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수열외(期數列外)
이번 강화도 해병대 총기 난사 사건은 2011년 7월 4일, 오전 11시 50분경, 강화군에 위치한 해병대 해안 소초에서 김 모(19) 상병이 K-2 소총을 탈취해 동료들을 향해 사격하고 수류탄을 터뜨려 자살을 기도한 사건입니다. 4명이 사망하고 2명(범인 포함)이 부상했습니다. 사건의 주범 김모 상병(19)은 해병대 사병들 사이에서 선임병 취급도 후임병 취급도 하지 않는 집단 따돌림 문화의 일종인 '기수열외'를 당한 것에 대한 앙심을 품고 범행을 결심했다고 진술했습니다.
헨리 라우웬은 21C 인간(핵시대의 인간)의 특성 3가지를 들었습니다.
1) 내항성(inward)
2) 아버지의 상실(fatherlessness)
3) 강박성(convulsiveness)
이 중 2) 아버지의 상실에 관해서 설명을 하면
부모는 있지만 아버지가 없는 세대 즉 권위가 서지 않는 세대라고 합니다.
아버지의 권위가 서지 않습니다. 선생님의 권위도 사라졌습니다. 대통령을 욕해도 아무도
나무라는 사람이 없습니다. 물론 목회자의 권위도 예외는 아닙니다.
어른의 권위가 무너지고 대신 또래가 기준이 됩니다.
어른들이 자신들을 불량배나 기성세대의 이탈자로 보는 것에 대해 그들은 개의치 않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속해있는 또래 집단에서 따돌림을 당하는 것은 견디기 힘든 경험이며, 심지어 또래의 일방적 횡포에 볼모가 되기도 합니다.
이들은 왕따 당하는 것을 죽음보다 더 두려워합니다.
이런 젊은이의 심리가 이번 해병 총기 난사 사건의 심리적 배경입니다.
이런 심리를 현대의 목회자들이 인식을 하고 이에 대처해야 합니다.
헨리 라우웰은 이와 같은 21C 사람들에는 기존의 권위가 아니라 긍휼히 여기는 마음이 필요하다고 주문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긍휼에는 과거와는 전혀 다른 권위가 있습니다.
긍휼은 내부 집단의 압력을 받아드리지 않고 언어와 국가, 부와 가난, 지성인과 무식자의 경계를 무너뜨리기 때문입니다.
긍휼의 권위는 인간이 그 형제를 용서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친구의 약점이나 적의 죄악을 자기 자신 안에서도 발견하고 모든 인류를 기꺼이 형제라 부르려고 하는 사람만이 용서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버지를 상실한 세대는 자신들의 두려움과 근심을 없에 줄 수 있고, 자신들의 좁은 마음의 문을 열어 줄 수 있으며, 용서가 인류에게 주어진 가능성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형제들을 찾게 됩니다.
용서가 갖는 가능성에 대해 지적해주는 긍휼의 사람은 사람들이 그들을 억압하는 수치심(따돌림의 결과)의 사슬로부터 벗어나 다시 그들 자신의 죄책감(정상적인 인간의 감정)을 느낄 수 있게 해줍니다.
이는 어린양과 사자가 함께 뛰노는 미래에 대해 소망을 갖게 해줍니다.
“긍휼히 여기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긍휼히 여김을 받을 것임이요.”(마5:7)
“너희는 가서 내가 긍휼을 원하고 제사를 원하지 아니하노라 하신 뜻이 무엇인지 배우라 나는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요 죄인을 부르러 왔노라 하시니라.”(마9:13)
원로 Essay 중에서
성도교회 원로목사 예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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