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단(나쁜신앙)

[스크랩] 천주교가 현대에 새롭게 해석한 십계명

수호천사1 2012. 1. 4. 09:47

천주교가 현대에 새롭게 해석한 십계명


호렙 산에서 하느님은 모세에게 십계명을 넘겨주었다. 십계명이란 하느님의 뜻을 따라 자매형제인 타인을 사랑하면서 살아가고자 하는 사람을 위한 열가지 기본적인 요구이다. 오늘날 우리들에게 새롭게 들려주시는 그분의 십계명을 들어보자.

1. 모든 것 위에 하느님을 사랑하라

삼위일체이신 하느님, 성삼위가 공동체를 이루고 계시는 하느님이 아닌 다른 신을 받아들이지 말라. 재산, 권력, 쾌락, 명성, 열등감, 두려움 등 우리 생활의 잡다한 우상을 배척하라. 가난한 사람들의 해방을 추구하면서 그리고 모든 것 위에 계시는 하느님의 지상권을 인정하면서 예수께서 행동하신 것처럼 행동하라.

2. 하느님의 이름을 존중하라.

입술로는 하느님의 이름을 걸어 맹세하면서 민중에 대한 억압에 동조하는 어떤 정치가들처럼, 하느님의 이름을 헛되이 부르거나 사용하지 말라. 이른바 '그리스도교 문명'이라고 불리우는 서양 문명, 자본의 이익이 노동자 위에 군림하고 노동자의 권리를 짓누르는 문명, 여성의 육체가 돈으로 거래되는 문명, 사치가 보람된 삶의 표준으로 평가되는 문명을 받아들이지 말라.

3. 주님의 날을 거룩하게 지내라.

주일을 신앙공동체가 함께 모여 기도하며 주님을 기억하고 기념하는 날로 지내라. 주간 44시간 이상의 노동을 받아들이지 말고, 다른 사람에게 그 이상의 노동을 시키지 말라. 노동자를 하느님의 성전으로 알아 존경하고, 노동자의 권리를 존중하고, 휴식과 휴가의 권리를 존중하라.

4. 부모를 공경하라.

노인을 이해하고 돌보라. 교회의 참된 사목자와 민중의 참된 지도자를 보호하고 옹호하라. 집안에서 일어나는 불미스런 일을 밖으로 퍼뜨려 악표를 주지 말라. 가정 혹은 공동체의 어떤 사람에 대하여 가질 수 있는 그 어떠한 부정적인 기억보다 항상 더 큰사랑을 가지고 행동하라. 다른 부부의 다툼에 편향되게 편들지 말고, 그 부부가 다튼 이유를 이해하도록 노력하라.

5. 생명을 위하여 투쟁하라.

십계명 가운데 '죽이지 말라'는 계명은 사람이 더 이상 굶어죽지 않고, 버림받아 죽지 않고, 의학으로 고칠 수 있는 질병으로 죽지 않고, 산업재해로 죽지 않는 그런 사회를 건설하기 위하여 투쟁하라는 요구이다. 생명은 하느님의 가장 큰 선물이며, 모든 사람이 죽지 않고 살도록 하기 위하여 투쟁하는 사람은 누구나 역사 속에서 활동하시는 하느님의 계획을 실현하는 일에 참여하고 있는 것이다. 생명을 존중하려면 그 어떠한 이해관계보다도 가난한 사람들의 권리를 우위에 두어야 하며, 생명에 대한 존중은 자연에까지 연장되어야 하고 생태계의 균형을 보호하고 보존하는 데까지 연장되어야 한다.

6. 인간존엄성을 존중하라.

옛날에는 이 계명을 '정결에 반대되는 죄를 짓지말라'는 식으로 가르쳐왔다. 그런 식의 가르침은 우리가 몸과 마음으로 지켜야할 순결과 성을 따로 떼어놓을 수 있는 위험을 안고 있다. 제 6계명은 성을 단죄하는 계명이 아니다. 인간의 성은 거룩하고, 생명의 원천이며, 사랑의 표현이다. 따라서 하느님의 말씀은 아가서에 나오는 것처럼 성을 바로 '하느님과 인간들 사이의 친교'에 비유하고 있을 정도이다. '인간존엄성을 존중하라'는 말은 거룩한 성을 가지고 장난하지 말라는 뜻이고, 자기 자신과 자매형제인 타인을 파괴하는데 자기 육체를 사용하지 말라는 뜻이다.

그 말은 육체를 진정 하느님의 성전으로 보존하라는 뜻이다. 따라서 우리는 환각제, 음란물, 주색으로 육체를 더럽히지 말고, 과음, 과식, 과로로 육체를 위험에 빠뜨리지 말며, 과대노출, 착취, 억압, 과도한 노동 시간으로 육체를 속되게 하지 말아야 한다. 육체를 참된 하느님의 성전으로 보존한다는 것은 기계주의 및 온갖 형태의 인종차별과 인간차별에 대항하면서 모든 사람에게 동일한 권리와 기회를 준다는 말이다.

7. 재산을 사회화하여 공유하라.

옛날에는 '도둑질을 하지 말라'고 했다. 교회는 항상 다른 사람들이 굶주리고 있을 때 부를 축적하는 것은 도둑질하는 것과 똑같다고 가르쳤다. 사도행전에서는 초기 그리스도신자들에 관하여 이렇게 말하고 있다. "믿는 사람은 모두 함께 지내며 그들의 모든 것을 공동소유로 내어놓고 재산과 물건을 팔아서 모든 사람에게 필요한 만큼 나누어주었다."(사도 2,44-45) 오늘날 불의한 구조로 말미암아 생겨난 집단적인 비참한 생활과 참상을 해결하려면, 가난한 사람들끼리 가진 바를 내놓고 나누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못하다. 새로운 사회구조를 창조할 필요가 있으며, 부자와 가난뱅이가 거의 없어진 새로운 사회를 창조할 필요가 있다.

재산을 가진 사람은 그 재산을 억압당하는 사람들의 해방운동을 위해 기꺼이 내놓아야 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가장 큰 재산인 생명을 차지해야 한다. 그렇게 해야만 우리 모두가 사회 안에서 한 가족으로 동일한 권리와 기회를가지고 살아갈 수가 있을 것이다.

8. 결코 남을 부당하게 고발하지 말며, 자기를 부당하게 고발하는 사람 앞에서 침묵을 지키지 말라.

옳은 것은 '그렇다', 아닌 것은 '아니다'고 분명히 말하라고 예수께서는 요구하신다. 다른 사람의 환심을 사기 위하여 입 속에 들어 있는 작지만 강한 무기인 혓바닥을 사용하지 말라. 간계를 부리지 말고 부당한 비판을 하지 말라. 가난한 사람들이 자기네 스스로의 목소리를 가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그들이 자기네가 처한 상황에 관한 진실을 있는 그대로 나타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행동하라. 복음의 말씀에 따라 살아가는 사람은 진실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9와 10. 타인의 권리를 존중하라.

옛날 형태의 십계명에는 아홉번째 계명이 '이웃의 아내를 탐내지 말라'라고 되어 있고, 열번째 계명은 '남의 재물을 탐내지 말라'라고 되어 있다. 모세 시대에는 여자는 거의 물건처럼 취급되었으며, 따라서 여자의 인간존엄성을 보존하려고 노력할 필요가 있었다.

오늘날 우리는 그 두가지 계명을 하나로 합칠 수가 있으며, 살 권리, 정당한임금을 받을 권리, 노동할 권리, 정치에 참여할 권리, 자기 목소리를 낼 권리, 자기 자신을 보호할 권리 등 타인의 권리를 존중해야 한다는 한가지 계명으로 합칠 수가 있다. 권리와 특권을 혼동하지 않는 일이 중요하다. 특권은 거의 항상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며, 따라서 특권은 타파되어야 한다.

농민의 가족들이 저곡가 정책으로 도시로 쫓겨와 굶주리고 있을 때, 투기꾼들이 넓은 땅을 차지하고서 놀리고 있는 것은 정의로운 일이 아니다. 절대다수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서 우리는 재산을 한없이 축적하려드는 극소수의 특권에 대항해야 한다.


** 1992년에 발행된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의 신앙생활 1
<예수님과 함께> 중 '그리스도 신자생활의 계명' 중에서

출처 : 내 사랑 중국 ♡ MyLoveChina
글쓴이 : null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