키워드처럼 ‘빠르게 변화되는 세상’이 되었다. 세계가 빠르게 변하는 것처럼 세계선교 복음화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 25년간 세계선교계는 가톨릭 배경의 중남미 지역, 구 공산권 지역 그리고 아프리카의 비문명화된 부족들 가운데서 놀라운 선교적 돌파를 이루어 냈다. 뿐만 아니라 미국세계선교센터(USCWM)의 보고에 따르면 1975년간 24,000개의 종족집단 가운데 약 7,000개의 미전도종족이 전도되었으나, 1975년 이후부터 최근 35년간 무려 11,000개의 미전도종족집단이 전도된 종족으로 변화가 되었다고 한다. 엄청난 속도로 미전도종족들이 복음화되고 있는 것이다.

사실 목회 현장의 목회자와 선교 현장의 선교사의 관점에서 보면 시간이 흘러도 변화는 더디고 변혁은 요원한 경우가 대부분이라 선교 종료(mission closure)나, ‘세계선교완성’이라는 용어 자체가 매우 낯설게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대개 사역자들이 느끼는 체감온도와는 달리 세계선교 통계지수들을 참고한 거시적 관점으로 보면 구체적으로 때가 가까웠음을 보여주고 있다. 돌이켜보면 백 년전 에딘버러 세계선교사대회에서의 “우리 세대에 세계 복음화”라는 슬로건은 엘리야가 본 작은 구름처럼 단지 믿음의 선포에 가까웠다고 느껴진다. 하지만 현재 우리 세대에서의 세계선교 완성에 대한 기대는 통계와 사실을 토대로 볼 때 가시적이며 결코 허황된 것이 아니다.

 

아직도 남은 과업과 국제적 도전이 존재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세계선교완성을 이루기 위해 우리 앞에는 여러 가지의 남은 과업들이 남아 있다. 최근 25년간 그렇게 빠르게 선교적 돌파가 이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AD2000운동이 끝난 후에도 여전히 세계 인구의 28%가 한번도 복음을 들어본 적이 없다는 통계에 직면하고 있고, 여호수아 프로젝트에 따라 언어 인종적으로 분류한 16,295개 종족집단 중에서 6,818개 미전도종족이 아직도 남아 있는데 특히 인구가 10만이 넘는 미전도종족 가운데에는 약 639개가 교회개척팀이 없는 비접촉미전도종족(Unengaged UPGs)들이다. 또한 세계복음화를 가로막는 많은 국제적 도전들도 존재한다.

한번 점유했던 지역은 결코 잃어버리지 않고 성장해 온-전세계 인구의 19.2%를 차지하는 이슬람의 확산과 힌두, 불교 등의 근본주의 운동, 하루 1달러로 사는 약 15억 명, 2달러로 사는 약 22억 명의 절대 빈곤, 자기 의사를 글로 표현하거나, 글로 표현된 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약 10억 명 문맹자(illiteracy)의 구전문화(oral culture), 사람, 기술, 문화의 신속한 이동으로 상징되는 세계화(Globalization)가 야기하는 잔인한 부작용들, 그 밖에 폭발적인 인구 증가와 급격히 황폐해가는 지구촌 환경, 이에 따라 도래할 식량위기와 에너지 위기, 그리고 성경의 말세 징후처럼 점점 잦아지고 강력해지는 재난과 지진, 지구 온난화 문제와 해결하기 어려운 전염병의 창궐 등이 선교 완성의 변수로 존재한다. 국내 상황을 보면 시대적으로는 포스트모더니즘, 사회적으로는 이념적 갈등, 종교적 갈등, 국제결혼의 급증에 따른 인종 문화적 갈등 그리고 북한 문제 등이 복잡한 문제들로 내재되어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 교회적으로는 정체성 위기, 도덕성 위기, 전도의 위기에 봉착하고 있다.

 

선교운동 방향성에 대한 다양한 목소리가 있다

 

 이러한 때에 우리 안에는 다양한 목소리가 존재한다. 해외보다는 국내 교회문제 해결이 시급하다는 주장도 있고. 마찬가지로 기존의 기독교 대륙이었던 유럽의 영적 황폐화가 심각함으로 영국을 비롯한 유럽을 다시 선교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지리적 개념에 얽매여 전방을 개척하려다 후방이 뚫리면 망한다는 주장도 일리가 없지 않다. 추수 지역과 전방개척지의 비추수지역의 균형을 강조하는 의견도 설득력이 있다. 한편 세계 교회에 영향을 미치는 대표적인 세계대회인 로잔대회의 흐름을 보면 대개 선교 이슈를 다룰 때에 이 땅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삶의 영역을 다루어 왔다고 보여지는데, 이번 남아공 로잔 대회에서는 지금까지 사용하여 온 미전도종족(unreached people groups)용어 대신에 'missing people'이라는 보다 광범위하고 포괄적인 용어를 가지고 주제를 다루려 한다. 이것 역시 선교에 대한 광의적인 접근으로 선교 방향성에 영향력을 줄 가능성이 있을 것이다.

 

세계선교완성을 향한 전방개척선교 운동의 활성화는 더욱 필요하다

 

 전방개척선교는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남은 과업에 대한 인식에서 출발한다. 2005년도 제5회 한국선교지도자포럼에 따른 공유된 전방개척선교 개념은 “궁극적 비전에 장애가 되는 것들을 식별하고, 그것들을 극복 해결하여 비전 실현을 가속화하는 총체적 노력이다”라고 정의했는데, 궁극적 비전은 성경적 내부자 선교운동을 통해 모든 족속 가운데 하나님 나라가 완성되어 영광을 돌리는 것이다. 결국 모든 족속 가운데 주께 영광 돌리는 이 비전의 성취는 마지막 남은 과업을 이루지 않고는 불가능하다. 실제적으로 전방개척선교는 20세기 미전도종족선교의 연장선상에 있으며 그 안에는 종말적 count down 개념도 들어있다. 당연히 전방개척지는 지리적 장벽 뿐 아니라 종교 문화적, 정치 행정적 장벽이 존재하며, 또 다양한 선교 장애를 돌파하기 위한 미개척 사역영역 및 전략개발 역시 전방개척선교에 주요 부분이라고 본다. 주님을 사랑하는 자라면 그토록 사랑하는 주님의 다시 오심에 대한 목마름이 없을 수 없다. 사랑하는 연인을 기다리듯 그 분을 오시게 하는 길을 예비하는 삶 즉 세계선교완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은 당연할 것이다.

이렇듯 주님의 다시 오심은 결코 선교완성이 없이는 불가능하며, 선교완성은 전방개척선교의 활성화 없이는 또한 불가능하다.(마24:14) 현재의 선교운동은 하나님을 더욱 사랑함으로 친밀함 가운데서 하나님 나라의 가치를 회복하자는 기도와 예배 운동 및 변혁운동(Transform World)같은 흐름이 존재하고, 또 다른 흐름은 전방개척선교운동(Frontier Mission Movement)를 강화하고자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세계 모든 종족에게서 교회개척운동이 일어나는 것을 목표로 하는 FTT(Finishing The Task), 이 세대에 모든 미전도종족을 전도된 종족으로 인도하자(Ethne to ethne this generation)는 에뜨네 컨퍼런스(Ethne conference), 무슬림 비접촉미전도종족선교에 최우선 초점을 맞추자는 Vision5:9 등이 세계 전방개척선교운동을 견인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2006년 1월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의 연례 총회에서 한국교회의 기조를 전방개척선교로 규정하고, Target2030 즉 2030년까지 10만 명의 정병 선교사를 파송하여 세계복음화를 완성하자고 다짐한 것도 같은 맥락이었다.

 

지난 125년간 한국교회는 피선교국에서 선교강국이 되었다

 

 올해는 1910년 에딘버러 세계선교사대회(IMC) 100주년이 되고, 한국 개신교 선교 125주년이 되는 해이다.  100년전 윤치호 선생이 한국을 대표하여 14명의 한국에서 사역중인 선교사들과 함께 스코틀랜드의 에딘버러 대회에 참석하였다. 그리고 2주일 후 우리나라는 비탄 속에서 일본의 식민지가 되는 한일합방을 경험하였다. 그러나 당시 ‘침투 불가능 최전방개척선교지역’으로 분류되었던 우리나라는 식민지 시대, 전쟁의 폐허, 정치체제의 경직기를 거치면서도 100년 만에 선교사를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이 파송하고 세계선교의 경이적인 발전을 이룩한 선교강국으로 변모하였다. 당연히 기적이다! 가파른 경제성장으로 OECD회원국이 되고, G20 의장국도 되고, 세계 최초로 ‘원조를 받던 최빈민 국가에서 도움을 제공하는 국가’가 되어 OECD의 개발원조위원회(DAC)에 가입하게 된 것처럼, 한국교회의 성장과 부흥에 이은 한국선교운동의 성장 역시 믿기 어려운 사실이다.

“가난한 피선교국가도 선교강국으로 전환될 수 있다”는 이 소망의 메시지는 한국을 섬겼던 북반구(Global North) 교회에게는 자긍심을, 남반구(Global South) 교회들에게는 “우리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의 생생한 모델을 제시한 위대한 도전이었다. 이것만으로도 한국교회가 세계선교계에 준 기여는 경이적이라고 자평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그동안 한국 선교계는 약 25년간 숨 쉴 틈도 없이 달려왔다. 2010년 1월30일까지 20,840명이라는 선교사 파송 숫자나, 180개국에 가까이 분포된 사역국가 면에서나 한국선교계의 위상은 세계선교계에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위치에 올라와 있다. 그러기에 더욱 세계선교에 대한 책무를 느끼면서 세계선교 기여부분에 대해 고찰해 보는 것은 매우 시의적절한 일로 사료된다. 여기서는 전방개척선교의 정의나, 추수냐 전방개척 지역이냐 등 선교 전략적인 논쟁을 뒤로 하고 지난 25년간 비축된 한국선교역량을 더욱 날카롭게 전방개척지를 향해 정조준할 필요를 느끼며 “전방개척선교에서의 한국교회의 세계선교기여” 부분을 지난 25년간의 기여 및 반성 그리고 앞으로 기여할 영역을 고찰하도록 하겠다.


1. 지난 25년간 한국교회의 전방개척영역에서의 세계선교기여

           

   1. 피선교국에서 선교국가로 전환하는 세계교회의 모델이 되다

 

  한국 교회은 125년 전 한국 초대교회 역사의 시작부터 특별하고 후대에 귀감이 될 만한 사례들을 많이 남겼다. 자립, 자전, 자치 등 네비우스 사역방법, 편서들의 사역, 성경번역, 선교사 없이 먼저 일어난 CPM, 여성사역, 교회개척초기부터 선교적 교회로서 전방개척지인 만주와 제주도를 향한 선교사 파송 등은 현재로서도 전방개척 세계선교운동에 적용해야할 좋은 세계적인 모델들이다.

서론에서 언급한 것처럼 한국교회는 불모지였다. 첫 번째 선교사가 입국하다가 순교를 당함으로 시작된 선교접근 불가능 국가였다. 소망 없는 식민지였으며, 전쟁터의 포화가 가득하여 돌 위에 돌 하나도 남겨지지 않은 폐허 그 자체였으며,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로 세계의 도움을 받아야 연명했던 비참한 국가였다. 이러한 국가가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선교사를 파송했으며, 170여국에서 활동 중이며, 중국, 몽골, 인도네시아 등 남반구 선교의 배후에서 기여를 성실히 하고 있다. 우릴 도왔던 북반구 기독교에게는 기쁨을 나누었고, 부상하는 그러나 열악한 환경의 남반구의 다수 세계(majority world) 기독교에게는 소망을 주었다.

개인적으로 2004년 필리핀 마닐라 근교에서 열린 SEA Link 모임에 참석한 적이 있다. 지역별 모임 중 베트남 선교전략 회의에서 현지인 목회자들의 재정과 사역인력의 부재로 낙심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과거 그보다도 훨씬 열악한 사회경제적 환경 속에서 한국교회가 어떻게 선교를 시작했는지를 언급했을 때 그들의 관점이 달라지는 것을 보았다. 세계 최빈국이었고 절망의 피선교국에서 세계 두 번째로 많은 선교사를 파송한 선교강국으로의 도약 이 자체가 세계선교계의 큰 감동이며, 어떠한 선교대상국가도 선교국가로 성장할 수 있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던져둔 경이적인 기여요 도전이다.

 

2.  미전도종족선교와 전방개척선교운동에 있어서 북반구 기독교의 동반자요, 남반구 기독교의 선구자로서의 역할을 감당하였다

 

 1974년 스위스 로잔 대회와 1989년 마닐라 로잔대회를 거치면서 미국세계선교센터(USCWM)의 랄프윈터 박사의 리서치 통계를 바탕으로 제시한 미전도종족에 대한 통찰력있는 선교전략이 마침내 전세계적으로 확산될 때 한국 선교계는 AAP운동을 과감히 채택하여 그것을 실행하였다. 사실 해안선 선교시대와 내지선교시대를 거쳐 종족선교의 개념이 세계교회에 확산된 것은 로잔대회로 보면 약 20년이며, 맥가브란의 "The Bridge of God"에서의 주장까지 뒤돌아 가면 약 50년에 불과하다.

한국교회는 이러한 미전도종족 선교개념을 1992년 ‘선교한국 제3회 대회’에서 ‘기독교21세기운동본부(AD2000 and beyond)’의 토마스 왕과 USCWM의 랄프 윈터 박사에 의해 소개받고, 1993년 한국미전도종족입양운동분부(AAP)를 정식으로 설립, 출범하였다. 이후에 10/40창 운동이 대두되었을 때에도 마찬가지로 한국 선교는 북반구 선교계가 주도하는 세계선교 흐름과 발맞추어 그 운동을 강화시켜 나갔다. 뿐만 아니라 미주 한인디아스포라교회까지 종족선교운동이 확산되었다. GCOWE'95때 한국교회는 2000개 미전도종족을 입양결의 하였고, 여호수아 프로젝트2000은 우선입양종족으로 1685개를 제시하였다. 이에 합동측 교단은 10년간 500개 종족, 통합 측도 500개, 1996년 미주 한인 교회도 300개 입양을 결의했다.1) 이러한 시기에 세계화의 부산물로 나타난 지역화(localization) 현상은 북반구 선교를 위축시켰다.

경제적 개방은 허용하지만 문화와 종교적 정체성을 지키려는 선교접근제한지역 국가들의 기독교에 대한 폐쇄적이고 배타적인 현상이 더욱 심화됨으로 북반구 장기 선교사들이 선교 현장을 떠나게 경우가 많이 생겼다. 또한 북반구 교회에서는 단기 선교운동의 유행으로 인해 장기 선교사들의 발굴이 어려워지게 되어, 단기 선교사들이 이미 형성된 선교현장의 플랫폼의 공백을 대신 감당하지 않으면 안되는 위기에 직면했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1970년대부터 일어난 남반구 기독국가 중 지난 25년간 선두주자로 부상하는 한국교회로부터 장기 선교사 자원인력도 보강하고, 풍부한 재정적 도움도 지원받고자 북반구 국제선교단체들이 한국에 상륙, 지부를 개설하였다. 이 결과 전방개척선교지에서 유색 인종인 동양의 한국선교사의 존재 자체는 예수가 서구 기독교의 백인 메시아가 아닌 우주적 메시아로서의 의미를 바르게 알리는데 적지 않은 긍정적인 영향력을 나타냈었다. 뿐만 아니라 한국선교사들은 북반구 선교단체의 대표적인 동반자가 되어 북반구 장기 선교사들의 빈자리를 대신하였고, 높은 학력 수준과 사역에 대한 열정과 희생으로 중간자적 리더십을 잘 발휘함으로, 끝나지 않은 과업에 대하여 지속적인 도전을 한 로잔운동, AD2000운동 및 USCWM의 비전에 동참, 세계선교에 기여하기 시작하였다.

 

3. 미전도종족/ 개척선교 초점의 자생 선교단체와 NGO들의 출현

 

 경제 발전과 더불어 한국 교회의 부흥, 학생단체의 태동과 사역을 통한 제자운동, 학생 청년 선교운동인 선교한국의 발족과 선교운동에 대한 붐으로 한국선교는 역동적으로 불이 붙었다. 여기에 북반구 단체들의 앞선 세계선교운동의 방향성과 전략과 선교 훈련 등을 배우면서 교단선교부가 활성화되었고, 한국 토착 선교단체들이 자생적이며 역동적으로 설립되기 시작하였다. 예수전도단과 인터콥을 비롯하여 HOPE, GMP, BTC, MVP, 중국어문선교회, GO(Global Operation), Come Mission, SOUL, FIM, FMNC, 인사이더스 등 미전도종족과 전방개척을 지향하는 단체들이 그 뒤를 이었고, 북반구 선교단체의 지부로서 OMF, GBT, SIM, WEC, Frontiers, OM, Interserve 등이 활동 중이다.

이러한 대부분의 단체들은 전방개척선교지역을 우선사역 대상지역으로 선정하든지, 또 이슬람 전문 단체를 표방하고 있고,  컴퓨터나 비즈니스 등을 통한 직업적 전문영역을 확보하면서 각자 독립된 선교훈련을 시작하기도 하면서 전방개척선교지로 선교사를 역동적으로 파송하였다. 뿐만 아니라 기아대책본부, 팀앤팀 등 해외 NGO단체들도 실제적으로 전방개척지에서 선교단체 못지않게 활동하며 열매를 맺고 있다. 이러한 토착 해외선교단체 및 NGO들의 활약은 현재 선교운동은 일어나고 있으나 자생적 전문 해외선교단체가 부재한 남반구 기독교에게 좋은 모델이 되어주고 있다. 

 

4. 아시아 선교를 위한 글로벌 네트워킹의 개척자 역할

 

1970년대에 한국 교회는 아시아 교회들과 함께 성장을 계속해 가면서 선교의 불씨를 일으키기 시작했었다. 이런 가운데 1973년 한국에서는 아시아인들을 위한 선교 모임을 개최했는데 그 결과가  1975년 아시아 선교협의회(Asia Missions Association)을 창립이다. AMA는 동서 자원을 이어주며 아시아 선교자원을 개발할 목적으로 동서선교연구개발원(East-West Center for Mission Research and Development)를 설립하였고, 또 1986년 4차 AMA모임을 통해 아시아 선교 세력과 아프리카, 남미를 잇는 TWMA(Third World Missions Association)을 탄생시켰다. 사실 1970년대는 탁월한 전략과 카리스마적인 지도력을 겸비했어도 민족주의적 성향이 강한 남반구 지도자가 북반구 교회지도자들의 적극적 호응을 얻기 어려운 시절이었다. 남반구 교회와 함께 시작된 AMA 선교운동은 비록 서구의 견제로 제한적이 되었다고 하더라도 한국 교회는 선교운동의 태동부터 남반구 기독교와의 글로벌 네트워킹에 대한 개척자 역할을 담당했음을 본다.2)

 

5. 한국 교회의 체계적이고 전략화된 선교운동은 좋은 사례를 남반구 교회에 제시하였다

 

“한국교회의 선교는 비전략적이고, 비훈련적이다” 라는 언급을 가끔 들을 때가 있는데 사실 한국선교계는 체계적이고 전략적으로 선교 운동을 제시하며 이끌고 왔다고 주장하고 싶다. 또 말씀과 신학훈련 등 제자훈련 부분에서도 결코 취약하지 않다. 단순 열심히 전방개척선교를 주장하고 실행한 것이 아니라 4차례에 걸친 NCOWE 전략회의를 통해 전방개척지를 향한 “선교사 재배치” 문제, 지역 분할, 종족입양, 기능특화를 강조한 CAS 시스템 도입, 일반선교(General mission)지역과 전방개척선교(Frontier mission)지역을 구별 G1, G2, F1, F2, F3 등 국가별 카테고리와 필요 선교사 수를 예상 산출하였고, Target 2030과 MT2030을 이루어가는 단계별 전략 등 체계적이고, 전략적인 발전 단계를 세계교회에 제시하였다. 이는 남반구 선교운동에 있어서 매우 모범적인 사례이다. 한 예로 2006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에뜨네 컨퍼런스에서 당시 KWMA 사무총장이던 강승삼 목사가 한국 선교의 현재와 미래를 한국선교 5차 5개년 개발계획과 CAS 시스템 등을 중심으로 체계적으로 보고 하였을 때, 서구와 비서구 지도자들에게 매우 설득력있는 좋은 사례가 되었고, 훌륭한 도전이었다. 당시 나이지리아와 케냐 등 남반구 지도자들도 NEMA(Nigeria Evangelical Missionary Association)와 MANI(Movement for African National Initiatives)등 미션 플랜을 발표했으나 단지 리서치 없는 선언적 발표에 그쳤었다. 그때 남반구 선교지도자들에게 한국 선교의 체계적이고 전략적인 발표 자료를 복사하여 자국의 계획에 참조하길 원했다.      

    

6.자국에 적합한 우선선교대상지역 개발의 모범 및 전방개척지에서 교회개척의 견인차 역할을 하였다

 

  한국 선교사들은 도전적이다. 그 배후에는 도전적인 선교단체와 지도자가 존재한다. 25년 전부터 도전적인 개척정신을 가진 사역자들을 가진 한국 교회는 복음의 기회가 열린 개척지를 향해 맹렬히 달렸다. 첫째가 구 공산권 지역이었던 곳이다. 구 소비에트 연방에 속한 지역들로서 중앙아시아와 남시베리아 지역의 몽골이다. 그리고 개방의 물결을 탔던 중국이다. 이곳에서 한국 선교는 씨를 뿌렸고, 꽃을 피우고 있다. 이 지역은 한국 선교계가 가장 선교를 잘 할 수 있는 배경을 되는 지역이다. 중앙아시아와 몽골 지역은 일단 외모가 흡사할 뿐 아니라 알타이 계열의 언어와 유사한 문화를 가지고 있기에 접근이 어렵지 않았고 특히 고려인이라는 한인 디아스포라들이 널리 퍼져있기에 정착함에 큰 도움이 되었다.

뿐만 아니라 인도차이나 지역의 캄보디아, 베트남, 태국 등 인도차이나 반도에서도 한국 선교사들의 활약은 눈부시다. 희생정신과 개척정신을 가진 한국 사역자들이 수고한 결과 어느 곳보다도 사역의 열매가 많고 교회개척이 역동적으로 일어났다. 최근 25년간 어느 한 국가가 어느 권역에서 탁월성을 가지고 사역의 열매를 일구어낸 경우는 매우 드물다. 오직 한국 교회는 중앙아시아, 남부 시베리아, 중국 그리고 인도차이나 지역 등 전방개척선교지역에서 타의추종을 불허하고 놀라운 결과를 보여주었다.

추가적으로 한국 교회의 이슬람 사역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북반구 사역자들이 주춤하는 공백을 한국 사역자들이 들어가 맨 땅에 헤딩을 하듯 땅을 개간했고 개척해 나갔다. 중앙아시아 이슬람권을 포함한 소아시아 터키의 경우 한국 선교사들의 활약은 남다르다. 그리고 아프리카 이슬람권과 중동 그리고 세계 최대 이슬람 국가인 인도네시아에서의 섬김 등 대부분의 이슬람 지역에서 적지 않은 발자취를 남기고 있다. 이렇듯 한 국가의 유사문화에 따른 효율적 우선종족 선교대상지역과 사역자들의 기질과 침투능력에 따른 우선종교 선교대상지역이 있음을 전 세계에 모델로 제시하였으며, 프로젝트 중심의 북반구 선교에 비해 한국 선교사들은 어느 곳을 가든지 교회개척을 시작, 그것을 이루어 냄으로 사역적 균형을 유지하게 하였다.

 

7. 선교접근전략부문에서 창의적인 한국적인 전문인 선교 모델을 제시하였다

 

 한국교회는 전방개척 선교지역의 선교접근 전략이라 할 수 있는 전문인 선교 영역에서 크리스트 윌슨이 제시한 서구 스타일의 전문인 선교 혹은 자비량선교라 칭한 유형과는 전혀 다른 한국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전문성을 현장상황에 맞추어 접목한 매우 창의적이고 기상천외한 -한 마디로 한국형 전문인 선교의 모델을 보여 주었다. 북반구나 남반구 국가들 역시 전문인 사역을 통해 정착하지만 이처럼 다양하고 독특한 아이템을 개발하는 국가는 한국 밖에 없을 것이다. 예를 들면 안경점,  쓰던 안경을 이용한 밝은세상 만들기 운동, 알타이 문화연구소, 한국문화원, 태권도 사역, 선인장 키우기, 가나안농군학교, 사진관, 커피숍, 식당, 시외버스 사업, 공예점, 무역업, 옷가게, 인테리어 사업, 컴퓨터 센터나 관련 사업, 회사의 연락사무소 세우기, 시계장사, 비즈니스형 병원. 병원에 취업, 봉제가게 등 할 수 있는 은사와 재능을 총동원한 다양한 소규모 기업을 창업하기(BAM, BFM), 크고 작은 학교는 다 찾아가 학생 신분을 얻기, 유치원 세우기, 오지에 마을 학교 세우기, 길거리 아이들을 위한 학교, 중고등 학교 창립 뿐 아니라 연변과기대나 MIU(Mongol International University) 같은 대학교 설립을 통해 선교현장의 벽을 돌파하며 제자 양육을 하는 것을 보면 참으로 경이적이라 생각된다. 또 NGO설립을 통한 이동진료사역(mobile medical ministry), 무물 파기, 클리닉 설립, 현지 외교관 및 유력인사 초청 등 모든 영역을 넘나들며 전방개척지의 선교정착 및 접근전략 모델을 개발해 왔다.

 

7. 캠퍼스 사역의 국제화 모델

 

한국의 학생단체들이 국내에서 캠퍼스 사역을 위해 달음박질해 왔듯이 그 모델을 그대로 선교 현장의 캠퍼스에서 실현하고 있는 UBF의 모델은 좋은 사례로 격려받기에 충분하다. 그밖에 CCC, 예수전도단의 선교운동도 그에 못지않다. 한편 NGO 사역을 통해 쌓은 신뢰와 노하우를 바탕으로 케냐의 캠퍼스 엘리트들을 대상으로 전 아프리카 학생운동을 위한 대각성운동을 일으키는 팀앤팀의 SAM(Student Arising Movement)도 주목하여 관찰할 필요가 있다.

  

II. 한국선교의 이 분야에서의 반성:


1. 하나님 왕국(Kingdom of God) 보다는 기독교 왕국(christendom) 사역이 드러났다

한국 선교는 성공했는가? 경제적 급성장처럼 한국교회의 선교도 역시 크게 성공하였다고 해도 부족함이 없다. 그러나 한마디로 성장은 있는데 성숙이 부족했고, 가치 부재로 인한 부작용이 존재함으로 절반의 성공이라고 평가한다. 사실 북반구 기독교는 자신들의 씨 뿌림으로 시작된 한국교회를 생각하기에 좀 더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면이 있지만, 남반구 기독교는 놀라와하면서도 “졸부 선교”라고 비판하는 시각이 있다. 그동안 동원원리에 치중하여 하나님 나라에 합당한 사역자를 양성하기보다 파송에 급급하였다. 남반구 기독교 활성화의 선두주자로서 남은 과업 달성하는데 우리가 최적임자라고 자부심을 드러내고, 국제적 리더십으로 가지고 더 큰 영향력을 나타내야할 시기가 되었다고 다소 뻐기고 있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우리의 기독교 양식과 문화, 선교의 이해와 방법 등은 상황화 된 우리의 것이 아니라 미국의 것을 그대로 복사한 것들이 대부분이다. 그리고 그것을 그대로 가지고 선교지에서 쏟아부어왔다.

고 랄프 윈더 박사는 “서양문화에 파묻혀 있는 선교”로서는 전방개척선교의 과업을 이룰 수 없다고 이미 선언하였었다. 이미 기존의 북반구적인 관점과 문화적 접근으로는 어렵다는 것인데 우리는 여전히 상황화된 한국형 선교보다는 서구적 선교를 답습하는 경향이 있었다. 가는 곳마다 교회가 세워지고 모임이 생겼지만 결국 extractional church planting에 그치는 기독교 확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나님 나라의 가치(Kingdom Of God's values)는 보이지 않고 서구의 기독교 왕국적인(post-christendom) 사역을 빼닮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십자가와 고난의 영성을 가진 자들을 통한 기독교 변혁은 잘 보이지 않고 있다.3)


2. 실제로 미전도종족과 전방개척선교 운동에 대한 강조는 많았으나 실제로 전방개척지까지의 동원이 미흡했다는 보고들이 꽤 존재한다.4)


 2003년 세계복음주의연맹 선교위원회(World Evangelical Alliance-Mission Commission)에서 ReMAP II(retaining Missionaries, Agency Practices)라고 알려진 광범위 선교연구에서는 전세계 600개 파송단체 약 39,900 명 이상의 3년 이상 장기 사역자를 대상으로 복음주의 1% 미만을 대상으로 최소전도종족(Least Reached People)에 대한 복음주의 선교사들의 배치를 리서치했었다. 그중 한국의 경우 한 단체도 10%이하로 최소전도종족(Least Reached People)을 향해 사역하는 단체는 없었으나 한국 선교단체의 81.8%는 선교사의 11-25% 정도만 Least Reached People에서 사역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즉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전방개척선교에 대한 구호는 컸으나 실행은 미흡했다는 아쉬움을 보인다.5) 물론 응찬자인 Todd Johnson도 지적했듯이 복음주의자 1%에 대한 객관적인 측정이 가능한가하는 의문을 감안하더라도, 종합해 보면 최소전도종족에 대한 복음전도를 조금씩은 다 참여하고 있지만 이외의 다양한 형태의 사역들이 혼재되어 있어서 아직 전방개척에만 전문화된 선교단체들이 많이 존재하는 상태가 아님을 알 수 있고, 동시에 선교사 재배치 문제가 다루어졌음에도 여전히 숙제로 남아 있다.


 이것에 대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존재한다. 무엇보다도 한국교회 목회자 리더십의 전방개척선교 각성 부재로 인해 총체적인 동원이 아닌 일부만의 선교로 진행되었다. 그러므로 선교현장에 테러나 위기가 닥치면 전방개척선교는 금방 침체를 경험하면서 위축되는 현상이 나타나곤 한다. 또 신학교의 선교신학교육 부재는 계속적으로 선교에 대한 부르심이나 이해가 없는 차세대 목회자를 양산하고 있는 실정이다. 신학만 아는 자가 아니라 시대를 분별하고 타문화 사회 변혁에 관심이 있는 통합적 리더십을 양성할 필요가 있다. 어쨌든 선교현장은 전방개척으로 움직이지만, 국내 지역교회들은 여전히 전통적 교회의 모습을 띠고 있는 엇박자이다. 선교적 교회로의 전환이 시급하다. 하나 더 언급하면 선교신학과 전방개척 선교현장과의 괴리 즉 현장이 없는 선교신학자의 학문적 방향성과 선교 신학적 깊이가 부재한 현장선교사의 엇박자를 해결할 때가 되었다. 그런 면에서 전방개척네트워크(KFMN)이 최근 2년간 “선교정의 심포지움”, “전방개척선교 선교훈련 심포지움”, “한국교회의 세계선교기여” 등 주요 이슈에 대한 지속적인 심포지움, 세미나, 간담회 등을 통해 신학자들과 선교사들의 간극을 좁히는 역할을 감당한 것은 의미있는 일이라 본다.


3. 전방개척선교지역의 권역별 네트워킹이 부재하다


실제적으로 전방개척선교지역에 대한 환경 및  사역정보 데이터를 통합적으로 얻을 수 있는 곳이 부재하다. 권역의 네트워킹이 있다하더라도 실제적인 리서치나 사역개발을 위한 노력이 미흡한 결과이다. 현재 APN(Arabian Peninsular Network)이나 페르시아창 모임의 움직임은 매우 고무적이다. 지역별 네트워킹을 구축함으로 단체별 정보 수집 및 공유화 필요가 요망된다.


4. 교회개척이 교회개척운동을 목표로 하지 못했다


   그동안의 교회개척은 각개격파식으로 이루어지었다. 전방개척지의 장애를 돌파하기 위한 팀사역 모델을 찾기 어렵고 주로 빼내기 교회개척(extractional church planting)이 이루어졌다. 사역적 시야가 자기 사역의 관점에서 머물고 종족집단을 향한 하나님의 관점이 없이 교회개척을 성공하려는 노력이 컸기에 내부자들의 교회개척운동으로 연결된 교회개척이 매우 드물다.


III. 미래 한국교회의 전방개척영역에서의 세계선교 기여 분야

 

 한국교회와 선교계는 한마디로 죽는 것 빼고 다 해보았다, 최선을 다했다고 말해도 무리가 없다. 그런데 열심히 했다하더라도 죽지 않고 하는 것은 자기의 의를 나타내고 좋은 열매가 나타내지 못하는 결과를 낳는다. 여기에 한국 선교의 문제가 있다. 죽은 척하는 것이 아니라 진짜 죽어야하는 변혁이 일어나야 한다. 지금까지 그것이 무엇인지도 인식하지 못한 채 기독교왕국(christendom) 확장 차원으로 쉬지 않고 달려온 한국선교계가 북반구의 영향력에 익숙하고 의존적인 남반구 기독교를 돕는다는 것은 결코 쉬운 문제가 아닐 것이다. 이것은 언어의 문제가 아니라 하나님 나라에 대한 이해 부족과 협력의 중요성을 소홀히 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과거 사역 관점에 대한 반성과 문제점에 대한 인식이 있다 하더라도 이미 몸에 밴 패권적 사역 체질과 한민족 중심적인 패러다임을 과연 벗어나는 것이 가능할까? 한국교회가 하나님을 진정으로 대면한 자의 경외심과 두려움이 없다면 변화는 불가능하다고 본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시대의 끝에서 이루고자하시는 열방을 향한 계획을 깨닫고 그 일을 이루어 드리려는 떨리는 마음으로 이 사명을 감당하도록 몸부림치는 투쟁이 우리 안에서 먼저 일어나야 한다. 내 일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의 약속을 믿는 사람이라면 약속을  믿는 다른 사람들도 역시 자신의 동역자로 부름을 받았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우리는 과거 북반구 기독교 선교 역사의 실패를 거울삼아 하나님 나라의 가치를 소중히 하는 성경적인 본질로, 성육신적 사역으로 돌아가야 한다. 세계선교를 완성해 가시는 하나님의 뜻과 계획을 잘 알고 그것을 이루어드리는 것이 세계선교에 가장 잘 기여하는 것임을 아무도 의심치 않을 것이다. 그러기에 한국교회의 관점이 아닌 하나님의 관점으로 우리가 누구인가를 숙지해야 한다. 우리는 남반부 선교 공동체에 속해 있으며, 더 크게 글로벌 선교 공동체에 속해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온전히 세계선교에 기여하기 위해서 우리가 준비되어야할 부분은 첫째, 하나님의 계획 속에서 한국교회가 잘 감당할 수 있는 영역을 순종하므로 기여하는 것이다.  이것은 단지 한국인의 기질과 정체성 그리고 재능과 인프라 환경 등을 고려하여 가장 잘하도록 하는 것이 “한국형 선교”라는 뜻이 아니다.

한국형 선교는 반드시 하나님 나라와 그 성경적 토대 위에 한국교회의 역량이 극대화되게 하는 선교를 의미한다. 둘째, 전방개척선교는 결국 선교 종료(mission closure)를 바라보고 달리는 마지막 때의 시간표와도 관련이 있다. 그러므로 종말론적 신학의 정립이 한국교회 안에 좀더 요청된다. 셋째, 선교신학자들은 연구실에만 있어서 이론적 선교현장과 동떨어진 이론을 주장하고, 선교사들은 선교현장에 대한 정보와 열정은 있으나 신학적인 지원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 한국 선교계가 온전히 성장하기 위해서는 선교신학자들과 선교단체 지도자 간의 세미나, 컨퍼런스를 정례화 등을 통해 전방개척선교의 신학적 뒷받침 속에서 더욱 역동적인 비상을 할 것이다. 넷째, 장래 교회의 지도자가 될 신학생들의 비중은 세계 선교 기여에 매우 중요하다. 신학생들이 선교에 깊은 이해와 광야 영성의 체험을 가지고 목회 현장에 뛰어 들어가도록 졸업 이전에 일정기간 신학생 선교현장훈련을 필수화 하도록 해야 한다. 다섯째, 국제화와 한국화의 겸비가 필요하다. 국제화는 단순한 서양화가 아니라 범세계화된 상황에서 지도력을 발휘하는 것을 의미한다.


1. 기도영역에서의 세계선교 기여


 우리는 하나님은 우리를 “열방을 향한 기도의 집”으로 우리를 부르셨다. 기도는 선교의 가장 중요한 전략중 하나라고 대부분 동의하는 내용이다. 한국교회의 기도 열기- 특히 새벽기도와 금요철야, 금식 기도-에 대해 한국 교회에 관한 약간만 관심과 정보가 있는 웬만한 세계의 선교지도자들은 다 놀라고 부러워한다. 한국교회의 가장 큰 유산은 울부짖는 기도이다. 알다시피 우리나라에서 새벽기도나, 금요철야기도를 하지 않는 교회는 교회가 아니다. 한국교회가 가장 세계에 자랑할만한 유산이다. 미국의 24시간 국제기도의 집 한 리더는 “자신이 어떻게 기도하는 한국교회에 가서 기도에 대해 강의할 수 있을까?”고 하면서 쑥스러워 했던 것을 기억한다.

발제자는 한국교회가 세계선교에 가장 잘 기여할 수 있는 영역이 기도영역이라고 확신한다. 그런데 아쉽게도 이미 형성되어 있고 토착화 체질화된 이러한 새벽과 금요철야 기도네트워크를 전략적으로 선교운동과 거의 연결시키지 못하고 있다. 이미 한선지포에서 발제자가 제안한 내용이지만 중요하기에 다시 제안하고자 한다. 미전도종족 분할기도운동이다. KWMA는 남아 있는 6천여 미전도종족을 각 교단별로 분할하고 각 교단이 각각의 지역교회에 종족들을 분양, 중보기도를 실시하게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KWMA에 상설 통합적 “중보기도 정보센터"를 설치하길 제안한다. 여기서 정기적으로 각 종족집단에 대한 기도목록을 알려주는 것이다. 이 일은 기존의 24365기도운동이나 UPMA 등과 협력하면 어려운 일이 결코 아닐 것이다. 발제자가 섬기는 GO에서 충남 공주 시에서 50명의 성도가 모이는 작은 교회에서 선교 훈련을 3개월씩 두 차례 한 적이 있다. 이 교회는 일주일에 한 번씩 나오는 세계 기도정보와 이슬람 선교사들의 기도제목을 PPT로 보며 새벽기도시간마다 공동체적으로 중보하고 있다. 이런 교회는 작지만 어느 교회보다도 선교중심적 교회(mission centered church)라 할 수 있다.

이처럼 한국의 모든 지역교회가 매주 분양받은 종족집단들에 대한 정보를 제공받도록 하자는 것이다. 전세계 종족집단을 위한 기도가 매일 새벽마다, 금요 철야 때마다 기도합주회로 울려 퍼진다는 것을 상상만해도 흥분되는 일이다. 2008년 1월29-31일 처음 미국 플로리다 올랜도에서 개최된 Call2All에서는 174명의 선교단체 및 기도 단체 CEO들이 모여 선교종료를 위해 선교운동은 기도운동과 함께 가야 한다고 동의하였다. 지극히 당연하고 바람직한 합의이다. 한국교회의 새벽기도, 금요철야의 전략적 선교 중보 네트워크화는 이러한 세계 기도운동에 좋은 모범이 될 것이다.

 

2. CPM을 위한 선교적 교회개척(missional church planting) 사역 기조 강화

 

 중국인은 외국에 가면 식당, 일본인은 회사, 한국인은 교회를 세운다고 하는 말처럼 한국 선교사들의 궁극적 사역기조를 교회개척으로 강조해야 한다. 현재까지 한국 교회는 선교는 교회개척이다라는 단순한 등식이 보편화되어 있다. “교회개척 안하는 것이 무슨 선교냐?”는 비판을 당연히 받는 곳이 한국 교회 안의 풍토이다. 그만큼 “한국 선교사는 교회개척 한다”는 이미지가 강하게 남아있다. 맨땅에 헤딩하면서도 북반구 선교사들은 교회개척을 끝내 일구어 내는 뚝심과 투지가 세계선교계를 놀라게 하고 있다. 하지만 장차 지구촌의 다양한 장벽은 선교사들의 교회개척 사역을 어렵게 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기에 창의적 돌파전략과  접근전략이 대두될 것이고, 특히 사회봉사를 중시하는 총체적 선교와 경제적 세계화에 따른 BAM(Business as mission) 등은 더욱 강조될 것이다.

발제자는 이러한 추세를 거슬리거나 약화시키자는 것이 아니다. 사회봉사나 BAM의 사역이 강조되는 추세에서는 교회개척사역은 약화될 수밖에 없다. 교회 개척이 강조되지 않으면 북반구 선교처럼 프로젝트 중심적 사역이 대두될 가능성은 점점 커진다. 선교현장의 장애가 점점 커지는 상황 속에 적어도 한국교회의 사역적 강점인 교회개척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하지 않다고 본다. 하지만 교회개척을 하되 현지인들을 단순히 자신들의 문화 사회 공동체에서 교회로 끌고나오는 수준의 교회개척(extractional church planting)을 더 이상 반복해서는 안된다. 발제자는 발제를 위해 몇몇 북반구 선교사와 남반구 현지사역자들에게 한국 선교를 평해달라는 요청을 하였다. 북아프리카와 남아시아에 사역중인 이들 4명 모두는 한국선교가 전방개척지 특히 이슬람에서의 교회개척을 담당해야한다는 의견을 주었다. 그러나 그들이 교정을 요청한 것은 모두 빼내오기 교회개척(extractional church planting)에 대한 것이었다.

이러한 교회개척이 아닌 CPM이 일어나기 위해서는 개인에게 당연히 복음을 전해야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복음이 그 개개인들이 속한 공동체나 네트워크를 통하여 흘러갈 수 있도록 방향성을 가지고 주의 깊게 사역을 해야 한다.6) 그러기 위해서는 한국선교의 사역적 기조는 선교적 교회 개척(Missional Church Planting)과 CPM으로 더욱 목소리를 높혀서 세계교회 가운데 분명한 색깔을 드러내는 것 뿐 아니라 사역적 균형을 이루자는 것이다. 물론 우리가 꼭 교회 개척을 이루자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쇠하더라도 그 민족 가운데 교회 개척운동이 일어날 수 있도록 발판이 되자는 것이다. 향후 전방개척지의 미전도종족 특히 미전도종족(UPGs) 중에서도 약 50% 가량을 차지하는 비접촉미전도종족(UUPGs)선교는 더욱 강조될 것이다.

UUPGs의 한 민족이 개척되었다는 의미는 다음과 같다.

첫째 미개척종족 가운데 선교사가 거주하면서 사도적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다. 단기간 방문이나 왓다 갔다 하는 사업 혹은 아마추어적인 시도를 기울이는 것이 아닌 실제 복음증거가 완성되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둘째 복음 증거 사역은 UUPGs의 모국어와 그들에게 친숙한 문화적인 형태로 전달되어야 한다.

셋째 사도적인 노력이 충분히 긴 시간동안 지속되어야 한다. 아직도 긴 시간이 얼마나 의미하는 지는 정확히 정의되어 있지는 않지만 열매맺기에 충분한 시간 동안 사도적인 노력이 기울여져야 한다.

넷째는 북음 전파는 교회개척(CPM)의 개념 속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이상은 여러 과정과 협의와 논란을 통해 만들어진 기준이다.7) 앞으로 UUPGs에서의 사역은 한국 선교계의 화두가 될 가능성이 멀지 않았다고 보인다. 교회 개척팀이 존재하지 않은 지역임을 감안한다면 CPM을 일으키기 위한 제자양육과 교회개척은 필수이다 당연히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복음 전파는 교회개척운동(CPM)의 개념 속에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방송, 문서, 성경번역과 영상 매체들이 각 민족의 언어로 진행된다 하여도 구체적으로 그 민족 가운데 교회가 세워지지 않으면 그 사회와 문화를 복음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거의 없다. 교회가 없거나 오직 소수의 그리스도인만이 존재하는 UUPGs에서 CPM을 전제로 먼저 교회개척에 대한 사역적 기조는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다.

 

3. 전방개척지를 향한 인터넷 선교를 활성화

 

 한국하면 IT강국이다. 한국이 여러 영역에 세계적인 경쟁력이 있지만 전 국민적으로 세계적 표준를 이끄는 분야가 바로 IT분야이다. 2010년 초반 UN의 전자정부 평가에서도 192개국 가운데 한국은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의 IT수준은 세계적이란 뜻이고 그만큼 전문 인력들을 쉽게 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즉 다른 어느 나라보다도 강점이 큰 영역이다. 그러므로 한국교회 안의 많은 기독인 IT 전문 인력을 활용함으로 세계선교에 기여할 부분이 적지 않다. IT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좋은 컨텐츠일 뿐 아니라 컨텍스트인 지구촌 선교현장에서도 이러한 필요 또한 대단히 크다.

현재 전세계 인터넷 사용자는 10억 명에 달하고 매일 백만 명이 새롭게 가입한다. 놀라운 것은 이들이 두 번째로 많이 찾는 목록이 “영적이고 종교적인” 내용이라는 것이다. 이란에는 1979년 호메이니의 원리주의 이슬람 혁명이후에 선교활동이 거의 다 사라지고 많은 순교자들이 생겼다. 전에는 교회 지도자들이 탄압을 받았지만, 현재는 작은 지하 모임의 지도자들까지 고난 가운데 있다. 하지만 현재 최소 백만 명 최대 3백만 명까지 기독교인이 존재할 것이라고 추측한다. 이유는 기독교 채널 위성TV방송과 인터넷 때문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세계화의 영향으로 IT분야 역시 더욱 광범위하게 확산되어 갈 것이다. 한국교회가 가장 잘 세계선교에 기여할 수 있는 영역중 하나가 인터넷 선교로 보인다.

지금 한국에는 인터넷 선교회, FMNC 등이 활동하고 있고, 지금도 현지 언어로 만든 복음 사이트를 개설한 선교사들이 적잖이 있다. 이슬람 등 핍박받는 교회들의 홈페이지를 만들어주는 것 역시 매우 중요할 것이다. 복음 전파나 관련 자료를 직접 가지고 들어가기 어렵거나 복음 전하는 일이 차단된 지역을 대상으로 인터넷 선교는 더욱 확장되어야 한다. 2007년 7월 서울에서 35개국의 인터넷전문 선교단체들이 모여 “2007GCIA 국제 컨퍼런스”가 열렸지만 이제 걸음마에 해당된다.8) 더 활발한 참여로 세계선교에 기여해야 할 것이다.

 

4. 긴급재난에 따른 선교돌파 전략 강구(Frontier crisis strategic committee)

 

세계는 지금 지진, 기근, 쓰나미(Tsunami) 그리고 분쟁과 전쟁 등 재난들이 연일 발생하고 있다. 한국 선교계 뿐 아니라 세계선교계도 이러한 전방개척지의 재난 위기를 단순히 구제나 구호 차원의 NGO사역으로 거의 방치하고 있다. 재난은 그 긴박성에 의해 굳게 닫혀 있던 선교의 문들이 열리는 계기가 된다. 성경에 의하면 시대의 끝이 다가올수록 재난의 빈도와 강도는 더할 것이다. 그러므로 긴급재난사역을 선교전략화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한국 선교계에 긴급재난대책위원회를 상설화하고 주요 지구촌 재난지역에 현장의 선교사 중심의 긴급재난 네트워크를 미리 형성하여 재난 발생부터 가동, 일시적이고 무계획적인 긴급 구제, 구호가 아니라 처음부터 CPM을 목표로 한 체계적인 긴급사역이 준비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한국 뿐 아니라 해외에서 사역중인 의료팀도 선교현장의 의료팀 등과의 네트워크를 통해 다국적 긴급 재난팀도 움직일 수 있도록 조치를 해야 한다.

 

5. 한국의 CAS 시스템이 국제화되도록 한다

 

빈민국에서 OECD회원국이며 G20 의장국으로 발전한 한국의 개발 모델을 벤치마킹하고자 개발도상국들은 관심이 많다. 그래서 한국은 다양한 영역에서 한국 스탠더드를 세계 속에 심고 있다. 예를 들면 “한국형 신도시”, “한국 의료기술”, “새마을 운동” 또 “한국형 DMB”를 세계표준으로 제시하기도 한다.


 한국 선교계의 시행하고 있는 전략 프로그램 중에 세계 표준으로 제시할만한 좋은 내용들이 있다. CAS시스템이 그것중 하나이다. 2003년 고안한 CAS 시스템은 선교지 지역분할(Commity), 미전도종족입양(Adoption), 선교기능특화(Specialization)를 기준으로 각 지역을 권역별로 구별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한국교회는 12개의 '최우선 선교대상 지역'을 선정하였다. 즉 중국 내지권, 중국 변방권, 동남아 무슬림권, 인도차이나 불교권, 힌두권, 페르시아권, 서남아 무슬림권, 중앙아 투르크권, 카프카즈권, 아라비아 반도권, 초생달권, 북아프리카 무슬림권 등이다. 이 지역들은 CAS시스템에 따라 더 세분화가 가능하여 사역적 전문화에 크게 도움이 된다. 우리는 이것을 리서치 후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 이것을 보완하여 세계표준으로 제시하여 각 나라가 자신들의 최우선 선교대상지역을 선정하도록 도움을 주면 좋겠다.


  지난 25년 동안 세계교회 특히 북반구 교회가 세계의 종족집단들을 정의, 분류, 목록화하기 위해 씨름하여 왔고, 약 10년 전 쯤에야 세계 종족 집단에 대한 꽤 완벽한 출간목록을 쥐게 되었다. 세계 239개국 12,000개 민족 언어 종족을 다루는 일은 매우 복잡하고 고려해야할 변수들이 많다. 여기에서 좀 더 발전시켜 패트릭 죤스톤은 전세계 선교대상지역을 15개 유사권역(affinity bloc)과 251개 종족단(people cluster)으로 그룹화하는 전략적 통찰력으로 선교협력을 통한 선교 복음화를 꾀하자고 주장하였다. 즉 동아시아 권역(East Asian), 남아시아 권역(South Asian), 유라시안 권역(Eurasian), 라틴-카리브계 아메리칸 권역(Latin Caribbean American), 사하라 종속 아프리칸 권역(Sub-Saharan African), 말레이 권역(Malay),  아랍세계 권역(Arab World), 동남아시아 권역(South East Asian), 북아메리카 권역(North American), 투르크 권역(Turkic), 인도-이란계 권역(Indo-Iranians), 아프리카 초승달 권역(Horn of Africa), 티베트 및 히말라야계 권역(Tibetian/ Himalayan), 유대계권역(The Jews), 태평양 섬주민 권역(Pacific Islanders)이다.9)


이것은 여호수아 프로젝트의 종족 목록을 기초로 하여 전세계 종족 집단을 15개 유사권역으로 분류한 후 각 유사권역을 여러 종족단으로 구성하여 그룹화하였고, 각 종족단을 여러 종족집단(people group)들로 구성하였다. 이것은 전세계를 민족 언어를 기준으로 분류한 매우 일반적이고 평이한 분류이다.


 그래서 제안하고자 하는 것은 선교국가들이 본국과 파송지와의 원근 거리, 문화의 친근성, 언어의 유사성, 해외취업의 용이성 등에 따라 입양종족들의 우선순위를 먼저 결정하고, 남은 종족집단을 대상으로 각 국가들의 최우선 사역지들을 분할하는 라운드 테이블 회의가 필요하다. 바로 CAS 시스템이 이러한 적용에 매우 유용하고 효율적인 시스템이다. 특히 전방개척지의 미전도종족 특히 비접촉미전도종족들을 중심으로 각 국가마다 최우선 선교대상종족들을 선택하여 분할할 수 있다면 선교완성을 앞당기는 데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David Barret이 언급한 것처럼 중복과 경쟁의 시대를 보내고 파트너십과 네트워크을 통해 선교종료의 시점을 앞당기기 위해서는 전지구적 지역분할과 종족분할, 전문적 사역영역을 꾀하여 집중과 더불어 중복투자가 되지 않도록 해야한다. 이를 위해서 한국교회가 준비한 프로그램에 따라 실제로 role-model화하는 것이 시급하다.

 

6. 탁월한 strategic coordinator 발굴과 맞춤형 동원가가 필요하다.

 

좋은 구슬이 있다 하더라도 그것을 꿰지 못하면 의미가 없다. 좋은 전략과 아이디어도 결국 탁월하고 성숙한 전략적 코디가 존재해야 실행이 가능하다. 언어 능력 및 사역적 깊이와 균형 즉 국제적 감각을 가진 코디가 양성되어야 한다. 한국 선교계에 이러한 다음세대 인재 양성에 집중 투자를 해야 한다.    

 

7. 전방개척 선교지에서의 단기 선교전략을 개발하자

 

 단기 선교에 대한 우려 많다. 그러나 이 단기선교는 실제적으로 문제도 일어날 가능성이 있지만 선교현장의 변화와 장기 선교사 발굴에 중요함을 더 이상 언급할 필요도 없다는 것을 다 알고 있다.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근다라는 속담처럼 그럴 순 없다. 전방개척형 단기선교를 개발, 표준 모델을 개발하자. 단기선교의 종교 지역별 전략 criteria를 만들자. 특히 각 영역별 네트워크가 있다면 각 지역에 따라 이것을 개발 프로젝트화하면 좋겠다. APN, 폐창 등이 먼저 솔선수범할 수 있을 것이다. 또 국제팀을 만들어 한국 사람들이 문제라는 것을 한국만의 위험성을 희석하면서 시너지를 내고 보다 효과적인 multiethnic mission team을 형성토록 노력하자.  필리핀, 인도  중국 일본과도 함께 이를 위해 맞춤형 선교 동원가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서로 배우도록 '전방개척 단기선교 전략 위원회'를 구성하자.


8. 글로벌 파트너십의 강화를 통한 기여

 

1) 독특한 한국교회는 글로벌 네트워크의 연결고리로 적합히다


 한국교회는 남반구이나, 거의 북반구의 자료를 가지고 있는 독특한 교회이다. 프로젝트 지원능력도 있고, 선교 자원도 풍부하다. 도와달라고 다른 나라에 부탁할 필요도 없는 교회이다. 또 한국교회는 모든 라틴 아메리카의 선교사보다 더 많은 선교사를 파송하였고, 아프리카 선교운동보다도 더 자생적이고 독립적이며, 또 그 어떤 아시아 교회보다도 선교를 활발히 하고 있다. 동시에 가난하기에 무기력한 교회, 타국 지배받은 식민지였기에 의존적인 교회, 피선교국으로서의 비전 없는 교회의 영적 상황을 체휼하고 극복하였다. 이러한 한국교회는 이제는 범세계적인 선교운동의 주력으로 다가서야할 당위성과 필요성을 가지고 있다. 남반구선교운동의 핵심적인 역할을 감당하는 한국교회가 그것을 계속 감당하는 것 뿐 아니라 남반구와 북반구를 어우르는 범세계적인 네트워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서구권과 비서구권이 볼 수 없는 안목을 제공하여야 할 시대적 책임이 주어졌다.


 누구나 인정하듯이 북반구가 세계선교의 패러다임을 주도해 왔다. 대부분의 선교자원도, 선교 지도력도 북반구에서 제공하여 왔다. 그러기에 지금까지 북반구 관점의 잣대를 가지고 세계선교 기준이 결정되어 왔다고 볼 수 있다. 사실 남반구 기독교에서조차 북반구의 지배적인 결과로, 선교지에서도 그 사역방향을 북반구가 결정해 왔기에 남반구는 북반구의 규정과 원칙을 따라 올 수밖에 없었다. 결과 남반구 지도자들에게 열등감(a sense of Inferiority)이 있는 것도 부인할 수 없다. 이러한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그동안의 북반구의 수고와 희생을 무시해서도 안되고, 그 영향력을 여전히 무시할 수도 없다. 현재 남반부는 전 세계 기독교인의 61%, 약 13억의 믿는 자들이 사는 엄청난 잠재력이 존재하는 곳이 되었지만,10) 현재 활동하는 전 세계의 42만 명의 선교사들 가운데 78%(33만 명)이 북반구 출신이며, 단지 22%(약 9만 명)만이 남반부 출신이다. 또한 다수 세계(majority world)라 불리우듯이 남반구 기독인구의 엄청난 증가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미전도종족 집단들이 남반구에 여전히 존재한다. 그러하기에 우리들의 관념 역시 남반구는 아직도 어리고 피선교지라는 고정관념이 깊게 뿌리박혀있다.

그러나 시대는 빠르게 변하고 있다. 우리는 남반구 교회가 가진 엄청난 잠재력을 선교 현장에서 이미 보고 있다. 그러므로 향후 남반부 교회를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충분한 선교 잠재력과 역량의 수준으로 회복시키는 노력은 한국 선교계를 포함한 세계 선교계의 가장 큰 과제라 보여 진다. 한편, 식민지 시대가 오래 전에 끝났음에도 아직도 남반부 교회 지도자들은 북반구의 섬김에 대하여 부, 권력, 최신기술로 자신들을 다시 조정하려는 신제국주의적(neo-imperialism) 접근 의도는 없는지 여전히 경계하고 있고, 북반구 지도자들은 남반부 교회의 역량을 의심하면서 신민족주의적(neo-nationalism)인 배타적인 태도가 다시 재발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 사이에서 한국교회의 중간자 역할이 매우 요망되는 시대적 사명이 있다. 이를 위해 한국교회는 현재까지 진행되어온 네트워크를 잘 활성화시켜야 할 것이다. WEA/IMC, AMA, TWMA, GNMS같은 네트워크에 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는 노력들이 필요하며, 동시에 차세대 지도력을 발굴하고 세우는 노력을 기울여야할 것이다.

 

2) 남반구 선교 지도자들과의 교류를 통해 신뢰관계를 구축한다.

 

 세계선교계는 놀랍게 성장하며 움직이고 있는 남반구 교회들의 자원으로 인해서 커다란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이전의 선교대상 지역이 이제는 선교사를 파송하는 나라로 변하고 있으며, 아직도 선교대상지역인 나라출신의 사람들이 오히려 최전방에서 기존의 선교사들이 할 수 없는 일을 해내고 있다. 그러므로 섬기는 국제적 리더십 발휘를 통해 남반부 교회들의 역량을 극대화하고, 혁신적인 남반부 사역자 파송이 가능한 구조를 위해 기여한다면 장차 이보다 효율적인 세계선교기여는 없다고 생각된다. 무엇보다도 남반구 선교가 우리를 딛고 지구촌 선교 전면에 등장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부상하는 남반부 선교의 상황과 장단점을 인식할 뿐 아니라 남반구의 새로운 파송 구조, 재정 지원, 전방개척선교지에서의 새로운 창의적 선교전략 등에 활짝 마음을 개방해야할 것이다. 남반구와의 파트너십은 갑자기 형성되지 않을 것이다. 노력해야 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과정을 위해 무엇보다도 -남은 과업에 대한 부담을 내려놓고- 먼저 그들과 친분을 쌓아가면서 친구가 되도록 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정기적인 만남의 장이 있어야 한다. 남반구 사역자들과의 세미나나 좌담회 등을 단계적으로 해나가는 것을 제안한다. 그래서 주님의 뜻이 땅 끝에서 이루어지길 바라고 함께 희생할 수 있는 같은 목적을 가진 동지의식이 형성되어야 한다. 하나님 나라를 함께 바라보는 동역자로의 신뢰가 구축되지 않으면 100% 실패할 것이란 뜻이다. 그러므로 필리핀, 인도 그리고 케냐, 나이지리아 등 앞서가는 남반구 국가 선교 지도자 및 선교 신학자들부터 단계적으로 초청, 그들을 통해 하나님께서 하시는 역사와 전략 전술을 듣고 배우면서, 그들을 실제로 존경하고 동역자로 대하는 마음을 갖도록 해야 한다. 이러한 교류는 위임 명령 실행을 위해 남반구의 독특한 은사와 자각적 역할을 인식시키는 선교신학의 발전까지 연합으로 완성되어 갈 것이다.

 

3) 먼저 한국교회가 선교현장 중심의 지역별, 사역별 네트워크가 형성되어야 한다.

 

한편 글로벌 네트워크를 본부 차원 뿐 아니라 현장 중심적인 지역 권역별, 또 사역별 네트워킹이 연결되도록 격려해야 한다. 이미 국제적으로는 다양한 지역적 네트워크가 형성되어 있다. 예를 들면 사하라 주변 국가무슬림 사역 위한 MANI, 인도를 위한 IMA, 터키를 위한 TURKET, 필리핀 위한 PMA 등이다. 또 전문적 선교를 고려한 기능적 네트워크도 존재한다. 성경번역을 위한 위클리프, 라디오를 통한 WBR, 난민 구제와 복음 전하는 Refugee Highway, 스포츠 선교를 위한 ISC, 구제 개발을 위한 AERD, 어린이를 위한 VIVA, 미전도종족선교를 지향하는 다양한 미전도종족 선교네트워크이 활동 중이다. 우리도 이를 잘 활용하고 이 네트워크 속으로 들어갈 필요가 있다. 그렇게 되려면 먼저 APN(Arabian Peninsula Network), 페르시아창 같은 한국선교사들의 권역별 파트너십이 구축될 필요성이 대두된다. 이미 한국교회는 12개의 '최우선 선교대상 지역'을 선정하였다. 즉 중국 내지권, 중국 변방권, 동남아 무슬림권, 인도차이나 불교권, 힌두권, 페르시아권, 서남아 무슬림권, 중앙아 투르크권, 카프카즈권, 아라비아 반도권, 초생달권, 북아프리카 무슬림권 등이다. 이러한 권역별로 강력한 파트너십을 이룰 수 있는 네트워크를 먼저 형성한 후, 현장의 남반구 와 북반구의 선교네트워크와 국제적인 네트워크를 형성을 강화해야 상호간에 시너지로 세계선교기여가 더욱 발생할 것이다.

 

4) 남반부 선교사들에게 플랫폼이나 직장을 선교현장에서 제공한다

 

    한국사역자들이 가장 잘 하는 것이 교회개척 뿐 아니라 크고 작은 플랫트폼을(platform) 만드는 것이다. 이를 통해 남반구 사역자들의 정착에 기여할 수 있다. 한편 한인 디아스포라를 통해 이미 존재하는 사업체를 한국 선교사만이 아닌 남반구 선교사를 위한 플랫트폼으로 제공토록 교육해야 한다. 예를 들어 중국 교회의 경우 편도 항공권과 약간의 정착금 만을 들고 서남아나 중동으로 입국한 선교사들이 적지않다. 이들의 경우 자신의 힘으로 직장을 찾아 정착 생존하는 과정을 거쳐 사역까지 성공하는 것이 쉽지않다. 상당수의 사역자들이 생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들에게 이러한 지원은 매우 유익하리라 본다. 하지만 이러한 제공이 혹시 장기적으로 남반부 사역자들의 선교현장 침투 역량을 무디게 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음도 고려하여 잘 분별하여 도움을 주어야 한다. 예를 들면 현재 중동에 아시아, 아프리카 여성 기독교인들의 파출부 직을 통해 중동 아랍 가정 깊숙이 침투하여 힘든 학대와 멸시 속에서도 아랍 가정을 변화시키는 놀라운 보고들이 많다. 과거 노예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 노예로 팔려갔던 모라비언처럼 현대판 모라비언이라고 할 수 있다. 직접적 재원 지원 자체는 방향과 결정에 대한 조정의 경향이 있음을 알고 있다. 플랫폼 지원 역시도 돈줄과 관계있으므로 철저히 손해보고 소모한다는 작정으로 하나님 나라를 위해 남반부 교회가 전적으로 지도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격려해야 한다. BAM 사역의 플랫폼은 우리가 만들고 거기에 남반구 사역자들이 동역하는 형태이다.

 

5) 전방개척선교지에 존재하는 생계형 아시아, 아프리카 디아스포라들을 사역자로 일으키고, 남반구 디아스포라 교회들을 missional church로 격려한다

 

 UN의 2005년도 통게에 따르면 전세계적으로 타향살이하는 디아스포라 인구는 1억9천백만 명이다. 코피 아난 전 UN 사무총장은 ‘이주의 새 시대를 위한 초기 로드맵’ 보고서에서 지금의 시대를 신 유목민 시대(New Nomad Era)라고 일컬으며, 41개국에서 인구의 20% 이상이 이주자로 구성되어 있다고 보고 했다. 세계 인구의 1/6이 이동하며 살고 있다. 이러한 디아스포라 움직임은 미래 기독교 선교의 방향을 제시하는 주요한 이슈임에도 포럼과 세미나에서는 주요 의제로 다루어지지만, 제도적 선교계는 아직까지도 적극적인 전략을 실행하지 못하고 있다. Jehu Hanciles는 디아스포라의 이동을 다음과 같이 분석하였다.

이러한 이동은 궁극적으로 종교적 헌신의 경향을 띠게 되고, 떠나온 국가에도 영향을 미치고, 양쪽 국가를 모두 삶의 터전으로 삼게 되면서 중간 다리 역할을 하게 되는 transitional migration현상을 띠며, 남반구 기독교 성장과도 관련이 있다고 분석한다. 특히 남반구 디아스포라의 이동은 교회 중심적, 성육신적인 증인의 삶, 개인의 창의성, 영적 파워의 강조, 하우스 교회, 자비량 사역 그리고 제국과의 단절이 일어나는 신약시대의 모형을 추구하는 경향을 띤다고 주장한다. 유럽이슬람에 대해 가장 중요한 대응 세력은 세속화도 아니고, 유럽의 기도교도 아니고, 아프리카, 남미, 아시아에서 지속적으로 유입되는 기독 이민자들이다. 많은 무슬림들이 접촉하는 가장 생동감 있는 기독교는 남반구 이민자들의 산물이다.

역동적인 기독교 성장 중심에서 나온 기독 디아스포라들은 복음적인 모습을 띠고, 복음에 적대적 환경을 보며 자신을 마치 ‘선교사’처럼 느낀다. 자발적 이민의 역동성은 종교적 헌신을 더욱 강화하는데 이들은 도심 빈민촌에서 공동체를 형성하여 지배적인 문화에 거의 노출되지 않고 있다. 대개 이들은 다원주의 상황에 대한 적응력을 가지고 있어서 기독교 선교에 능력을 발휘한다. 한편 북반구의 디아스포라 교회는 글로벌 사역의 방향성과 자원을 제공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11) 필리핀 디아스포라의 예를 들어 보면 8,726,520명이 200여 개국에서 일하고 2005년에만 백만 명의 사람이 해외로 나갔다. 이중 전도에 열심인 사람이(evangelicals) 70만 명에 이른다.

가톨릭중 복음주의자(evangelicals)를 포함하면 270만 명이나 된다. 이들은 가장 비복음화된 곳에 거주하고 있다. 사우디 아라비아에 100만명, UAE에 50만 명, 카타르에 20만원, 쿠웨이트에 8만명 등이 거주하고 있다. 중동 지역에는 약 600개 필리핀 형제들이 세운 지하교회가 존재한다.12) 중국인 디아스포라도 대단히 많다. 마찬가지로 흑인 아프리카 기독인들도 특히 중동 지역에 많이 진출하고 있다. 이러한 잠재력을 선교에 동원하기 위해서는 전통적인 동원, 훈련 그리고 파송 감독의 모델들을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13) 복음의 확장은 늘 주류가 아닌 변방에서 일어났다. 장차 선교사가 아닌 생존을 위해 도피하거나, 생계를 위해 해외 취업을 한 디아스포라(overseas contract workers) 들을 통해 -그러나 주님에 대한 사랑과 감동으로 자발적으로 삶의 현장 속에서 부딪혀 살다보니 그들을 통해 복음이 증거되는 역사가 많이 일어날 것이다. 사람들은 그것이 선교인 줄도 모르는데 하나님의 나라가 역동적으로 증거되는 역사가 더욱 곳곳에서 나타날 것이다. 정치적인 이유나, 경제적인 이유나, 종교적 이유, 인종적 갈등이든, 의도적인 이주든 간에 고향을 떠나 나그네된 디아스포라들을 통한 사역이 앞으로 주님의 계획 속에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솔직히 말하면, 북반구나 한국의 선교사들은 중동 이슬람 지역에서 거의 겉도는 사역을 하고 있지만, 하찮게 여겨지는 가정부(housemaid)나 육체적 노동을 하는 남반구 기독교인들은 그 지역 사회에 깊숙이 침투하여 직접 중동 아랍인들의 뿌리를 건드릴 수 있는 관계를 맺고 있다. 그래서 전방개척지에 존재하는 남반부 디아스포라 교회가 선교적 교회로 변혁이 일어나는 것과 생계형 남반구 디아스포라 기독인들을 하나님의 사역자로 양육하는 일은 향후 가장 중요한 세계선교의 혁신적인 전략이 될 것이다.

 

6) 남반구 교회들 가운데 토착 선교단체 형성을 돕는다

 

기존의 기독교인들이 많이 존재하는 국가 외에 이제 새롭게 부상하고 남반구 교회들이 많이 있다. 이미 활동하고 있는 국가 외에도 중국, 몽골, 인도네시아, 향후 캄보디아, 베트남, 터키 그리고 중앙아시아 교회들의 활약이 대두될 것이다. 아프가니스탄에서는 타지키스탄과 카작스탄 등에서 온 중앙아시아 사역자들이 어느 나라의 선교사들보다도 잘 적응하면서 눈에 보이는 사역의 결실을 맺고 있다. 이러한 국가들의 배후에는 한국 선교사들이 있는 경우가 많다. 이제는 이들 교회들이 한 두 명씩 개인적 부르심으로 선교지를 향해 가는 구조가 아니라 잘 훈련되어 더욱 폭발적인 파송 이 일어나도록 전문 해외파송선교단체들이 태동되도록 전략적인 권면과 방향성을 깨워주는 일이다. 

 

7) 남반구 교회 가운데 타문화권 미션 코치 양성을 돕는다.

 

아직도 남반구의 선교 세력 즉 중국이나 아프리카 사역자들의 경우 타문화에 대한 이해없이 하나님의 사랑에 대한 감격과 열정으로 파송받아 나온 경우가 많다. 스스로 신분을 만들어 정착해야 하고 스스로 재정도 구하고, 사역도 개척해야 하는 전천후 역할을 하므로 실패할 가능성이 적지않다. 그러므로 타문화권에 대한 전문 선교훈련이 이들에게 많이 필요하다. 우리가 이들을 훈련을 시키는 것은 지혜롭지 않다. 이들을 훈련시킬 수 있는 그 국가의 미션코치들을 양성해 주는 것 역시 세계선교의 특별한 기여이다.

 

8) 남반구 교회들 가운데 학생, 청년 선교운동을 일으킨다

 

어바나 대회를 통해 우리가 배웠듯이 선교한국이 미션 인도네시아 탄생의 귀한 산파역을 했었다. 이런 청년 학생 선교운동을 남반구 교회들 가운데 확산시켜주는 일과 기독청년 리더십 운동을 통해 각 나라마다 기독인들이 리더십으로 배치될 수 잇도록 꿈을 깨우는 역할이 필요하다. 케냐에서 Team And Team이 하고 있는 SAM(Student Arising Movement)를 틍해 아프리카의 대표적인 선두주자 국가인 케냐의 엘리트 학생을 깨워 북반구가 아닌 자신들이 스스로 아프리카를 깨워야 한다는 사명감과 비전을 일으키고 있는 데 좋은 모델이다.

 

9) 국가별 내지는 종족별 신임선교사 국제 연합오리엔테이션 과정을 제안 실현시킨다.

 

한 지역에서 사역하는 다양한 사역단체의 대표성을 띤 사람들이 입국 1년 이하의 신임선교사들을 대상으로 정보공유와 협력을 위한 방법으로 OT교육을 준비하는 것이다. 경쟁이 아닌 친구요 동역자로서의 연결(connection) 뿐 아니라 한 지역에 대한 집약된 정보와 사역 노하우들을 함께 배우기에 왜곡된 관점의 교정(correction)이 가능하다. 이는 빠른 시일 내에 사역을 궤도에 올라가게 하는 매우 실제적이고, 효율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동시에 큰 그림으로 한 종족 가운데 하나님이 이루시기 원하시는 남은 과제를 놓고 분할 협력하는 방안 등 창의적 접근이 일어날 것이다.

 

10) 전문영역별 국제적 네트워크를 통해 다국적 사역팀을 구축한다.

 

예를 들면 한국 기독의료인과 일본, 대만 등 동북아 의료사역팀들이 네트워크를 형성하여 긴급재난이나 프로젝트를 함께 수행하는 것이다. 때론 이집트 기독의료인과의 연결도 매우 고무적인 결과를 낼 것이다. 비즈니스 영역에서도 연합적 사역이 가능하다.

  

9. 한인 디아스포라 선교동원 및 훈련을 통해 MT2030 실현   

 

 유일한 단일민족을 자랑하던 한국에도 120만 명이 넘는 외국인 디아스포라가 살고 있고, 해외에 약 700만 명이 넘는 한인디아스포라가 전세계 169개국에 퍼져 있다. 국내 거주 국민수의 14%에 달하는 숫자이다. 7천만에서 1억에 달하는 화교와 3천만에 달하는 인도 디아스포라에 비하면 그 수가 적지만 92개국에 흩어진 유대인, 130여국에 사는 중국인에 비하여 그 분포 국가는 세계 제일이다. 이들은 한민족 발전의 발판이요, 세계선교의 교두보가 되어야 한다.14) 놀랍게도 한인 디아스포라중 기독교인의 비율은 국내평균보다 높다. 이들은 대개 어느 정도 영어를 구사하고 현지 언어와 문화에 익숙한 사람들로 안정적인 사업을 하고 있다. 이들의 선교 동력화가 가능하다면 -바로 현장에 투입할 수 있는- 국내에서보다 더 의미있는 양질의 선교인력 동원이 될 것이다. 직접 복음전파를 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선교 전반을 이해하고 기도와 예배에 힘쓰고 선교사들의 사역을 돕기만 해도 매우 효율적인  기여가 된다. 이런 의미에서  KODIMNET(Korean Diaspora Missions Network) 등의 네트워크를 통한 디아스포라 교회의 목회자들이 선교적 교회로의 전환을 시도하는 것은 매우 고무적이다. 특히 선교대상국가의 한인 디아스포라 교회 목회자들의 역할은 과거보다 훨씬 더 비중있는 역할을 감당할 것이다.15)   


마치는 말

 

 발제자는 현재의 세계선교의 전략적 흐름을 남반구 선교시대(Global South mission era), 전방개척선교(Frontier mission), 파트너십(Partnership), 그리고 디아스포라(Diaspora) 등 크게 네 부분으로 규정하면서 한국교회가 기여할 수 있는 분야를 나열식으로 소개했고, 발제안을 쓰고 있으면서도 이러한 발제내용을 따라갈 때 과연 어느 정도 세계선교에 기여할 수 있을지 그 질적, 양적 측량이 쉽지 않다는 것에 아쉬움을 느끼며, 자칫 주관적인 평가로 그릇칠 수 있겠다는 판단을 하였다.

여기서 나는 한국선교계의 세계선교에 대한 기여에 대한 평가 기준을 무엇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과제를 고민한다. 그 평가 도구를 지속적 중보기도운동 여부, 해외 선교사 파송 수, 해외교회 교회개척 역량, 남반부 국가에 선교단체 설립을 돕는 것, 남반부 선교사의 선교훈련을 돕는 미션코치 역할, Platform을 제공하는 것, 개종자의 숫자, TEE(Theological Education by Extension) 교제나 BTCP(Bible Training Center For Pastors)강의록 같은 제자양육 교제의 완성, 선교현장의 교회들의 선교단체 설립 도움주기, CPM 발생 여부, 선교현장에서의 기독교적 변혁 여부 등 뭔가(?) 평가의 가이드라인이 필요함을 느낀다. 그리고 우리 관점 뿐 아니라 남반부, 북반구 사역자들의 평가도 고려되어야 함은 당연하다. 이미 KWMA에서는 국내 “선교단체 신용평가 기준”을 마련했었다. 또 침신의 이현모 교수는 "'한국형 선교사 사역평가 기준"을 언어 영역, 문화 이해 영역, 자기 관리 영역, 사역 영역, 인간관계 영역, 재정 영역 등 6가지 분야에서 마련한 적이 있다. 이와 같이 "세계선교기여 표준화 작업" 기준도 한국교회가 준비하면 매우 의미 있을 것으로 사료되어 “세계선교기여 평가기준”을 만들 것을 제안한다.


 한편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각 지역교회에게 분양된 종족집단들의 기도정보를 제공, 기도하게 하는 "통합적 중보기도 정보센터", "전방개척 단기선교전략화 위원회", 선교 현장에서의 “신임 선교사 연합오리엔테이션”, “긴급재난사역의 국제적 네트워킹”등은 빠른 시일 내에 역동적인 효과를 볼 수 있는 내용으로 사료되어 설립 및 추진에 대한 움직임이 일어나길 소망한다.


 우리 세대에 세계 복음화를 이루고자 하는 세계교회의 오래 전 바람은 이미 가시적인 목표로 되어져 가고 있다. 시대의 끝 가까이 사는 교회로서(마24:14) 우리는 어떻게 깨어 있어야 할까를 생각해 본다. 사실 개인적인 신앙의 삶에 있어서 결단코 잊어서는 아니 되는 중요한 점은 “내가 뭔가 했다”보다는 나의 삶이 “하나님 앞에 받으심직한가”에 초점을 맞추어야 하듯이, 선교도 “우리가 할 수 있는 뭔가를 열심히 쏟아 붓는 것”이 아니라, “세계선교와 종족집단들에 대한 하나님의 계획을 알고 그것이 이루어지도록 노력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올바른 관점이라 본다. 다시 말하면 한국교회는 한민족 중심의 관점이 아니라 하나님 관점, 선교현장 관점으로 전환되어야만 제대로 된 세계 선교 기여를 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렇지 않다면 세상의 회사들처럼 교회도, 선교단체도 자신의 이름을 드러내기 위한 성공지향적 문화의 희생양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큼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잠시 잠깐이면 오실이가 오시리니 지체하지 않으실 것이라 말씀하신 히브리서 기자의 말씀을 상기한다. 그리고 한국교회가 하나님 나라에 합당한 교회가 되길 소망하며 발제를 마친다.




참고문헌


1) 정보애 선교사, 한국에서의 미전도종족선교운동 평가 및 전망 
 

2) 조용중 선교사, 전방개척선교를 위한 글로벌 네트워킹, 열정과 긍휼(GO)19호 P5-8 
 

3) 발제자는 현장의 선교사들에게 부탁하여 그 동남아시아 및 북아프리카 에게 사역중인 평가능력이 있는 서구 및 비서구 사역자들의 의견을 들었다 
 

4) 한철호, 변화하는 선교 변화하는 선교동원, 변화하는 선교 변화하는 선교동원, 한국선교의 미래와 전방개척선교,(한선협), p469 
 

5) Detief Bloecher, 그들이 어떻게 믿게 될 것인가? 최소전도종족(Least Reached People)에 대한 복음주의 선교사들의 배치, IJFM, 22:4 winter 2005,,

   KJFM vol 9, P12-15, 2007. 3-4월 
 

6) 김요한, 선교지에서 요구 되는 새로운 신학교육 모델에 대하여, 제7회 홍콩 아태아 2010/2/1-4

 

7) 김마가, 선교완성을 위한 파트너쉽의 역할, 열정과 긍휼,(GO) 19호 p9-12 
 

8) KJFM vol.14 2008 p45-61 
 

9) patric Johnston: Affinity Blocs and peopleclusters; An Approach Toward Strategic Insight and mission Partnership, March-April, 2007 Mission Frontiers USCWM에 실린 글 KJFM 2007. 5-6월 
 

10) www.worldchristiandatabase.org 
 

11) 김성훈 선교사, 디아스포라 현상에 대한 신학적 논의, KJFM, (vol 27 ,2010 3-4월) 
 

12) Bob Lopez, 한국 Arabian Peninsula Consultation의 대표장 간담회, 2010.3.10 
 

13) Tim Lewis and Bob Goldman, Innovative Sending in the global South, KJFM vol. 12, 2007 9,10  p21 
 

14) 박찬식, 세계의 디아스포라 현상과 선교적 의미, KJFM, (vol27, 2010. 3-4월) p26-37,  
 

15) 한철호 선교사, 변화하는 선교 변화하는 선교동원, 한국선교의 미래와 전방개척선교,(한선협), p473-474                         

 

 14) 마 28:18-20 “예수께서 다가와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받았다.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서,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명한 모든 것을 그들에게 가르쳐 지키게 하여라. 보아라, 내가 세상 끝 날까지 항상 너희와 함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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