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단(나쁜신앙)

[스크랩] 귀신들의 기원과 정체

수호천사1 2012. 1. 26. 11:45

귀신들의 기원과 정체

 

*서구 교회의 귀신 정체에 대한 다양한 견해

서구 교회에서는 귀신의 정체에 대한 다양한 견해들이 공존하고 있다.

첫째로, ‘귀신은 타락한 천사’라는 견해다.

둘째로, ‘귀신은 아담 이전의 인류의 영혼’이라는 견해다.

셋째는, ‘귀신은 불신자의 사후 영’이라는 견해다.

이 주장은 초대 교회로부터 지금까지 일관성 있게 주장되어 온 견해이며 최근에 이 견해를 지지하는 글이 많이 발표되고 있다. 이들 세 가지 학설 중 첫 번째 견해는 한국 교회에서 받아들이고 있는 보수적인 입장이다.

1. 타락한 천사설

타락한 천사설(Fallen Angels Theory)은 타락한 천사들 중에 감금되지 않은 존재들이 바로 귀신이라는 주장이다. 대표적인 학자로는 달라스 신학교의 교수였던 고(故) 엉거(Merill F. Unger)박사다. 이 견해는 한국 교회의 대다수 신학자들이 지지하는 학설이다.

1) 엉거(Merill F. Unger)

엉거는 마귀론에 관련하여 한국 교회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인물이다.

그는 『성서적 마귀론』(Biblical Demonology), 『성서로 본 신비신앙』(Demons in The World Today), 『성도들을 향한 귀신들의 도전』(What Demons Can Do to Saints)이란 저서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 엉거는 타락한 천사들이 육체가 없는 영으로 이 땅에 던져졌으며, 지금도 타락한 천사들이 귀신들로 활동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는 귀신이 타락한 천사임을 지지하는 대표적인 세 구절을 인용한다.

"또 왼편에 있는 자들에게 이르시되 저주를 받은 자들아 나를 떠나 마귀와 그 사자들을 위하여 예비된 영영한 불에 들어가라(마 25:41)"

"하늘에 전쟁이 있으니 미가엘과 그의 사자들이

용으로 더불어 싸울새 용과 그의 사자들도 싸우나(계 12:7)"

"바리새인들은 듣고 가로되 이가 귀신의 왕 바알세불을

힘입지 않고는 귀신을 쫓아 내지 못하느니라 하거늘(마 12:24)"

그는 여기에서 ‘마귀와 그의 사자들’, ‘용과 그의 사자들’, ‘귀신의 왕 바알세불’이라는 구절에서 마귀, 용, 바알세불은 ‘귀신의 왕’ 사단이기에 ‘귀신들’이 바로 타락한 천사라고 주장한다.

그는 타락한 천사들을 두 그룹으로 구분한다. 한 그룹은 자유스럽게 활동하는 천사들이고, 또 한 그룹은 감금되어 있는 천사들이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의 주장에 의하면 지상에서 활동하는 귀신들은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천사들인 것이다. 그러나 그가 왜 타락한 천사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었는지에 대한 성경적, 신학적 근거는 제시되어 있지 않다.

다만 감금된 천사들은 ‘너무 타락하고 악하여 지상에 배회하는 것이 허락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는 사단의 천사들과 귀신이 동일한 존재가 아니라고 한다면, 귀신들의 정체에 대하여 성경 어디에서도 분명히 제시된 것이 없다고 주장한다.

엉거는 그의 『성서적 마귀론』에서 ‘불신자에게만 귀신이 들어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주장을 근거하여 도한호는 『마귀론 대해부』(서울: 도서출판두란노, 1992)에서 ‘성령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들의 경우 신앙고백을 한 신자가 귀신 들린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다’고 말하며 김기동의 ‘귀신이 신자에도 들어올 수 있다’는 주장을 반박한 바 있다.

그러나 엉거는 본인의 성경 연구와 해외 선교사들의 임상적인 목회현장에서 보고된 것을 근거로 하여 그 후에 집필한 두 권의 저서에서는 ‘신자에게도 귀신 들릴 수 있다’고 주장함으로 그의 종전 견해를 수정한 바 있다.

2) 디카슨

디카슨(C. Fred Dickason)은 귀신의 기원에 관한 문제에 대하여 성경에 명확한 언급이 없기에 여러 가지 의문이 있음을 전제한다. 그리고 귀신의 정체가 ‘아담 이전에 살았던 인간의 영혼’이라는 견해와 홍수 이전의 ‘타락한 천사와 여인들과 결합하여 낳은 후손들의 영혼’이라는 견해는 비성경적인 주장이라고 일축한다.

그는 기본적으로 엉거의 주장을 대부분 그대로 수용한다. 그리고 ‘귀신들의 정체가 타락한 천사라는 성경적 증거가 충분하다’고 하며 다음과 같이 다섯 가지의 근거를 제시한다.

첫째, 그들은 사단과 매우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사단의 천사로서 활동한다.

“마귀와 그의 사자들”(마 25:14),

“용과 그의 사자들”(계 12:7)

“귀신의 왕 바알세불”(마 12:24, 26)의 평행구들이 귀신이 타락한 천사임을 지지한다.

둘째, 사단은 ‘귀신의 왕’이라는 명칭으로 불릴 때

이 단어는 아르콘티(archonti)로 번역하면 ‘그들 중에서 사단의 첫째 가는 자’라는 뜻이다.

이와 동일한 관계를 대환난 기간 동안에 무저갱에서 나오는 귀신-아바돈

또는 아볼루온(파괴자)이라고 칭하는 타락한 천사와 맺는 관계에서 찾아 볼 수 있다(계 9:11).

셋째, 귀신들과 천사들은 본질적으로 흡사하다.

천사들은 ‘영’이라고 부르며(시 104:4, 히 1:14), 귀신도 그렇게 ‘영’이라고 불리운다(마 8:16, 눅 10:17, 20).

넷째, 그들은 흡사한 활동을 수행한다.

귀신들은 사람의 몸 속에 들어가기를 원하고 들어가서 통제한다 (마 17:14∼18, 눅 11:14, 15). 또한 사단과 같은 악한 천사도 귀신들과 동일하다. 귀신들과 마찬가지로 악한 천사들은 하나님과 인간에 대항한다. (눅 20:30, 막 9:17∼26, 계 9:13∼15).

다섯 째, 천사와 귀신들은 비슷한 지위를 갖는다.

그러나 그들의 지위는 동일하지 않다(롬 8:38∼39, 엡 6:10∼12, 골 1:16; 2:15). 또한 디카슨도 ‘신자에게 귀신 들릴 수 있다’는 주장을 지지한다. 그는 여러 명의 신학자들과 목회자들의 견해와 실제로 자신이 직접 400명이 넘는 귀신 들린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축사경험을 통해서 신자에게도 귀신 들릴 수 있음을 강력하게 주장한다.

3) 맥스웰 화이트

맥스웰 화이트(H. A. Maxwell Whyte) 목사는 귀신을 타락한 천사라고 주장한다. 그는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사단의 반역으로 말미암아 하늘에서 추방된 천사들이 바로 귀신이라고 주장한다. 그는 이것에 대한 근거로 요한계시록 12장 4∼9절을 인용한다. "그 꼬리가 하늘 별 삼분의 일을 끌어다가 땅에 던지더라 … 하늘에 전쟁이 있으니 미가엘과 그의 사자들이 용으로 더불어 싸울새 용과 그의 사자들도 싸우나 이기지 못하여 다시 하늘에서 저희의 있을 곳을 얻지 못한지라 큰 용이 내어 쫓기니 옛 뱀 곧 마귀라고도 하고 사단이라고도 하는 온 천하를 꾀는 자라 땅으로 내어 쫓기니 그의 사자들도 저와 함께 내어 쫓기니라 그는 ‘하늘에서 쫓겨난 천사들은 실체가 없는 귀신들로서 이 땅으로 쫓겨났다’고 주장한다.

4) 게리 킨네만

헨리 디이슨(Henry Theissen)이 귀신의 정체 ‘복잡한 문제’(a perplexing question)라고

지적한 것처럼 성경이 귀신의 기원에 대하여 명확하게 말하고 있지 않지만, 킨네만은 이 문제에 대하여 누군가 물어 본다면 그는 즉시 ‘타락한 천사’라고 대답할 것이라 말한다.

킨네만(Gary Kinnaman)은 전술한, 엉거와 디카슨의 주장을 그대로 반복한다. 그는 다음과 같은 이유로 ‘귀신이 타락한 천사’라고 주장한다.

첫째, “마귀와 그의 사자들”(마 25:41), “귀신의 왕 바알세불”(마 12:24)에서 ‘마귀’와 ‘바알세불’은 서로 바꾸어 사용할 수 있고, ‘그의 사자들’과 ‘귀신’도 서로 바꾸어 사용할 수 있다.

둘째, 타락한 천사들과 귀신들은 동일한 특성을 갖고 있으며 둘 다 ‘영’이라고 부른다. 셋째, 타락한 천사들과 귀신은 하나님을 대항한다.

이외에도 프레데릭 리히(Frederick Leahy), 에드 머피(Ed Murphy) 등이 이 견해를 지지한다.

2. 아담 이전 영혼설

이 견해는 귀신이 아담 이전 인류의 사후 영혼이라는 주장이다. 이들에 의하면 아담 이전의 인류는 루시퍼가 타락하기 전 그의 지배를 받고 있었다. 그러다가 루시퍼가 하나님께 거역하여 타락할 때, 이 땅에 살고 있던 인류들도 반역했다는 것이다. 그 사람들이 하나님께 심판을 받아 육신이 해체됐는데, 바로 이들의 영이 오늘날 활동하는 귀신이라는 것이다.

1) 펨버

펨버(G. H. Pember)는 아담 이전 인류의 사후 영혼이 오늘날 활동하는 귀신이라고 주장한다. 특히 그는 성경에 나타난 귀신들이 인간의 육체에 거하기 원하고 지배하려고 하는 것은 귀신들이 몸이 해체된 영들이라는 것을 확실히 말해주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래서 그들은 다시 육체에 들어오기를 간절히 원한다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 주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천사는 결코 인간의 몸 속에 거하기를 원치 않는다는 것이다. 천사는 이미 신령한 몸인 영체(靈體)를 입고 있는 존재임을 성경은 말하고 있다. 그러므로 성도가 부활할 때 “저희는 다시 죽을 수도 없나니 이는 천사와 동등이요 부활의 자녀로서 하나님의 자녀임이니라”(눅 20:36) 하심 같이, 이미 천사들은 그들만의 고유한 영체가 있음을 말하고 있다.

따라서 귀신은 타락한 천사가 아니라, 육체를 가졌던 아담 이전 인류의 사후 영혼이라고 주장하는 것이다.

2) 베니 힌

베니 힌(Benny Hinn)은 타락한 천사와 귀신이 엄연히 구분된다고 전제하면서 그의 저서 『하늘에서의 전쟁』(War in the Heavenlies)에서 귀신이 타락한 천사가 아니라, 아담 이전 인류의 사후 영혼임을 주장한다.

특히 그는 ‘왜 귀신이 타락한 천사가 아닌가’에 대하여 일곱 가지 근거로 제시한다.

첫째, 타락한 천사는 하늘에 있다. 결코 땅에 있지 않다. 반면 귀신은 결코 하늘에서는 활동하지 않고 땅에서만 활동한다.

둘째, 귀신은 이 땅에 있다(계 9:1~21, 막 5:9, 마 12:43∼45).

셋째, 천사는 몸(靈體)을 가지고 있으나 귀신은 갖고 있지 않다.

넷째, 귀신들은 형체(Form)는 갖고 있다고 말하면서 귀신은 육체는 상실했으나 그들의 인격은 아직 있다.

다섯째, 타락한 천사들은 결코 인간의 몸 속에 거하기를 원치 않는다. 왜냐하면 그들은 이미 그들 자신의 몸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여섯째, 귀신들은 항상 인간의 몸 속에 거하기를 원하고 찾는다.

일곱째, 하나님의 천사들은 타락한 천사들과 연관되나 인간은 귀신들과 연관된다. 사도행전 23장 8, 9절에서는 ‘영’과 ‘천사’를 구분하고 있다.

3) 케네스 하긴

케네스 하긴(Kenneth E. Hagin)은 많은 성경학자들이 창세기 1장 1절과 2절 사이에는 엄청난 시간의 차이가 있음을 인정하고 있는 것과 고고학으로 말미암아 공룡들이 발견된 사실을 지적하면서 아담 이전에 어떤 다른 창조가 있었음이 틀림없다고 주장한다.

하나님께서 창세기 1장 28절에 아담과 하와에게 말씀하시기를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고 말씀하셨다. 여기에서 “충만하라”(KJV)는 ‘다시 채우다’(replenish)인데, 이는 원래 채워진 것이 없이는 다시 채울 수 없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이전에 인류가 이미 존재했었음을 말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근거를 통해서 그는 귀신이 아담 이전 인류의 사후 영혼임을 조심스럽게 추측한다.

이외에도 이 견해를 지지하는 이들로는 크라렌스 라르킨(Clarence Larkin), 네비우스(John S. Nevius), 테리 로(Terry Law) 등이 있다.

3. 불신자 사후의 영혼설

이 견해는 귀신의 정체를 불신자의 사후 영혼으로 보는 입장이다. 이들은 ‘귀신은 타락한 천사’라는 견해를 지지하는 학자들이 인용하는 “마귀와 그의 사자들”(마 25:41), “용과 그의 사자들”(계 12:7)에서 “그의 사자들”이 ‘타락한 천사들’인 것은 분명하나, “귀신들의 왕 바알세불”(마 12:24, 26)과 연결지어 ‘그의 사자들’이 바로 귀신들이라는 것은 논리의 비약이라는 것이다.

더 나아가 “그의 사자들”이 바로 ‘귀신들’이라는 말씀이 성경 어디에도 없다는 것이다.

다음과 같은 이들이 이 견해를 지지한다.

1) 알렉산더 캠벨19)

알렉산더 캠벨(Alexander Campbell)은 1841년 테네시 주 네쉬빌에서 열린 파퓰러 렉처 클럽(The Popular Lecture Club)에서 발표한 ‘귀신론 강연’(Address on Demonology)에서 귀신의 정체가 죽은 자의 영혼이라고 주장했다.

그리스의 음유 시인인 헤시오드(Hesiod)는 ‘인간의 영이 이 지상의 육체에서 분리되면 귀신이 된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그 후의 전기작가인 플루타크(Plutarch)는 헤시오드의 글을 인용할 뿐 아니라, 본인 스스로가 연구하여 ‘그리스 사람들이 말하는 귀신은 죽은 사람의 영이며 감시자로서 땅의 위, 아래를 왕래하면서 직접 행동하지 않고서도 다른 사람들을 자신들의 생각과 성격에 맞게 행동하도록 유인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모세 시대보다 훨씬 오래된 아브라함 가(家)의 초기, 족장 시대에 아브라함이 약속 받았던 당시의 가나안 땅에서는 이미 귀신들의 존재가 인정되었고 또 숭배되었던 것을 알 수 있다고 주장한다. 죽은 사람 영과의 대화, 강신술의 기술과 신비, 죽은 사람의 영혼을 부르는 일 등은 모세보다 더 오래되었음을 지적하고 ‘죽은 자의 영혼이 귀신’이란 견해는 호머나 헤시오드 그리고 이방 어느 역사가, 철학자, 시인보다 훨씬 오래 되었음을 그는 확신한다.

구약의 여로보암은 귀신 숭배를 위한 제사장들을 높은 위치에 앉혀서 귀신 숭배를 했으며(신 18:10, 레 17:7, 대하 11:15), 다윗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자기의 자녀들을 귀신에게 제물로 바치며 그 우상들을 섬기고 이방인들의 행위를 배우는 것에 대하여 탄식하고 있다(시 106:37).

또한 그는 ‘그들이 죽은 자에게 제사한 음식을 먹는다’(시 106:28)고 기록하면서 사신(死神)에게 제사하는 것을 죽은 자에게 제사하는 것이라고 한 것과 이사야 역시 우상숭배 행위를 한탄하면서 “산 자를 위하여 죽은 자에게 제사하겠느냐”(사 8:19) 하고 힐문하고 있음을 지적하며 ‘죽은 자’가 바로 귀신임을 밝히고 있다.21)

특히 그는 마귀와 귀신의 존재를 구분하면서 마귀(Devil)는 항상 단수로 나타나는 반면 귀신은 단·복수로 나타난다고 주장한다.

또한 ‘귀신’(Demon)이란 단어를 연구해 보면 이방인, 유대교, 기독교에서 말하는 귀신은

‘죽은 사람의 영혼’이라고 결론지을 수 있다고 말하면서 다음과 같이 일곱 가지의 근거를 제시한다.

첫재, 모든 이방인 저자들의 기록은 귀신이 죽은 자의 영이나 유령이라는 의견으로 단언하고 있다. 헤시오드로부터 시작하여 더욱 명성 있는 셀서스에 이르기까지 역사가, 시인 그리고 철학자들이 이런 의견을 지지하고 있다.

둘째, 유대인 역사학자 요세푸스(Josephus)와 필로(Philo) 역시 이것을 인정하고 있다. 요세푸스는 ‘귀신은 사악한 사람들의 영이며 그들은 살아 있는 사람들에게 들어가고, 그들이 속히 안도감을 느낄 정도로 행복하지 않는 한 사람들을 파멸시킨다’고 말했고 필로 역시 ‘죽은 사람들의 영을 귀신이라고 부른다’고 말한다.

셋째, 기독교 교부들인 순교자 저스틴 마터(Justine Martyr), 이레니우스(Irenaeus), 오리겐(Origen) 등도 역시 귀신을 죽은 자의 영이라고 증언하고 있다. 저스틴은 “죽은 자들의 영에 의해 고통 받거나 사로잡힌 자들은 모두 귀신들려 미친 사람들이라고 부른다” 고 말했다. 라드너(Lardner)는 이들 교부들과 1, 2세기의 모든 다른 교부들의 글들을 주도 면밀하게 조사한 후 “귀신 또는 죽은 사람의 영혼이 살아 있는 사람을 지배한다는 개념은 당시의 이방인들 사이에 보편적으로 만연되어 있었고 또한 많은 기독교인들이 이것을 믿고 있었다”고 말했다.

넷째, 예수 그리스도의 전도자들인 사도들은 이 개념에 대하여 이렇게 이해하고 있었다. 어떤 특정한 시대와 나라의 표준작가에 의해 특별하게 설명되거나 정의되지 않은 모든 단어는 그 단어가 사용된 당시의 일상적인 의미로 이해되고 정의되어야 한다. 요세푸스, 필로, 루시안(Lucian) 그리고 라드너의 글들은 ‘귀신’이란 용어가 보편적으로 수용되는 용어였음을 말하고 있다. 예수와 사도들은 신약성경에 귀신이란 용어를 75회나 다양한 형태로 사용했지만 그 어떤 경우에도 그것에 대한 특별하거나 개인적인 해석이 있었다는 암시를 준 경우는 없다. 이는 ‘귀신이 죽은 자의 영혼’이라는 개념을 예수와 사도들도 그대로 인정했음을 알 수 있는 것이다. 마치 메시아, 선지자, 제사장, 장로, 집사, 제단, 희생, 안식일, 할례 등의 어의는 이미 유대인 그리스 사람들 사이에 보편적으로 통용되는 단어의 의미로 언급한 것처럼.

다섯 째, 사도 요한의 제자인 이그나티우스(Ignatius)는 예수께서 베드로에게 직접 하신 말씀을 인용하고 있다. 베드로가 영이나 유령을 보았다고 여겼을 때 주께서 베드로에게 ‘나를 만져보라, 나는─다이모온 아소마톤(a disembodied demon)─이 아니니라’(눅 24:39)고 하셨다. 여기에서 예수께서도 당시, 귀신(demon)과 유령(ghost)을 동일한 용어로 이해했음을 알 수 있다.

여섯 째, 필로는 유대인들 사이에서 귀신이라는 단어와 천사라는 단어가 때로는 상호 교환적으로 사용되었다고 말한다. 그러므로 혹자는 타락한 천사를 귀신이라 불렀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것은 논리적 추론이 아니다. 왜냐하면 유대인들이 바람이나 질병, 번개 등에 대해서도 하나님의 뜻을 성취하는 대행자라는 의미로 ‘천사’(天使)라고 불렀기 때문이다. 이런 의미에서 ‘귀신’(demon)을 직무상 ‘천사’(angel)라고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천사’를 ‘귀신’이라 부를 수는 없다. 마치 모든 사람을 동물이라 할 수는 있으나 모든 동물을 사람이라고 할 수 없는 것과 같다. 또한 천사와 귀신은 속성이 다르다. 천사는 결코 사람에게 들어가지 않고 활동의 근거지나 매체로서 어떠한 종류의 육체에 대한 욕구가 전혀 없다. 또한 천사는 죽은 자의 무덤이나 유물들을 결코 좋아하지 않는다. 그러나 귀신은 인간의 몸 안이나 열등한 피조물의 육체 안으로 들어가며 거주지와 활동의 매체로서 인간의 육체에 대해 특별한 애착이 있다. 그리고 그들은 이전의 썩어진 육체에 대한 특별한 애착이 있다.

일곱 째, 귀신들은 악하고 더러운 영이며 이들은 모든 육체에 질병을 갖다 주는 존재들이다. 이방인, 유대인, 기독교인들은 모두 귀신을 죽은 자의 영이며, 살아 있는 사람의 육체를 지배하고 이동하며, 사람으로 하여금 어떤 행동을 하게 만드는 존재라고 본다. 이와 같은 근거로 알렉산더 캠벨은 귀신의 정체가 불신자의 사후의 영이라고 주장한다.

2) 조우 비임

조우 비임(Joe Beam)은 Family Dynamics의 회장이자 임상 심리학자이며 20년 간 교회를 섬긴 목회자이기도 하다. 그는 “성경에서 말하는 귀신들은 지상에서 돌아온 악한 자의 영혼들이며 그들은 지상을 배회할 뿐 아니라 살아 있는 사람들의 몸 안에 거주하며 지배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귀신이 악한 자의 사후의 영임을 마태복음 8장, 마가복음 5장, 누가복음 8장에 등장하는 거라사 지역의 ‘군대 귀신’ 들린 자를 치료하신 예수의 이적에서 다음과 같은 일곱 가지의 근거를 통해서 개진한다.

첫 째, 귀신들은 사람이나 혹은 동물에게 거할 수 있다. 그들은 몸 속에 살 수 있는 능력이 있으며 또한 사람이나 동물의 육체에 거하기를 원한다.

둘 째, 귀신들은 사람의 몸 속에서 나오면 고통을 느끼고 또한 그들은 몸 속에 있는 것을 고통을 피하는 방법으로 알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셋 째, 귀신들은 반복적으로 그들을 무저갱으로 보내지 말기를 예수께 간청하고 있다. 때때로 이 무저갱(abussos)은 죽은 자들의 거처를 말한다(롬 10:7). 귀신들은 예수께서 그들을 밑이 없는 구덩이, 죽은 자들의 세계로 보내는 것을 두려워한다.

넷 째, 귀신들은 수천에 달한다. 호수에 빠져 죽은 돼지의 수가 2,000마리니, 최소한 2,000에 달하는 귀신이 사람에게서 나간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다섯 째, 귀신들은 그들이 거하고 있는 육체를 싫어하며 해를 가하고자 한다. 이들은 거라사 지방의 귀신들린 사람처럼 자기의 몸을 상하게도 하고 불에 넘어뜨리기도 하며 물 속에 빠지게도 한다.

여섯 째, 귀신들은 그 사람을 무덤이 있는 지역에 있도록 한다. 무덤이 있는 지역은 귀신들에게 특별한 매력을 주는 것 같다.

일곱 째, 귀신들은 초자연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다. 그들은 예수를 보는 순간 그를 알아 보았다. 사도행전에서 귀신들린 여자는 점을 쳐서 주인을 크게 이롭게 하였다(행 16:16∼ 18). 귀신들은 사람을 능가하는 지식을 가졌다. 그는 또한 귀신이 타락한 천사라는 주장은 잘못된 생각이라고 지적한다. 기본적으로 천사는 사람의 몸에 들어가지 않는다. 천사들은 그들이 원하는 때에 어떤 형태로든지 취할 수 있기에 인간의 몸 속에 들어가기를 원치 않으나, 반면 귀신들은 인간의 몸 속에 거하기를 원한다는 것이다. 또한 하나님께서는 구약성경에 나타난 “죽은 자들” 즉, 악한 자의 사후의 영과 교제하는 자들을 정죄하신다. “그 아들이나 딸을 불 가운데로 지나게 하는 자나 복술자나 길흉을 말하는 자나 요술하는 자나 무당이나 진언자나 신접자나 박수나 초혼자를 너희 중에 용납하지 말라”(신 18:10, 11). 이스라엘 백성들은 죽은 자들이 초자연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믿었다. 이와 같이 조우 비임은 귀신의 정체가 타락한 천사가 아니라 불신자의 사후 영이라는 견해를 지지하고 있다.

3) 볼 트

볼트(Peter G. Bolt)는 오늘날 소수의 사람들만이 ‘귀신이 죽은 자의 영혼’이라고 생각하지만 복음서의 고대(古代) 독자들 대부분은 귀신이 살아 있는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치는 ‘죽은 자의 영혼’이라고 주장한다.

그는 그리스-로마(Greco-Roman)의 사람들 대부분이 ‘귀신들’(daimons)을 ‘죽은 자의 영혼들’이라고 믿었음을 증명하는 여러 진술들이 있다. 그 당시의 마법에 관련된 문서들에 나타나는 죽은 자의 영혼으로서의 귀신 그리고 마가복음에 등장하는 ‘가버나움 회당에서의 귀신 축출 사건’(막 1:21∼28), ‘거라사의 귀신 축출 사건’(막 5:1∼20), ‘수로보니게 여인의 딸 귀신 축출 사건’(막 7:14∼29), ‘벙어리 되고 귀먹은 귀신을 축출하는 사건’(막 9:14∼29)을 통해서 귀신이 죽은 자의 영혼임을 증명하고 있다.29)

그는 ‘거라사의 귀신 축출 사건’에서 ‘군대 귀신’(Legion)은 그 당시 전쟁에서 죽은 영혼들이라고 주장한다. 실제로 ‘군대 귀신’에 해당하는 헬라어 레기온은 약 6,000명의 보병과 120명의 기마병으로 이루어진 로마 군대를 나타내는 용어였다. 또한 거라사의 귀신 들린 사람이 ‘무덤’에 있었던 것을 지적하면서 군대 귀신이 죽은 자의 사후 영혼임을 논증한다. 왜냐하면 무덤은 사람을 장사지내는 곳이기 때문이다.

예수는 그 당시의 사람들에게 마법사(magician)로 오해 받았다. 바리새인들은 예수가 귀신의 왕 바알세불의 힘으로 귀신을 쫓는다고 비난하고 있다(막 3:22). 마가복음 6장 14∼16절에서 헤롯은 ‘예수의 행하신 이적이 그가 죽였던 세례 요한의 영혼으로 말미암았다’고 진술하고 있다 .이 헤롯의 진술은 그 당시 사람들의 귀신의 정체에 대한 일반적인 이해를 잘 보여 준다.

이에 대하여 김기동은 “예수 당시에도 죽은 자가 산 사람에게 임하여 그 성격을 나타냄으로 능력이 그 속에서 운동하고 있다는 사상이 널리 퍼져 있었다”고 지적한다. 더 나아가 주님은 귀신의 왕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낸다는 바리새인들의 생각에 대해서는 맹렬히 비난하셨으나(마 12:25∼37), 어떤 자가 귀신 들렸다는 사상이 잘못되었다고 비난하시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귀신이 귀신을 쫓아낼 수 없다고 가르치셨으나 죽은 자가 사람에게 들어올 수 있다는 주장을 시정해 주시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4) 존 샌드포드

샌드포드(John Sandford)는 조심스럽게 ‘귀신의 정체가 죽은 자의 영혼’이라는 견해를 내놓는다. 그는 마태복음 27장 51∼52절, 베드로전서 3장 18∼20절, 4장 6절, 사무엘상 28장 12∼15절을 근거로 하여 다음의 몇 가지 의문을 제기한다.

사람이 죽으면 바로 천국에 가고 불신자가 죽으면 바로 지옥에 간다고 주장하는 사람들과

사람이 죽으면 어떤 이유인지는 모르지만 천국에 영접되지 않으면 지상에서 방황하는 영(문자적으로 유령)이 된다고 주장하는 견해가 있다고 그는 전제한다.

전술한 성경구절들은 이러한 견해에 대한 어떤 힌트를 제공한다. 마태복음 27장 51∼52절에서 다시 살아난 이들의 영혼들은 도대체 어디에 있었는가? 만약 그들이 죽은 후에 바로 천국에 갔다면 천국에서 다시 올 수 있다는 것인가! 베드로전서 3장 18∼20절과 4장 6절의 “옥에 있는 영들에게”와 “죽은 자들에게”라는 말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사무엘상 28장 12∼15절에서 엔돌의 여인이 불러 올린 존재에 대한 다양한 이견(異見)이 있으나 한 가지 확실한 것은 그 영(divine being)은 “하늘 나라에서 내려온 것”도 아니고 또한 “지옥에서 온 것”도 아니며 “땅 속에서 올라온 것이다”.

누가복음 16장 19∼31절은 죽은 자가 거하는 장소와 산 사람이 활동하는 지상 세계 사이에는 고정된 틈이 있어서 죽은 자가 지상으로 넘어 올 수 없다는 것을 잘 보여 주는 본문이다. 만약 ‘불신자가 죽으면 바로 지옥에 간다’는 교리가 옳다면 전술한 성경구절들은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가?

어떤 학자들은 영매가 접촉하는 존재는 죽은 자의 영이 아니라 위장한 악령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샌드포드는 우리가 이 문제에 대한 결론을 내리는 데 있어서 너무 독단적이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오히려 그는 그가 직접 경험한 축사(逐邪) 사역을 통해서 귀신의 정체가 죽은 자의 사후 영임을 주장한다.

5) 케네스 멕알과 로버트 드그란디스

케네스 멕알(Kennth McAll)은 영국의 정신과 의학박사며 치유 사역자다. 그는 중국에서 선교사역을 하는 동안 다양한 영적인 경험을 하게 된다. 그러한 경험은 그에게 영적 세계에 대한 새로운 지평을 열어 주었다. 그는 자신의 저서 『가계치유』(Healing the Family Tree, Sheldon Press, London, 1982)에서 귀신의 정체를 ‘죽은 조상의 영’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므로 그를 억압하는 속박의 사슬이 자기가 알지 못하는 죽은 이와 연관되어 있는 경우, 먼저 그 영의 정체를 규명하고자 가계계보도(家系系譜圖)를 작성한다. 그 가운데 귀신 들린 사람과 비슷한 질병이 있었던 이를 발견하여 그를 쫓는 것이다.

조상들에게 억압당한 대부분의 희생자들은 ‘불쾌한 냄새’나 ‘등에 짊어진 무거운 짐’

혹은 ‘직접적인 음성’ 등 설명하기 어려운 힘에 의해 스스로 빠져 들어감을 느낀다는 것이다. 그 억압된 상태에서 그가 말하고 행동하는 것은 스스로 자진해서 하는 것이 아니다. 마가렛(Margaret)이란 할머니는 발작이 시작되면 갑자기 난폭해지고 평소의 성격과는 전혀 다르게 반응을 한다. 같이 사는 여동생에게 이유 없이 윽박지르기도 하고 물건을 때려 부수기도 한다. 4년 전에 아흔 여섯 살로 죽은 그녀의 어머니도 이와 같이 비슷한 형태로 발작을 일으켰었다.

그래서 멕알은 그녀에게서 귀신을 불러내자

“나는 그녀의 왕고모인 아그네스다! 나는 그녀의 왕고모 아그네스다”라고 외치는 것이다. 그래서 그는 상세하게 가계 계보도를 작성했는데 이상한 현상을 발견하게 되었다. 과거 여섯 세대에 걸쳐 그 가족 계보 중 장녀는 모두 비슷한 발작 증세를 나타낸 것이다. 이외에도 멕알은 귀신이 죽은 조상의 영임을 다양한 영적 체험을 통해서 설득력 있게 설명하고 있다.

로버트 드그란디스는 가톨릭 신부로 성 요셉 수도회 회원이고, 1979년부터 전 세계를 두루 돌아다니며 가톨릭 성령쇄신 전담 사목을 해왔다. 그는 그의 저서 『가계치유』에서 죽은 조상들의 영혼이 어떻게 그리스도인들을 억압하고 있으며 어떻게 자유할 수 있는지를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6) 마틴 에본

마틴 에본(Martin Ebon)은 고대 바벨론 시대부터 수천 년까지 귀신들림의 문제가 제기되어 왔음을 지적한다. 특히 그는 런던 박물관에 소장된 니느웨의 바벨론 지도자 아슈루바니팔(Ashrbanipal)의 사원에서 발견된 토판의 내용 중에서 한 남자를 괴롭히는 혼령이 바로 ‘자기 가족이나 친척 중의 한 사람의 영혼이든지 아니면 살해당한 사람의 영혼’일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 죽은 자의 영혼의 출현은 적절한 장례를 치르지 않았거나 해결되지 않은 원한이 있는 죽은 자의 넋이라는 생각은 서방 강신술(降神術)에서와 소위 원시적인 사회 가운데 지금도 아주 보편적으로 유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그는 귀신이 죽은 자의 영혼임을 어원학적으로 증명하면서 귀신은 ‘죽은 자의 망령’(shade of the dead)이란 말로도 사용되었다고 주장한다.

한국에서는 총신대의 김정우 교수도 고대 메소포타미아, 가나안, 이스라엘을 중심으로 ‘조상숭배’에 대하여 연구한 결과 그들이 섬겼던 귀신은 바로 죽은 조상의 영혼임을 밝히고 있다. 이와 같은 근거로 에본은 귀신의 정체를 죽은 자의 사후 영으로 본다.

이외에도 귀신의 정체를 죽은 자의 사후 영혼임을 주장하는 이들로는 펠리치타스 굿맨(Fellicitas Goodman), 윌리엄 바이저(William C. Viser), 프란시스 맥너트(Francis MacNutt) 등이 있다.

과거에 조상숭배를 비롯한 귀신론은 서구 신학자들에게는 생소한 주제였다. 이것은 그들의 세계관 혹은 패러다임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오순절 운동’, ‘하나님 나라 신학’, ‘제3의 바람’ 등으로 표현할 수 있는 ‘능력신학’이 서구 교회와 신학자들에게 새로운 영적 지평을 여는 데 기여했다. 이로 말미암아 예수의 이름으로 행해지는 신유(神癒)와 축사(逐邪)는 이제 상당히 보편화 되었다. 그러므로 이들 나름대로 성경적 근거와 체험을 통해서 ‘귀신의 정체’, ‘병과 귀신의 관계’ 등에 대하여 자유롭게 발표하고 있다.

전술한 바와 같이 서구 신학계에서는 귀신의 정체에 대한 견해가 다양하다. 이는 성경이 ‘귀신의 정체는 이것이다’라고 명확하게 정의해 놓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들은 특정한 귀신론에 대하여 교리화(敎理化) 하지 않는다. 이는 귀신론이 하나의 신학적 지식의 영역이지 신앙 그 자체는 아니기 때문이다. 때문에 서구 신학의 동향은 귀신의 기원에 대한 연구보다는 축사(逐邪) 사역과 이에 수반되는 내적 치유(inner healing)에 더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이들은 귀신의 정체에 대한 ‘이견’(異見)은 있으나 ‘내 이름으로 귀신을 쫓으라’는 예수의 명령에 대해서는 ‘동의’한다는 것이다.

이 시대가 요청하는 마귀론은 ‘감상을 위한 마귀론’이 아닌 ‘행함을 위한 마귀론’이다. 주 예수께서 이 땅에 계실 때 그는 더러운 귀신들을 쫓으시고 병든 자를 고치셨다. 바로 이 사역이 예수의 공생애 2/3를 차지한다. 심지어 예수께서는 “가서 저 여우에게 이르되 오늘과 내일 내가 귀신을 쫓아내며 병을 낫게 하다가 제 삼일에는 완전하여지리라 하라”(눅 13:22)

말씀하심으로써 병 고치며 귀신을 쫓는 사역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하셨다.

열두 제자를 부르신 이유도 귀신을 쫓는 권세를 주시고자 함이다(막 3:14, 15). 또한 병 고치고 귀신 쫓는 권세를 모든 믿는 자에게 부여하셨다(막 16:17, 18). 특별한 사람만 귀신 쫓고 병 고치는 것이 아니라 예수를 믿는 자라면 누구나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믿는 자들은 집에서나 가정에서 그리고 직장에서 더러운 귀신을 쫓고 병을 고침으로 날마다 예수 이름을 영화롭게 해야 한다.

이것이 바로 현재 논의되고 있는 귀신론의 의의이며 나아갈 방향인 것이다. 이 문제는 인간들이 경험이나 귀신들의 성질이나 악령의 성품을 따라서 논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성경에서는 귀신들의 기원에 관해서 정확하게 정보를 제공하지는 않지만 죽은 사람의 영혼이 귀신이 되어 떠돌아 다닐 수 없다는 것은 확실하다. (눅 16:19-31)

한 부자(富者)가 있어 자색 옷과 고운 베옷을 입고 날마다 호화로이 연락(宴樂)하는데 나사로라 이름한 한 거지가 헌데를 앓으며 그 부자(富者)의 대문에 누워 부자(富者)의 상(床)에서 떨어지는 것으로 배불리려 하매 심지어 개들이 와서 그 헌데를 핥더라 이에 그 거지가 죽어 천사(天使)들에게 받들려 아브라함의 품에 들어가고 부자(富者)도 죽어 장사(葬事)되매 저가 음부에서 고통(苦痛) 중(中)에 눈을 들어 멀리 아브라함과 그의 품에 있는 나사로를 보고 불러 가로되 아버지 아브라함이여 나를 긍휼(矜恤)히 여기사 나사로를 보내어 그 손가락 끝에 물을 찍어 내 혀를 서늘하게 하소서 내가 이 불꽃 가운데서 고민(苦憫)하나이다.

아브라함이 가로되 얘 너는 살았을 때에 네 좋은 것을 받았고 나사로는 고난(苦難)을 받았으니 이것을 기억(記憶)하라 이제 저는 여기서 위로(慰勞)를 받고 너는 고민(苦憫)을 받느니라 이뿐 아니라 너희와 우리 사이에 큰 구렁이 끼어 있어 여기서 너희에게 건너가고자 하되 할 수 없고 거기서 우리에게 건너 올 수도 없게 하였느니라. 가로되 그러면 구(求)하노니 아버지여 나사로를 내 아버지의 집에 보내소서. 내 형제(兄弟) 다섯이 있으니 저희에게 증거(證據)하게 하여 저희로 이 고통(苦痛) 받는 곳에 오지 않게 하소서.

아브라함이 가로되 저희에게 모세와 선지자(先知者)들이 있으니 그들에게 들을지니라. 가로되 그렇지 아니하니이다. 아버지 아브라함이여 만일(萬一) 죽은 자(者)에게서 저희에게 가는 자(者)가 있으면 회개(悔改)하리이다. 가로되 모세와 선지자(先知者)들에게 듣지 아니하면 비록 죽은 자(者) 가운데서 살아나는 자(者)가 있을지라도 권함을 받지 아니하리라 하였다 하시니라. 이 성경 말씀이 우리에게 가르치는 것은 죽은 사람의 영혼은 아브라함의 품

즉 낙원으로 가서 위로를 받는 경우가 있고 음부에서 벗어날 수 없는 경우가 있을 뿐이다.

그리고 비록 구원을 받지 못하고 음부에 떨어진 부자라도 남은 가족들 만큼은 자기처럼 고통받은 곳에 오지 않기를 소원하고 있다.

이 가르침 속에서 분명한 교훈은 죽은 사람의 영혼이 이 세상에 활보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죽은 사람이 비록 자신은 구원받지 못했다고 해도 남은 가족들만큼은 자기처럼 고통받는 곳에 오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결코 지금도 사람들 속에서 하나님을 믿지 못하게 하고 병들게 하고 속이고 이간질하는 악령들과는 현저하게 차이가 난다는 것이다. 그리고 사람이 음부에 가게 된 이유는 모세도 선지자도 듣지 않았다는 것이다. 부자라고 다 음부에 가는 것은 아니겠지만 빈부를 무론하고 땅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전도자의 말을 듣지 않고 단지 욕심을 따라서만 살아가는 사람들은 반드시 회개하고 모세와 선지자의 말을 듣고 믿어 순정해야 한다.

땅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것은 천사도 아니고 죽은 사람의 영혼도 아니고 예나 지금이나 모세와 선지자이며 사도들과 선교사들과 목사들에게 들어야 한다.

출처 : 창골산 봉서방
글쓴이 : 봉서방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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