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왕의 술 맡은 관원으로서 책무는 무엇이었는가?(느1:11)
왕의 술 맡은 관원으로서 책무는 무엇이었는가?(느1:11)
"주여 구하오니 귀를 기울이사 종의 기도와 주의 이름을 경외하기를 기뻐하는 종들의 기도를 들으시고 오늘날 종으로 형통하여 이 사람 앞에 서 은혜를 입게 하옵소서 하였나니 그 때에 내가 왕의 술 관원이 되었었느니라" (느헤미야 1:11)
느헤미야는 아닥사스다 왕의 술 맡은 관원이었다. 이 말은 오늘 우리에게 생소하게 들린다. 도대체 왕에게 왜 술 맡은 관원이 필요했는가? 그러나 옛날에는 왕을 모살하려는 역도들이 많았고 그들은 왕이 마시는 술에 독약을 넣어 그 목적을 성취하는 경우가 더러 있었다. 따라서 왕에게 술 맡은 관원은 매우 중요했다. 헤로도터스(Herdotus)의 역사에는(iii. 34) 캠비세스(Cam-byses) 왕이 그가 좋아하는 친구 중 한 사람의 아들을 술 맡은 관원으로 임명하였다고 언급하고 있다(Vischer). 또 토빗(Tobit) 에서는 에살핫돈의 술 맡은 자는 그의 나라에서 제이 인자였다(Tobit 1:22)고 하였다(Myer)(1).
따라서 술 맡은 관원은 왕이 절대로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었으며 그의 역할은 술을 선택하고 그 안에 독이 없음을 보여주기 위해 맛을 보고 그 술을 왕에게 드리는 사람이었다. 따라서 앞에 가까이 갈 수 있었으므로 자연히 영향력도 컸다(2).
그러면 왕의 술 맡은 관원으로서 느헤미야의 역할은 무엇이었는가? 아래와 같은 다양한 해답이 제시되고 있다.
1. 그는 왕궁에 예절로 잘 훈련된 인물이었을 것이다(참고; 단 1:4-5).
2. 그는 아마도 잘 생긴 사람이었을 것이다 ( 참고, 단 1:4, 13, 15, Jos. Antiq XVI, 230 Ⅷ.1 )
3. 그는 확실히 어떻게 포도주를 골라 왕 앞에 마련하는지를 알았을 것이다. 바벨론 탈무드에 한 격언(Baba Qamma 926)은 포도주는 주인에게 속했으나 그 공은 그의 술 맡은 자에게 돌린다는 말이 있다.
4. 그는 주연 상대가 되어 항상 기쁘게 들어주는 자였을 것이다.
5. 그는 왕에게 가장 가까이 갈 수 있는 자중에 하나여서 누가 그의 주를 볼 수 있을지를 결정할 능력이 있었을 것이다.
6. 무엇보다도 느헤미야는 왕의 전적인 신뢰를 받는 자중에 하나였을 것이다(3).
7. 그러나 역시 느헤미야는 술 맡은 자로서 내시였을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Rudolph)(4).
아닥사스다 I세(Artaxerxes)의 아버지 셀세스(Xerxes)는 그의 침실 맡은 대신 알타바너스(Artabanus)에
의해 살해되었다.
따라서 우리는 이렇게 결론할 수 있다.
느헤미야는 아닥사스다 왕의 전적인 신뢰를 받은 술 맡은 관원으로 페루시야의 왕궁에서 주요한 책임지고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었던 인물이었다.
주
1. F. Charles Fensham, the Books of Ezra and Nehemiah(Grand Rapids: Eerdmans, 1982), p.157
2. Derek Kidner, Ezra and Nehemiah(Downers Grove: IVP, 1970), p.79
3. Edwin Yamauchi, Ezra, Nehemiah, E. B. C. Vol.4(Grand Rapids: Zondervan, 1988), p.683
4. F. Charles Fensham, Ibi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