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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선교사 사모를 위한 5가지 조언
목사선교사의 사모는 선교사 사회에서 또 하나의 소외된 자리다.
선교단체에서는 목사선교사와 사모를 선교사 수에 함께 포함시키지만 실제로는 보조적인 역할에 머물러 있는 경우가 많다. 또 남편의 선교활동과 자녀 양육을 동시에 뒷바라지 하느라 무리하다 병을 얻고 심한 경우 선교 사역을 포기하는 사례도 드물지 않게 볼 수 있다. 선교사 사모들과 선교전문가들이 권하는 사모들의 역할을 다섯 가지로 정리해본다.
1.처음부터 남편과 함께 일하라
선교사가 처음 사역 현장에 가는 경우 초기 정착을 위해 사모는 자녀들을 돌보는 등 집안일을 건사하는 역할로 스스로 제한하는 사례가 많다. 선교사역을 위해 필수과정인 언어 훈련에서도 남편보다 우선순위에서 밀리다보니 현지 사역의 길이 아예 막히는 경우도 많다. 처음부터 남편과 동등한 선교사라는 인식을 갖고 언어훈련과 초기 사역 정착 과정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
2.자신의 사역장을 가져라
남편과 함께 사역을 하다가도 활동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으면 뒷자리로 물러서는 사례가 많다. 뒤늦게 많은 사모들이 “내 꿈도 현지인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일이었는데”라며 아쉬워한다. 문화가 다른 선교 현장에서 사모들이 겪게 되는 ‘빈둥지 증후군’은 그 충격이 일반 주부보다 훨씬 더 크다.
선교사 가정에 보내지는 후원금에는 남편 뿐 아니라 아내 활동에 대한 기대도 담겨 있다. 남편과 별도로 독립적으로 할 수 있는 사역 현장을 가꿔가야 한다.
3.자녀 문제는 터놓고 얘기하라
자녀 양육에 대한 부담을 홀로 지려고 하다 낙심하는 사모들이 적지 않다. 남편도 선교사이기 이전에 아버지다. 선교사의 자녀 문제는 결코 각 가정의 특수한 고민이 아니라 대부분 선교사들이 겪는 일이다. 남편은 물론 지역 선교사회, 파송 선교단체 등과 터놓고 고민을 나누면 자신의 심리적 부담도 덜 수 있고 의외의 해결책도 더 빨리 찾을 수 있다.
4.솔직한 대화에 힘쓰라
중국 선교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허드슨 테일러가 겪은 일이다. 본국에서 목회자들이 중국을 방문했다. 허드슨 테일러는 평소 먹지 않고 아껴두었던 영국산 과일 통조림을 목회자들을 위해 땄다. 그 목회자들은 본국에 돌아가서 이렇게 보고했다. “중국 선교사들은 영국 과일 통조림까지 먹으며 편하게 지내고 있다.”
어느 선교사든지 이런 고민을 하게 된다. 최선의 해결책은 솔직하고 소박하게 자신의 상황을 알리는 것이다. 사모의 역할이 중요하다. 상황에 대한 솔직한 보고와 의사소통에 남성보다 여성이 더 뛰어난 능력을 갖고 있다.
5.선교에 대한 비전을 가져라
이 모든 충고도 사모가 스스로 선교에 대한 비전을 갖지 못한다면 무용지물이다. 실제로 어려운 훈련과정을 마치고 현장에 나온 목사선교사들이 사모의 반대로 본국으로 돌아가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열악한 환경, 건강과 자녀 문제 등에 사모가 더 민감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선교에 동참하는 일은 이 모든 어려움을 극복할 정도로 영광스러운 일이다. 함께 기도하며 선교의 소명을 갖도록 하라. 선교 훈련 과정에서부터 이 문제를 남편과 터놓고 상의하면서 함께 계획을 세우라.
김지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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