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학

[스크랩] 청소년이해와 접근방법 (박현동)

수호천사1 2009. 11. 10. 11:27

청소년이해와 접근방법


박현동 소장 (의정부시청소년쉼터십대지기)

 


1. 청소년의 이해

청소년이란 사회학적으로 의존적인 아동기에서부터 자립적인 성인기로 가는 전환기이며, 심리학적으로는 하나의 주어진 사회에서 아동의 행동과 성인으로서의 행동을 구별해서 새로운 적응을 해야 하는 한계상태를 의미한다.


청소년기란 신체적, 심리적, 정신적으로 볼 때, 아동이 성인이 되어 가는 과도기라 할 수 있는데 특히 이들은 모든 행동에 있어서 부자유스럽고, 정서는 불안정하고, 대인관계가 순조롭지 못하며 타인을 괴롭히고, 스스로 고민을 하게 된다는 중학교에서 대학졸업 때까지의 시기라 정의할 수 있다. 이것을 학교제도에 의한 구분으로 3 단계로 나누어 보면 청년전기(12-15세), 청년중기(16-18세), 청년후기(19-23세)로 나눌 수 있으며, 발달단계를 자아의식적인 면에서 본다면 청년전기는 불안 동요기, 청년중기는 앙양기, 청년후기는 안정기로 볼 수 있다.


이렇게 볼 때, 아동기와 성인기의 특성을 다 지니고 있는 과도기(transition age)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청소년을 일컬어 주변인(marginal man)이라고 한다. 그러므로 인간발달에 있어서 청년은 육체적으로 성숙했으나, 사회적, 문화적으로 미성숙한 존재로 취급받게 되어 이로 인해 역할 갈등과 심리적 번뇌를 가지게 되며, 전통적으로 이러한 시기를 전통적으로 과도기로 보는 것이다.


생물학적인 의미를 강하게 담고 있는 '청소년(Adolescence)'이란 용어는 "성장하고 있는 상태에 있는 일정한 기간"을 의미하며 Adolescence의 어휘는 라틴어의 Adolescre에서 왔고, 그 뜻은 '성장한다' 또는 '성장해서 성숙에 이른다'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이와같이 청소년기는 제 방면에서 성숙을 향해 나아가려는 욕구를 가진 시기이다.


그러나 아동기와 성인기는 자신의 역할이 구조화 되어 있고, 자기가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이 정해져 있지만, 청소년기는 역할과 기대가 중복되는 시기이다. 청소년기는 애매한 시기이며 모호한 위치에서 있어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른다. 이러한 청소년기의 역할의 불확실성이 청소년들로 하여금 갈등을 일으키게 하여 생각을 흐리게 하거나 불안정하게 한다. 그러하기에 이들의 특성은 모순과 혼란, 반항성, 비판성, 내면적 생활의 발견, 자아의식의 고양, 정신적 독립이라 볼 수 있다. 이러한 특성이 성인체계로 재조직화 되는 과정이다.


지금까지 살펴본 청소년기의 특징적 개념을 전체적으로 요약해 보면 다음과 같이 말할 수 있다.


1) 신체적으로 급격한 변화를 가져와 생리적 여러 기능이 완성되 며 에너지가 왕성해 진다.
2) 성적 성숙의 이성에 관심이 많아진다.
3) 자아의식의 발달로 심리적인 이유현상을 나타낸다.
4) 주관이 발달되어 이상, 친구, 기호, 취미 등의 선택이 뚜렷해지 고, 사고는 추상적, 관념적이며 또 비판적, 합리적이다.
5) 개성이 뚜렷해져 독립된 사회인이 된다.
6) 권위에 대한 반항심이 강하며 고독을 즐기며 갈등으로 깊이 고 민하고 자기 감정에 도취한다.
7) 철학과 인생에 관심을 갖는다.
8) 과도기적 현상으로 부적응과 비행이 많다.

2.  문화적 이해


사라 리틀(Sara Little)은 청소년을 잘 인도하기 위해서는 그들의 특수 공동체 내에 있는 청소년문화를 이해하는 것이 유익하다고 말한다.


문화란 것은 사람에게 필수적이다. 문화 없는 인간이 있을 수 없고 문화 없는 사회는 인간사회라고 할 수 없다. 인간 사이에는 여러 문화가 공존하는데 그 문화 하나하나를 부분문화(Sub-culture)라고 한다. 그리고 어느 한 문화가 주도적인 위치에 있을 때 그것을 주도문화라고 한다. 어느 사회나 주도문화와 부분문화가 갈등하면서 서로 관용정신, 대화정신, 신뢰정신으로 상호작용 할 때 사회발전과 아름다운 문화 창조의 토양이 될 것이다.


우리가 오늘날 여러 부분문화들 중에서도 청소년 문화를 중요하게 여기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즉 주도문화를 구문화, 또는 유교문화라고 한다면, 청소년 문화는 부분문화라고 할 것이다.


청소년의 문화현상을 은준관은 세 가지로 지적해 주고 있다.


1) "누구도 점령하지 못한 영역"으로서의 청소년 문화 : 은어, 통기타, 팝송, 흡연 로큰롤 등 외형적으로 나타난 반항문화의 형태로서의 청소년 문화이다. 청소년 자신들도 왜 그런 문화형태를 선택하는지 모르면서 가지고 있기에 "누구도 점령하지 못하는 영역"이라 부른다(Bernard Berelson, Gray Steiner). 그런데 이 외형문화는 내면적으로 더욱 복잡한 문제로 인해 심한 진통을 겪고 있다. 이들에게 있어서 또래집단은 서로에게 영향력을 미치는 중요한 사회이다. 그것은 부모, 사제관계보다는 더 큰 영향을 끼치는 존재이다. 그런데 그 집단은 대학진학 여부로 갈라진다. 진학을 한 집단은 풍요가 약속된 집단, 진학을 못한 집단은 저주를 받는 집단이 되어 버린다. 그토록 소중한 친구관계가 진학으로 붕괴됨으로 오는 괴로움을 그런 외형적인 문화로 나타나는 것이다.

 

2) "소외문화"로서 청소년문화 : 기존문화가 청소년문화를 인정하지 않고 이질문화로 규정해 버린데서 소외된 문화(alienate culture)로 자리잡게 되었다는 것이다(Myron, Bloy). 이처럼 청소년 문화를 소외된 문화로 만드는 기존문화는 바로 부모들의 문화이다. 자녀를 자기 소유물로 생각하고 자녀들을 부모의 가치와 목적을 향해서 통제하고 몰고 나간다는 점에서 부모는 청소년들의 삶과 자아를 빼앗고 있는 것이다.


또 다른 기존문화는 비대화된 학교제도이다. 그들의 사회진출에 직접적인 통로가 되면서부터 사회진출의 수단으로 만들게 되었다. 오늘날의 출세주의, 물질만능주의적 가치관을 형성한 원인이 되었고, 이러한 학교제도는 청소년 문화를 소외시키고 있다.

3) 되어야 할 자기 모습을 찾고 있는 "정체모색"으로서의 청소년 문화 : 숱한 이질적인 삶의 물음을 묻고 있는 청소년들의 모습을 긍정적으로 보려고 하는 사람은 에릭슨이다. 그는 현재 청소년이 실존적인 현재를 강조하는 이유를 과거는 현재에서 너무 거리가 멀고 미래는 불확실함으로 가장 직접적이고 확실한 현재가 청년들에게 강조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이처럼 청소년 문화는 현실사회에 반항하며 소외당하면서 자기 정체를 부단히 모색하고 있다. 그러므로 기존의 문화의 주역인 성인들은 청소년의 문화를 이해하고 미래사회를 책임질 수 있는 존재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와야 할 것이다.


3. 접근방법


1) 청소년이 들을 준비가 되어있지 않을 때는 말하지 말라는 것이다.

 

지도자와 청소년간의 관계가 친밀한 관계가 아닐 때 지도자의 많은 말들은 청소년들에게는 잔소리로 들린 수 밖에 없다. 아직 청소년들과 지도자간의 친밀한 관계가 설정되지 못했다면 먼저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도록 하여야 한다. 만약 잔소리를 많이 하면 할수록 그 관계는 더욱 멀어진다. 그렇다면 잔소리를 하지 않는 것이 더욱 현명한 초기방법일 것이다. 지도자가 청소년들에게 무엇인가 말하고 싶을 때 먼저 관계를 형성한 후 대화를 지속하라. 그리고 이와 같이 선포하라. 우리는 작은 목소리로 외쳐본다. 오늘부터 잔소리를 하지 않는 날로 선포하자...


2) 청소년들이 나와 같지 않아도 정상일 수 있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

 

보통의 사람은 타인이 자신과 같지 않으면 이상하다고 생각한다. 자신과 다른 생각, 다른 행동을 보일 때 저 사람 참 이상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내 자신이 삶의 기준이 아니라면 섣불리 결론을 내리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다. 특별히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도와주려는 지도자는 최소한 청소년들이 자신과 같지 않다는 이유로 청소년들을 이상하게 생각해서는 안된다. 청소년들의 행동이 이상하다면 그럴 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또한 그럴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그 원인에 대한 깊은 이해를 하려고 노력해야 할 것이다. 다시 한번 명심하자 타인이 나와같지 않아도 정상일수 있다는 생각을 하자.


3) 내가 경험한 세계 이면에 반드시 다른 세계가 또 있다는 것이다.

 

보편적으로 경험한 세계만을 우리는 인정하려는 속성이 있다. 그러나 우리가 경험하지 못한 많은 영역이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그 이면에 또 다른 세계가 있다는 것을 인정할 수 있어야 한다.

 

특별히 사람은 단면적인 존재가 아니다. 매우 복잡한 문화적 존재이다. 그러면서도 똑같은 문화에 똑같이 반응하지 않는 것이 사람이다.

 

그러므로 타인의 장점을 보았다면 그 이면세계에는 내가 모르는 단점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 또한 내가 내담자의 단점을 보고 있다면 그것으로 인하여 상담자는 내담자의 장점을 보고 있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손을 들어서 손등을 보라. 손바닥이 보이는가? 보이질 않는다. 손등이 손바닥이 가려져 보이질 않는다고 손바닥이 없다고 말한다면 그것은 억측이다. 즉, 우리가 생각하고, 느끼며, 판단하는 관점은 성격의 이면 중 하나일 뿐이다.

출처 : 내 사랑 중국 ♡ MyLoveChi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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