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성장학

[스크랩] 한국교회 성장둔화의 원인과 그 회생방법

수호천사1 2013. 4. 4. 13:33

한국교회 성장둔화의 원인과 그 회생방법

 

교회목회의 실제

 


                                       

-   목   차  -

 Ⅰ. 서론 - 문제제기와 연구목적  ----------------------------------- 3
 Ⅱ. 교회성장의 정의와 근거  --------------------------------------- 3
     1. 용어의 정의  ---------------------------------------------------- 3
     2. 교회성장의 성경적 근거  ----------------------------------------- 4
     3. 교회성장의 신학적 근거  ----------------------------------------- 6
 Ⅲ. 교회성장론    --------------------------------------------------- 6
     1. 한국교회 성장의 요인  ------------------------------------------- 7
     1) 문화적 요인  -------------------------------------------------- 7
     2) 교회적 요인  -------------------------------------------------- 7
     3) 상황적 요인  -------------------------------------------------- 8
     2. 교회성장론의 특징  ---------------------------------------------- 9
     3. 교회성장론이 한국교회에 미친 긍정적 영향  -----------------------   11
     4. 교회성장론이 한국교회에 미친 부정적 영향  -----------------------   11
  Ⅳ. 한국교회 성장의 유형분석   -------------------------------------   13
     1. 동질단위 사람들을 중심으로 한 교회성장 유형  --------------------   13
     2. 중간영역세서의 토착화된 메시지와  
                성령신학 중심의 교회성장 유형  -------------------------    14
     3. 실향민을 중심으로 한 교회성장 유형  -----------------------------   15
     4. 한국적 부흥신학을 중심으로 한 교회성장 유형  --------------------   15
  Ⅴ. 한국교회 성장둔화의 원인  --------------------------------------   16
     1. 신앙구조의 문제  ------------------------------------------------   16
     2. 구조적인 문제  --------------------------------------------------   16
     3. 가치관의 문제  --------------------------------------------------   17
     4. 기능 혹은 역할의 문제  ------------------------------------------   17
     5. 교회외적 요인  --------------------------------------------------   17
     6. 교회내적 요인  --------------------------------------------------   18
  Ⅵ. 한국교회 성장 회복방안  ----------------------------------------   19
     1. 영성목회의 회복  ------------------------------------------------   19
     2. 멀티미디어의 활용  ----------------------------------------------   20
     3. 목회영역 분담 - 팀목회  -----------------------------------------   20
     4. 제자훈련 성경공부운동  ------------------------------------------   20
     5. 목회 지도력의 변화  ---------------------------------------------   21
     6. 가정목회의 중요성 강조  -----------------------------------------   22
     7. 예배의 갱신  ----------------------------------------------------   23
     8. 소그룹(구역모임)의 활성화  ---------------------------------------   23
  Ⅶ. 결론 - 앞으로의 과제와 전망    -------------------------------------   24
       * 참고문헌    ------------------------------------------------------------   26
Ⅰ. 서론 - 문제제기와 연구 목적

오늘날 한국교회는 세계 역사에 유래를 찾아 볼 수 없는 교회성장을 이루었다. 가는 곳마다 교회가 없는 곳을 발견하기가 대단히 어려울 정도로 교회가 우리의 삶의 자리 깊숙이 들어와 있다. 그러나 한국교회는 21세기를 불과 몇 년 남기지 않은 이 때에 오히려 교인 수가 감소되고, 교회가 줄어들어 침체기에 빠졌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세계 사상 유례없는 폭발적인 교회성장의 역사가 60년대 이후 양적으로 급성장을 하여 80년대 초까지 일어났다가 80년대 후반부터 교회의 개척이 어렵고 성장이 더디되어 감소 추세에 있다는 보고들이 나온다. 이른바 여가혁명으로 사람들이 교회로부터 산이나 들로 혹은 세속적인 즐거움으로 향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국민소득 만불의 도래로 사람들은 자가용을 필수품으로 가지게 되고, 마음만 먹으면 어디든 갈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때에 교회는 이들을 교회로 오게 할 동인이 있어야 한다.
교회성장이 무엇인가를 많은 사람들이 이미 이야기했고, 또 많은 자료들이 나와 있지만, 누구도 부인하지 못하는 한국교회 성장의 주요한 요인인 '교회성장론'의 영향으로 한국교회는 양적으로 성장하여 교세가 늘어나고 교회가 불어나게 되었다. 그런 의미에서 '교회성장론'을 연구하는 것은 의미있는 일이다. 교회성장의 주체이신 하나님께서 교회가 성장되지 않을 때 하나님의 나라도 확장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안타까워하실 것이 확실하다. 교회를 성장시키시는 주체가 하나님임에도 불구하고 교회성장의 책임은 인간에게 있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을 통하여 일을 하신다. 하나님의 뜻을 이루고, 하나님 나라를 확장시키는 일에 있어서 교회성장은 멈춰서는 안되는 분명한 인간의 사명이고 의무이다.

이에 본 연구는 교회성장에 대한 정의와 근거를 통해 용어에 대한 정의를 내리고, 교회성장의 성경적, 신학적인 근거를 알아본다. 그 다음에 한국교회 성장의 요인을 살펴보고, 교회성장론의 특징과 그 교회성장론이 한국교회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를 지적해 본다. 그리고 한국교회 성장의 역기능을 통해 효과적인 순기능 대책을 모색해 보도록 하며, 또한 유형별로 한국교회 성장을 알아보아, 이것들을 통해서 한국교회의 성장이 둔화된 원인을 파악하고 이에 대한 성장 회복의 대책을 수립하고자 한다.


Ⅱ. 교회성장의 정의와 근거

1. 용어의 정의
교회성장의 시작은 초대교회에서 찾아야 하며(행2:43-47, 교회성장의 확고한 성서적 근원도 하나님 자신이 성장의 원인이라는 바울의 선언에서 찾아야 하겠지만(고전4:6-7) 교회성장이 학문적으로 태동하게 된 역사는 1966년 제네바에서 열렸던 '교회와 세계' 대회를 전후해서 일어나기 시작한 복음주의  운동이 같은 해 제네바에서 "세계 복음  대회"에 뒤이어 1969년 미국의 미니에폴리스(Minieapolis)에서 모였던 "미국 전도 대회" 같은 모임이 그런 계기가 되었다. 그러나 교회성장이란 용어를 구체적으로 사용한 것은 맥가브란의 사상에서 처음 나온 용어이다. 맥가브란은 그후 30여년 동안 인도에서 선교 경험을 토대로 연구를 계속한 결과 1955년 하나님의 다리를  출판하였는데 이것이 교회성장의 효시가 된다.
맥가브란은 인도에서 30년동안 있으면서 1950년대 자유주의적 선교사들이 선교를 고전적인   정의에서 이탈시켜 비성서적으로 정의하는데 혐오감을 느끼고 성서적인 선교개념을 강조하는 운동을 제창하면서 '전도', 혹은 '선교'라는 전통적인 언어를 사용하기를 원하였으나 이러한 용어들이 영향력이 없다는 것을 발견하고 꼭 맞는 말을 찾으려고 애를 썼다. 그 결과로 평범한 두개의 말, 즉 '교회'와 '성장'을 결합하게 된 것이다.
그래서 지금은 전문적인 용어가 된 이 교회성장은 독립적인 술어가 되었다. 교회성장이란 용어의 진정한 의미는 "예수 그리스도와 아직 아무런 관계를 가지지 않은 사람들로 하여금 그와 더불어 교제를 가지도록 해주며, 책임있는 교인이 되도록 해주는데 관련된 모든 사항을 의미하는 것이기에 교회성장은 미묘한 것이다."
곽선희 목사는 교회성장이란 "곧 그리스도의 몸의 성장을 뜻하는 것이며, 구체적으로 표현하면 그리스도의 주권적 확대이며, 그리스도 사역의 계속적인 확장을 듯하고 그 나라의 의와 그 의가 성장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정의 하여 교회성장은 '하나님 나라의 확장'이라는 의미로 보고있다.
또 맥가브란은 교회성장은 곧 "하나님께 대한 충성심이며, 이 충성심은 신학과 충실한 성경적 근거에서 발생한다"는 말속에서 알 수 있듯이 교회성장은 신학과 성서적 배경 및 하나님께 대한 충성도를 평가하는 척도로 규정하고 있다. 또 교회성장에 대한 이해를 함으로 교회성장에 대한 개념이 정립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교회성장학을 신학적으로 정립하고 하나님께 대한 충성심과 사랑하는 마음으로 충만한 교회는 교회성장을 이루어서 궁극적으로는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가져오게 될 것이다.

2. 교회성장의 성경적 근거
교회는 성경적 근거 위에 성장해야 한다. 교회를 살아있는 유기체로 이해하는 성경적 진리는, 곧 교회는 성장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제시해 준다. 이 의미를 맥가브란은 "기독교인들이 수적인 증가를 두려워하면서 성경적으로 정당화될 수는 없다"는 강한 어조를 쓴다. 특히 교회성장이란 것이 구원받지 못한 세상 사람들을 구원시키는데 기초를 두고 있음은 성경의 기본적 자세요, 예수의 오심의 목적이요(눅19:20), 베드로의 설교에서도 알 수 있다.(벧후3:9) 죄인을 부르시는 하나님의 능동적인 부름의(창3:9) 모습이 바로 교회성장의 근거 일수 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잃어버린 자를 찾아 모으시기 위하여 마련하신 교회가 곧 복음이며 이것이 곧 기쁜 소식인데 이 복음의 기쁜 소식을 만 백성에게 전할 것을 당부했고 이 당부를 잊지 않은 제자들, 특히 바울과 베드로 등에 의해 증거되었다. 그러기에 기독교에서는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에게 제자를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지키게 하라"의 마28:19-20의 말씀을 주님의 지상 명령으로 받아드리고 순종해 나간다.
특히 지상명령을 이루는 구체적 근거는 성령의 임재로 부터 시작하여 복음의 세계성에 기초하고 있다. 즉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행1:8)는 말씀은 교회성장이 복음의 게속적인 확장과 성장 발전을 의미한다. 또한 "바울은 심었고 아볼로는 물을 주었으며 자라게 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라"(고전4:6-7)는 말씀은 교회성장이 양적인 성장이던 질적인 성장이던 하나님께서 하신다는 원리로 우리에게 보여주는 진리이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울과 아볼로의 사역이 언급된 것은 결국 하나님께서 인간과 함께 자신의 일을 이루시는 것을 보여 줌으로서 하나님께서 교회성장의 문제를 우리도 인간의 편에서 연구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러나 교회가 성장하는 방법은 성서적 원리에서 입각하여 그 가르침을 표준으로 하여 오늘의 교회에 적용하여야 한다. 그 적용의 은유적 표현을 예수님은 '어부'(마13:47-48, 막1:17), '누룩'(마13:33), '추수'(요4:35, 마9:38, 눅10:2), '포도나무 가지'(요5:1-5), '잔치'(눅14:16-24), '겨자씨'(마13:31-32), '세상의 빛'(요8:12, 9:5, 마5:16) 등으로 가르친다. 이 가르침은 '인간의 책임과 성령의 활동을 구별하여 말 한 후에 결론적으로 성령만이 선교의 주관자이요, 인도자요, 완성하시는 분으로 크리스챤의 충성과 헌신을 통하여 성령이 역사하심을 강조했다.' 그러므로 성서적 교회성장은 하나님과 사람의 아름다운 조화를 통해 이루어지는 것이다.
피터 와그너는 이럴 때 성경과 성경의 절대적 우위와 능력에 근거를 둔 교회성장을 흥미없이 생각하고 소수와 질을 찬양하고 '양보다 질이 문제'라는 상투적인 어구를 내세우면서 양적인 성장을 어느 정도 수치스런 것으로 고집하는 사람들을 대체로 자기 방어적인 사고 방식에 기인한 것으로 보고, 맥가브란은 이런 비성서적인 선교 태도를 바로 깨우치는데 큰 공헌을 하였다 한다.

3. 교회성장의 신학적 근거
'교회성장'이란 단순한 교회 숫자의 확장이나 물량주의 사고에서 출발한 것으로만 보아서는 안된다. 교회성장은 확고한 신학적 기초를 갖고 있다. 바르트는 교회성장의 신학을 "그리스도는 교회의 머리요, 교회는 그의 몸이다. 몸된 교회는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까지 자라야 한다.(엡 4:15)"고 표현했다. 교회성장은 교회의 생명이 살아 있다는 표현이며 성장해 나가야만 주님의 몸이 완성된다. 교회성장의 힘은 신자의 능력의 나타남이다. 그리스도가 교회의 내적인 능력임으로 교회는 그리스도에 의해서 살고 그리스도의 자기 증거로서의 성령에 의해서 성장한다고 말하며, 보이지 않는 교회에 깊은 관심을 표명한 한스 킹( Hans Kung)도 "교회란 무엇인가"라는 책에서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는 성장해야 하고 하나님의 계획대로 자라야 한다"고 선언한다.
그는 교회가 "내적으로 성장해야 하는데 그것은 복음의 선교를 근거로 해서 새로운 지체들이 탄생함으로써 성취된다"고 보았다. 그리고 그는 "예수 그리스도는 교회의 머리시요, 교회성장의 근본이며, 목표이기 때문에 교회는 그리스도에게 순종함으로써만 그 성장이 가능하고 역사적인 활동을 통하여 그리스도가 세상에 깊이 개입할 수 있을 때 참으로 성장한다."라고 그 방법론까지  제시하고 있다. 또한 교회성장은 성서적인 원칙 위에 기초를 두고 있다. 그것은 그리스도밖에 있는 모든 사람들은 사실상 잃은 자들이며 "교회밖에는 구원이 없다."는 것을 믿기 때문에 전도한다. 
그러므로 교회성장은 분명한 신학적 기초와 확고한 성서적인 근거 위에 서 있다. 교회성장의   토대는 예수 그리스도이며 동시에 성장의 주역은 성령이며, 성장의 원인은 하나님이시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영원한 목적에는 그가 구원하시기로 작정하신 숫자를 채우는 것도 포함된다. 이러한 하나님의 영원된 목적을 인식하는 사람은 교회성장에 대한 열망을 갖게 되고 교회성장이야말로 하나님의 뜻하신 중요한 일이라는 것을 깨달아 알고 실천해 나간다.

Ⅲ. 교회성장론

1. 한국교회 성장의 요인
교회성장의 요인은 다양하고 복합적인 것이다. 호지(Hoge)와 루젠(Roozen)이 편집한 책으로써 교회의 성장과 쇠퇴의 요인들을 분석하고 있는 [Understanding Church Growth and Decline](1979)에 따르면 교회의 성장이나 쇠퇴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크게 네 가지로 나뉘어 진다.
첫째는 전체사회 차원의 상황적 요인이다.  이것은 사회구조적, 경제적, 정치적, 문화적 변화상황을 나타낸다. 둘째는 전체 교회 차원의 제도적 요인으로써 교파적, 초교파적 교회 전체의 경향과 운동을 의미한다. 셋째는 지역적 상황요인으로 이것은 특정교회의 지역공동체의 성격-인구이동, 근린관계 변화, 지역경제 경향 등-을 말하는 것이다. 넷째는 지역적 제도 요인으로 이것은 개체 교회의 내적인 요소-개체교회의 성격과 구조, 프로그램과 지도력의 특질이나 범위등-의 특징을 말한다. 따라서 특정 지역의 개체교회의 성장이나 쇠퇴는 광범위한 사회적, 문화적 힘들의 영향, 교파적 자원과 정책의 영향, 지역사회의 상황적, 제도적 요인들의 영향을 받는다고 할 수 있다.
한국교회 성장은 크게 교회구조적 요인, 사회상황적 요인, 문화적 요인이 모두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1) 문화적 요인
한국의 종교문화는 그 자체가 교회성장에 매우 적합한 성격을 지니고 있다. 한국인의 종교성은 매우 수용적이고 적극적이다. 한국인의 종교적 열정과 적극성은 한국에서 모든 종교를 매우 활발하게 수용,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되었다. 한국인의 종교성은 또한 매우 감정적이고 열정적이다. 지성과 이성의 측면보다는 감성과 열정이 중요하게 여겨져왔고 이것은 종교의 양적 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었다. 한국인의 종교성은 조화적 성격도 가지고 있다. 즉, 다분히 혼합적이고 절충적인 신앙성향을 한국인은 가지고 있으며, 이것은 무종교인의 종교로의 귀의나 종교인의 타종교로의 개종을 용이하게 만들었다. 한국의 종교문화는 무교와 혼합되어 어느 정도 무교적 성향을 띠고 있는데, 무교적 기복성과 현실주의는 대중성 확보에 매우 유리하다. 즉, 한국의 종교는 엘리트의 지성적 종교가 아니라 대중적인 점이 한국의 모든 종교를 성장할 수 있게 했던 문화적 요인이라 하겠다.

2) 교회적 요인
교회적 요인은 일반적으로 네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는 교회운동이다. 특히 1960년대 이후 한국에서 크게 확산되었던 부흥운동, 성령운동, 신유운동 등이 교회성장의 분위기를 조장했다. 부흥운동은 개교회별로, 지방회나 노회별로, 교단별로, 초교파별로 수많은 부흥집회를 유도했고, 이것은 배가운동으로 이어져서 전도적 관심과 열심을 크게 일깨워 주었다. 둘째는 교회 프로그램이다. 지난 60년대 이후 한국교회는 여러 가지 교회 프로그램들을 개발하고 이를 활성화시켰다. 대표적인 것이 성경 공부 혹은 성서 연구 프로그램이고, 그 밖에도 갖가지 기도회 모임, 선교회 모임, 구역예배 혹은 속회 조직, 친교 활동 등의 프로그램들이 활성화됨으로써 교인들이 영적으로 무장되고 전도적 소명감이 강화되었다. 셋째는 한국교회의 구조적 성격이다. 한국교회는 자조, 자치, 자력전도로 요약되는 네비우스 원리에 힘입어 처음부터 개교회적인 성격이 강했다. 개교회주의는 교회의 모든 인적, 물적 자원을 개교회 발전에 집중투자하는 경향을 의미한다. 이러한 개교회주의는 한국에서 개교회 성장에, 나아가서는 전체 교회성장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 넷째는 교회성장의 이념이다. 특히 1970년대 이후 소개되기 시작한 풀러학파의 '교회성장론'은 한국교회 성장에 있어서 그 이념적 배경으로, 그리고 구체적인 전략의 모델로 중요하게 작용해 왔다. 사실상 '교회성장론'은 교회성장의 근거, 원리, 방법 등을 소개함으로써 한국교회 성장을 체계적으로 이루어 보려는 노력들의 이론적, 실천적 근거가 되고 있다. 결국 한국교회의 성장은 이와 같은 여러 교회내적 요인들의 복합적인 작용의 결과라고 하겠다.

3) 상황적 요인
이것은 특히 1970년대 이후의 한국교회 성장과 그리고 80년대 후반기로부터의 성장둔화에 대한 설명으로 결정적으로 중요한 것이다. 즉 1960년대 이후의 한국의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상황이 한국교회 성장에 크게 영향을 미쳤던 것이다. 60년대부터 한국사회는 정치적으로 커다란 어려움을 겪어 왔다. 5.16, 삼선개헌, 유신체제, 10.26, 12.12, 5.18에 이르기까지 많은 불안과 공포의 사건들을 경험했다. 수십 년간 군부독재와 권력의 장기화, 집중화, 절대화가 있어 왔고 정치억압, 인권탄압, 관료적 권위주의로 특정 지워지는 정치부재의 상황이 지속되었다. 반공, 안보, 성장 이데올로기는 정치적 긴장과 불안을 가중시켰다. 그러나 이러한 정치상황이 오히려 교회성장에는 도움을 주었다.
현대 사회에서는 국가가 국민들에게 안정과 복지를 마련해 줄 것을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정치부재 상황으로 국가가 국민들에게 오히려 불안과 불만을 조성했다. 이에 대하여 사람들은 심리적 안정이나 복지감을 마련해 주는 대안을 찾게 되는데, 바로 이러한 기능을 지난 70,80년대에 한국종교들이 수행했던 것이다. 정치상황이 불안할수록 사람들은 종교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 이렇게 한국의 불안한 정치상황 가운데서 종교들은 안정감과 복지감을 마련해 주면서 성장할 수 있었는데, 그것은 특히 현세적인 복지를 약속하는 종교일수록, 교회일수록 그러했다.
경제적으로 보면 1960년대 이후 경제성장정책이 크게 실효를 거두어 외형적인 '기적적 고도성장'과 공업화를 이루었다. 그러나 '성장제일주의'에 집착한 나머지 '분배정의'가 실현되지 못한 문제가 생겨났다. 경제적 효율성을 중요시하여 관주도형 수출집약 정책을 쓰면서 경제적 집중현상이 심화되었고, 경제적 불평등에 대한 박탈감이 확산되었다. 뿐만아니라 경제성장 제일주의는 물질획득과 양적성장에 최고의 가치를 부여함으로써 자연히 물질주의, 황금만능주의 가치관이 크게 조장되었다. 그런데 전통적으로 물질적으로든 정신적으로든 박탈에 대한 보상을 해주는 가장 강력한 기제는 종교로 알려져 왔다. '하면 된다'는 식의 적극적 사고방식을 심어 주든, 물질적인 풍요와 축복을 약속함으로 희망을 주든, 영적 위안으로 만족을 주든간에 종교는 박탈에 대한 중요한 보상기제로 작용하면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이다. 더욱이 기복적인 종교성이 강한 한국인들에게 있어서는 물질적 보상이나 축복에 대한 약속은 커다란 매력을 줄 수 있었을 것이다. 실제로 '적극적 사고방식'이나 물질적 축복을 강조하는 교회들이 급성장해 왔음을 알 수 있다.
사회적으로 보면 1960년대 이후 한국은 산업화와 도시화가 급격하게 이루어져 왔다. 산업구조가 농업과 같은 1차산업에서 공업, 제조업의 2차산업, 전문업, 서비스업의 3차산업으로 옮겨가면서 농촌에서 도시에로의 인구이동이 활발해졌다(도시인구, 1960년 33.6%, 1990년 75.4%). 산업화와 도시화는 많은 문제들을 야기시켰다. 도시에서는 공동체의 상실, 이기주의와 개인주의의 확산, 정체성의 위기, 계약적이고 공리적이며 타산적인 인간관계의 확산, 사회통제력의 약화, 도덕성의 실종과 같은 문제들이 생겨났다. 특히 중요한 것은 연대감이나 소속의식이 약화되어 도시인을 '고독한 군중'으로 만들었다는 점이다. 또한 도시의 거대한 조직과 기구는 관료화되고 제도화된 틀 안에서 각 개인은 개성과 정체성을 쉽게 잃어버리게 된다. 한국인은 급격한 도시화 과정 가운데서 쉽게 공동체성의 붕괴와 정체성의 상실을 경험하게 되었다.
이상과 같이 한국교회 성장의 요인은 매우 다양하고 복잡한 것임을 알 수 있다. 실제로 한국교회성장은 문화적, 상황적, 교회적 요인들이 함께 작용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특히 1970년대 이후의 급성장은 교회적 요인과 상황적 요인이 크게 작용했다고 하겠는데, 교회적 요인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은 바로 '교회성장론'이라 할 수 있다.

2. 교회성장론의 특징
한국교회에서 논의되고 응용되고 있는 교회성장의 원리로서의 교회성장론은 미국에서 도입된 풀러학파의 이론이다. 흥미로운 것은 미국에서 생겨난 교회성장론이 미국보다는 한국에서 더 환영을 받고 있고 실효를 거두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에서 성장하고 있는 교회나 교단의 경우 교회성장론을 적용하면서 성장했다기 보다는 거꾸로 남침례교와 같은 성공적인 성장모델을 연구, 분석하면서 교회성장론이 확립된 것이다. 한국에서는 70년대 이후 교회성장론의 이론과 실천을 직수입하여 응용함으로써 교회의 효과적인 성장에 직접 도움을 받아왔던 것이 아닌가한다.
성장론자들은 흔히 네 가지 종류로 교회성장을 구분하고 있다. 첫째는 내적성장으로써 이것은 교인의 질적인 성장을 뜻하는 것이다. 이것을 위해서는 기도, 성서연구, 성례전, 친교 하나님의 뜻에의 복종 등이 중요하다고 본다. 둘째는 확장 성장으로 새 교인을 확보하는 양적 성장을 말하는 것이다. 여기에는 자녀들을 통해 서 성장하는 생물적 성장, 다른 교회로 옮김을 통해 성장하는 이적 성정, 새롭게 사람을 개종시키는 회심 성장이 포함되고 있다. 셋째는 확대성으로 새로운 교회를 세우는 것이 여기에 속한다. 넷째는 가교성장으로 이것은 문화의 장벽을 넘어서서 선교하는 것을 뜻한다. 물론 이 가운데서 성장론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확장성장, 그것도 주로 회심 성장이다. 어쨌든 그들은 교회의 양적 성장에 더하여 고인의 질적 성숙에 대하여도 말하고 있다. 문제는 교인의 질적 성숙도 교회의 양적 성장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에 불과한 것으로 보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 외도 성장론자들은 몇 가지 다른 중요한 성장원리에 대하여도 언급하고 있다. 그들은 과정을 중요시 여기고 있다. 즉 교회성장은 사건이 아니라 과정이라는 것이다. 여기에는 장기계획, 연간계획, 일간계획이 필요하며, 시간, 프로그램, 물질, 인적자원이 필요하고, 목표와 목적의 수립과 프로그램의 지속적 운영이 필요하다고 본다. 또한 수용성의 원리가 있다. 이것은 복음을 듣고 받아들이는데 있어서 얼마나 열려 있는가를 확인하고 수용적인 목표집단을 공략하라는 것이다. 영적 선물의 원리도 있다. 이것은 보다 나은 기독교인으로 양육하기 위하여 영적인 훈련을 함으로써 항상 그들의 신앙상태를 점검하고 실험하고 가능성을 탐구하라는 것이다.
교회성장론에서는 무엇보다 복음주의를 강조한다. 복음주의의 핵심은 예수 그리스도를 구세주로 선언하고 사람들에게 그의 제자가 되고 그의 교회의 책임적 멤버가 되도록 설득하는 것이다. 즉 '제자삼음'을 복음적 강령의 총체적 부분으로 삼고 있는 것이다. 와그너는 세단계 복음주의에 대하여 말하고 있다. 첫째는 현재 복음주의로서 비기독교인은 기독교인의 현재와 접촉할 때 복음화된다는 것이다. 둘째는 선언복음주의로서 복음은 선포될 때에 사람들에게 전해진다는 것이다. 셋째는 설득 복음주의로서 사람들을 설득함으로 복음화가 실현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복음주의가 교회성장의 토대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성장론자들은 강조한다.

3. 교회성장론이 한국교회에 미친 긍정적 영향
교회성장론은 복음화에 크게 기여했다. 잃은 자를 찾고 모든 민족으로 제자를 삼는 것을 하나님의 지상명령으로 가르침으로 전도에의 열정을 심어주었다. 국내외적인 선교적 관심을 일깨워 주었고 복음화의 사명을 실천하고 적극적인 교회와 교인들이 되도록 하는 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것과 관련되어 교회성장론의 부흥운동의 확산에도 중요하게 작용했다고 본다. 복음화의 구체적 결실은 교회부흥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교인들의 신앙훈련 과정으로, 그리고 비신자들에 대한 복음전도 과정으로 부흥회가 활성화될 수 있었다. 또한 교회성장론은 성서를 매우 중요하게 보기 때문에 철저한 성서연구의 분위기를 조장하기도 했다. 각종 성서연구 교재들과 성서연구 프로그램들이 개발되어 활잘하게 성서를 공부하는 교회들이 크게 늘어날 수 있었고 많은 교인들이 성서에 대하여 집중적인 공부를 하게 되었다. 교회성장론은 영성훈련을 강조해왔고, 이것은 교인들이 주였다. 아마성령운동의 한 활력소로도 작용하지 않았나 생각된다.
교회성장론은 복음화와 이를 통한 교회부흥에 대한 강한 성취동기를 부여했다. 특히 목회자의 강력한 지도력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평신도들의 적극적인 신앙생활의 중요성을 일깨움으로 교회성장론은 지도력 개발과 평신도 훈련의 효율성이라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교회성장을 위한 구체적인 전략들을 소개함으로써 교회부흥의 체계적인 계획들을 수립,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다는 점도 교회성장론의 공헌이라 하겠다. 성장에 대한 낙관적이고 적극적인 의식을 심어줌으로 자신감을 가지고 복음화를 실천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마련해 주기도 했다. 이렇게 모든 긍정적 기능들의 결과는 한마디로 한국교회의 양적 성장이었다. 그리하여 한국교회는 교세가 크게 확장되었고 외형적인 고도의 성장이 이루어졌던 것이다.  물론 한국교회 성장이 가능했던 것은 다른 여러 요인들도 함께 작용한 결과이기도 하지만 여기에서 교회성장론의 역할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즉 교회성장론은 한국교회 성장의 충분조건은 아니라 할 지라도 필요조건임에는 틀림없다고 할 것이다.

4. 교회성장론이 한국교회에 미친 부정적 영향
교회성장론은 성장제일주의를 표방하기 때문에 교회의 존재 이유 자체를 '성장'이란 용어로 설명하는 경우가 많다. 즉 성장이 교회의 수단이 아니라 목적이 되어 버리는, 소위 목적전치현상이 생겨나게 된다. 이것은 교회의 본질을 왜곡하기 쉬운 성장환원론, 혹은 성장신화에 빠지게 만든다. '성장'으로 교회의 모든 것이 설명될 수 있고, '성장'으로 신앙의 모든 것이 정당화되며, '성장'으로 질적 성숙이 희생되어 버리게 된다. 제도화된 외형적 교회를 절대시하는 '교회지상주의'는 그 자체가 하나의 우상이 될 수 있음을 바움(Baum)은 경고하고 있다.
교회성장론이 표방하는 성장제일주의는 많은 다른 문제들을 야기시키고 있다. 가장 심각한 것은 물량주의이다. 양적인 성장인 성공 척도가 되면서 크고 많은 것일수록 좋다는 물량주의 가치관에 쉽게 빠져버리게 되는 것이다. 작은 것, 약한 것은 잊혀져 버리고 도외시되는 반면에 강한 것, 풍요한 것을 추구하면서 물질지향적, 권력지향적 세속 가치를 본의아니게 그대로 답습하는 결과가 초래할 수 있다.  또한 성장제일주의는 성장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 때문에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 천박한 모습을 교회가 보일 수도 있다. 교인 쟁탈전이 벌어지고 교인확보를 위해 비신앙적, 비복음적 수단들이 동원되기도 한다. 소위 복음의 상품화가 생겨나는 것이다. 교회의 전도가 더 많은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온갖 상술을 발휘하는 세속적 사업처럼 되어버린다는 것이다. 성장제일주의는 또한 복음화로서의 선교에는 거의 관심을 갖지 못하게 한다. 교회성장론에서도 사회적 관심을 전혀 도외시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이차적이고 부차적인 관심이거나 아니면 그것을 단순히 복음화의 수단으로만 보는 정도이다. 그나마 구조적인 사회변화의 책임문제는 노골적으로 거부 혹은 회피하고 기껏해야 구제나 봉사의 소극적 차원의 사회책임 문제를 다룰 뿐이다. 이런 의미에서 교회성장론은 사회변혁의 능력이 결여되어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교회성장에 도움이 되는 신학적 보수주의는 나름대로의 역기능이 있다. 그것은 신앙적으로나 사회적인 배타성과 자기 우월주의 의식을 강화시키기 때문에 사회갈등과, 종교갈등의 결정적 요인이 되고 있다. 가치, 이념이 다원화되어가고 있는 현실 가운데서 자신들의 독특성과 동질의식을 지나치게 강조하기 때문에 사회적응력을 상실하고 자칫하면 게토화 될 위험도 있는 것이다. 심지어 교회성장론은 성장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에서 에큐메니칼적인 교회사업이나 교회 안의 지나친 친교조차도 부정적인 시각에서 보고 있다. 이와 같이 신학적 보수주의는 성장제일주의를 이념적으로 뒷받침하면서 교회성장에 도움을 준 것이 사실이지만 반사회적, 탈역사적 의식을 심어주기 때문에 문제인 것이다.
교회성장론은 성장의 전략에 있어서도 문제가 있다. 교회성장론은 교회성장의 요인을 주로 교회 내적인 제도적 요인으로 한정시키는 경향이 있다. 즉, 교회성장의 성패 여부는 전적으로 교회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앞에서 밝혔듯이 교회성장에는 사회구조적인 상황적 요인도 매우 중요하게 작용한다. 따라서 상황적 요인에 대한 심층 분석이 결여된 교회성장론에서는 급격한 상황 변화에 대하여 대처할 능력이 약하게 될 수밖에 없다.

Ⅳ. 한국교회 성장의 유형분석

1. 동질단위 사람들을 중심으로 한 교회성장 유형
광의적 범주 아래 한국교회 성장에 큰 영향을 미친 것은 군대 안에서의 비슷한 연령과 생활환경 속에 있는 젊은 군인들을 대상으로 한 군복음화 운동의 제도적 정착이다. 한국군대의 상황성은 미국이나 구라파와 다르며 세계 삼분의 이 지역과도 같지 않다. 휴전선을 사이에 두고 남북으로 대치되어 있는 상황과 한국특유의 문화토양 속에서 60만 이상의 젊은 군인들은 강력한 동질성을 형성하고 있으며 하나님의 섭리 속에 복음을 들을 기회가 주어짐으로 일종의 집단개종운동이 일어나곤 한다. 그런데 여기서 조심해야 할 점은 군대 안에서의 복음의 수용성이 곧 영구적인 그리스도인화 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한국교회의 서울과 타지역간의 분포편차는 거의 삼분의 일에 가까운데 바로 서울의 교회성장은 이러한 도시화현상에 기인하고 있다. 여기서 주목할 만한 현상은 신흥 아파트단지 안에서의 초대형 교회의 등장이다. 이것은 주로 도시계획적으로 개발된 강남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목회자의 지도력을 살펴보면, 우선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외국에 유학한 경험이 있는 학력수준이 높은 바탕위에선 논리적이고 설득력있는 메시지 전달과 민주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합리적인 목회스타일이다. 또한 평신도의 지적 수준이 목회자와 조금도 뒤떨어지지 않으므로 독립성과 자율성이 많고 소규모의 소그룹을 중심으로 성경공부반을 형성하고 평신도의 지도력을 최대한 배양하는데 교회프로그램이 개발되어 있고, 또 교회성장론의 사회, 인류학적 여러 이론들이 상당부분 부합하고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그런데 이런 신흥 대형교회의 이면에는 교회성장론이 가지고 있는 이론의 문제점들이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중상층 이상의 엘리트 중심의 동질단위군의 교회는 평균적인 면에서 교회간의 위화감을 조성하고 있다. 또 교회성장론에서 말하고 있는 실용주의 측면의 목회자의 뛰어난 지도력은 주변의 군소교회 안에서 교인들을 훔쳐오는 결과를 낳게 된다.

2. 중간영역세서의 토착화된 메시지와 성령신학 중심의 교회성장 유형
중간영역이라는 개념은 풀러선교대학원 교수였던 Paul Hiebert에 의하여 처음으로 소개되었다. 그는 성경을 중심으로 삼위 하나님의 절대적이며 초문화적인 고등영역과 영적 피조물로서의 천사와 타락한 사단과 그의 추종자인 악마들이 속해있는 비절대적이며 초문화적인 중간영역과 사람들이 살고 있는 자연적이며 문화적인 영역을 나누었다. 히버어트에 의하면 세계 삼분의 이 지역에 속한 사람들이 대다수 중간영역의 세계관에 살고 있다는 것이다. 와그너는 이 중간 영역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초자연적 존재인 귀신의 실재를 믿으며 초문화와 문화영역이 구분이 안되는 삶을 살고 있다고 한다. 이런 측면에서 중간영역의 세계관에 의해서 살아가는 사람들은 굉장히 종교적이며 모든 생활이 초자연적 존재와 연관되어 있고 생활 수준은 낮은 계층에 속한다.
한국교회 성장유형에 있어서 이 중간영역을 대상으로 성공적인 목회를 함으로 초대형교회를 성장시킨 사례가 많이 있다. 특히 한국 샤머니즘의 세계관은 바로 이 중간영역의 세계관에 속하며 초창기 한국교회가 성장하는데 영적 실재와 최고의 신개념이지만 한 분 하나님에 대한 인식과 사후 세계에 대한 인식은 헐버어트나 게일이 평가한 것처럼 적지 않은 도움이 되었다.
여기서 우려하는 바는 한국교회에 소개되어진 힘의 전도개념이다. 힘의 전도라는 용어는 윔버가 그의 책제목으로 사용한 것으로 그가 설립한 포도원교회(Vineard Church)를 중심으로 이 개념을 미국 뿐 아니라 전 세계에 확산시키고 있다. 힘의 전도개념은 원래 와그너에 의해 왕국의 표적으로서 누가복음4장18-19절을 주해할 때 범주B에 속하는 교회의 영적 사역이다. 윔버는 이런 와그너의 표적개념을 발전시켜서 힘의 전도개념으로 나타내었다.  악마추방개념이 힘의 전도개념 속에 내포되어 있는데 이것은 또한 힘의 치유를 의미하기도 한다. 이 말은 윔버가 말하는데 '이 질병의 궁극적 원인은 악마이기에 질병치유는 본질적으로 영적인 것이며 악마추방을 요청한다. 와그너는 한국교회 중에서 힘의 전도로 인하여 급성장한 대표적인 교회로 김기동의 성락교회를 열거하고 있다. 이것은 이런 요인들이 성락교회에 특징적으로 나타나기에 신학은 고려하지 않고 현상만 본 결과이다. 이렇듯이 힘의 전도개념은 신학적으로 심각한 문제를 내포하고 있다. 

3. 실향민을 중심으로 한 교회성장 유형
이 성장유형은 한국전쟁을 바탕으로 한 특이한 한국교회의 성장유형이다. 한국전쟁이 1953년 막을 고했음에도 1970년대 이후의 교회성장 유형으로 이것을 보는 것은 실향민 중심의 교회가 전체 한국교회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쳤기 때문이다. 실례로 세계에서 제일 큰 장로교회(영락교회)가 실향민 출신 교회요, 감리교회 경우에는 목회자가 실향민 출신이다. 실향민이 모여 이루어진 교회는 교회성장론에 의하면 동질단위 사람들의 교회요 전쟁이라는 참혹한 경험 속에서 복음의 수용성을 형성하였고 빠른 시일 안에 초대형 교회로 성장하였다. 또 실향민 교회의 특징은 지역적 유대감이 강하며 목회자의 지도력은 고통과 혼란의 과정을 많이 겪었기에 강력한 질서가 요청되는 카리스마적 지도력이며 교회구조 자체가 보수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다. 실향민 출신 교회가 지교회를 설립하는데 국내에서든지 국외든지 모교회의 이름을 고수하는 것은 이런 성향 때문이다.
최근에 실향민 출신 교회는 세대교체에 진통을 겪고 있다. 후계자가 대개 실향민 출신 가정에서 나오지만 일세대와의 문화적, 시대적 차이로 인하여 보수적인 특징을 견지하는 교회에 어떤 변혁을 시도할 때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이 유형은 잠정적인 것이다. 교회가 계속적으로 지역성을 견지하고 성경적인 차원에서의 역동적인 변화를 추구하지 않을 때 교회는 위기를 맞게 된다. 실향민 교회는 남북통일 이후에 북한 교회를 재건하는 일에 지역적인 접촉점이 있기에 중추적인 역할을 감당하게 될 것이다.

4. 한국적 부흥신학을 중심으로 한 교회성장 유형
한국교회의 대표적인 특징은 새벽기도이며 철야기도이고 부흥회이다. 대개의 교회사가들이 이러한 한국적 부흥신학의 기원을 1903년 하디(R.A.Hardie)의 각성과 1907년 평양 장대현 교회에서의 사경회로 본다. 1907년의 한국교회의 부흥은 초교파적인 역사를 통해 계속되고 있다. 한국의 보수교회 진영의 대표적인 신학자가 한국교회의 특징을 새벽기도의 신학이라고 정의한 것도 이러한 한국적 부흥신학을 나타내고 있다. 1905년 평양 장대현 교회는 길선주 장로에 의해 한국교회 최초의 새벽기도를 시작하였다.
백낙준은 1907년의 부흥이 한국교회 토착화에 초석을 놓았으며 선교사로 하여금 한국교회의 영적 능력을 확인케 해 줌으로 겸손케 하였고 후대의 한국교회 성장에 영적 동기부여를 하였으며 새벽기도나 철야기도, 총동원전도 등의 독특한 한구교회적 특징을 정착화 시켰다고 평가하였다.
한국적 부흥신학이 전반적으로 한국교회 성장에 기조적 초석을 놓았지만 이질적인 부흥의 개념이 한국교회를 혼란에 빠뜨린 것도 사실이다. 부흥의 참된 성경적 의미와 하나님의 말씀을 통한 참된 부흥이 한국교회에서 계속적으로 일어남으로 민족복음화와 세계복음화에 역동적인 역할을 수행하여야 한다.

Ⅴ. 한국교회 성장둔화의 원인

교회성장론은 여러 가지 측면에서 교리에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고 부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 분명히 교회성장론의 이러한 기능과 역기능들이 한국교회에는 두드러진 양상으로 작용해 왔다고 할 것이다. 교회성장론이 한국교회 성장에 크게 공헌한 것이 사실이지만 이렇게 성장한 한국교회에는 나름대로 심각한 문제들이 생겨나게 되었다. 한국교회 성장에 대해서는 크게 네 가지 문제들이 생겨났고 이것이 한국교회 성장둔화의 원인으로 볼 수 있다.

1. 신앙구조의 문제
교회성장을 위해서는 신앙제일주의 의식을 심어주어야 한다. 그러나 신앙제일주의는 주로 위로 향하는 하나님께 대한 충성을 의미하는 수직적 신앙을 강조하게 된다. 하나님께 대한 신앙은 교회출석, 기도, 성경공부, 헌금, 그리고 전도의 형태로 표현된다. 관심의 초점이 신앙에 집중되면서 생활문제가 소홀히 되기 쉽다. 특히 이웃에 대한 사랑의 차원이 간과되는 경향이 있다. 수직적 믿음과 수평적 사랑이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생활실천이 뒤따르지 못하는, 공허한 신앙의 수준에 머물고 있는 교인들을 만들어 버릴 가능성이 있다. 또한 성장을 자나치게 의식하면 경우에 따라서는 교인들의 기호에 맞는 '값싼 은혜'를 약속하면서 기복적인 신앙 분위기를 조장할 수도 있는 것이다.

2. 구조적인 문제
우선 한국교회 성장의 한 역기능으로 개교회주의가 강화되는 경향이 생겨났다. 개교회주의가 개채교회 성장과 발달에는 도움이 될 수 있으나 지나친 개교회주의는 교회연합사업을 어렵게 만들고, 교회에는 집단 이기주의를 만들어낸다. 그리하여 대형교회들은 점차 개교회왕국이 되게 된다. 교단을 무시하고 범교단사업을 거부하며 독단적인 폐쇄집단이 되어버리는 수가 있다. 또한 한국에서의 교회성장은 주로 도시의 현상이며, 반대로 농촌교회는 심각하게 쇠퇴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도농간의 빈부격차가 교회에서도 심화되었다. 교회의 빈부격차는 도시 안에서도 중산층 지역과 빈민지역 사이에서 심화되고 있다. 이렇게 교회간의 계층갈등이 생겨나는 것이다. 교회성장은 목회자의 수요를 증대시켰고 이것은 무인가 신학교를 난립시켰으며 그 결과 저질 목회자가 양산되었고, 이것은 한국교회의 질적 수준 저하에 중요한 몫을 담당했다. 교회의 무분별한 팽창주의는 교단분열의 한 원인이 되기도 했다.

3. 가치관의 문제
한국교회 성장은 성장제일주의 가치관을 심어주었고, 이것은 나아가서 물량주의 가치관을 조장했다. 성공척도를, 신앙기준을 물질로 삼는 분위기가 교회안에 조성되었다. 물적, 인적 자원의 규모와 동원능력이 성공적인 교회, 성공적인 목회의 척도가 되었고, 사회경제적 지위와 헌금액수가 교인평가의 우선적인 기준이 되어버렸다. 그리하여 한국교회는 영적인 가치와 물질적 가치를 모두 추구하는, 그래서 하나님과 재물을 모두 섬기는 듯한 교회가 되어가고 있다. 교회성장론에 입각한 교회성장에 있어서는 실용성, 효율성, 효과성이 성장전략의 원리가 되고 있다. 이러한 현실적인 가치관에 집착하게 되면 수단적 가치가 목적적 가치로 바뀌게 된다. 즉 성장을 위한 성장이 되면서 질적 성숙의 성실성은 간과되기 쉽다. 이러한 목적전치의 전도된 가치관이 한국교회에서는 흔히 보여지고 있다.

4. 기능 혹은 역할의 문제
성장제일주의는 교회의 전도 기능을 절재적인 것으로 보기 때문에 교회의 물적, 인적 자원을 주로 복음화의 일에 투입하게 된다. 그리고 관심이나 구체적 프로그램도 오직 성장문제에 집중되어 있다. 따라서 사회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해야 할 사회봉사의 기능은 철저하게 외면 당하게 된다. 사실상 한국교회의 가장 취약적인 부분이 바로 봉사와 사랑실천의 영역이다. 이러한 반사회적 의식은 한국교회가 사회적 공신력을 잃어버리게 되었던 결정적 이유이다. 한국교회 성장은 많은 경우 교회의 대형화를 초래했다. 대형화된 교회가 교인들의 익명성을 보장해 주는 이점이 있기는 하지만, 교회의 조직과 기구가 점차 관료화되면서 교인을 비인간화시키는 일들이 생겨나게 된다. 이것은 다시 공동체성의 위기와 정체성의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 한국교회 성장의 이러한 역기능들은 한국교회의 미래에 어두운 전망을 하게 하는 요인들이 되고 있다.

5. 교회외적 요인
이는 주로 한국사회의 상황적 변화에 근거하고 있다. 우선 사회의 다원화 상황이 문제이다. 한국사회는 이제 단일한 가치나 이념이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가치와 이념들이 공존하는 사회가 되었다. 사회분화, 전문화, 합리화, 사사화(私事化)의 현대적 변화상황은 가치와 이념의 다양화를 불가피하게 만드는데, 한국의 경우 종교의 다원화는 가속화되어 있다. 수없이 늘어난 개신교 교파와 불교종단, 그리고 400여개의 신흥종교들과 경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어 버렸고, 이 추세는 심화되고 있다. 따라서 이들은 치열한 신도 경쟁을 하지 않으면 안되게 되었고, 결과적으로 전도는 점점 어려워지게 된 것이다.
정치, 경제, 사회 상황의 구조적 변화도 교회성장의 둔화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1990년대까지는 불안한 정치상황에서 안정과 복지감을 마련해 주었고, 박탈감과 물질주의가 만연한 경제상황에서 보상과 축복을 약속해 주었으며, 공동체성을 상실한 도시생활가운데서 소속감과 정체성을 마련해 줌으로 한국교회는 크게 성장할 수 있었다. 그러나 80년대 말부터 호전되기 시작한 정치적 민주화, 경제적 평등화, 사회적 복지화 상황은 종교적 위탁에 대한 동기를 약화시켰고, 이에 따라 종교 신앙을 통하여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려는 인구는 감소되고 있다고 하겠다. 사회상황의 지속적인 호전은 신앙동기를 더욱 약화시키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또 하나의 상황변화는 종교가 수행했던 여러 가지 위로, 도움, 안정, 긴장해소의 기능들을 대신해 주는 소위 기능적 대행물의 발달이다. 특히 여가산업과 유흥산업의 발달이 교회성장의 커다란 걸림돌이 되고 있다. 여러 가지 취미, 오락, 유흥, 휴양을 위한 편하고 즐거운 시설들, 도구들, 방법과 수단들의 발달을 이제 복잡하고 지쳐있는 현대적 삶의 리듬에 활력을 불어 넣어주는 중요한 구실을 하게 되었다. 특히 승용차의 증가, 도로망의 확장, 휴양지의 개발은 많은 사람으로 하여금 휴식 및 위락을 위해 주말에 도심을 떠나가게 만들고 있다. 교회성장율이 둔화되기 시작한 시기가 대체로 이것과 일치하고 있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6. 교회내적 요인
80년대 후반기부터 교회성장이 둔화되고 있는 결정적 이유는 교회에 대한 부정적 인상이 증가되고 잇기 때문이다. 이제 개신교는 젊은이들에게 있어서 가장 매력없는 종교가 되어 버렸고, 따라서 그들이 앞으로 종교를 갖는다면 선택하고 싶은 종교의 순위에서 하위에 머물고 있다. 한 조사연구에 의하면 비기독교인 대학생들의 90퍼센트 이상의 전도를 받아 왔음에도 불구하고 교회에 나가지 않는 이유는 첫째가 '기독교인의 행위나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이고 둘째는 '교회의 활동이나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성인들의 개종률을 보더라도 타종교에서 개신교로 개종하는 비율이 최근에는 다른 종교들에 비해 가장 낮다. 반대로 가장 호감이 가고 귀의하고 싶으며, 실제로 타종교에서 그 종교로의 개종률이 가장 높은 종교는 카톨릭이다. 즉 사회적 공신력이 가장 높은 것은 카톨릭이나 그것이 가장 낮은 것은 개신교라는 말이다.
개신교에 대한 부정적인 인상은 어디에서 유래하는 것인가? 여러 자료들을 토대로 하여 중요한 요인들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무엇보다 한국교회는 사회봉사와 구제에 있어서 인색하다 비판받고 있다. 타종교인이나 비종교인들에 대해 너무 배타적이라는 점과 분열과 분쟁이 잦다는 점도 지적되고 있다. 또한 참진리를 추구하기 보다는 교세확장에만 관심이 있고, 헌금을 너무 강조한다는 점도 개신교에 대한 부정적 판단의 내용이 되고 있다. 지금까지 교회성장에 도움이 되었던 개교회주의, 성장제일주의, 배타적 성향, 교파분열, 헌금강조등이 이제는 사회적 공신력 상실의 원인이 되면서 교회성장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사실은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한국사회의 구조적인 상황변화와 한국교회의 실추되고 있는 위상, 그리고 이에 따른 사회적 공신력 상실의 추세를 감안해 본다면 한국교회의 전망은 그렇게 밝은 것이 아니다. 특히 양적 성장의 문제에 있어서는 결코 낙관할 수 없는 현실이 전개되고 있다. 따라서 이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이 절실히 요구된다.

Ⅵ. 한국교회 성장 회복방안

1. 영성목회의 회복
오늘날의 많은 목회자들은 탁월한 설교가요 유능한 상담자요 프로그램 진행자이지만 자기 나름대로 하나님의 경험을 탐구하는 사람들에게 편안한 기분으로 영성지도를 베풀 수 있는 사람은 흔치않다. 각 사람의 내적인 영성상태를 식별하고 그 상황에 적합하게 대응하여 영성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인도해줄 '영혼의 전문진단의'가 절실히 요청된다. 이같은 영성 지도력은 부단한 기도와 묵상훈련을 통해서 얻어질 수 있는 성령의 선물이다. 그리고 깊은 침묵과 묵상훈련에 의해서 객관적인 지성경험은 감성적인 주관경험으로 변형되어 내면화될 수 있다. 그러한 경험에 이른 목회자는 곧 영성지도자라고 할 수 있다. 토마스 머튼은 "모든 인간은 진자아(眞自我)와 위자아(僞自我) 사이에서 끊임없는 투쟁을 겪고 있기 때문에, 내면적인 침묵과 훈련이 요청된다"고 했다.
영성목회란 대중적인 설교목회보다는 개별적인 목양에 초점을 두는 것이다. 목회자는 각 평신도들이 지니고 있는 재능을 발굴해 더불어 목회하면서 목회자 개인의 한계를 극복해야 한다. 영적으로 민감한 평신도들을 지도자로 훈련시켜 영성목회에 참여시킬 수 있다. 또한 사회적인 의식이 남보다 투철한 사람은 사회활동을 지원할 수 있는 기관에서 훈련받게 하여 교회의 대사회적인 프로그램에 참여케 할 수 있다. 이렇게 목회자와 평신도의 협력목회가 조화롭게 이루어질 때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는 영성 공동체를 이루게 될 것이고 그것이 곧 영성목회의 목표이다.

2. 멀티미디어의 활용
멀티미디어를 교회의 기능확장에 유용한 도구로 사용할 수 있는 가능성은 실로 다양하다. 멀티미디어는 정보전달 체계이다. 교회안에서의 멀티미디어의 활용은 목회와 교육에 있어서 하나의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오는 계기가 될 수 있다. 특히 교육에서 그렇다. 그 동안 교육의 커뮤니케이션 매체는 인쇄에 의한 문자매체에 국한되었다. 이것은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을 무의식적으로 관념화시키고 추상적으로 만들어 버리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이것이 멀티미디어를 통해 전달 될 때는 소리와 영상으로 재현될 수 있다. 다시 말해서 구체적인 상황이 설정되는 것이다. 특별한 실제적 경험들이 소개되지 않으면 이와 같은 일은 불가능해 진다. 그러므로 멀티미디어를 통한 신앙내용의 전달은 문서를 통한 전달과는 근본적인 교육적 차이를 드러낼 것이다. 실제적인 삶의 환경을 중요시하는 신앙교육으로의 전환이 멀티미디어의 활용을 통해서 가능해 질 수 있다.
무엇보다도 멀티미디어가 가능하게 해주는 쌍방향성 생활 환경조성은 일방향성으로만 흘러온 교회의 전기능에 일대 변혁을 요구하고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 이로써 교회는 보다 더 인격적인 대화와 사귐의 공동체로서 그 본래의 기능을 회복하게 될 것이다.

3. 목회영역 분담 - 팀목회
시대의 변화는 사회환경에 영향을 주었고, 사회환경의 변화는 연쇄적으로 목회환경에 변화를 가져와서 불가피하게 목회영역이 다변화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에까지 왔다. 전통적 목회패턴인 개교회 중심적 목회, 일인(一人)목회자 중심의 목회, 수직적 권위체계의 목회로는 21세기 변화의 급류를 다스리는데 역부족이다.
교회가 대형화되어가는 경향과 더불어 목회가 전문화되어가고 있다. 대형교회안에는 많은 교역자들과 평신도 사역자들이 담임목사를 중심으로 팀목회 사역을 해 나가고 있다. 상담분야, 청소년 프로그램, 노인목회, 독신자를 위한 목회, 교회학교, 제자화훈련, 전도훈련, 청지기훈련, 교회음악등 각 분야에서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는 교역자들과 평신도 사역자들이 한 팀을 이루어 목회사역을 감당하고 있는 것이다.

4. 제자훈련 성경공부운동
기독교 2000년 역사는 교회 안팎의 수많은 핍박과 고난으로 점철되어 왔다. 그러나 각 시대마다 고난 속에서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던 근원적인 힘은 성경공부에서 공급되었다. 예루살렘에서 시작된 초대교회의 시작과 형성과정 속에 신자들은 날마다 모여 사도의 가르침을 받았고, 중세기의 교권체제 속에서 복음이 가리어진 어둠의 역사속에서 루터로 하여금 종교개혁의 의지를 자극하고 용기를 부여한 원동력은 성경말씀의 연구로부터 경험한 신앙각성에서 비롯되었다. 17세기 정통교회와 신조 위주의 형식주의로 힘 잃은 독일교회를 갱신하고 선교의 활력을 불어넣었던 경건주의 운동도 하나님의 말씀으로 돌아와 기도와 명상을 하면서 성경공부에 전념한 결과였다.
18세기 영국의 산업혁명의 격류 속에서 부패한 사회개혁운동과 신앙부흥운동을 일으킨 웨슬레의 운동 역시 성경공부에서 비롯되었다. 미국교회의 대각성운동 역시 성경공부를 중심한 신앙각성에서 비롯된 것이다. 한국교회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초기 한국교회는 사경회를 통한 성경공부가 교회성장의 활력소가 되었다.
이와 같이 교회역사 속에서 성경공부는 백성들의 무지와 죄를 깨달아 회개케 했고 하나님의 사랑과 구원의 역사를 신앙의 눈으로 보고 몸으로 체험하는 자리가 되었고, 나아가 새로운 삶의 지혜와 용기를 얻는 통로가 되었다. 오늘도 교회로 하여금 교회되게 하는 원동력은 성경공부를 통한 평신도훈련이다. 건전한 성경공부운동은 제자공동체 형성의 기초자원이 된다. 모름지기 한국교회가 교회본연의 모습을 찾고 21세기의 역사적 소명에 책임있게 응답하기 위해서는 평신도 한 사람, 한 사람을 그리스도의 제자로 세우는 제자공동체가 되어야 한다. 따라서 성경공부는 전교인의 제자화를 위한 교육목회의 우선 순위로 설정하고 교회마다 보다 효율적인 성경공부 운동을 모색하고 실천적 모범을 보아야 할 것이 요청된다.

5. 목회 지도력의 변화
지도자의 지도력은 따르는 사람들이 없으면 무의미하다. 지도자의 지도력이 드러나는 것은 그가 일하는 장에서 그의 영향권에 속한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차세대 지도자들이 지도력을 발휘해야 하는 장은 어디이며 그 영향권에 속한 사람들은 누구인가? 종래의 교회 지도자들의 관심과 사역은 내향적 특성을 지녔다고 할 수 있다. 이는 교회안에 머물고 만다는 뜻이다. 신학교육부터 이론신학과 설교학, 예배학, 목회학등 거의 모든 교육내용이 교회 안에서의 사역에 집중되어 있다. 그리고 교회지도자는 문자 그대로 교회 지도자에 머물고 만다.
그러나 차세대 지도력은 그 미치는 범위가 넓어야 할 것이다. 하나님께서 그 뜻을 땅위에 이루시고 그 나라를 세우시는 일에 우리가 그 종들로서 쓰임받아야 한다면, 다시 말해 하나님께서 원하시고 예수께서 마지막으로 분부하신 선교사명이 차세대에도 그대로 주어지는 것이라면 이것은 당연한 결론일 것이다. 따라서 차세대의 지도력은 선교적 지도자에게서 나오는 폭넓은 지도력이어야 한다. 우리 안의 양들만 돌보고 인도하는 목자의 틀에서 벗어나 우리 밖의 양들, 길 잃은 양들까지 책임지는 지도자의 지도력이 요청된다. 그런 지도자는 선교지향적이라 할 수 있다. 그는 두가지 눈을 가지고 있다. 교회 안을 살피고 돌보고 인도하는 눈과, 교회 밖의 세상을 살피고 돌볼자를 돌보고 인도할 자를 바른 길로 인도하는 또 하나의 눈을 가지는 것이다. 관심이나 사역의 폭이 교회 안에 머물지 않고 지역사회나 민족, 국가에까지 넓어지는 것이다.
이처럼 사역의 장이 넓어진 지도자는 마땅히 배우는 지도자여야 할 것이다. 급변하는 세계와 거기에 기독교 지도력이 제대로 대처하려면 끝없이 배우는 자가 아니면 안된다. 당면하는 문화적 상황을 이해하고, 그 세상 안에서 선교적 사명을 감당하며 따르는 자들에게 기독교적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길을 개척하여 보여주는 지도자의 모습을 갖추기 위해, 그 상황에 효과적인 지도력을 발휘하기 위해서 겸손하게 배우는 지도자상을 말한다.
한마디로 표현하여 교회성장의 회복에 적합한 지도자상은 성서가 요구하는 성품과 삶을 갖추고, 급변하는 시대 상황 속에서 하나님의 백성들이 나아갈 방향을 분명히 제시하며, 교회 안과 밖을 모두 사역의 장으로 삼는 지도자인 것이다.

6. 가정목회의 중요성 강조
조나단 에드워즈의 아버지는 목사였고 그 어머니는 목사의 딸이었다. 이 에드워즈가에서 대학총장이 14명, 대학교수가 100여명, 변호사가 100여명, 판사가 30명, 의사가 60명, 목회자 선교사 신학자가 100여명, 작가가 약 60명 배출되었다. 반면에 쥬크가의 후손 1,200명 중에 직업거지가 310명, 죄를 지어 몸이 망가진 불구자가 440명, 습관적인 도박이 60명, 죄수가 130명, 부도덕한 사람이 55명, 상업을 배운 사람은 고작 12명인데 그중에 10명은 그것을 감옥에서 배웠고, 살인자가 6명 배출되었다.
한마디로 지금 전세계는 가정의 위기가 왔다. 30년 전만 해도 전원도시 농경사회에서 지금은 도시산업화로 사람들의 인심은 각박해지고 있다. 즉 전원도시 자연속의 인정과 애정의 사회에서 도시 산업화로 긴장과 기계문명에 시달린 인간은 고달프고 스트레스가 쌓인다. 그러므로 자연히 마음에 여유가 없어지고 신경은 예민해지고 또 여기에 부부는 애정관계보다 의무관계, 계약관계로 변질된다. 그러다가 심해지면 가정은 깨진다. 이처럼 가정은 병들고 허약해지고 있다. 또 앞으로 유전공학 발달로 인간공학도 개발되고 있다. 인간이 출산에서 공장생산이 되는데 이렇게 되면 윤리적 문제가 된다. 이미 인간복제에 근접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렇게 가정에 위험이 오는 것은 하나님의 뜻을 떠나 사단의 유혹으로 제2의 에덴 추방이 오고 있는 것이므로 가정목회로 미리 방지해야 한다.

7. 예배의 갱신
전통적인 한국교회의 예배는 한마디로 표현하면 설교를 중심한 예배가 지배적이다. 그러한 유형은 개신교의 보편적인 특징이라 하겠다. 설교중심의 예배는 하나님의 말씀인 설교를 통하여 예배참여자로 하여금 하나님의 말씀의 진리를 깨닫게 하고 말씀의 은혜를 받게 하려는데 있다. 그런데 이러한 예배는 하나님의 말씀이 예전에서 선포되고 그 예배의 중심에 있다는 것으로서 중요한 의미가 전제되지만 역시 하나님의 말씀이 설교하나에만 국한 될 때에 문제가 된다. 그것은 설교와 예배의 관계를 동일시하는데 있다고 하겠다. 즉 설교듣는 것이 예배의 전부로 생각하는 것이 문제다.
초대교회의 성만찬은 깊은 감격과 생명력을 지닌 예전으로써 예배의 순서에 핵심적 부분이 되었다. 당시 예전의 모든 주제는 십자가 위에서 희생하시고 부활하셔서 성만찬의 현장에 임재하신 예수 그리스도였으며, 이 예전에 참여하는 것은 곧 그리스도와의 만남이요, 그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보여 주신 하나님의 은총과의 만남이라는 생동적 신앙을 갖게 하여 주었다. 그 뿐 아니라 이 현장에서 하나님 자신이 인간에게 주시는 것을 받아들이며, 또한 그의 원하시는 대로 새롭게 소생한 무리들은 그 자신을 하나님께 바치는 봉헌의 사건을 이 예전속에서 이루게 됨으로써 이 성례전을 가리켜 기독교 예배의 중심적 행위라고 말하게 되었던 것이다.
이에 비해 오늘의 한국교회가 매주일 드리는 예배 가운데서 성례전이 차지하는 위치를 살펴볼 때, 과연 우리는 초대교회가 추구하고 경험했던 그 감격을 소유하고 있는가 질문하지 않을 수 없다. 바로 여기에서 오늘의 한국 개신교회 집레자와 참여가 모두가 성례전에 대한 바른 이해를 가져야 하며 구태의연하고 형식적인 성만찬의식에서 벗어나, 말씀과 성례전이 이상적으로 살아 집례되어지는 교회로서의 바른 출발을 필요로한다.

8. 소그룹(구역모임)의 활성화
예수께서는 제자들이 세상을 변화시킬 것을 기대하시면서 그 열두제자들에게 자신의 삶을 쏟아 부었다. 그것은 하나의 소그룹이었다. 유대인들의 미움을 샀던 세리 마태가 로마의 열심 당원 시몬과 함께 있는 모습을 보라. 제자들로 구성된 그 소그룹은 여러번의 어려운 때를 직면했지만, 예수님은 이 열 두 사람을 통하여 자신의 일을 이루셨다. 
세상은 교회만이 제공해 줄 수 있는 것과 같은 공동체를 갈급하게 찾고 있다. 그러나 만일 교회가 그것을 제시해 주지 못한다면, 그들은 교회 이외의 다른 곳에서 그것을 찾아 보려고 할 것이다.
하워드 스나이더는 소그룹 활동의 장점들을 여러 가지로 지적하고 있다. 첫째 소그룹에는 융통성이 있다. 둘째, 이동성이 있다. 셋째, 수용성이 있다. 넷째, 인격적이다. 다섯째, 모험적이다. 여섯째, 복음전도를 위한 최상의 방법이다. 교회에서 소그룹 활동을 활성화 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어떤 경우에는 엄청난 변화를 치러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모험을 감행하면서 교회를 바꿔간다면 반드시 교회는 성장될 것이다.
애니 딜라드는 말하기를 "우리는 토마토나 재배하면서 평범한 삶을 사는 고만 고만한 사람들이지만, 바로 그런 우리가 죽은 나사로를 일으킬 수도 있다"고 했다. 결국 소그룹 활동이 갖는 실제성은 이 세상을 말씀으로 뒤엎는 데 있어 열쇠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소그룹 활동이 제대로 된다면, 우리는 그것을 통하여 오늘날 영적으로 죽어 있는 나사로들을 일으켜 세울수 있을 것이다.

Ⅶ. 결론 - 앞으로의 과제와 전망
한국교회가 가지고 있는 과제와 그 해결은 한국 교회의 앞날을 전망하는 것과 깊게 연관되어 있다. 한국교회의 과제와 그 앞날을 전망함에 있어 사회학 분야의 이해를 곁들여 몇 가지로 생각해 보면, 첫째, 한국교회는 후기 산업사회, 곧 과학 기술 사회를 위한 대안적 세계관을 심어주어야 하며 이것은 한국교회의 발전을 가늠하는 중요한 척도가 될 것이다. 한국의 교회문제는 결코 교회자체만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사회의 문제이기도 하다.  둘째, 앞으로의 사회는 인간의 잠재성을 높이고 사회를 긍정적으로 구조하는 틀을 바라고 있으며, 한국교회는 이것에 눈을 떠야 한다. 앞으로의 교회는 이같은 사회 의식의 발전과 함께 성숙할 것이다. 이른바 정예 전통(elite tradition)을 가진 종교는 인간의 가치를 승격시키고 시대적 변혁을 주도하는 적극성을 보여 주었다. 개혁주의적 교회가 정예 전통을 가진 것으로 높이 평가되고 있는 이유는 바로 인간과 사회에 대한 긍정적 자세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셋째, 사회공동체성을 회복하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 다원화된 사회일수록 자아를 회복하고 잃었던 과거를 되찾으려는 욕구가 강하다. 교회마저 이익집단으로 전락하게 될 때 우리에게 주는 실망은 매우 클 것이다. 교회는 마땅히 모래알과 같은 성원들을 서로 묶어주고 화해시키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그것이 복음을 통해서 이루어질 때 성원의 사회적 결속력은 더욱 단단해질 것이다. 이렇게 교회 공동체성의 회복은 그리스도를 다시 찾는 일이 될 뿐만 아니라 자기를 다시 찾는 일이 될 것이다. 넷째, 한국교회는 복음의 기초를 수호하면서 사회의 변화를 복음으로 해석해주고, 개혁해 나가야 한다. 한국 교회는 먼저 그리스도를 회복해야 한다. 그리스도를 빙자하여, 복음을 빙자하여 교회 자체의 성장이나 인물 중심의 교회로 변질되어 있는 상황을 개선해야 한다. 그리고 한국교회는 윤리규범이 무너져 가고 쾌락주의가 난무하는 세대를 향해 선지자적인 입장에 서서 경고하여 바람직한 사회 윤리가 자리를 잡히도록 해야 한다. 이것은 교회의 양면성, 곧 보수성과 개혁성을 동시에 가지고 있어야 함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외에도 사회 변동을 교회가 어떻게 주도하고 또한 대처해 나아가야 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와 관련하여 논의되어야 할 과제들이 많이 있다. 이것들을 사회와 관련해서 한국교회가 어떠한 입장에 서 있어야 하며 어떻게 행동해야 할 것인지를 가르쳐 준다. 한국교회와 한국 사회가 결코 유리될 수 없다고 볼 때 한국교회는 앞으로 전개될 사회에 대한 그 이해도를 높여야 함은 물론이며, 이러한 사회에 대처하기 위한 방향과 기능을 얼마만큼 잘 설정하느냐에 따라 한국 교회의 발전은 좌우될 것이다.
21세기가 몇 년 남지 않은 오늘의 교회가 다시금 성장을 이룩하기 위해서는 먼저는 목회자가 21세기에 대처할 수 있는 지도자가 되어야 하겠지만, 이에 맞추어 평신도의 의식도 개혁되어야 한다. 시대정신에 부합한 깨어있는 신자로서 사회와 교회의 변혁의 주인들이 되어야 한다. 새롭게 성장되는 교회는 공동체의 교회이어야 한다. 너와 내가 따로 움직이는 것이 아닌 참으로 하나되는 열림의 장이 되어야 하고, 서로가 서로를 위하며 뜨겁게 포옹할 수 있는 뜨거운 사랑의 장이 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노력하며, 하나되어 나갈 때 미래의 교회는 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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