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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오늘날 장로교의 예배가 어디에 있는가”

수호천사1 2008. 5. 14. 13:54

“오늘날 장로교의 예배가 어디에 있는가”
방지일 목사, 주기철 목사 회고하며 안타까움 표시


▲20일 서울 산정현교회에서 주기철 목사 순교 64주기 추모예배와 주기철 목사 설교영문판 출판헌정식 및 제13회 소양기념강좌가 열렸다. ⓒ류재광 기자
장로교 총회가 신사참배를 결의한 지 70주년을 맞은 올해, 주기철목사기념사업회(회장 김상복 목사)가 일사각오로 신사참배에 맞서다 끝내 순교한 소양 주기철 목사를 회고하며 신앙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주기철목사 기념사업회는 20일 오후 3시 서울 서초동 산정현교회에서 주기철 목사 순교 64주기 추모예배와 주기철 목사 설교영문판 출판헌정식 및 제13회 소양기념강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특별히 고등신학연구소(소장 김재현 목사)에서 주기철 목사의 설교문들을 모아 영문으로 번역, 책으로 출판하는 대작업을 완료해 헌정했다. 또 평신도 시절 주기철 목사를 섬기고 목회자가 된 뒤에는 공산당에 맞서 순교했으나 자신을 내세우지 말라는 고인의 뜻에 따라 그 동안 세인에 잘 알려지지 않았던 고 방계성 목사에 대해 재조명하는 시간이 있었다.

이날 설교는 한국교회 초기 역사의 산 증인인 방지일 목사(영등포교회 원로)가 ‘생명을 걸고’(고전 15:31)라는 주제로 설교했다. 방지일 목사는 주기철 목사와 종종 만나 함께 대화하고 기도했던 시절을 추억하며 “나는 이런 예배를 드릴 때마다 우리가 얼마나 생명을 걸고 예배를 드리는가 되돌아보게 된다”고 했다. 방 목사는 “에스더가 죽으면 죽으리라 했듯, 바울이 날마다 죽노라 했듯, 믿는 둥 마는 둥이 아니라 생명을 건 신앙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의하고 있는 방지일 목사. ⓒ류재광 기자
방 목사는 또 주기철 목사는 강단에 서는 자세에 흐트러짐이 없었다며 현 한국교회의 예배 문화를 꼬집기도 했다. 그는 “오늘날 장로교의 예배가 도대체 어디에 있는가”라고 반문하며 “어디를 가보면 응원단 같기도 하고 장로교다운 예배가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추모사를 낭독한 김인환 총장(총신대)은 “현대의 교회가 세속화되고, 그리스도의 고난을 멀리하여 신앙의 힘을 잃고, 다원주의와 자유주의와 신비주의로 인해 무질서해지고 있다”며 “이러한 시대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자기의 목숨을 버리고 이정표가 된 주기철 목사를 되돌아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예배에서는 주기철 목사가 시무했던 평양 산정현교회의 맥을 잇는 서초 산정현교회(담임 김관선 목사), 회기동 산정현교회(담임 송석산 목사), 후암동 산정현교회(최상순 목사) 등이 함께했다. 이들은 주기철 목사가 작사한 찬송 ‘서쪽 하늘 붉은 노을’을 함께 부르며 예배를 마무리했다.

한편 주기철목사 기념사업회는 주 목사의 일사각오 순교정신을 기리기 위해 지난 1995년 설립됐으며, 매년 평양 산정현교회와 주기철 목사의 순교정신에 대한 학문적 재조명을 시도하고 있다. 또 관련자료 발굴 및 보급을 위한 문서사역은 물론, 뮤지컬과 영화, 다큐멘터리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을 제작하고, 순교정신을 전승하고자 장신대·총신대·고신대 등에서 장학사업을 실시해 왔다.

류재광 기자 
jgryoo@chtoday.co.kr
출처 : 예수가좋다오
글쓴이 : (일맥)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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