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몬과 시바의 여왕 (Solomon and Sheba) - 1959
원제:Solomon and Sheba 감독:킹 비더 출연:율 브린너, 지나 롤로브리지다, 죠지 샌더스
아도니아(Adonijah: 죠지 샌더스 분)는 시바의 여왕(Sheba: 지나 롤로브리지다 분)을 찾아간다. 그리고는 함께 솔로몬(Solomon: 율 브린너 분)에 대적할 것을 권유한다. 마침내 시바의 여왕은 이스라엘을 방문한다. 솔로몬의 지혜를 실험하고 그를 유혹하여 부족들에게서 신임을 잃게하기 위함이다. 하지만 시바의 여왕은 솔로몬의 지혜와 용기에 감탄하여 사랑에 빠지게 된다. 솔로몬과 여왕은 국정에 소홀하게 되고 백성들의 원성과 타부족의 이간책에 의해 궁지에 몰리게 된다. 그러던 중 형 아도니아에 의해 암살될 위기에 처하게 되며 마침내 전쟁을 일으키게 된다. 첫번째의 싸움에서 아도니아에게 참패를 당하게 되고 백성들은 도탄에 빠지게 된다. 형 아도니아는 궁궐을 점령하여 시바의 여왕을 백성들의 신판에 맡겨 돌을 던지도록 명령한다. 솔로몬은 이집트군에 대승리를 거두고 귀환하던 중, 여왕이 돌에 맞아 광장에 쓰러져 있음을 발견한다. 솔로몬이 여왕에게 다가 서려는 순간 아도니아의 공격을 받게 되고 결투 끝에 형을 살해하게 된다. 시바의 여왕은 이스라엘의 신전 앞에 깊이 사죄하고 용서를 빌며 본국으로 돌아가 자신의 백성들을 위해 힘쓸 것을 맹세한다. 그 순간 신의 계시가 내려져 이스라엘에는 옛 영광이 찾아든다. 시바의 여왕은 솔로몬의 아들을 잉태하였음을 고백한다. 그리고는 자신의 나라의 후계자로서 임명하여 서로의 우의를 다질 것을 맹세한다. 이로서 솔로몬과 시바의 여왕은 영원한 사랑을 간직하고 서로의 갈길로 나가게 된한다.
<벤허>가 개봉한 그해에 <전쟁과 평화>의 감독 킹 비더가 연출한 대작 시대극. <벤허>제작비에 비해 훨씬 적은 500만달러로 만든 영화이나. 수천명의 엑스트라를 동원한 대작이다. 애초 주연은 이 영화의 공동제작자이기도 한 타이론 파워였다. 그러나, 촬영이 절반 이상 진행된 뒤 그가 죽는 바람에 율 브린너로 교체됐다. 그래서 몇몇 롱숏에는 타이론 파워가 연기한 솔로몬이 등장한다. 화려하면서도 노출이 심한 의상을 입은 요부는 관객을 정신 못 차리게 만드는 데도 쓸모가 컸다. 가슴이 크고 허리가 잘록한 이 이탈리아 미녀인 지나 롤로브리지다는 적격이었다. 그녀는 2차대전이 끝난 뒤 황폐해진 유럽에 울적한 마음을 달랠 만한 판타지를 제공했다. 그녀의 고향 이탈리아에서는 네오리얼리즘 작가들이 한참 탄생하는 중이었다. 관객은 궁핍한 현실 대신 롤로브리지다가 전하는 환상에 취하고 싶어했다. 그녀를 할리우드로 불러들인 제작자는 <스카페이스>로 널리 알려진 하워드 휴즈. 작품에 투자하는 돈이라면 물불 안 가리기로 유명한 이 열정적인 제작자는 롤로브리지다를 수입하였다. 그러나 당장 출연시킬 작품이 없어 고민했고 세달 동안 먼 산만 바라보던 그녀는 이탈리아로 돌아갔다. 하워드 휴즈와의 계약이 법정소송으로 비화되는 바람에 롤로브리지다의 할리우드 출연작은 많지 않다. 그런 만큼 <솔로몬과 시바의 여왕>에서 카메라가 가장 정성들여 관찰하는 것은 그녀의 매력이다. 이국성을 강조하는 윤기나는 구릿빛 피부와 함께 지울 수 없는 인상을 남겼다.
이 영화의 진짜 스펙터클은 그녀가 비키니 같은 옷을 입고 나와 배꼽춤을 추는 사랑의 신 라곤의 축제 장면. 절정에 이르면 이교도들의 난교가 암시되고 솔로몬의 강철 같던 의지가 완전히 녹아버린다. 물론 하나님의 노여움을 상징하는 천둥번개가 산통을 깨긴 하지만 서사극과 에로티시즘의 뗄 수 없는 관계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장면이다. 후일 <펜트하우스>의 발행인 밥 구치온이 1600만달러나 들여 로마시대 육체적 향연을 재현한 <칼리귤라>를 만들었을 때 염두에 둔 것도 서사극과 에로티시즘의 오랜 근친관계이다. 그것이 과거 역사를 빌미삼은 남성적 판타지임은 능히 짐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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