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학

[스크랩] 율법과 복음의 문제점

수호천사1 2011. 11. 21. 11:09

율법과 복음의 문제점

 


 역사적으로 16세기 종교개혁 당시나 17세기 정통주의 시대에는 루터교회나 개혁교회 안에서 율법과 복음의 교리가 거의 아무런  역할도 하지 못했었다. 루터가 칼슈타트(Karlstadt)와 우상숭배자들에 대항하여 자유의 이름으로 율법성을 비난한 일은 있으나  이 사건도 율법과 복음의 동등한 관계에서가 아니라 율법으로부터의 자유를 문제삼는 데서 생긴 것이다.
 
그리고 종교개혁 당시 개혁교의 개혁자 츠빙글리와의 논쟁에서도 루터는 오직 성만찬의 문제만 다루고 있다. 루터는 또 반율법주의자들(Antinomians)과의 수차에 걸친 논쟁들에서 율법과 복음과의 관계를 그의 신학적 입장의 기본명제 가운데 하나로 선택하여  순수한 기독교 교리를 보전하는 유용한 형식으로 채택했을 때도 츠빙글리와 칼빈주의자들은 이 문제를 논쟁의 재료로 삼지 않았다.
 
 당시 루터파와 칼빈파 사이의 결정적 차이점은 성만찬에 대한 견해와 거기에 수반되는 기독론의 문제였다.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서 이 양 진영 사이의 논쟁의 숫자가 확대되는데 17세기에는 예정론이 그 선두를 달린다. 율법과 복음의 문제는 이 논쟁들의 변두리에 머물거나 부수적으로만 언급되었다.
 
정통주의를 지나 경건주의와 계몽주의로 넘어오면서 종파간의 날카로운 대립은 사라진다. 루터파나 개혁교인들은 이 시대에는 대체로 복음을 율법적으로 이해하여 율법과 복음 사이의 변증법적 강조점은 두지 않았다. 플랑크(J.G.Plack)같은 신학자는 율법과 복음의 교리에서 어떤 구별 같은 고려하지 않았고 동시에 이 교리에 대한 종교개혁의 가르침에 동의하지도 않았다. 
 
그에 의하면 16세기 반율법주의자들과의 논쟁은 단순한 말 장난이었으며 본질적인 면에서는 루터와 반율법주의자로 알려진 아그리콜라(Agricola) 사이의 차이점이 없었다는 것이다.
 
개혁교회와 루터교회 사이의 차이를 구별하는 데 있어서 율법과 복음의 도식을 그 척도로 삼은 이는 슈나켄부르크였다. 그에 의하면 이 양 진영이 다양하게 생각하는 주관적 구원의식에 근본적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즉 루터교인들은 죄의 고백과 동시에 곧이어 직접적 구원사건이 일어난다고 하는 입장을 취하는 반면 개혁교인들은 구원 뒤에 이어지는 여러 단계가 있다는 입장을 취했다. 루터교인들은 의로워진 자로서 신자에게는 율법이 지배하지 못하며 옛 사람에게만 유효하다고 생각하나 개혁교인들은 율법은 신자에게도 언제나 강제하고 요구하는 힘으로써 이해했다. 따라서 그들은 신앙 자체를 계명의 형식에서 선포된다고 생각했다.
 여기에서 루터교회와 개혁교회사이의 차이가 드러난다. 

 (마르틴루터의 신학사상과 윤리  p 335~336)
출처 : 창골산 봉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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