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영원한사명)

[스크랩] 열방을 향한 꿈을 꾸는 젊은이들을 기대하며 (한철호)

수호천사1 2011. 2. 4. 09:27

열방을 향한 꿈을 꾸는 젊은이들을 기대하며

 

 

선교 역사 속의 청년들


세계선교 역사를 살펴보면 한 가지 중요한 교훈을 얻을 수 있다. 각 나라에서 선교운동이 일어날 때 마다 하나님께서는 항상 젊은이들을 사용하셨다는 것이다. 공식적으로 우리나라에 온 최초의 선교사는 아펜젤러와 언더우드선교사이다. 1885년 부활절에 인천에 도착했다. 그 당시 이들은 25세의 청년들이었다. 미국교회의 선교 역사는 1806년 건초더미 아래에서 기도하던 다섯 명의 대학생들이 헌신하면서부터 시작된다. 1811년 그들이 선교사로 나가려고 할 때 당시 미국 교단은 선교부 자체가 없었다. 그래서 그 젊은이들의 요청에 따라 교단 선교부가 만들어지면서 최초로 버마 선교사 저드슨이 파송된 것이다. 영국교회도 마찬가지이다. 윌리엄 케리가 1792년에 첫 공식 선교사로 나간 이후, 1882년 케임브리지 대학에서는 미국에서 온 무디의 부흥집회가 열렸다. 그 모임에 참여했던 학생 중에 일곱 명이 선교에 헌신한다. 그들이 유명한 ‘캐임브리지 7인’이다. 이들이 중국 선교사로 가면서 대학생 해외선교운동이 거대한 파도처럼 영국에서 일어나게 된다. 영국에서 일어난 대학생 해외선교운동에 도전을 받은 미국의 대학생들은 1886년 헐몬산에서 무디를 초청해 부흥집회를 열게 된다. 그 집회 참석한 250명 중 100명의 대학생들이 선교에 헌신하게 되고 이것이 기폭제가 되어 미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해외선교 운동인 ‘학생자원자운동(SVM; Student Volunteer Movement)’이 일어난다. SVM은 매 4년마다 대규모 선교대회를 개최했다. 이 대회에 1930년대 까지 10만 명이 참여하고, 그 중에 2만 5백 명이 해외 선교사로 가게 된다. 우리나라에 온 초창기 해외 선교사들 대부분이 SVM 대회를 통해서 선교에 헌신한 사람들이다. 이러한 SVM의 전통은 오늘날 북미주에서 IVF가 주최하는 얼바나 선교대회로 이어져 3년 마다 2만 명 이상의 젊은이들이 이 집회에 참여하고 있다.

 

 선교에 나타난 새로운 변화


한편 1980년 이후 세계선교에 커다란 변화가 일어났다. 1980년을 기점으로 서구에 살고 있는 기독교인들 보다는 비서구 즉 아시아, 아프리카, 남미에 살고 있는 그리스도인들이 더 많아지기 시작했다. 2025년이 되면 세계기독교 인구의 80%이상이 비서구에 살게 된다. 이러한 기독교 인구의 변화는 세계선교 활동에도 큰 변화를 가져오게 된다. 그동안 서구 중심의 선교에서 이제는 비서구가 선교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더 나아가서 전 세계선교를 주도하는 일이 일어나게 된 것이다. 이러한 변화 가운데 하나님께서는 오늘날 아시아, 아프리카, 남미의 청년대학생을 일으키시기 시작한 것이다. 1988년부터 한국에서 시작된 청년대학생 선교동원운동인 선교한국대회는 바로 이런 역사의 흐름에서 시작된 것이다. 지난 22년 동안 매 2년 마다 선교한국대회가 개최되면서 5만 명의 청년대학생들이 참여하고, 그 중에 2만 4천여 명이 장기 및 단기 선교사로 헌신했다. 1979년에 한국에서 파송된 선교사의 수가 겨우 79명에 불과했는데, 2010년 현재 2만 명을 넘어 섰다. 이러한 놀라운 결과는 지난 22년 동안 청년대학생들이 선교에 헌신하는 일이 있었기에 가능했고, 그 역사의 한 가운데 선교한국대회가 쓰임 받아 왔다. 그리고 이제 2010년 8월 2일부터 7일까지 선교한국 2010대회가 개최된다.

 

지난 2008년에 열린 선교한국대회는 특별한 대회였다. 선교한국 20주년을 기념하여, 아시아권 22개 나라의 청년대학생사역자들을 초대했다. 그리고 청년대학생선교운동에 대한 비전을 같이 나누고, 그들은 선교한국대회를 직접 눈으로 보게 되었다. 그런데 그 후 지난 2년 동안 아시아 전 지역에서 선교한국대회와 같은 일들이 일어나게 되었다.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나가랜드(북인도), 방글라데시, 루마니아 등 선교한국대회에 참석했던 젊은이들이 이제 자신들의 나라에서 해외선교를 위한 선교대회를 시작한 것이다. 이런 일이 아프리카와 남미의 청년대학생들에게도 일어나고 있다. 21세기에 들어와서 하나님께서는 20세기에 유럽을 중심으로 일어났던 청년 선교운동을 전 세계적으로 일으키시고 있는 것이다. 특별히 오늘날 일어나는 청년 선교운동의 특징은 연합이다. 지난 해 4월 유럽에서 다시 대규모 청년대학생선교대회가 시작되었는데, 20세기의 그것과 가장 큰 차이는 바로 연합이었다. 모든 학생단체와 파송단체 그리고 교회가 다 연합하여, 젊은이들을 선교에 도전하는 일들이 일어난 것이다.

 

이것이 청년대학생 해외선교운동의 역사이다. 하나님께서는 세계선교를 위해 그 나라의 청년대학생들에게 기름 부으시고 도전하셨다. 이러한 역사는 오늘도 계속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청년대학생들에게 부흥을 허락하시고, 이 부흥을 통해 하나님의 영광을 경험한 청년들이 모든 열방을 향해 나아가도록 하시는 것이다. 25살의 아펜셀러와 언더우드 선교사의 결단으로 당시 미전도 종족이었고, 우상숭배의 나라였던 한국이 130년이 지난 오늘날 이렇게 놀랍게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있다.

 

 안타까운 청년 대학생들의 현실


그런데 문제는 요즘 한국 청년들의 선교에 대한 관심이 이 전만 못하다는 것이다. 청년의 시기는 언제나 힘든 과정을 보내면서 성장하기 마련이다. 특히 요즘세대 청년들은 그 어느 시대의 청년들보다 어려움이 많다. 경제적으로나 삶의 환경은 더 좋아졌지만, 존재로서의 의미를 찾는 일에 있어서는 더 큰 어려움을 겪는 것을 볼 수 있다. 얼마 전 모 대학을 다니는 여학생이 대자보를 쓰고 자퇴한 사건이 일어났다. 대자보의 내용은 대략 이런 것이었다. 자신이 대학에 들어오면서 큰 배움(大學)을 기대했지만, 오늘날 대학은 자본과 기업의 하수인의 역할로 전락했고, 그래서 대학에 들어와서 겨우 하는 일이 취업을 위해 정신없이 경쟁하는 것 외에는 없다는 것이다. 그나마 취업이 되기는커녕, 88만원 비정규직 세대라는 말대로 운명을 벗어나지 못하는 현실이 개탄스러워 대학을 포기한다고 선언한다는 내용이었다. 소위 말하는 명문 대학을 나와도 취업이 안 되고, 그래서 대학 내내 취업에 목을 매는 현실이 너무 절망으로 다가 온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미래를 꿈꾸고 민족과 세계를 논하고, 꿈을 꾸는 일을 해야 할 우리 청년들이 취업이라는 현실 앞에 무너지는 자신들을 발견하고 있는 것이다. 이제는 청년의 특권인 진리탐구, 비전, 소망, 큰 꿈, 민족, 열방, 헌신 등과 같은 단어는 너무나 사치스러운 것이 되었고, 경쟁, 생존, 취업이라는 현실이 이들을 숨막히게 하고 한숨 짓게 하는 것을 본다.

 

현 시대는 이러한 문제가 심각하다. 그러나 지금만 그랬던 것은 아니다. 80년대의 캠퍼스는 더욱 절망적이었다. 단순히 먹고 사는 문제가 어려웠던 것이 아니라, 인간으로서의 존재 의미가 살아져 버리는 절망감이 매우 컸다. 인간의 존엄성이 부인되고, 자유를 박탈당하고, 결국 그것은 죽음을 의미하기 때문에 그래서 목숨을 내놓고 인간의 존엄성을 찾기 위해 몸부림 쳤다. 그리고 그 가운데서 빛을 발견하기 위해 고민했다.

 

필자의 이러한 의견에 요즘 젊은이들은 이렇게 반문 할지도 모른다. ‘차라리 자유와 민족을 위해 고통 당할 때가 더 좋았다고. 알량한 먹을 것을 위해 새벽부터 도서관에 줄을 서고, 시간 당 3,000원 짜리 알바를 위해서 자존심을 버려야 하는 것이 더 처량하다’그럴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 청년들이 스스로에게 질문해야 할 것은 ‘누가 우리들을 이런 현실로 몰고 갔는가? 누가 우리 청년들로부터 이상과 꿈과 비전을 빼앗아 갔는가?’라는 질문이다. 기성세대일 수도 있고, 세속화 되어가는 사회일 수도 있고, 젊은이들을 마케팅 대상으로만 보는 거대한 세속 자본주의 체제라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청년들은 스스로가 소망을 가져야 한다. 어디에서 그 소망을 발견할 수 있을까? 사도 바울은 로마서 15장에서 ‘예수 그리스도 안에 소망이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 안에 소망이 있다는 것조차 알지 못하는 모든 이들에게 그 예수 그리스도를 누구나 어디서나 보고 소망을 품을 수 있도록 하는 일이 일어나게 하는 꿈을 꾸어야 한다. 한국의 기독 청년들이 그리스도 안에서 소망을 발견하고, 그리고 소망을 모르는 자들에게 그 소망의 본질이신 예수 그리스도가 전해지는 꿈을 가지도록 해야 한다. 그래야만 한국의 기독 청년들이 다시 살아 날 수 있다.    

‘Again 청년부흥
’을 꿈꾸며


선교한국 2010년 대회는 청년대학생들에게 단순히 선교의 프로그램과 선교방법을 소개하려는 것이 그 목적이 아니다. 왜 우리가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나의 구원의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기뻐할 수 있는가를 발견하고, 이러한 소망이 우리를 넘어서서 모든 민족과 나라들에게 전달되어야 한다는 꿈과 비전을 나누기 위해서이다. 그래서 이번 선교한국대회에서는 복음에 대해서 나눌 것이다. 하나님의 창조의 목적과 그 안에 서 있는 내 인생의 목적이 무엇인가를 우리 젊은이들보다 한 발 앞서간 분들로부터 듣고 결단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한국의 많은 기독 청년들이 이번 선교한국대회를 통해 다시 한 번 열방에 대한 소망과 꿈을 발견하길 기대한다.    

|한철호 선교사 | 선교한국 상임위원장

출처 : 내 사랑 중국 ♡ MyLoveChina
글쓴이 : null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