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학

[스크랩] 피카소의 고정관념 깨기

수호천사1 2012. 9. 3. 16:35




피카소의 고정관념 깨기

하루는 피카소가 기차를 타고 가는데 옆에 앉은 사람이 그를 알아보고 "당신의 그림은 너무 난해해서 알아볼 수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실재를 왜곡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피카소는 그에게 실재가 무엇이냐고 물었습니다. 그 사람은 품에서 사진 한 장을 꺼내 보여주며 "이것이 실재 내 아내와 똑같은 모습"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피카소는 사진을 받아들고는 이러저리 여러 각도에서 주의 깊게 들여다 본 후에 말했습니다. "당신 부인은 끔찍하게도 작군요. 게다가 납작하구요." 사진은 어디까지나 주머니에 넣어 다닐 수 있는 종이이지 실제 부인이 아닙니다. 피카소는 그림을 그리되 겉모양만이 아니라 마음을 읽고, 앞을 보면서 뒤도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보이지 않는 것까지 나타내고 싶었던 것입니다.

우리는 이 짧은 이야기가 드러내고있는 상징성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는 자기 나름의 고정된 사고로 사물을 고정시켜 놓고 바라볼 때가 많습니다. 피카소는 이 고정관념을 깨뜨린 것입니다. 우리는 복음이라는 단어가 새겨진 종이(교리)를 들고 다니면서 그것이 복음이라고 믿고 그것의 절대성을 주장할 때가 많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하나님, 예수님, 성령님, 그리스도, 부활, 믿음, 구원, 교회 등에 대한 교리를 종이에 새겨놓고 그 종이를 절대 진리인 것처럼 떠받들고 있을 때가 많습니다. 복음을 깨닫지 못해 일어나는 일입니다.

참된 신앙인, 참된 그리스도인이 되는 것은 단순히 복음을 교리로 아는 것만으로는 될 수 없습니다. 깨달음이 필요합니다. 오늘날 한국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이 드러내고 있는 모든 잘못된 현상들은 복음을 깨닫지 못하고 스스로 복음이 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기독교 울타리 안에 있다고 해서, 세례를 받았다고, 교리를 믿는다고 저절로 맹신과 광신, 미신과 우상숭배를 벗어나는 것이 아닙니다. 자기중심주의와 물질주의 문화 속에서 자연스럽게 취사선택이 가능한 다원화된 믿음이 기독교 안에 성행하고 있습니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대부분의 그리스도인들의 믿음은 복음에 기초한 믿음이 아니며, 그들이 믿는 하나님은 복음을 선포하신 예수님의 하나님이 아니고, 그들이 믿는 그리스도는 예수님의 그리스도가 아닙니다.

"우리에게 이 믿음은 이론이 아닙니다. 교리나 체계적인 사상이나 빈틈없는 논리도 아니며, 어떤 종교 의식이나 조직체도 아닙니다. 신앙이란 하나님 그분 자신을 영접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께 사로잡힌다는 뜻입니다. 이 믿음이 우리로 이 힘겨운 길을 갈 수 있게 하는 힘입니다 또, 이 신앙 은 우리가 인간적으로 볼 때 도저히 사람간에 신뢰할 만한 이유를 발견할 수 없을 때조차도 다시금 신뢰를 회복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무엇이 본질적인 것이며 무엇이 영원한 것인지 깨닫도록 우리 눈을 열어 주는 것도 이 신앙입니다. 또, 신앙때문에 우리는 어디에나 늘 우리 곁에 있지만 전에는 볼 수 없었던 것을 볼 수 있게 되고, 만질 수 없었던 것을 잡을 수 있게 됩니다."

에버하르트 아놀드가 <공동체로 사는 이유>라는 책에서 한 말입니다. 오직 하나님께 온전히 사로잡힌 사람들만이 터가 무너진 이 시대에 하나님을 보여주는 복음이 되어 세상의 빛으로 드러날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바로 참된 그리스도인입니다..

- 최태선 목사 -

출처 : 창골산 봉서방
글쓴이 : 봉서방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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