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학

[스크랩] 한인 선교사 퍼포먼스 연구 : 터어키 주재 한인 선교사들의 자기 평가 (문상철)

수호천사1 2012. 5. 18. 22:07

 선교사 퍼포먼스 연구 : 터어키 주재 한인 선교사들의 자기 평가


문상철
(한국선교연구원/kriM)



I. 연구 문제


열매 맺지 못한다면 많은 선교사의 숫자가 의미가 없다. 소수라도 열매 맺는 사역을 할 때 하나님의 창조적인 역사가 일어날 것이다. 한국 선교사는 얼마나 열매 맺고 있는가? 이것은 단기간에 걸친 단순한 결과주의에 치우치지 않으면서도 선교의 주인
 되신 하나님 앞에서 생각해보아야 할 질문이다. 이 연구 보고서는 한국 선교의 발전을 위한 경험적 연구의 일환으로 시행된 것이다.


이 연구는 2007년 8월 터어키 주재 한인 선교사들의 수련회에서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하였고, 그 응답을 분석함으로써 한인 선교사들의 퍼포먼스 수준에 대해 가늠해보려고 하였다.
 
이 연구의 연구 질문은: 한인 선교사들의 사역의 퍼포먼스 수준은 이상적인 기준과 미국 선교사들의 수준과 비교할 때 어느 정도인가? 하는 것이다.연구자는 이 연구 질문에 따라 양적 조사(quantitative research) 방식을 따라 총 27개 항목으로 된 설문지를 작성했으며, 이 설문지는 수련회에 참석한 150 명 정도의 한인 선교사들을 대상으로 배부되어 그 중 71 명의 선교사들이 응답한 결과를 분석하였다.


이 연구의 모집단은 한인 선교사 일반이라기보다 터어키 주재 한인 선교사들이며 그 숫자는 약 250 명에 달한다. 이렇게 제한된 선교사들의 숫자 가운데서 특정 수련회에 참석한 선교사들을 대상으로, 또한 그 중 일부가 응답함으로써 표집의 대표성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이런 한계로 인해서 연구자는 분석의 결과를 한인 선교사 전체에 적용하는 것을 삼가고 터어키 주재 한인 선교사로 국한하고자 한다. 이렇게 할 때 71 명의 자발적인 설문 응답의 결과는 터어키 선교사들의 퍼포먼스 수준에 대한 자기 평가가 어떠한지 들여다보는데 중요한 통찰력을 준다고 생각한다. 자기 평가 방식을 따르는 것도 엄격하고 객관적인 시각, 특히 현지인들의 내부자적 관점과는 다를 수 있지만, 한 연구 프로젝트에서 모든 관점을 다 다룰 수 없는 만큼 이 연구 프로젝트는 자기 평가의 한계 가운데서도 이와 같은 연구가 선행되지 않은 현실을 고려하여 자기 평가에 나름대로의 의의를 부여하고자 한다.


이 연구는 영역별로 한인 선교사들의 퍼포먼스에 있어서 장점과 단점을 파악하는 가운데 장점은 강화하고, 단점은 보완하기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은 이상적인 기준을 적용하기보다 수용가능한 수준에 비추어서 영역별 퍼포먼스 수준을 평가해보고, 특별히 미국 선교사들의 수준과 비교해봄으로써 한인 선교사들의 상대적인 사역 역량을 가늠해보는데 의의를 찾을 수 있겠다. 연구의 발견 사항들은 선교사 훈련, 케어, 전략화에 적용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한인 선교의 한 단면을 분석해보는 것은 한인 선교의 전체적인 발전을 위한 논의의 자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II.
 
문헌 조사

한인 선교사들의 퍼포먼스에 대한 연구는 이번 조사에서 처음 시도되었다. 한국 및 한인 선교사들의 사역의 평가를 위한 경험적 연구는 많이 시행되지 않았다. 다만, 한국 선교 운동에 대한 기초 연구로 1979년 말린 넬슨(Marlin L. Nelson) 이후 1990년부터 KRIM 및 필자의 작업과 보고가 있었고, 간간히 선교사 중도 탈락 연구(1995), 글로컬화에 대한 연구(2007b) 등이 진행되었다. 이와 관련한 주제로 현장조사에 기초를 두고 질적 연구 방식으로 타문화권에서의 효과성과 선교 훈련에 대해 쓴 최형근의 박사학위 논문(2000), 교사 장기사역의 비결에 대한 김학유의 박사학위 논문(2001)에 이어, 선교사 장기 사역의 비결에 대한 연구가 합동신학대학원의 석사학위 논문으로 시도되기도 했다 (김수정, 2003; 양영란, 2006). 빈약한 문헌의 현실은 향후 한국 선교의 발전을 위해서 현장에 기반을 두고 한인 선교의 실재를 평가하고 대안을 제시할 경험적 연구의 필요성을 보여주는 것이다.


III. 연구 방법과 절차


한인 선교사들의 사역의 퍼포먼스 수준은 이상적인 기준과 미국 선교사들의 수준과 비교할 때 어느 정도인가?
 라는 연구 질문은 양적 연구와 질적 연구의 방식 모두 장점을 가지고 진행될 수 있을 것이다. 내부자적 관점을 더 수용할 수 있는 질적 연구 방식을 택하는 대신, 계량화가 가능하다는 장점을 가진 양적 연구 방식을 택함에 따라 응답자에 대한 9개 항목 외에, 현지어 구사력에 대한 설문 4개, 가정 관리에 대한 설문 4개, 현지 체제에 대한 설문 4개, 현지인들과의 관계에 대한 설문 4 개, 선교회 본부와의 관계에 대한 설문 4개, 후원 교회들과의 관계에 대한 설문 4개, 직접 사역의 수행도에 대한 설문 4개, 종합적인 질문 1개 등 총 29개의 설문으로 구성된 설문지를 작성하였다. 이 설문지는 복사되어 터어키 주재 한인 선교사 수련회 참석자들에게 배부되어 휴식 시간을 이용해 자발적으로 설문에 응답하도록 했다. 이 수련회 이후에 이메일로 추가적인 설문지 회수를 시도했으나 실재로 이메일을 통해 응답한 응답자는 한 명도 없었다. 수련회를 통해 회수된 설문지들은 통계 프로그램인 SPSS로 분석되었다.


IV. 데이터 분석


설문지는 현지어 구사력, 가정 관리, 현지 체제, 현지인들과의 관계, 선교회 본부와의 관계, 후원 교회들과의 관계, 직접 사역 등의 영역으로 나뉘어져 있고, 데이터 분석도 이러한 영역별로 시도되었다.
 
이 영역별로 응답자들의 평균값을 구했는데, 각 영역 당 3개의 질문은 이상적인 수준을 10점으로 보고, 수용가능한 수준을 8로 보았을 때 자신의 퍼포먼스 수준은 어느 정도인지 수치로 대답하도록 한 후 평균값을 구하였다. 나머지 한 질문은 미국 선교사들의 해당 분야 퍼포먼스 수준을 100으로 보았을 때 한인 선교사들의 수준은 어느 정도인지 평가하도록 요청하였다. 이 설문들에 대한 응답 데이터는 평균값을 내는 것을 중심으로 분석이 이루어졌다.


현지어 구사력에 대한 설문들 가운데 먼저 현지 생활을 하는데 있어서의 현지어 구사력에 대한 설문에 대한 응답으로 10 점 만점에 7.2 점이 나왔다. 이 수치는 수용가능한 수준을 8로 보았을 때 그보다 더 낮은 것이다. 전도를 위한 현지어 구사력에 있어서는 10 점 만점에 6.6점이 나왔는데, 이 역시 수용가능한 수준 8점 보다 낮고, 생활 언어에서보다 더 낮은 점수이다. 설교 및 강의를 하는데 있어서의 현지어 수준에 대해서는 5.9 점이라고 해서, 생활 언어 구사력 및 전도 시 언어 구사력보다 더 낮은 수준을 나타내보였다. 이러한 언어 습득 면에서의 퍼포먼스 수준은 한국어와 같은 우랄알타이어군에 속해서 비교적 배우기 쉬운 언어라고 알려진 터어키어의 경우임을 감안할 때 한인 선교사들의 자기 평가는 대체로 부정적임을 나타내 보이는 것이다. 터어키의 경우가 이렇다고 할 때 다른 나라의 경우는 훨씬 더 부정적일 가능성이 있다. 다만 한가지 고려 사항은 응답자들 가운데 다수가 선교지에 온 지 오래 되지 않 언어 습득의 기간이 짧았다는 점이다. 희망적인 것은 전체적인 현지어 수준을 미국 선교사들과 비교한 평가에 있어서는 한인 선교사들의 터어키어 수준은 미국 선교사들의 106.2%라고 해서 미국 선교사들보다 약간 우위에 있다고 본다는 점이다(도표 1). 이러한 수치는 터어키에서 미국 등 타국 출신 선교사들과 비교우위에 있지만, 다른 나라의 경우에는 이러한 우위도 장담할 수 없을 만큼 근소한 차이라는 것이다.


가정 관리에 있어서는 가족의 건강 관리, 신뢰 관계, 비전 수행이라는 관점에서 자기 평가를 하도록 했다. 먼저 가족의 건강 관리에 있어서는 10 점 만점에 7.4점이라고 해서 수용가능한 수준보다 낮았다. 가족간의 신뢰 관계에 있어서는 10 점 만점에 9 점이라고 해서 수용가능한 수준보다 높았고, 비전 수행이라는 관점에서는 9.6 점이라고 해서 대단히 높은 평가를 했다. 이것은 일 중심적인 한국 선교사들 의 가정 생활의 단면을 보여주는 것이다. 비전과 사명을 중심으로 사는 삶에 있어서 건강을 돌보는 면은 약한 것으로 드러난 것이다. 실제로, 미국 선교사들과의 비교에 있어서도 가족 케어에 있어서 한국 선교사들의 퍼포먼스 수준은 미국 선교사들의 수준의 86.6%라고 해서 미국 선교사들이 하는 것보다는 약간 뒤떨어지는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도표 2). 이것은 언어 습득 등 일과 관련한 부분에서와는 달리 가족 케어라는 영역에서는 아쉬운 부분이 있음을 나타내 보인 것이다.


현지 체제와 관련해서는, 기본 관계, 협력 관계, 공동의 비전 수행이라는 관점에서 질문을 하였다. 먼저 현지 체제에서의 기본 관계에 있어서는 10 점 만점에 평균 8.2 점이 나와서 수용가능한 수준에 겨우 미친 경우임을 알 수 있다. 현지 체제 속에서의 협력에 대해서는 10 점 만점에 8 점이라고 해서, 완전하지는 않지만 수용가능한 정도라고 보았다. 공동의 비전을 수행하는 면에 있어서는 10 점 만점에 7.0 점이라고 해서, 수용가능한 수준보다 낮음을 나타내 보였다. 이러한 수치는 한인 선교사들이 공동의 비전을 수행하는데 있어서 스스로의 기준에 도달하지 못하는 현실을 보여주는 것이다. 반면에 기본 관계에 대해서는 약간 더 긍정적인 평가를 해서, 결국 공동의 비전을 가지고 팀으로 일하는데 있어서는 잘 하지 못하지만, 기본적인 관계에 있어서는 서로 잘 지낸다는 평가가 되겠다. 이 영역에 있어서 미국 선교사들과의 비교 평가의 결과는 미국 선교사를 100으로 보았을 때 한국 선교사들의 수준은 90.8%로 보았다 (도표 3). 이것은 미국 선교사들보다 한인 선교사들이 팀으로 일하는데 약한 모습을 확인해 준 것이다. 이것은 아마도 성격적, 기질적, 문화적, 신학적 차이점들을 극복하고 함께 일하는 면에 있어서 한국 선교사들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현실을 보여주는 것이다. 차이점에도 불구하고 함께 일할 수 있는 성숙함이 한인 선교사들 가운데 많이 강조될 필요가 있겠다. 신학 교육 및 선교사 훈련 과정에서도 자신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타인의 관점을 용납하고 함께 일할 수 있는 유연성이 많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현지인들과의 관계에 대한 영역은 기본 관계, 협력 관계, 공동의 비전 수행 등의 관점에서 평가하였고, 역시 미국 선교사들의 수준과 상대비교를 하였다. 기본 관계에 있어서는 10 점 만점에 9.1 점이라고 평가해서 수용가능한 수준 이상임을 나타내었다. 협력 관계에 있어서는 7.7 점이라고 평가해서 기본 관계보다 더 낮은 수준임을 나타내었다. 공동의 비전을 수행하는 면에 있어서는 7.2 점이라고 해서 위의 두 항목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평가하였다. 요약해보면, 현지인들과 일반적으로는 잘 지내는 편이지만, 함께 일하고 공동의 비전을 이루어가는 면에 있어서는 무슨 이유인지 몰라도 기대 이하라고 본다는 것이다. 이것은 현지인들을 전도의 대상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강한 반면, 복음화의 동역자로 생각하고, 함께 협력하고 공동의 비전을 이루어가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할 대상으로는 잘 생각하지 못한다는 것을 말해 주는 것이다. 이 영역에 있어서 미국 선교사들과의 비교 결과는 미국 선교사들의 106.9%이다 (도표 4). 이것은 현지인 관계가 약한 편이지만, 그래도 미국 선교사들의 경우보다는 낫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하는 것이다.


선교회 본부와의 관계에 있어서는 기본 관계, 협력 관계, 공동의 비전 수행이라는 관점에서 진단해보았다. 기본 관계에 있어서는 10 점 만점에 8.1점이라고 해서 겨우 수용가능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본부와의 협력 관계에 있어서는 7.9점이라고 해서 현실적으로 수용가능한 수준에 거의 미치는 것으로 평가했다. 공동의 비전을 수행하는 면에 있어서는 7.6%라고 해서 위의 항목들보다 부정적으로 평가하였다. 현장 선교사들과 본부 지도자들과의 관계에 있어서 비전을 공유하고 협력하는 부분은 상대적으로 취약한 것으로 파악되는데, 이것은 양쪽에서 노력이 필요한 부분일 것이다. 그러나 본부 지도자들이 현장의 사역자들을 이해하고 섬기려는 현장중심적인 관점과 사고와 노력을 필요로 한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현장의 비전을 공유하고 공동의 노력을 하는 모습이 한국 선교의 발전을 위해 추구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다. 본국 본부와의 협력 수준에 있어서는 미국 선교사들을 100으로 보았을 때 한국 선교사들은 85.1%라고 보아서 이 부분에 있어서 취약한 면을 보여준다 (도표 5). 이것은 미국의 경우 현장 경험이 깊고 넓은 본부 지도자들이 많기 때문이 아닌가 하고 미루어 짐작하게 된다. 한국 선교계에서 현장 사역의 경험을 가진 지도자들이 자꾸만 등장하는 것은 이런 면에 있어서의 약점을 극복할 수 있는 변화의 조짐이라고 생각다. 다만, 특정 지역의 현장 경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여러 현장을 이해하는 경험의 폭을 강조하지 않을 수 없으며, 깊이에 있어서도 세계관 차원의 이해력을 추구해야 할 것이라고 본다.


후원 교회들과의 관계
에 있어서도 역시 기본 관계, 협력 관계, 공동의 비전 수행이라는 항목들을 가지고 평가를 시도했다. 기본 관계에 있어서는 10 점 만점에 8 점이라고 평가했다. 일과 관련된 협력 관계에 있어서는 7.5 점이라고 보아서 기본 관계에 있어서보다 더 낮았다. 공동의 비전을 수행하는 점에 있어서는 7.5 점이라고 평가해서 위의 항목들보다 더 부정적으로 보았다. 이것은 한국 선교의 약점으로 후원 기반이 취약하다는 선행 조사(문상철, 2007a)의 결과와 일맥상통하는 것으로, 후원 교회들과 구체적인 사역의 비전을 공유하고 실현하는 것이 어렵다는 선교사들의 답답함을 표현한 것이다. 이러한 약점을 극복하고 선진 선교로 나아가려면, 후방의 교회들에게 구체적인 비전을 제시하고, 전략적으로 달성가능한 목표를 제시함으로써 설득하는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선교의 피로감을 교회들이 느끼기 시작했다고 보는데, 후원 교회들의 피로감을 방치하지 말고, 좋은 선교의 모델들을 발굴해서 선교의 주체들을 기쁘게 하고, 신나게 후원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미국 선교사들과의 비교 평가의 결과 한인 선교사들은 미국 선교사들의 85.6%라고 보아서 본국 교회들과의 전반적인 동역 관계가 상대적으로 취약함을 확인하고 있다 (도표 6). 이 역시 서구 선교에 비해 지지 및 후원 기반이 취약한 한국 선교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위의 영역들과 항목들은 선교사의 종합적인 퍼포먼스에 있어서 중요한 요소들이라고 생각한다. 보다 직접적인 사역의 퍼포먼스만에 초점을 맞추는 것보다 이와 같은 직간접 요소들을 함께 생각하는 것이 공정한 평가라고 생각된다. 이런 종합적인 고려를 하면서도 직접 사역의 퍼포먼스를 평가해보는 것은 의미가 있다. 직접 사역의 퍼포먼스는 전도에 있어서의 퍼포먼스, 제자훈련 및 양육에 있어서의 퍼포먼스, 교회 설립과 성장을 위한 퍼포먼스 등으로 나누어 분석하였다. 먼저 전도에 있어서 퍼포먼스 수준은 10 점 만점에 6.2 점이라고 평가해서 다른 어떤 항목들보다 낮게 평가되었다. 이 항목이 선교 사역에 있어서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할 때 이 항목에 있어서의 부정적인 평가는 심각한 것이다. 복음 전파를 위 파송된 선교사들이 전도에 있어서 기대치에 한참 못 미친다는 자기평가는 놀라운 일이다. 제자훈련과 양육에 있어서의 자기 평가는 10 점 만점에 6.7 점이었다. 전도보다는 좀 높은 것이지만, 이 역시 선교 사역의 핵심이라고 볼 수 있는데, 이 점에 있어서 한인 선교사들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는 것이다. 교회 설립과 성장 등 교회 사역에 있어서의 퍼포먼스 수준은 7.1 점이라고 해서 앞의 두 항목보다는 높지만, 역시 기대치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전반적으로 한인 선교사들은 직접적인 사역의 퍼포먼스에 있어서 스스로의 기대치에 못 미친다는 호소를 하고 있다. 다행스러운 것은, 미국 선교사들과의 비교 평가에 있어서는 미국 선교사들의 103.5%라고 해서,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는 것으로 본다는 점이다 (도표 7). 결국 한인 선교사들은 미국 선교사들보다는 직접적인 사역의 수행도에 있어서 약간 비교우위에 있지만, 바람직한 수준에는 미치지 못한다고 평가하고 있다. 향후 모든 선교학적인 노력은 이런 현장에서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이 약점들을 보완하기 위한 연구와 투자에 집중해야 하겠다고 판단된다.


종합적으로 직간접적인 영역들과 요소들을 모두 고려해볼 때, 한인 선교사들은 미국 선교사들의 퍼포먼스 수준의 105.1%라는 평균치를 기록하고 있다 (도표 8). 상대적으로 비교할 때, 가족 케어, 현지 체제, 본국 선교부 관계, 후원 교회 관계에 있어서 미국 선교사들보다 부정적으로 평가되지만, 언어 습득, 현지인 관계, 직접 사역에 있어서 비교우위에 있으며, 종합적으로도 미국 선교사들보다는 비교우위에 있다는 것이 한인 선교사들의 인식이다. 미국 선교사들의 인식과 평가는 이와 다를 수 있겠고, 현지인들의 평가도 다를 수 있겠지만, 지금으로서는 비교할 수 있는 자료가 없다. 한국적인 관점에서의 이러한 자가 평가는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지만, 나름대로의 의미와 가치가 있다고 하겠다.


VI. 연구 발견과 의의


한인 선교사들의 퍼포먼스에 대한 연구 데이터의 분석의 결과
, 한인 선교사들은 가정 생활에 있어서 건강을 돌보는 면에 약하기는 하지만 전반적으로 양호하며, 팀 사역에 있어서도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다. 반면, 현지어 구사력, 현지인과의 깊은 협력 관계, 본국 본부와의 관계, 후원 교회와의 관계, 직접 사역의 수행도에 있어서 전반적으로 스스로의 기대 수준 이하로 자기 평가를 하고 있다. 여기에서 주목할 부분은 현지어 구사력과 직접 사역의 수행도 사이의 상관관계의 개연성이다. 미국 선교사들과 비교해보면, 전반적으로 미국 선교사들보다 근소한 차이로 우위를 보이고 있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인 선교사들은 특별히 언어 습득, 현지인 관계, 직접 사역에 있어서 비교우위에 있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상대적으로 취약한 영역으로는 가족 케어, 현지 체제, 본국 선교부와의 관계, 후원 교회와의 관계가 꼽힌다. 이러한 한인 선교사들의 인식과 자기평가는 한국 선교의 장점과 약점을 파악하는데 도움을 준다. 장점은 살리고 약점은 극복하도록 여러 영역에서 노력해야 할 것이다.


이 연구는 이 주제에 있어서 선행 연구가 없는 가운데 중요한 영역
을 다루었지만, 향후 연구에 있어서는 특별히 현지인들의 관점에서의 평가가 필요할 것이라고 본다. 연구 방법에 있어서도 질적 조사 방식에 따라 연구를 진행해야 할 필요도 있을 것이다. 그런 후속 연구들을 기대하면서 이 연구가 하나의 자극제가 되기를 바란다.


한인 선교사들이 많은 열매를 맺어 하나님께 영광 돌릴 수 있기를 바란다.
 끝.

출처 : 내 사랑 중국 ♡ MyLoveChina
글쓴이 : null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