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로역정의 신학과 청교도 신학의 상관성
천로역정(天路歷程)의 신학과 전문인 선교(8)
사상적으로 신(新) 청교도운동이라고 할 수 있는 필그림하우스운동은 전문인운동의 모체가 되며 전문인선교 차원에서 비판적 상황화를 시도한다. 우선 청교도 정신의 특성은 감정주의, 신비주의, 합리주의, 주관주의, 금욕주의, 정숙주의, 혼합주의, 천년왕국주의, 도덕주의, 율법주의, 분리주의, 개인주의 등(윤종훈,“별명으로 풀어본 경건주위(pietism)의 제 고찰”, 2004, 총신대학교교지에서 인용)으로 설명된다.
전문인선교의 입장에서 청교도운동을 간단히 설명하자면 이렇다. 먼저 청교도운동이 감정주의라고 하는 것은 선교현장을 중시하는 감동주의로 승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또 청교도운동이 신비주의라고 하는 것은 기독교 신비주의로 이해를 하면 좋겠다. 이는 ‘그리스도 안(in Christ)에서’라고 하는 바울의 신비주의에 대한 이해에 기초하면 된다.
‘청교도운동은 합리주의이다’라고 하는 것은 그 다음 단계인 합리적 영성주의로 나아가야 세속주의라는 레드오션으로 떨어지지 않게 된다는 것이다. 필자는 합리적 영성주의는 자신의 직업 가운데 전도하는 생활전도자주의(life-style evangelism)를 의미한다고 본다. 청교도운동이 주관주의라고 하는 말은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하나님 중심의 세계관 운동이라고 말할 수 있다. 역사를 주관하시는 분은 하나님이기 때문이다.
또 이 운동을 금욕주의라고 한 말은 스피리처빙(spiritual-being) 주의라고 하면 좋겠다. 웰빙(well-being)의 모습으로 금욕주의와 쾌락주의가 대두된다면 하나님 중심의 영성을 말해야 할 것이다. 청교도운동이 정숙주의라고 하는 말은 헌신 동기인 ‘나는 죽고 그리스도만’을 넘어선 ‘내 안에 사신 이는 그리스도’ 라는 의미의 사역 동기로의 전환을 의미하는 것이다.
청교도운동이 혼합주의라는 말은 비판적 상황화주의라고 해야 한다. 교조주의를 벗어난 혼합주의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상황화에까지 나아가는 것이다. 또 천년왕국주의라고 하는 말은 종말론적 선교주의라고 하면 좋겠다. 말세 재앙담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포스트모던사회에서 개인적 종말과 함께 사회적 종말론은 선교의 중요한 주제이다.
청교도운동이 도덕주의라고 하는 말은 신자의 비세속성의 원리에 의한 도덕주의라고 말하면 된다. 또 율법주의란 말은 선교지상주의라고 말해야 할 것이다. 여기가 청교도 운동이 매력 포인트를 상실한 오메가 포인트이다.
청교도운동은 분리주의라는 비난은 제3의 길로서의 연합에 의한 전문인주의라는 비분리 통합주의라고 해야 마땅하다. 이 운동이 개인주의라고 하는 말은 ‘하나님의 백성주의’라고 해야 한다. 우리는 개인이라는 용어나 목사와 평신도라는 이기주의적 용어보다는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전문인이라는 용어를 사용해야 할 것이다.
청교도운동이 ‘교회 안의 작은 교회’를 추구했다면 신(新) 청교도 운동인 이동원 목사의 지구촌 신학은 ‘하나님의 나라 안의 움직이는 그리스도의 몸으로서의 교회’에서 전문인선교를 실천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나라의 구현에 대한 관심을 개인으로 국한한 청교도운동의 정신과 하나님의 나라를 대사회적 구원을 통해 완성시키려는 선교 정신을 정행(orthopraxis)으로 이해하려고 하는 것이 이 민족을 치유하고 세계를 구원하는 지구촌 신학이요, 통전적 선교신학이 될 것이다.(계속)
김태연 박사(한국전문인선교원 원장, 한국로잔위원회 총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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