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자 안드레의 선교비전
박원근 목사 / 이수중앙교회, 기장 증경 총회장
안드레의 전도 활동이 교회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쳤던지 그의 전도활동을 기록한 행전이 초대교회 성도들에게 널리 읽혀졌다. 안드레 행전이란 사도행전처럼 안드레가 선교한 일들을 기록한 책이다.
이 책을 보면 안드레는 에베소를 중심으로 소아시아, 러시아까지, 희랍세계를 자유자재로 넘나들면서 복음을 전했다. 그는 마지막에 그리스의 아가야 지방, 페투테라는 마을에 머물게 된다.
안드레는 여기에서 에게테스라는 주지사를 만나게 되는데, 그의 부인과 동생에게 복음을 전해서 예수를 믿게 했다. 주지사는 이 일을 못마땅하게 생각 한데다가 “이방종교 포교를 엄금해야 한다.”는 신하들의 소청까지 있어서 결국 안드레를 사형장으로 끌고 가게 된다.
그러나 안드레의 깨끗한 인간성과 깊은 신앙심에 깊은 감동을 받은 주지사는 그를 살려 주려고 사형장에서 이렇게 묻는다. “그대는 지금이라도 신앙을 포기하고, 그대의 목숨을 보존하지 않겠는가?” 이에 대한 안드레의 대답은 단호했다. “존경하는 주지사여, 그대의 영혼을 보존 하시옵소서.
나는 육신의 생명을 얻기 위해서 영혼을 버리는 일은 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 한마디 말을 남기고 X자 십자가에 매달려 순교를 당했다. 그 후로 사람들은 X자 십자가를 안드레 십자가라고 부르게 된 것이다.
안드레는 십자가상에서 이렇게 기도하고 주님 품안에 안겼다고 한다. “오 그리스도 예수시여, 나를 받아주시옵소서! 내가 본 당신, 내가 사랑하는 주님이시여! 주님 안에서 나는 내가 되었나이다. 오, 주님이시여, 나는 주님을 뵙고 싶습니다. 당신의 영원한 나라, 평안 가운데 나의 영혼을 받아 주옵소서!”
중세기에 화가 머릴로는 “성 안드레의 순교”라는 제목의 그림을 그렸다. 그 그림에는 X자 십자가에 안드레가 매달려서 죽어 가는데, 그 옆에 어린 소년 하나가 눈물을 흘리며 바라보고 서있는 장면이 그려져 있다.
우리는 전도하는 일을 어렵게 생각하거나 어색하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 전도처럼 쉽고, 자연스러운 일이 없다. 내가 만나고 경험한 주님의 사랑과 은혜의 감격을 이웃에게 전하지 않고는 견딜 수가 없어서 말하게 되는 것이 전도다. “내가 예수를 믿으니 이렇게 좁디다. 당신도 믿고 구원 받으세요, 복 받으세요. 이렇게 말하면 된다.” 우리교회는 지난 주 7박 8일 중국선교를 했다. 버스 기사가 우리 선교단원들에게 감동을 받아 주님을 영접했다.
하나님께서 안드레를 통해서 우리에게 주시는 최고의 교훈이 무엇이겠는가? 그것은 한 사람, 한 영혼에 대한 전도 비전이다. “한 인간에게 주어진 가치의 위대성을 발견하고 찾아내라”는 말씀이다.
스코틀랜드의 한 교회의 부흥회에서 전도한 어린 소년, 그가 20년 후에 복음으로 죽음의 대륙 아프리카를 구원시킨 그 유명한 리빙스톤 (David Livingstone)이 되었다. 교회에서 전도하라고 하니까 에드워드 킴벌 집사님이 구두 수선을 하고 있던 한 청년을 교회로 데리고 왔다. 그가 금세기까지 가장 많은 사람, 100만 명을 전도해 낸 무디 (P. L. Moody) 목사님이 되었다.
이런 일들이 우리에게 무엇을 일깨워주고 있는가? 안드레의 전도비전이다. “한 영혼에 대한 전도비전을 가지라”는 것이다. 우리는 3,000명 5,000명 씩 회개시켜 예수를 믿게 한 능력의 사도 베드로는 될 수 없을는지 모른다.
그러나 그 능력의 사람, 베드로를 전도한 안드레는 될 수가 있지를 않겠는가?, 수 천 명 앞에서 설교해서 그들을 전도하고 있는 형 베드로의 모습을 뒤에서 물그러미 바라보면서 빙그레 웃고 있는 안드레의 모습을 한번이라도 상상해 본 일이 있는가? 하나님께 감사하면서 말이다. 거기에 전도자의 기쁨과 행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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